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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스크랩]2009/4/25-30

  • 등록일
    2009/04/30 18:40
  • 수정일
    2009/04/30 18:40

용역무죄, 유족유죄

  • 등록일
    2009/04/30 18:16
  • 수정일
    2009/04/30 18:16

용산 철거민에 물대포 쏜 용역 집행유예

 

올해 1월20일 발생한 `용산참사' 전날 철거민들에게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린 혐의(공동폭행)로 기소된 용역업체 관계자들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박진환 판사는 30일 H용역업체 허모 본부장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직원 정모 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용산참사 전날인 지난 1월19일 서울 용산구 재개발지역 내 남일당 건물 인근에서 건물 옥상에 있는 철거민들을 향해 물을 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2월9일 용산참사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경찰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물을 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현장 상황을 챙기느라 바빠 그만두라는 지시를 하지 못했다"며 "잘못은 분명하나 고의가 없어 직무유기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등록 : 2009-04-30 오후 03:11:48 ⓒ 한겨레 (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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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430 청와대 오찬

  • 등록일
    2009/04/30 17:41
  • 수정일
    2009/04/30 17:41

한국노총 '청와대 점심' 먼저, '강력한 투쟁'은 나중에

장석춘 위원장 등 '청와대 오찬' 참석…'노동절 장외집회'는 취소

기사입력 2009-04-30 오후 3:22:07

역시 한국노총 지도부의 '강력한 투쟁 의지'는 없었다.

정부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예정대로 30일 '근로자 포상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다. 전 방위적인 압박을 받으며 신음하고 있는 공기업노조가 속한 공공연맹 위원장은 예고대로 청와대에 가지 않았지만, 공공연맹은 새달 1일 열려던 집회를 취소했다.

명분은 국무총리실, 감사원, 노동부 등으로부터 공기업노조와의 면담을 약속받은 만큼 "일단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지난 27일 정부에 대해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를 피력하며 예고했던 한국노총의 "강력한 투쟁"은 또 한번 소리 없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셈이 됐다.

한국노총 "집중 면담 및 노사 자율 원칙 존중 약속 얻어낸 것이 성과"

공기업 노조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비판하며 '공기업 선진화 2차 과제 중단'을 요구했던 장석춘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협력 우수 사업장 포상 등 '근로자의 날' 기념 오찬에 참석했다. 불과 며칠 전 정부를 향해 "역대 독재정권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핏대를 세우던 한국노총 지도부가 정부와 한 자리에서 술잔을 기울인 것이다.

지난 27일 장석춘 위원장은 임금 삭감, 단협 평가 등 정부가 벌이고 있는 공기업 노조에 대한 탄압을 언급하며 "정부의 변화가 없다면 청와대 오찬 참석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노총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입장이다. 국무총리실, 감사원, 노동부, 기획재정부를 잇따라 항의 방문해 "노사 자율 원칙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또 새달 6일에서 8일 사이에 유관기관과 공기업 노조가 면담을 갖기로 한 것도 성과로 보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일단 대화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강력한 투쟁'은 6~8일 사이 열릴 면담 결과를 지켜본 뒤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연맹이 노동절 기념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 계획이던 장외 집회를 취소한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이명박 "한국노총이 있어 내가 자신감을 가진다"

한국노총의 태도 변화에 화답하듯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오찬에서 한국노총을 한껏 치켜세웠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노총이 주도적으로 제안했던 '노사민정 대타협'을 언급하며 "노사민정은 관이 주도한 게 아니라 민이 주도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앞서 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며 청와대 오찬 불참까지 시사했던 한국노총의 태도 변화에 화답하듯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한국노총을 한껏 치켜세웠다.ⓒ청와대

이 대통령은 '오찬 불참'을 시사했다 입장을 바꿔 자리한 한국노총 관계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있기에 전대미문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5월의 시작은 '근로자의 날'인데, 가정을 지키는 것은 일자리 지키기와 직결돼 있다"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며, 기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노사가 잘 돼야 하기 때문에 한국노총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불씨는 그대로…'강력한 투쟁' 해프닝의 승자는 정부

문제는 강력한 투쟁을 경고한 뒤 얻은 것은 '대화 테이블'일 뿐,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공기업노조 등에 대한 압박 정책을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29일 장석춘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사자율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했고, 성용락 감사원 사무총장도 "노동조합의 운영이나 노사관계에 개입할 뜻은 없다"고 말했지만 이는 원론적인 얘기일 뿐이다.

