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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오디오

 

 

 

 

[10 - Vent'anni.mp3 (6.57 MB) 다운받기]

 

 

 

  아저씨는 취직해서 돈벌면 가장 먼저 사고 싶은건 오디오였습니다.  아저씨는 이리저리 굴러먹으며 20년 넘게 벌어먹고 있는데요..ㅠㅠ   아직 오디오를 사지 못했습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저씨가 좋아하는 중고스피커만 2개를 샀죠.  앰프는 주워온 인터엠 75W 모니터앰프, 역시 주워온 PC신호를 받는 CD레코더기로 앰프에 연결해 음악을 듣고 있어요. 라디오데크도 있는데요.  이건 요즘엔 잘 보기심든 30년 넘으신 인켈데크인데요. 클래식FM을 잘 듣고있습니다.  이 모든 놈들을 이어붙이기 위해선 약간의 공부도 필요했고요.  며칠전부터 PC 광단자 ~ CD레코더 사이에 문제가 생겨 음악이 계속 끊기고 있어서..  혹시 광연결잭 문제인가 해서 새거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ㅋ  아저씨는 고딩때부터 음악을 해서인지 쓸데없이 귀만 고급이 되어있어요.

 

   아저씨가 사고 싶은 오디오는 트랜지스터에 방열판식 앰프예요.  어제 전파사 오래 하신 사장님께 구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저씨는 진공관 앰프 싫어해요.  소모품이 들어가고 자칫 소리가 웅웅거리기 쉽거든요. 비싸고요.

 

   오디오잭은 친구들이 한번 맨들어보세요.  마이크선과  +,-,접지 3선을 알맞는 곳에 잘 납땜해주면 근사한 오디오잭이 완성됩니다.

 

   가을이 다 지나갔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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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쳐주는 공부법] 씽크대 하수구 냄새 없애기

 

 

 

 

 

 

 

[13 - Le Roi Soleil.mp3 (7.28 MB) 다운받기]

 

 

 

 

  보통 씽크대 노동자들은 하수관에 꽂아놓기만 하지 하수관에서 하수관 냄새가 씽크대 배관을 통해 역류하는걸 신경쓰지 않습니다.

 

  임대한 사무실이나 주택인데 하수구 냄새가 진하게 난다면 100% 아래 사진과 같이 1.트랩을 주고, 2.배관 연결부 완전 밀봉을 해준다.  이런 일을 해주면 개선이 됩니다.   하수배관서 올라오는 냄새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겨울에 심해지는 이유는 땅속은 기온이 높고 지상은 기온이 낮아서 입니다. 그냥 뿜어대는 거지요.

 

  해결방법은 뭐 대단한게 아니고..  인근 철물점가서 씽크대 호스 조금 사다가 트랩이라는 걸 맨들어주고는..  하수호스가 꽂히는 곳을 촘촘히 막아주면 그 뿐입니다.    사진은 제가 시공한 모습인데요. 저는 테입으로 마감을 해줬지만 보통은 투명실리콘으로 밀봉을 해줍니다.  트랩을 주고 배관 밀봉을 해줬습니다.  집에서는 이런일 잘 안하는데 넘 심각해서 손을 댔습니다. 세탁기 배관은 약간 위로 하여 역류하는걸 방지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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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배관 냄새가 올라오느냐 마느냐는 공간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질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칩니다.  물론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요.

 

  씽크대 업자 백날 불러봐도 이런 세세한 점은 잘 헤아려 주시지 않습니다.    숙련된 노동자가 해결해야 하는 일이지만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직접 트랩을 만들어 주시고 배관을 밀봉해주세요.

 

  그럼.. 건강하세요.

 

 

  ps. 준비물:  새로이 구배를 줄 수 있는 씽크대 호스 적정 길이, 씽크대 호스 연결잭 (기존 연결잭이 안빠질경우), 씽크대 호스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줄 적과(만능 화신) 가위 (없으면 쓰메끼리),  호스의 S트랩을 유지시킬 고정용 케이블타이. 씽크대 배관을 밀봉시킬 실리콘 혹은 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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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쳐주는 공부법] 쉬어가기 27.

 

 

 

 

 

 

 

 

 

 

[13 - Le Roi Soleil.mp3 (7.28 MB) 다운받기]

 

 

 

 

 

 

 

 

 

 

  가을이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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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25년된 나무 40여그루 지키기

 

 

 

 

 

 

[Hotel California.mp3 (8.94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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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설문을 받아갔습니다.  '아파트주변 20년된 메타세콰이어 뿌리가 건물과 배관을 파손시키고 있어 벌목해야하는데 2000만원이 들어갑니다.  분할하여 관리비에 수선비로 충당하려하는데 동의하십니까?' 라는 항목이 끼어있었습니다.  주민 53% 동의.   관리소장님께 찾아가 설문자체가 잘못되었다며 설득반 동대표 연락처를 달라며 곧 두러누울 기세로 협박?반 하여 갱신히 입주자대표회의에 참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나이 지긋한 남녀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앉아계셨습니다. 

