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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를 박차고 나와야 하지 않는가?

  • 등록일
    2004/12/23 09:56
  • 수정일
    2004/12/23 09:56
* 이 글은 행인님의 [다들 맛이 간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전 민주노동당 당원은 아닙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의회에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자 주관적 생각을 끌적여 봅니다. 민주노동당이 표방한 진보정당은 길거리 정당입니다. 일부 좌파진영에서는 비제도적투쟁정당 또는 투쟁하는 정당을 이야기들 하지만 이와는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의회가 아닌 길거리 속의 노동자 민중(전 서민이란 말은 안씁니다. 서민이라 말은 자본이 상정한 지배계급 이외의 소외계층을 지칭하는 통칭이니 때문입니다. 우리내가 지칭하던 민중을 서민으로 후퇴시킨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실 정치를 고려하여 이 표현을 쓴다면 교정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을 위한 정당과 활동이 주 활동이어야 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을 한국 정치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생각하면서도 민주노동당이 다양한 계층을 표용하는 정당으로 발전하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되려 정치권에서 노동자 민중을 위한 정치를 편 역사가 없는 현실에서 민주노동당에게 이 같은 주문을 한다는 것은 민주노동당이 의회진출까지 지난하게 걸어온 진보정당운동의 활동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왜 한국 정치사에서 노동자 민중을 위한 정치적 목표를 갖고 투쟁하는 정당이 있으면 안됩니까? 알량한 표를 위해 정당의 이념 핵심이 바꾸라고 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번 일련의 사태에서 보여준 민주노동당의 국보법 폐지에 대하여 난 잘 모르기에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내가 바라본 진보정당이라는 상 속에는 민주노동당이 국보법에만 총력을 기울이는 정당이 아니었다. 민주노동당은 최소한 멀티플레이어야 하지 않는가? 더 나아가서는 만능 엔터테이너먼트로 발전해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지금의 활동을 보았을 때 민주노동당은 국보법 폐지에 있어 대중적 힘을 응집하여 정치적 논리로 감싼 국보법 폐지 현항을 대중운동으로 확장시키지 못했다. 운동사회내에서 많은 힘을 보태주었지만 함께하고 있지만 현 국보법 폐지 사안은 대중적 힘에 의해 요구되어진 것이 아니라 정치적 사안으로 치닫고 있음이 우려스럽다. 그렇다고 국폐모나 운동사회에서 국보법 폐지 노력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지난 한 투쟁이 개혁이라 표방한 이들을 압박하여 국보법 폐지를 이끌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안을 정치적 논리로 전환시킨 것은 문제이다. 대중적 사안으로 만들고 국회를 압박하는 행동을 조직하는 것은 민주노동당의 몫이 아니었던가? 민주노동당이 투쟁하는 정당이라 말한다면... 그러나 이 사안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딴나라와 닫힌당의 정치사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결코 국보법폐지는 정치적 사안으로 넘어가지 말았어야 한다. 이에 이제는 민주노동당은 의회를 박차고 길거리 정치를 펼쳐야 한다. 민생을 살리는 것은 민생을 통해 고생받는 사람들의 몫이다. 이들에게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해결되어야 만이 사회적 약자들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지를 제시해 줄 수 있다. 결코 문건에서는 민생을 찾을 수 없다. 총선 동안 길거리 유세를 한 것 처럼 이제 민생 투어가 아닌 민생과 함께하는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것만이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노동당의 길이라 본다. 우리내 선거를 투쟁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이용하고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를 담는 아고라(Agora)를 실현하는 장이 아니었던가? 죽으려고 싸우면 살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 추운 겨울 노동자 민중을 생각한다면 천막투쟁을 진지삼아 전국을 뜨겁게 노동자 민중의 체온으로 달구어보자. 잘 잘못 따지기엔 우린 너무 고단하다. 싸울게 너무도 많다. 못한 것은 평가를 제대로 하자... 이제 현안에 충실하고 나아가자.... 분명 잘못된 것은 투쟁이고 제대로 평가하여 결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다들 추운 겨울 고생하세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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