현재 공기업에 대해 벌이고 있는 감사를 중단하겠다는 약속도 없었다. 노동부가 산하기관 단협 평가 및 시정조치를 전체 공기업으로 확대하겠다던 계획도 그대로다. 이대로라면 공기업 곳곳에서 노사 갈등이 빚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현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임금 삭감 및 인력 감축 지시는 정부의 공기업 관련 핵심 정책이어서 면담으로 바뀔 가능성도 거의 없다.

불씨는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력한 투쟁'의 유보로 당장 발등의 불을 끄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하게 된 것은 한국노총이 아니라 정부다. 게다가 청와대 오찬 불참 및 노동절 장외 집회 해프닝으로 한국노총은 스스로의 말의 신뢰마저 추락하는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 됐다.

/여정민 기자-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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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30

  • 등록일
    2009/04/30 15:46
  • 수정일
    2009/04/30 15:46

광주, 문흥동, 카페 'Kenya', 오후 3시 43분. 어제 밤에 광주에 도착해서 그녀 집에서 1박을 했다. 구구는 훌쩍 더 커 있고, 그 사람도 조금씩 살이 오른다. 봄날, 아주 따뜻한 봄날이다. 반팔 면티를 입고, 외투는 벗어 손에 걸친 채로 금남로를 걷고, 문흥동으로 왔다. 그녀의 직장이 있는 곳. 난 여기서 한 세 시간 정도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산다는 건 이렇게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기웃거리다가, 또 잠시 쉬었다 출발하는 것이리라. 마음에 한 고향이 있다면, 어디든 미련을 둘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는 건 그래서 본질적으로 유목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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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 등록일
    2009/04/28 09:05
  • 수정일
    2009/04/28 09:05

서울, 흑석동, 오전 8시 59분. 6시 30분에 일어나 운동을 마치고, 샤워까지 끝낸 시간이 8시  40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덕을 이제야 보는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그닥 피곤하지 않다. 체중도 많이 줄었다. 과체중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재어 본 결과는 79.40. 87을 육박하던 석달 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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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생각이 많다. 운동을 하면서도, 집에 돌아 오는 길에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그득하다. 지금은 그대로 남아 보자는 생각이 더 많다. 한동안 넉살 좋게 지내는 것도 나와 조직을 위해서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 말이다. 이번 금요일까지는 생각을 정리해서 우리 사수에게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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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6

  • 등록일
    2009/04/26 12:44
  • 수정일
    2009/04/26 12:44

광주, 전남대, 'Kenya', 오후 12시 37분. 광주 터미널에 떨어진 시간이 오후 1시 30분이고, 전남대 쪽으로 온 것이 2시 경이었다. 구구와 같이 밤을 보내고, 아침 10시경 일어 났다. 흐린 날씨, 조금 낯선 풍경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주위가 다소 낯설다. 아마 그때까지 꿈의 잔영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의 낯설음은 이상하게도 애잔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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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면, 갈림길에 항상 서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한 쪽은 명분을 지키는 쪽이고, 다른 한 쪽은 경제를 고려하는 쪽이다. 내 성향상 보통 전자를 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은 후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사실 '경제'만 걸린 일도 아니다. 내가 계속 일을 한다는 것이 조직에 어떤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말이다. 미약하지만 그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상사가 누구든 상관 없이 말이다. 좀 더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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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사진들. 요즘 완전 말썽꾸러기 모드다. 내가 오면 겁을 좀 내는데, 그녀와 둘이 있을 때면 그렇게 그녀를 괴롭힌다. 손과 발을 할퀴고, 물고, 난리다. 이 녀석 좀 더 크면 이런 장난도 사라질 것이다. 하긴 지금도 부쩍부쩍 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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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노동자 집단 폭행

  • 등록일
    2009/04/24 13:39
  • 수정일
    2009/04/24 13:39

“경찰 7~8명, 수갑 채우고 노동자 집단 폭행”

[비정규직 24시] 민주노총 비난, 판사에게 면박 당한 후 화풀이?

2009년 04월 24일 (금) 09:06:08 권수정

 

 4월 21일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서는 지난해 12월 17일 동희오토공장 정문에서 있었던 경찰과 지역노동자들의 몸싸움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이백윤지회장을 비롯한 4인의 노동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있었다.

