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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진보넷]백기완 선생님이 새내기들에게 주는 글

  • 등록일
    2004/08/31 11:44
  • 수정일
    2004/08/31 11:44

진보넷 BBS(Telnet 서비스) 통일문제연구소(이하 통문연)에서 99년도에 펌한 글입니다.

 

<새내기들에게 주는 글> - 현대 지성의 위기

 

(올바른 현실의식)
현대 지성의 위기는 어떤 것일까?
나는 그릇된 현실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오늘 아침 신문에 난 이야기다.
서울은행이 영국자본에 넘어 갔다는 보도가 났기에 나는 어느 예술인 한데 이점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 하느냐 물었다.  그랬더니 경제구조 조정을 하는데는 필수적인 수순이 아니겠느냐고 도리어 반문을 한다.

나는 이 사람이 알기는 알되 전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서울은행을 영국자본에 판 조건을 보면  입때껏 서울은행이 진 빚은 우리 정부가 떠맡고 그리고 주식비율은 영국자본이 7할  우리 정부가 3할을 갖되, 그 은행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3할도 마저 팔아 넘긴다는 것이다.


참된 경제구조 조정이란 무엇일까?



잘못된 재벌구조로 하여 몰락한 자주적  토대를 회복하고 아울러 빈부  격차 그 부조리를 청산하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은행의 빚을 우리 정부가 책임진다는 것은 바로 그 빚을 우리 국민이  떠맡는다는 것이요, 또 "은행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어쩌고 하는 것은 그 사업 판단을 영국 자본의  자의에 맡긴다는 것이니 그것도 구조 조정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외래 독점 자본의 약탈적 이윤추구를 보장하기 위하여 민족 경제의 무제한의 희생을  강요하는 경제 구조에로의 전환 즉 우리 자주성을 우리 스스로가 황폐화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이를 경제구조 조정의 필수적인 절차라고 한다면 이는 무엇일까? 잘못 된 현실의식이다. 그 잘못된 의식으로 하여 자기와 자기가 살고 있는 현실을 파탄시키는 것이니 우리 새내기들은 어찌 해야 할까? 무엇보다  먼저 올바른 현실 의식을 갖는 공부부터 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역사의식)
바로 얼마전 일이다. 어느 실권자가 가령  영국자본이 한국에 투자 기업을 하나 세우면 그것은 우리 나라의  것이다. 반대로 한국기업이  영국으로 진출을 하면 그것은 이미 영국의 것이지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하기에 나는  이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어느 사업가한데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의 대답이 매우 명쾌하게 나온다. "당연한 말이다. 역사를 바로 본 생각"이라고 하는데는 그야말 로 입을 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왜냐? 이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왜곡해도 더 이상 왜곡할 수가 없는 주관적 오판 과오이기 때문이다. 자본이란 본디 이윤추구의 본성을 갖고 있다.  만약에 그 이윤추구 계획이나 그 본성이 차단 되었을 땐 이는 곧 자본의 파탄으로 되는 까닭에 자본은 자기 재생산이라는 본성을 저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점을 입증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다른 나라에 투자했던 자본이 그 나라의  자본이 된 실례가 있었던가, 단 한 번도 없었다. 도리어 그 나라를 철저하게 예속시키는 신식민지 장악의 바탕을 마련해 갔던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그런말에 동의를 하는  것일까? 잘못된 역사의식 때문이다. 따라서 잘못된 현실의식이 자기 현실을 파탄시키는 것이라면  잘못된 역사의식은 역사적 현실을 파탄시킴과 아울러 역사의 방향을 그르치는  것이니 젊은 새내기들 이여, 무엇부터 고민을 해야 할까요?  올바른 역사의식을 터득하는 공부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잘못된 가치관)
요즈음 대학의 분위기를 보면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는 듯하다. 밤새 도서관의 불이 켜져 있는 것이 상징하듯 고등고시  준비, 대학원 진학준비 그리고 취직시험 준비를 서두르는 젊은이들의 분위기가 그 하나다.


이는 오늘의 현실을 사는 젊은이들의 애처로운 고뇌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곧바로 이야기하면 오늘의 현실에 비비고 들어가  엉덩이만 붙이려는 기생적 속물주의는 아닐까? 자못 서글퍼지거니와 또  하나 안타까운 학원 풍조가 있다.


