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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다 보면 생각이 짧아지나 보다.
‘Lindenbaum'을 ’보리수‘로 번역할 줄 알면 Lindenbaum이 뭔지 안다고 착각하게 된다. Lindenbaum을 생전 보지 못한 번역가를 Lindenbaum 앞에 데려다 놓고 그게 무슨 나무인지 물으면 “몰라, 무슨 나무지?”라고 대답할 거다.
어찌 Lindenbaum의 모양, 꽃, 향기를 모르면서 ‘번역’할 수 있을까?
그래서 몽테스키외가 번역가를 이렇게 폄하했나?
Rica rapportait à Usbek cette conversation:
"Il y a vingt ans que je m'occupe à faire des traductions."
"Quoi, monsieur, dit le géomètre, il ya vingt ans vous ne pensez plus!"
[어느 날] 리카가 우스벡에게 다음과 같은 대화를 전해주었다.
“전 번역하는 일에 종사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뭐라고요? 아니 20년 동안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다고요? 이렇게 측량사가 대답했다.”
번역하다 보면 생각을 하지 않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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