 

판사의 질문, 경찰을 당혹케 하다

영장실질심사에서 있을 법한 질문과 답이 오가던 막바지에 판사가 갑자기 참관석을 보며 말한다. “여기 담당 경찰 와있지요? 예. 좀 일어나 보세요. 제가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영장 청구하는 이유가 도주의 우려가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미 1월 17일, 조사가 다 끝난 사건을 2월도 아니고 3월도 아니고 왜 4월이 되어 이제야 청구합니까?” 추가조사가 있었고, 사측이 고소를 추가로 냈고 우물쭈물 중언부언 대답하니까 판사가 자료를 뒤적이며 다시 묻는다. “추가조사도 2월초에 한사람 한게 다고, 사측이 고소를 더 낸것도 12월 24일에 이것저것 낸것 같은데, 여기 이것말고 추가로 더 있나요? 아니 상식적으로 그동안 피의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이미 말도 다 맞추고 다 하지 않았겠어요?” 요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었다면 진즉에 영장청구하지 왜 이제야 하느냐고 묻는건데 얼굴이 빨개진 경찰이 대답을 제대로 못한다. 참 별스럽네. 판사가 참관인석의 경찰에게 질문도 하는구나.

 

경찰, 노동자에게 집단 폭행

영장실질심사를 끝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경찰서 유치장에서 기다려야 하는 동지들이 경찰차에 타기전에 인사를 하고 집으로 왔는데 저녁늦게 민주노총 지역본부 동지에게 전화가 왔다. “이백윤, 박태수가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어요” 영장실질심사 끝난후 경찰서에 도착해서 담배한대 피우고 들어가자 했더니 “들어가라면 잔말 말고 조용히 들어가 이 새끼들아!”, “미친새끼들, 또라이 아냐” 갑자기 ‘손0’라는 경찰이 반말로 욕설을 하기 시작했고 “수갑채워!” 소리와 함께 7~8명이 달겨들어 집단폭행을 했다. “내가 짬밥이 몇 년인데, 야! 근거 안남게 CCTV 안찍히는데서 해.” 구석으로 끌어가서 발로차고 쓰려트려 무릎으로 목을 누르고 팔을 뒤로 꺽어 수갑을 채웠다. 바닥에 눌려있는 박태수동지의 머리를 잡아 바닥으로 쾅쾅 내리쳤다. 안경이 부러졌다. 서너명의 경찰이 사지를 들어 유치장으로 쑤셔 넣었다. 그와중에 경찰 한명은 주먹을쥐고 중지와 검지사이에 엄지손가락을 넣어 눈앞으로 들이밀며 히죽대고 웃었다. 유치장안에 수갑으로 결박한채 2시간이 넘게 방치했다. 다음날 오전 9시가 되자마자 면회를 하는데 어제밤 폭행당한후 이백윤, 박태수 두동지가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면접 신청서를 달라고 해도 안주고 경찰청 인권보호센타에 전화하겠다고 요청했더니 수감자는 전화를 쓸수없다고 한단다. 안경이 없는 박태수동지는 얼굴 한쪽이 부어있다. 일단 병원에가서 치료도 하고 진단서도 끊어야 하니 병원에 가는 것을 더 이상 거부하지는 말라고 당부하고 나왔다.

 

'내가 미쳤구나'

서산경찰서 앞에서 돌아가며 1인시위를 하며 병원에가기 위해 나올 동지들을 기다리는데 12시가 넘어가니 대책없이 불안해진다. 9시에 면회하고 나오며 경찰에게 병원에는 보내달라고 했을 때 보내준다고 했다. 그런데 아직 안나오고 있으면 뭔가 문제가 생긴거다. 확인해보니 병원에 이송되는 동안 수갑외에 포승줄까지 2중결박을 해야 한다고 해서 거부하고 싸우고 있단다. 1인시위를 하며 경찰서 앞에 섰는데 심장이 펄럭인다. 킨텍스에서 기자회견후 일산경찰서에 연행되며 폭행당하고 '은갈치'에게 조롱당하고 나온것이 불과 2주 전이다. 여기저기 전화해서 당장 할 수 있는 성명서라도 써달라고, 일산경찰에는 은갈치가 있더니 서산경찰에는 양아치 같은 것들만 있다고, 이런 일이면 지역 노동자들이 벌떼같이 한걸음에 달려와 항의하고 때려 엎어야 하는데 그럴 힘이 없다고. 그래서 서산경찰 앞과 대전도경 앞에서 일인시위만 하고 있다고, 하루 종일 정신없이 왼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을 찾으러 이주머니 저주머니 뒤지다 문득 손에 들려있는 핸드폰을 보며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람, 내가 미쳤구나!’

