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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 귀마개를 보고 생각나다.

  • 등록일
    2004/12/27 21:04
  • 수정일
    2004/12/27 21:04
아 진보네 귀마개가 까까머리 중학생 1학년때의 기억을 회상시킨다. 귀마개 교복자율화가 되지 않아 교복을 입었다. 하복은 그나마 괜찮은데 동복은 정말 입기가 싫었다. 온통 검은색에 단추는 와이리도 촌스럽냐.... 교복에 쓰는 모자는 거북해서 교문 등교할때 이외에는 늘 책가방 옆에만 끼고 다녔다. 그러던 겨울철 진보네가 귀를 막고 있는 귀마개를 하고 등교를 하였다. 머리는 짧은 스포츠... 겨울바람은 왜 이리도 귀를 날리는 듯 바람을 불어넣은 것인지... 귀가 얼얼할때 그 귀마개를 끼고 있으면 참 따뜻했다. 머리는 춥지 않고 시원했고.... 거울을 보면 참 이상하게 생겨먹은 놈이 귀마개를 악세사리 삼으니 그나마 조화롭게 보였다. 그 귀마개... 고무줄 둘이 귀마개를 서로 지탱하며 평행하게 귀를 막아주는 참 따뜻한 귀마개.... 겨울 한번 시장에 있으면 귀마개를 사가지고 귀를 막고 다녀야 겠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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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달빛이 참 맑은 날이다.

  • 등록일
    2004/12/27 20:02
  • 수정일
    2004/12/27 20:02
새벽에 서쪽 너머 보름 달이 환하게 마지막 불빛을 태우고 저물어 간다. 새벽 공기 스산한 아침에 길을 나서면서 보는 보름 달빛은 참 곱다. 24일 간만에 나가는 길을 밝혀준 달빛도 고왔고, 25일 성탄절을 알리기라도 하듯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고, 26일 오늘도 서쪽 하늘에 달빛이 마지막 불빛을 태우는 모습 참 고왔다.


스산하여 춥지만 그 추위는 하늘을 맑게 청소를 해주어 달빛도 고왔고, 별 빛도 고왔다. 추운 날씨 때문에 온몸에 옷을 감고 움추려 들다 하늘을 보면 참 하늘 맑다. 사진기라도 있으면 사진을 찍고 싶지만.... 그 사진기 동생놈에게 빼앗겨 영영 돌아오지 않는 물건이 되었다. 아 내 디지털 카메라.... 마음먹고 2001년도에 80만원 주고 장만하였는데... 내가 별로 써보지 못하고 동생놈이 가져가더니만 주지않고 있다. 오늘 같은 아침이나 노을 지는 모습을 눈으로 보기엔 너무 맑고 멋진 광경이 연속이다. 서울은 늘 건물 빌딩숲에 가려져 해가 지는 모습이나 달빛이 떠 있는 모습 별로 멋지지 않는데, 서울을 조금 내려온 오산 아파트 단지가 조금 있지만 높은 산이 없어 거의 지평선과 다름없는 낮은 산들 주위의 붉은 노을.... 바람 부는 날이면 요동치는 구름.... 먹구름 낀 하늘이면 폭풍의 언덕을 자아내는 회색보다 진한회색 구름... 청명한 하늘에 영초롱한 별빛과 달빛... 다 눈에 담기에 버거운 멋진 광경이다. 오늘 같은 아침... 사진기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 겨울은 춥지만 추위에 버금가는 영초롱한 별빛과 맑은 달빛이 하늘위에 별사탕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봄, 여름. 가을 동안 별들아 어디에 숨어 있었니... 오늘 하늘을 보니 백조자리의 우아한 자태가 선명하게 내 눈에 들어왔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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