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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달빛이 참 맑은 날이다.

  • 등록일
    2004/12/27 20:02
  • 수정일
    2004/12/27 20:02
새벽에 서쪽 너머 보름 달이 환하게 마지막 불빛을 태우고 저물어 간다. 새벽 공기 스산한 아침에 길을 나서면서 보는 보름 달빛은 참 곱다. 24일 간만에 나가는 길을 밝혀준 달빛도 고왔고, 25일 성탄절을 알리기라도 하듯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고, 26일 오늘도 서쪽 하늘에 달빛이 마지막 불빛을 태우는 모습 참 고왔다.


스산하여 춥지만 그 추위는 하늘을 맑게 청소를 해주어 달빛도 고왔고, 별 빛도 고왔다. 추운 날씨 때문에 온몸에 옷을 감고 움추려 들다 하늘을 보면 참 하늘 맑다. 사진기라도 있으면 사진을 찍고 싶지만.... 그 사진기 동생놈에게 빼앗겨 영영 돌아오지 않는 물건이 되었다. 아 내 디지털 카메라.... 마음먹고 2001년도에 80만원 주고 장만하였는데... 내가 별로 써보지 못하고 동생놈이 가져가더니만 주지않고 있다. 오늘 같은 아침이나 노을 지는 모습을 눈으로 보기엔 너무 맑고 멋진 광경이 연속이다. 서울은 늘 건물 빌딩숲에 가려져 해가 지는 모습이나 달빛이 떠 있는 모습 별로 멋지지 않는데, 서울을 조금 내려온 오산 아파트 단지가 조금 있지만 높은 산이 없어 거의 지평선과 다름없는 낮은 산들 주위의 붉은 노을.... 바람 부는 날이면 요동치는 구름.... 먹구름 낀 하늘이면 폭풍의 언덕을 자아내는 회색보다 진한회색 구름... 청명한 하늘에 영초롱한 별빛과 달빛... 다 눈에 담기에 버거운 멋진 광경이다. 오늘 같은 아침... 사진기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 겨울은 춥지만 추위에 버금가는 영초롱한 별빛과 맑은 달빛이 하늘위에 별사탕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봄, 여름. 가을 동안 별들아 어디에 숨어 있었니... 오늘 하늘을 보니 백조자리의 우아한 자태가 선명하게 내 눈에 들어왔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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