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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 대일 땅이 있었더면

  • 등록일
    2005/04/09 14:09
  • 수정일
    2005/04/09 14:09
나는 꿈 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夕陽)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 대일 땅이 있었더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츰에 저물손에 새라새로운 탄식(歎息)을 얻으면서. 동(東)이랴, 남북(南北)이랴, 내 몸은 떠가나니, 볼지어다. 희망(希望)의 반짝임은, 별빛이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 다리에. 그러나 어찌면 황송한 이 심정(心情)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츳 가늘은 길이 이어가라. 나는 나아가리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 새벽 동무들, 저 저 혼자...... 산경(山耕)을 김매이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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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울퉁불TOON/ 슈퍼 히어로들의 연대

  • 등록일
    2005/04/08 13:12
  • 수정일
    2005/04/08 13:12
감성, 소비, 개인주의의 특질을 갖는 젊은 세대는 ‘정치의식’보다는, ‘감수성’으로 뭉치기 쉽다. 젊은 세대의 ‘놀이’와 ‘연대’의 소재가 주로 ‘국가’와 ‘민족’이라는 점은 아이러니다. 한없이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언제든 슈퍼히어로와 애국열사로 변신하는 것이다. 국가대항 스포츠에 과잉집착하거나 일부 낭만(浪漫)적인 ‘독도 애국주의’가 판을 치는 이유도, 어쩌면 젊은 세대들이 고독한 존재 불안의 해소를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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