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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림] 오월은 내게

  • 등록일
    2019/05/10 08:30
  • 수정일
    2019/05/10 08:30

오월은 내게

 

신경림

 

오월은 내게 사랑을 알게 했고

달 뜨는 밤의 설레임을 알게 했다

뻐꾹새 소리의 기쁨을 알게 했고

돌아오는 길의 외로움에 익게 했다

다시 오우러은 내게 두려움을 가르쳤다

저잣거리를 메운 군화발 소리 총칼 소리에

산도 강도 숨죽여 웅크린 것을 보았고

붉은 피로 물든 보도 위에서

산조차 한숨을 쉬는 것을 보았다

마침내 오월에 나는 증오를 배웠다

불 없는 지하실에 주검처럼 처박혀

일곱 밤 일곱 낮을 이를 가는 법을 배웠다

원수들의 이름 손바닥에 곱새기며

그 이름 위에 칼날을 꽂는 꿈을 익혔다

그리하여 오월에 나느 복수의 기쁨을 알았지만

찌른 만큼 찌르고 밟힐 만큼 밟는 기쁨을 배웠지만

오월은 내게 갈 길을 알게 했다

함께 어깨를 낄 동무들을 알게 했고

소리쳐 부르는 노래를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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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쇠퇴

  • 등록일
    2019/05/09 08:10
  • 수정일
    2019/05/09 08:10

노동이 쇠퇴하고 역사적 사회주의가 사그러진 지금....

노동자와 인민의 투쟁과 삶도 그렇게 자본주의 선전선동과 탐욕과 욕망에 포로가 되어간다. 그 계급적 지향의 빈 자리 자본의 이데올로기 깃발 휘날리고, 그 깃발에 우리는 계급이 아닌 시민, 국민이 되어 그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포로가 되어갔다.

그 역사적 한국사회의 노동자계급의 신념의 상징인 전태일열사의 그 노동자와 인민에 대한 사랑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우리내 노동은 여전히 그 권력을 향해 스스로 주체가 되지 못하고 국민이라는 막연한 대상을 향해 힘을 갈구하고 있다. 그 시민운동의 수장인 참여연대 출범의 선언문보다 더 서러운 국민이라는 말이 지금 노동이 빈 자리에 이 시대에 수놓고 있다.

자랑스런 노동자 그 노동이 서서히 회자되지 못함이 서글픔으로 밀려온다.

노동자 인민은 주변화된 지금 집회를 나가도 온통 정치지향적 인물의 판에서 어찌 노동의 희망을 발견할까?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그 시대가 한 정치권의 지지의 구애로 일관된 계급성이 결여된 연사의 연대사 투쟁사는 노동자 인민으로 향해 있지 않거늘..... 그 속내 알고도 국민을 표기하고 스스로 사회적 형성된 노동자 인민의 힘 거세한 우리내 노동의 수장들은 깃발을 앞세워 정치적 구호만 외치며, 퍼포먼스만 벌이고 있다.

이에 우리 민주노조 깃발과 자본의 폭거에 맞서 싸우는 인민들은 이 자본주의 공화국에서 스스로 계급의 편에서 국민이 아닌 스스로 계급적 위치를 각성하고 각인하고 나서야 한다. 총자본에 맞선 총노동의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자계급의 편에서 이 땅 자본가 정권의 억압과 착취에 맞서기 위한 투쟁의 힘 봉기를 경사노위 해체를 위한 총파업으로 다시금 군불 지펴야 한다.

또한 이 땅 노동자 투쟁에서 비록 지금 노동해방 깃발 기치 활활 타오르지 못한 현실이지만 그 자본과 투쟁할 수 있는 계급인 노동자계급의 그 힘찬 역사적 투쟁에 그 편에 서서 함께 이 자본주의라는 거대 괴물 국가권력에 맞선 그 투쟁에 함께 나서야 한다.

우리 시대 다시금 이념과 신념이 가득찬 노동자계급의 역사적 진군 자본에 맞선 총노동의 기치와 그 함께하는 인민의 투쟁 다시금 활활 타오르기를.....

노동법 개악 저지 총파업이 민주노조 사수, 노동악법 철폐, 노동자 인민의 단결투쟁이 장이 되기를 바라며.... 그 투쟁은 온전히 투쟁하는 노동자, 투쟁하는 인민의 연대와 투쟁장, 결의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이 땅 꺼져가는 노동의 기치 계급의 기치 각인되는투쟁과 연대의 총자본과 정권에 대한 투쟁선포장으로 2019년 투쟁의 포문으로 노동자 인민 투쟁의 장의 파업투쟁으로 치닫기를.....

여전히 총파업의 기치와 기상 사그라진 그 빈터 그 말에서 진정성과 몰계급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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