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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북 중소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선포, 우리 싸움은 정당하다

8월 14일. 현대굿모닝병원 노동자들이 임금체불과0 폐원에 항의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지역 중소병원 노동자 조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 병원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은 물론이고 최소한의 법적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다. 이 속에서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미조직 조직화 사업은 시작부터  치열한 투쟁을 예고한다. 현대굿모닝 병원 역시 마찬가지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현대굿모닝병원 노동자들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절박해서 올해 7월 31일에 전체 직원 82명중 관리직 11명을 제외한 71명이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길게는 7개월에서 짧게는 3개월의 임금체불이 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습니다. 300병상 규모의 이 병원은 병상가동률도 80%이상으로 운영이 잘 되고 있던 병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임금체불은 반복적으로 계속되었고, 정근희(실질 경영주)를 포함한 경영진은 장기간 임금체불에 대해 납득할 만한 이유를 단 한번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2009년 6월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의 결과 정근희는 4개사업장(음성현대굿모닝병원, 큰바위얼굴조각공원, 음성정신병원, 음성현대정신병원) 315명의 노동자에게 임금 24억원을 체불했습니다. 현재는 38억원의 임금체불이 있는 상황입니다. 
임금체불로 힘들어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홀로 지병이 있는 아들의 치료비를 대면서 11살 된 손녀를 키우는 장○○할머니는 임금체불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정근희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말하고 싶지 않은 속사정까지 얘기하면서 임금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돌아오는 것은 “노동부에 고소했으니, 노동부에 가서 받으면 돼지 왜, 나한테 달라고 하냐”며 일언지하의 거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정근희는 음성현대정신병원과 음성정신병원으로부터 매달 1천4백여만원 상당의 임금을 한번의 체불 없이 수령해 갔고, 그의 처 양경순도 음성현대굿모닝병원 이사장으로서 매달 3백여만원의 급여를 꼬박꼬박 수령해 갔습니다. 1백건이 넘는 각종 법위반을 하면서 직원들의 아픔을 아랑곳하지 않는 정근희는 사람의 인두껍을 썼다고는 도저히 얘기할 수 없는 나쁜 사람입니다.   
힘들게 일한 댓가는 지급을 요구하지 않아도 당연히 받을 수 있는 노동자들의 권리입니다. 음성현대굿모닝병원 노동자들은 체불임금 지급과 정근희를 구속하라는 요구를 걸고 2달째 힘찬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근희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지명수배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우리노동자들의 요구는 너무도 정당하고 분명합니다. 정근희가 직접 얘기한 임금체불에 대한 법적책임을 달게 지겠다는 그의 약속을 지키길 바라며 조속한 시일내에 자수할 것을 요구하고, 정근희 일가가 교섭단을 구성하여 노동조합과 교섭을 진행하면서 체불임금 사태를 책임 있게 해결하길 바랍니다. 음성현대굿모닝병원이 현재 폐원이 되었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제대로 된 인수자가 나타나 병원의 정상운영과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노동조합 인정이 되는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최은예┃공공노조 의료연대 충북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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