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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백패킹 영남알프스 간월재

  • 등록일
    2019/04/30 11:37
  • 수정일
    2019/04/30 11:37

올해 영남알프스 간월재-신불산으로 첫 백패킹을 다녀왔다.

날씨가 비가 내릴 것만 같아 걱정이 앞섰는데 울산에 도착 언양에서 야간산행하는데 비는 그치고 스산한 산바람을 맞으로 새벽 1시에 간월재에 도착....운무가 내려앉은 간월재에서 대피소로 이동하여 텐트를 치고.... 비박을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운무는 가시고.... 푸른 하늘이 살포시 하늘을 보이며 청명한 간월재 갈대밭과 조화를 이루며... 봄을 알렸다.

신불산 오르는 길.... 진달래 산천이 따로 없었다. 그럭저럭 봄내음과 시원한 바람맞으며... 그렇게 신불산을 올라.... 영남알프스 구비구비 제약산, 운문산, 천왕봉(사자봉)을 보면서 고즈넋한 주말을 보냈다. 

영남알프스 찾는 백패커들이 예전에 비해 적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걸으며 하루 밤 탠트에 기대어 잘 수 있는 여유로움과 호사스러움을 느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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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박몽구] 길이 끝난 곳

  • 등록일
    2019/04/29 17:15
  • 수정일
    2019/04/29 17:15

길이 끝난 곳

박몽구

모두들 훌훌 옷 벗어버린 만추에도
향기 잃지 않는 생강나무 몇 포기
땅거미 밀쳐서 갈길 분명하게 일러준다
유명산은 부드러운 흙길 내주어 쉽게 정상으로 올리더니
하산길 십리 내내 모난 돌만 깔아놓았다
두부를 잘게 갈라놓은 듯
거대한 바위들이 비바람에 부서지면서 만든
칼 같은 모서리들이 끝없이 가로막는 길
처음에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바닥이 바늘에 찔린 듯하고
산문으로 닿는 길 아득하던 것이
이내 익숙하고 푸른해졌다
느리게 걸음을 옮기면서
가을 깊도록 향기의 주인 기다리는
고추나무 향기를 맡고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팥배나무 열매를 만날 수도 있으니
나는 그때서야 정상에 모인 바위들을 쪼개
산 아래로 던져놓은 사람의 뜻을 헤아릴 수 있었다
좀 천천히 가라고
쫓기듯 살아가면서 놓친 것들의 이름을 불러보라고
구상나무의 귀를 빌어 누군가 일러주었다
새차게 산 아래로 치달릴 줄밖에 모르는
물들을 모아 벌거벗은 나무들
얼굴을 비추고 있는 박쥐소에서
한참 동안 물 낯바닥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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