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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 등록일
    2005/05/15 09:47
  • 수정일
    2005/05/15 09:47

아침 어김없이 일상이 시작된다.

어제의 소식 그리고 오늘 생각하면서 그냥 머리가 백지간 된다.

그냥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온다는 것이 나의 일상의 전부였는데... 그 어제와 오늘이라는 차이의 간극이 크게 희비가 교차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마음은 요동이 친다.

 

나에게 있어서 삶은 어제와 오늘은 그리 다르지 않게 다가오지만, 내가 아닌 나를 둘러싼 주변의 조건들은 어제와 오늘이라는 간극의 차이가 너무 크게 다가오는 아침이다.

 

무엇하나 속시원하게 다가오는 것이 없는 마냥 흘러가는 것만 같다.

일상이 마냥 웃는 날이 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게 다가오는 날이 간혹 생긴다.

어제와 오늘... 한 동지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있고, 한 선배는 이승과 닿은 연을 다 소진하고 저승으로 간다.

 

내가 회의나 그리고 연락하면 닿은 연이 다해졌다. 그리고 한분은 한국땅에서 더이상 볼 수 없고, 한분은 이승에서 이제는 연락해도 닿지 않는다. 늘 언젠가라는 기약을 하면서 미루었던 것들에 대해 그냥 푸념이나 해본다. 

 

늘 소중한 것들은 이제 다시금 접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때 그 소중함을 깨우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함께 있을때 찾아가거나 전화한통화를 하거나 그런 것들을 하지 못한 것... 그리고 알량한 오기로 버터오던 것들이 미련한 일이었음을 또 깨닫는다.

 

미련하다고 푸념을 늘어놓지만 이 얼마나 바보같은 짖이었던가? 미안함과 후회를 한다.

그러나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기에.... 한숨만 크게 여러번 내보낸다.

 

삶에서 함께한다는 것이 소중한 것임을 알지만 일상이라는 것에 발목을 붙잡혀 살다보니 소소하고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하는 우매한 나를 발견한다. 아집으로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버터온 몇년.... 그리고 어려운 조건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힘내라고 그리고 함께 같이한다고 속시원히 말을 뱉어내지 못한 것이 끝끝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후회해 보았자 다 부질없는 짓임을 잘알면서도....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하는 푸념과 잡념만을 연거푸 내어보낸다. 그러나 다 부질없는 짓이기에.... 후회가 밀려온다.

 

있을때 잘해라!!!라는 말이 머리와 입가에 맴도는 아침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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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 등록일
    2005/05/15 09:14
  • 수정일
    2005/05/15 09:14

어제 센터일로 아누아르 위원장 연행과 관련한 회의에 가지 못하였다.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연대라함은 가장 절실할때 함께하는 것인데... 그 연대활동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어제 하루종일 머리를 짖눌렸다.

올라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후 아누아르 위원장 연행과 그리고 이주지부 관련하여 회의소식을 전해달라는 이야기만 하였다. 그리고 센터 행사장에서 소식을 손전화를 통해 연락을 하며, 상황에 대해 대략적으로 접하였다.

우려가 현실로 들어났다. 이후 이주지부의 활동에 대해 대략적으로 생각해보지만 매일 지역에서 벌어지는 단속추방과 관련해 아무런 대책을 세울 수 없는 현실 또한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다. 단속으로 몇명이 연행되었다는 소식... 그리고 센터와 관계한 이주노동자들이 친구들이 잡혀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을 쓰려내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 못내 야속하다.

이후 일정 그리고 활동이 대략적으로 회의를 통해 정해졌다.

그 활동이 다음주부터 또 시작되리라... 이제는 이주지부와 지역동지이 조속히 조직 체계안정과 투쟁을 통해 다시금 투쟁을 준비할 것이다. 이를 통해 8월전까지의 출입국관리소의 대대적 단속추방 반대와 노동비자쟁취 이주노동자 합법화를 위한 투쟁이 다시금 촉구된다.

 

어제 저녁 후배로부터 전화한통화를 받았다.

한 선배가 암으로 사망하였다고, 또 오늘 몇년 만에 장례식장으로 가봐야 겠다. 기쁜일이야 혼자 즐기면 되지만 슬픔은 나눠가지는게 그 슬픔의 무게를 서로 나누어 덜수 있지 않을까?

이제 꽃다운 30대 후반... 곁에서 같이한 이들의 부고를 듣는 나이도 아닌데.... 몇년전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그렇게 가시다니.... 그 여선배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제 이래저래 반갑지 않은 소식을 두개나 접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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