 

바보같이 자꾸 눈물이 난다

어디 두고보자 이를 갈아도 시원치 않은데 바보같이 눈물이 자꾸난다. 안에서 단식하면서도 소리지르며 기를 쓰고 싸우는 동지들 있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자. 한나절을 싸워서 수갑만 하고 병원에 다녀온걸 확인하니 저녁 6시가 넘었다. 저녁 8시경 마지막으로 면회를 하는데 두동지모두 목이 다 쉬어있고 눈에 띄게 수척하다. 특히 안경이 없는 박태수는 더 힘들어 보인다. “박태수 동지 말대로 경찰이 폭행하다 망가뜨린 안경은 경찰에게 요구해서 투쟁을 해서 받아야 하는데......일단 안경 새로 사서 넣어줄 테니까 그만 고집부리고 안경 쓰자.” 낮에 면회할 때만해도 경찰이 사주기 전에는 안 쓴다고 버티더니 웃으며 그런단다. 밥 먹으라는 말도 못하면서 푹 자고 물 많이 먹으라고 체력의 안배도 해가며 싸워야 하니까 힘내라고 말하고 나오며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 짬밥이 오래 돼서 유치장 안에서 수용자를 팰 때는 어느 구석에서 때리고 밟아야 CCTV에 안 걸리는 지도 알고 그걸 자랑하면서 때리는 경찰을 상대로 내 동지들이 단식을 하고 싸우는데 물 많이 먹고 힘내라니, 내일은 지역의 동지들이 한꺼번에 달려와서 우리가 응징하고 투쟁해서 사과 받아 낼 테니 구속된 동지들은 그저 자기 몸 하나 건강하게 잘 챙기라고, 그만 밥 먹으라고 말 못하고 나오는 발걸음에 설움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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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9

  • 등록일
    2009/04/19 12:29
  • 수정일
    2009/04/19 12:29

광주, 전남대 예대 뒤, 카페 'Kenya', 오후 12시 11분.  어제 2시 쯤 도착했다. 광주 시내에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바로 갔고, 그녀는 거기 서 있었다. 화사한 모습으로 웃으며. 봄날에 외출 나온 새같이. 배가 고프다는 그녀. 곧장 인도식 카레집으로 갔다. 카레 두 접시, 란(인도식 빵) 한 접시, 그리고 밥까지 먹으니 배가 불렀다.

 

우린 둘 다 인도를 가고 싶어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녀는 예전부터 또 남미가 가고 싶다고도 했다. "따뜻하니까"라고 그녀는 말한다. 내 전공이 전공이니 만큼 프랑스로 가자고 해도, 그녀는 "거긴 너무 추워"라며 근심어린 얼굴을 한다. "아니야 남쪽 지방은 그리 춥지 않아요"라고 해도 그 표정이 가시지 않는다. 하긴 조금이라도 찬 바람이 불면 몸을 오도도 떠는 사람이니 걱정되는 건 나도 마찬가지다.

 

시내를 좀 돌아 다닌다. 내가 청바지를 하나 사고 싶어 한다는 걸 아는 그녀는 연방 청바지 쪽으로 눈이 가고, 그녀 여름 구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난 연신 여자 구두 쪽으로 시선이 간다. 결국에 그녀가 "나 구두 때문에 형 청바지 안 사려는 거지?"라고 묻는다. 난 "아냐, 그게 아니고, 당신 구두가 먼저니까 ... "라며 웃으며 말끝을 흐린다. 괜찮다, 난 청바지가 많으니까, 그리고 면바지도 몇 벌 있다. 서울 가서 돈이 더 생기면 여름 난방이나 하나 사면 된다.

 

나와 그녀, 경임이와 나리를 만나는 찻집. 둘 다 더운 날씨에 급히 와서 그런지 약간 지쳐 보인다. 나리는 더위를 많이 타니까 더 그럴 것이다. 게다가 과외 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했다. 아무리 일을 해야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 한다고 말해 준다. 그래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 경임이는 우리 둘을 신기한듯 살핀다. 그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이 아이는 이제 곧 애인이 제대한다. 앞으로 지낼 일들을 꿈꾸며, 또는 걱정도 살짝 하며, 우리 둘을 롤모델로 삼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이 아이들에 비해 우린 정말, 산전수전 다 겪은 연인이다. 이제 다음 달이면 9주년이고, 그 사이 한 번 헤어졌으며, 여러 번 싸웠고,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지금도  둘이 있을 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구구는 그새 더 촐삭거리는 녀석이 되었다. 온 방 안과 부엌을 뛰어 다니고, 긁고, 몸을 곧추 세웠다가는, 휭-하니 달리더니, 신발 안으로 기어이 들어 가려고 애쓴다. 난 간혹 '쥐꼬리' 장난감으로 같이 놀아 준다. 나 없을 때 구구가 있어 그녀가 그래도 소소하게나마 재미날 것이라 생각하니 녀석이 무척 기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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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마음을 놓다

