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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전화 돌리며....

  • 등록일
    2005/05/22 14:52
  • 수정일
    2005/05/22 14:52
일요일은 제일 바쁜 날이다.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에서 하는 오산지역이주노동자 미디어교실이 오후2시부터 있고, 한글교실이 오후 4시부터 있는 날이다. 아침이면 전화기를 부여 잡고 이주노동자들이 일을 하는지 아니면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날이다. 계속 오전에 전화를 걸면 전화를 받지 않고 받는 사람들 대부분은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직접만나서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조직을 위해 찾아가야 하건만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시간이 없어서이다. 핑계일 수 있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적다보니 다솜공부방 아이들 챙기는 것도 버겁다. 그래도 꾸준히 나와서 수업을 듣는 이주노동자들이 있어 수고를 조금 덜었다. 오늘은 명동성당에서 있을 수도권이주노동자노동조합 집회가 있어 지역대표자들을 모아 서울로 목사님과 함께 상경하였다. 나야 오늘 한글교실 프로젝트 관련 예산 보정을 위한 회의가 없었다면 아마도 명동성당에서 이주노동자 동지들과 함께 투쟁에 대오에 있을 것인데... 그렇지 못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분들에게 미안하다. 제일 어려울때 함께 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이주노동자센터 일정과 회의로 함께하는 것이 많지 않게 된다. 회의 이외에는 결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이 길이 뭐 하루이틀 할 것도 아니기에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자 한다. 오늘 투쟁/ 미디어 한글 교실 속에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독자적 노동조합을 만드는 길에 매진하는 것으로 그 미안함을 대신하고자 한다. 어떠한 탄압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독자적 노동조합 투쟁은 지속될 것이며, 이주노동자들의 주체적 활동으로 이땅에 이주노동자들이 진정한 노동자로 거듭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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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쳐보며....

  • 등록일
    2005/05/21 15:36
  • 수정일
    2005/05/21 15:36

* 아이비님의 [<카트만두>왕궁쪽으로 걸어가다(050420 여행146일차)] 에 관련된 글.

 


사막은에게 받은 지도를 펼처보며 아이비가 걸었을 길을 추적해 본다. 그리고 앞으로 네팔에 갈 계획을 하나둘 메모해 본다.

 

네팔친구들에게 경비까지 따쪄가면서 마오이스트가 있는 위험지역을 체크하고, 비용을 확인해본다. 그리고 이 지역에 가면 저렴하다는 식당과 숙박시설도 네팔친구들에게 물어봤다. 그리고 트랙킹을 할 수 있는 적당한 시기를 물어봤다.

 

대략 몇박 몇일의 계획과 여행 비용이 산출된다. 시간과 돈이 관건이다. 마음속에 어디서출발할지 어디가 목표치인지 체크해 두었다. 아이비님 블로그에 있는 네팔 사진들을 보면서 높이 치솟아 있는 히말라야 만년설이 눈에 들어온다.

 

지도 하나만으로도 설레인데... 이 여행을 하는 이는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상상을 해보니 참으로 부럽기 그지 없다. 그냥 걷는 것도 부러운데.... 여러곳을 시간을 갖고 쉬엄쉬엄 걸어가는 모습 여유롭지는 않겠지만 걸으면서 만나는 이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풍경과 밤에 떠 있을 하늘을 생각만으로 머리부터가 청명해진다.

 

지도 하나를 놓고 네팔 히말라야 트랙킹 하는 기분이 드니 그곳에 직접가서 그 광경을 지켜본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 오산에 있다 강제추방 당한 동지들이 있는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편안하게 술한잔 하면서 오산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면 그 정감이 어떻겠는가? 이 곳에서 이국인이었지만 그곳에서는 자신의 고국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을 그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꼭 시간이 있으면 네팔 그리고 파키스탄 점령지인 카슈미르에 위치한 K2를 꼭 가보고 싶다. 그곳에서 길을 걷기보다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따라 트랙킹 길을 쉬엄쉬엄 걸어 폐속깊이 만년설의 공기를 가슴깊이 담고 오고 싶다는 상상만으로도 하루가 즐겁다.

 

이 여행을 위한 시간과 돈을 벌기위한 준비나 게으름 피우지 말고 모아봐야 겠다. 네팔 그리고 파키스탄 K2 상상만으로도 설레인다.

 

간장 오타맨...

 

P.S 아이비의 사진과 길가는 모습 마냥 부럽기 그지 없다. 그 길 여정 꼭 이야기 돌아와 듣는 날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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