튀는 개성을 앞세우면서 사실은 이기주의로 자기가 자기를 갈기갈기 찢는 작태, 허무주의를 신주처럼 모시는 허깨비 짓이다. 이점을 사회적으로 반영한 것이 모험적 기업으로 떼돈을 번 사장의 성공을 모범으로  내세우는 세상풍조에 덩달아 지금 젊은이들은 또 한번 허공 속에서  갈기갈기 분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돈을 번 사장이 향수를 40여종을 찍어 바르는데에 대한 부러움, 고급 차를 타고 마음껏 자기를 즐기는 것에 대한  환상적 동경과 무기력 퇴폐  타락에 빠져들고 있다. 그 범죄는 어디까지 왔느냐하면 "원조교제"라는 왜풍 성도착증 속으로  젊은이들이 몰려가는 지경이다.

 
왜 이렇게 되고 있을까?
올바른 가치관의 상실에서 비롯된다. 때문에 오늘의 젊은이들은 먼저 전문적 기능인이 되기를 원하기 전에 올바른  인생의 가치는 과연 어떤  것인가를 몸부림쳐야 할 것이다.

 

(젊은 지성의 무기는?)
현대 지성의 위기란 딴 것이 아니다. 오늘의 지성이 앞장서 우리 인류의 보편적 꿈을 왜곡 파괴하는 만행에 있다고 믿어진다. 가령 경제 재건하면 어떤 것이 재건일까? 하는 그 모형을 역사의 진보에서 구하려 하질 않고 재벌의 범죄적 성공담에 두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지금 우리들 앞에는 야욕 야망만 부추겨 질 뿐 참된 꿈은 도리어 실패한 환상으로 조작하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오늘의 젊은 지성 새내기들에게 목놓아 외친다.
나는 그대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하질 않는다.  도리어 그대들 스스로가 꿈을 빚으라고 외친다. 한 개인의 꿈이 아니라 이 세상의 꿈을. 그 꿈이 바로 젊은 지성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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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지하철 파업

  • 등록일
    2004/08/31 11:25
  • 수정일
    2004/08/31 11:25

1999년 4월 지하철 파업투쟁은 이땅의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작년말 부터 신자유주의 공세, imf경제위기, 노동통제 강화,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권 죽이기는 엄청한 사회적 문제로 자리매김 되어졌으나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정권의 사회적 이데올로기로 인해 아무런 대응 못한 현시점에서 지하철  파업투쟁은 현 정권의 개혁의 허구성을 잘 알 수 있는 계기이다.

 

지하철의 파업은 현재 침체에 늪에 빠져있는 노동자 투쟁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연대투쟁이라는 노동자 투쟁의 대의를 새롭게 정립해가고 있다.



지하철에 대한 파업에 사회적 여론이라는 잣대를 드리밀면서 시민의 불편이 많다고 신문 및 방송에서 연일떠들어 대고  있지만 시민의 불편은 잠시일뿐이다.  정작 중요한 시민의 안전에 대한 생각들은 하지 못하면서 지하철 파업에 대한 현실에 불만들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에 인력은 대단히 부족하다고 한다. 그런데 지하철에서는 인원을 감축한다는 것은 곧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가 아닌지...

현실의 불편은 잠시뿐이다.

지하철 파업은 생존권을 지키고 보다 질높은 지하철을 만들어 내려는 노동조합원들의 힘찬행동이다.

일각에서는 지하철 문제가 시민에게 크나큰 불편을 가져온다는 이유때문에 지하철 파업을 못마땅히 여기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 문제는 현재 서울시의 지하철 경영의 비합리성을 알리는 계기이다.

지하철 파업을 마냥 시민의 불편만을 이야기 한다면 그건 아마 시민의 의식의 결여라고 생각이 된다. 자신 눈앞에 있어서의 당장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단편적 사고가 아니고선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을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정리해고 및 자진 퇴사가 빈번히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구조조정에 대한 허구성들을 폭로하고 있는 그들에게 박수 갈채는 보내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그들을 비판한다는 것은 시민의식 부재가 아닐지....

파업은 애들 장난도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하는 것이 아니다.
지하철 파업도 단지 구조조정만을 반대하며 노동조합원들의 일자리만을 지키기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다 낳아져가는 지하철과 대 시민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지하철 노동자의 행동인 것이다.

현재 많은 사업장에서 빅딜, 워크아웃(lay-off)를 통한 구조조정에 분쇄를 위한 많은 투쟁들이 전개되고 있다.
빅딜과 워크아웃을 통한 구조조정은 실업자들이 양산시키고 있으며, 하루에도 몇만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빅딜과 구조조정에 대한 문제는 지하철, 그리고 빅딜, 구조조정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자본주의 사회가 계속적으로 지니고 있는 내재적 문제인 것이다...

작은 불편보다는 보다 큰 것을 볼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인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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