  • 등록일
    2009/04/17 15:17
  • 수정일
    2009/04/17 15:17

저번 주에 전화 통화로 이번엔 나들이나 가자고  했었다. 예전에 광주에서 한 6개월 정도 야인생활(아무 것도 없이 무작정 그녀가 거기서 산다는 사실 하나만 붙잡고 전남대 앞 고시원에 터를 잡았었다)을 할 때 주말에는 광주 근교 사찰들을 쏘다녔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백양사다. 그때는 눈 덮힌 겨울이었고 지금은 꽃들 지천에 흐드러진 봄날이다.

 

광천터미널에서 오후 한 시 경에 시외버스를  타고 백양사로 향했다. 장성을 거쳐 가는 길, 남도의 너른 들이 창 밖으로 펼쳐진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난 고향인 경상도 쪽 보다, 전라도 쪽 풍경이 더 마음에 들고 친숙하다. 경상도는 온통 빌딩 숲이고, 산과 들이 있어도 내겐 늘 걍팍해 보였다. 거긴 사찰들도 소박하지 않고, 으시댄다. 경상도 쪽 사찰도 많이 돌아 다녀 봤지만, 맘에 오롯이 들어 왔던 곳은 단 하나, 부산 범어사 뿐이다.

 

백양사로 들어 가는 길. 이 길은 오른 쪽으로는 내장산 자락이 치마를 펼치면서, 행인들을 받아 주고, 왼쪽은 계곡이 흐른다. 거기다 애기 단풍 나무들이 길 가로 죽 늘어 서 있다. 간간히 갈참나무도 보인다. 겨울에 왔을 때는 이 나무들에 온통 흰 눈꽃들이 피더니, 이번에는 파란 새순들이 까르르 웃는다.  가을에 온다면 이 길 어귀가 온통 붉게 넘실거릴 것이다.

 

일주문을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서 사천왕상 앞에 선다. 여러 사찰을 돌아 다니면서 느낀 것이지만 남도 사찰들을 지키는 사천왕들은 어떻게 된 게 무섭지가 않고, 친근하다. 표정들이 전혀 위압적이지 않은 게다. 이쪽 사람들 민심을 닮은 모양새라 생각한다. 산세 보다 들녘에 친근한 사람들은 다른 곳보다는 넉넉하고 낙관적인 심성이리라.

 

약수를 한 잔씩 떠 먹고, 대웅전으로 가 참배부터 한다. 석가모니불이 하품중생의 수인을 하고 있다. 양 옆으로는 연꽃을  든 문수보살이 있다. 대웅전안으로 들어 설때 부터 천정 쪽에 좀 부산스런 움직임이 느껴진다 했는데, 놀랍게도 알록달록한 산새 한 마리가 단청 사이로 포르륵 거리며 날아 다닌다.  내가 신기한 듯 작게 소리를 내자 금새 옆 문을 통해 날아 가 버린다.

 

참선 30분.  그리고서 그녀와 나는 대웅전 안 쪽 왼편으로 앉아 있는 나한상들을 하나 하나 살펴 본다. 부처의 등위에도 보살의 수행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공이 수승한 승려들, 어찌보면 이들이 부처나 보살보다 더 인간 세상에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표정들이 각양각색이고, 어떤 나한 스님은 장난스럽게 웃는 낯모양이 승려 같지 않고, 옆집 할아버지 같다. 그녀와 둘,  엄숙한 경내에서 잠깐 낄낄거린다. 저기 옆에서는 아주머니 한 분이 무슨 경을 외우시는데, 가만히 들어 보니 [금강경]이다. 육조 혜능이 한 번 듣고 단번에 깨쳤다는  그 경전, 원효가 애지중지하고, 중생들에게 널리 읽히려고 했던 경전, 그 도저한 경전의 깊이에 난 언제 가 닿을 수 있을까? 그러나 그  길이 내게 열린다고 해서 쉬이 갈 수 있을 것인가? 그럴 것 같지 않다. 나야 한낱 중생이고, 속세를 도량 삼아 한 세상 오순도순, 알콩달콩 살다 평범한 세수를 누리다 가는 것이 더 복될 것이다. 그것에 고마워할 뿐인 게다.

