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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 등록일
    2004/08/11 13:04
  • 수정일
    2004/08/11 13:04

한용운 시인의 시집을 샀습니다.

나의 노래가 있기에 여기에 적어봅니다. 

 

나의 노래

 

                                                                                                 한용운

 

 

나의 노랫가사의 고저당단은 대중이 없습니다.

그래서 세속의 노래 곡조와는 조금은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나의 노래가 세속 곡조에 맞지 않는 것을 조금도 애닯아 하지 않습니다.

나의 노래는 세속의 노래와 다르지 아니하면 아니되는 까닭입니다.

 



곡조는 노래의 결함을 억지로 조절하려는 것입니다.

곡조는 부자연한 노래를 사랑의 망상으로 도막쳐놓는 것입니다.

참된 노래에 곡조를 붙이는 것은 노래의 자연에 치욕입니다.

님의 얼굴에 단장을 하는 것이 도리어 험이 되는 것과 같이, 나의 노래에 곡조를 붙이면 도리어 결점이 됩니다.

나의 노래는 사랑의 神을 울립니다.

나의 노래는 처녀의 청춘을 쥡짜서, 보기도 어려운 맑은물을 만듭니다.

나의 노래는 님의 귀에 들어가서는 천국의 음악이 되고, 님의 꿈에 들어가서는 눈물이 됩니다.

나의 노래가 산과 들을 지나서, 멀리 계신 님에게 들리는 줄을 나는 압니다.

나의 노랫가락이 바르르 떨다가 소리를 이루지 못할 때에 나의 노래가 님의 눈물겨운 고요한 환상으로 들어가서 사라지는 것을 나는 분명히 압니다.

나는 나의 노래가 님에게 들리는 것을 생각할 때에, 光榮(광영)에 넘치는 나의 적은 가슴은 발발발 떨면서 침묵의 音譜(음보)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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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시원하게 붑니다.

  • 등록일
    2004/08/11 12:23
  • 수정일
    2004/08/11 12:23

어제는 회의때문에 온종일 밖에서 지내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무척 덥더군요.

헉 소리가 저절로 감탄사 처럼 연발하게 되었답니다. 먼 놈의 날씨가 이렇게 덥다냐를 연발하면서,,,, 그리고 지나다가 편의점만 보면 물을 사느랴 어제 물값으로만 5000원을 허비한 것 같습니다. 물먹는 하마도 안닌데 이놈의 날씨땜에 물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정말 무더위 때문에 이만저만 고생이 아닙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 사무실에 출근.... 거의 비몽사몽 입니다.(어제 무신회의를 저녁 7시에 30분 시작해서 새벽 2시에 10분에 회의를 끝냈고, 집에 왔더니 새벽 4시 샤워하고, 내 블로그에 글하나 쓰고 그리고 메일을 체크하고 했더니 새벽 5시 30분 동터오는 풍경을 보고 잠을 청해 아침 8시 40분 기상.....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려 사무실 도착.... 오전 10시... 비몽사몽인지라 자전거 안전속도로 운전하다보니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더군요.... 늘 시속 20KM로 달리는데 오늘만은 10KM 이하로 자전거 운전함.) 

 

비몽사몽으로 창문을 열었더니 한 뭉치의 바람이 저를 강타하더군요.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시원하고 기분좋더군요. 참고로 저희사무실은 한강변이 그리고 멀지않아 아침이면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답니다. 오후에는 강바람이 아스팔트 열기에 눌려 바람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무더운 아침 바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게 어디입니까??? 

 

시원한 바람을 필두로해서 사라브라이트만의 노래를 틀어놓고, 어제의 회의보고 내용을 정리하고 내일에 도래할 노동넷 운영위 회의자료를 작성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오늘은 오후에는 보니 타일러, 수잔 베가, 쉐릴 크로우의 노래를 들으면서 축쳐진 억제를 쫙쫙 펼쳐볼라니다. 

 

오늘 하루 화이팅.... 오늘도 무사히....

이제야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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