 

대웅전을 나와 칠성각을 잠시 보고, 명부전을 들른다. 나한상 다음으로 그녀가 좋아하는 곳. 이곳 저승 사자들도 익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머리가 몸보다 더 커"라며 그녀가 또 웃는다. 나도 따라 낄낄댄다. 내가 그런다. "얼굴이 커야지 위협적이지 않겠어요?" 그냥 해 본 소린데 그럴 듯 하다. 

 

명부전을 돌아 나오는 길 그녀는 새로 향을 한 통 샀고, 난 아이들 가르칠 때 쓸 '사랑의 매'(?)를 튼실한 놈으로 하나 산다.  

 

절을 뒤로 하고 오는 길, 마음에 산 하나, 절 한 채, 그리고 특별히 (아까 대웅전에서 본) 새 한마리가 정갈하게 들어 찬다.  씻고 가라, 놓고 가라, 버리고 가라, 그런다. 산이, 절이, 새가 말이다. 그런데 어쩌랴, 그들이 벌써 마음에 있고, 난 그로 인해 또 얼마간 스스로를 참, 아끼며 생을 참, 소중히 여기며 살것이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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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스크랩]2009/04/17~4/24

  • 등록일
    2009/04/17 13:43
  • 수정일
    2009/04/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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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417083826§ion=05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416112927§ion=05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3439

 

4/18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11919&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NEW_GB=

 

 미국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마스 제퍼슨]]은 민주주의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 두 가지 일을 했다. 하나는 국민의 '배울 권리'를 위해 스스로 2주 만에 설계를 마치고 건립한 [[버지니아 대학]]이다. 또 하나는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둘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후자를 택할 것이다."라는 말로 국민의 '알 권리' 강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417172248§ion=01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415113432§ion=05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417121548§ion=03

 

[1896년 4월 18일] 첫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출생

[1955년 4월 18일] [[아인슈타인]] 사망

[1960년 4월 18일] [[3·15 부정 선거]] 규탄시위

[1961년 4월 18일] [[체코슬로바키아 반미 시위]] 

 

4/19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4770.html

 

[1481] [[동국여지승람]] 완성

[1775] [[미국 독립전쟁]] 발발

[1895] [[을미개혁]] 단행

[1943년 4월 19일] [[바르샤바 유대인 거주지 폐쇄]]

[1960년 4월 19일] [[4·19 혁명]]

 

4/20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420064309§ion=01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418002151§ion=05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418074743§ion=02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3463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8일 <민중의 소리> 기고글을 통해 "한국에는 '아니면 말고'와 '명예훼손 불가'라는 두개의 보도 기준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3460

 

[1889] [[히틀러]] 출생

[1907] [[헤이그 밀사]] 파견([[이준]])

[1971] 필리핀, 교황 암살 미수범 재판([[벤하민 멘도자]])
[1997]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
[1998] [[독일 적군파]] 해체 선언
[1999] 미 [[컬럼바인고교 총기사고]], 15명 사망
4/21
4/24
반서방의 첨병 국가 이란이 또 국제사회를 뒤집어 놓았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20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2차 유엔 세계인종차별회의에서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에 던진 강경 발언 때문이었다.
아흐마디네자드는 이날 유엔 유럽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스라엘을 지목해 "가장 사악하고 인종주의적 체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 미국 그리고 유럽이 전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423162943§ion=02
영국 노동당 정부는 22일(현지시각) 발표한 2009년 예산안에서 내년 4월부터 15만파운드(약 2억9000만원) 이상의 소득자에게 최고 50%의 소득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40%에서 10%포인트 올린 것으로, 지난해 말의 예상치보다 5%포인트 더 올렸다. ... 점점 많은 나라들이 부자 증세를 추진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이달 초 17만5000유로(약 3억685만원) 이상 소득자의 소득세율을 6%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미국은 지난 2월 앞으로 10년 동안 부자들에게 6560억달러(약 882조원)의 세금을 더 걷겠다고 밝혔다. 그리스도 국내총생산의 5%에 이른 재정적자를 해소하겠다며, 연소득 6만유로 이상의 소득층을 대상으로 세금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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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 [[경허 스님]] 입적
[1915] 연합군, [[갈리폴리 상륙작전]]
[1926] 조선 마지막 왕 [[순종]] 타계
[1945] [[소련군 베를린 입성]]
[1959] [[세인트 로렌스 운하]] 개통
[1963] [[동아방송]]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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