 

 

  "다음 안건은 메타세콰이어 벌목건입니다.  참관자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여러 동대표님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107동 1층에 살고 있는 '별많다' 라고 합니다.  20여년 건물관리일을 하고 있습니다. 1층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으므로 이런 설문을 진행했는지를 나중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벌목, 메타세콰이어란 말을 모르시는 입주민도 계실 것이고 찬성하신 분들도 20년된 울타리 나무들이 다 없어진다는 것은 모르고 찬성하신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아파트 진입로의 매화나무는 봄에 예쁜 꽃을 피우지만 겨울이 오기까지 우거지면 햇볕을 가려 저희 세대는 1층이라 대낮에도 무척이나 어둡게됩니다.  그렇다고 저는 제 마음대로 집앞 공용공간의 매화나무를 잘라버린다거나 잘라달라 요청하지 않습니다.  공동주택내 각각의 세대에서 이런 요구를 한다면 아파트가 뭐가되겠습니까? 모두가 조금씩 불편은 하지만 우리는 공동주택에 살고 있으므로 세대간 조금씩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파트 주변 울타리 메타세콰이어는 울창한 숲과 시원한 그늘로 이미 우리 ㅇㅇ동의 명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주변 공장의 꾸물꾸물한 냄새도 막아주는 효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나무들을 베어버리는데는 2000만원이 든다하셨지만 다시 심는데는 2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입니다. 한 그루당 수백에서 수천만원하는 20년된 나무들은 오래된 우리 아파트의 엄청난 자산이기도 합니다.  나무가 없어진다면 오래된 아파트의 장점은 없어져버리고 낡은 건물만 남을 것입니다.  인근 부동산에서도 아파트 주변 숲길과 함께 살구나무 산책길이 있다고 소개한다면 당연히 아파트 값은 유지되거나 오를 것이지만 나무를 잘라버리면 아파트 값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무 뿌리가 건물을 해친다면 조그만 포크레인으로 나무와 1~2m 떨어져 일자로 파내 아파트쪽 뿌리만 잘라주면 될 것입니다. 그런다고 나무가 죽거나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만의 하나 나무가 넘어간다면 산책로 쪽이 아니라 건물쪽으로 기울 것이므로 산책로 주민들을 다치게할 염려는 없습니다. 포크레인 1일에 60만원, 조경인부 2명 2일 공사를 진행한다해도 넉넉히 200만원이면 나무뿌리에 의한 건물, 배관파손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수배관이 자주 막힌다면 20년이 넘었으므로 교체해야할때가 온것이며 이번에 겸사겸사 교체한다면 땅파는 시공비도 줄어들 것입니다.  나무를 잘라내지 않고도 얼마든지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너무나 많은 민원에 시달리시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나무를 키워야하냐고 물으시는데 건물관리는 나무를 잘라버리는게 아니고 잘 키우는게 건물관리일 입니다.)  창문을 가지가 친다는 민원은 전문조경업체에 맞겨 전지할때 해당 가지만 산책로에 스카이차를 진입시켜 잘라주시면 됩니다.  만약 나무 터널같이 산책로까지 울창하게 덮어버린 우리 아파트 나무 관리를 자체로 진행하기 어려우시다면 이미 우리동네 명소가 되어버렸으므로 찾아본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틀림없이 있을 것입니다.  나무때문에 민원에 시달리고 계시지만 그렇다고 나무를 모두 베어버린다면 더 큰 민원에 시달리실 겁니다."

 

 

 

  "다른 방법이 없는 줄 알고 찬성들을 하신 것 같은데 방법이 있다면야 아무리 주민의견 과반이 나와도 자르면 안되지. 그럼 자르지 않는 걸로 하고 관리소장님은 방법을 함께 찾아주시길 바래유."

 

 

 

  나무들 안심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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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가르쳐주는 공부법] 대상포진

 

 

 

 

 

 

[범능스님-먼산-06-꽃을 바치나이다.mp3 (5.87 MB) 다운받기]

 

 

 

  여럿이 차를 함께 타고 가다 뒷자리에 있는 ㅇㅇ교무실무사님이 지나가듯 얘기했습니다.

"며칠전부터 희안하게 얼굴 한쪽만 시리듯 살거죽이 아픈데.."

   저는 뒤를 돌아보고는 "대상포진같으니 오늘 꼭 피부과 가보세요."  실제 대상포진이었습니다. 이런일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앓아보진 않았지만 증세를 정확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통증입니다. 쑤시고 아프기때문에 아무도 피부 질환이라고 상상?하지 못합니다. 용하다는 정형외과 물리치료를 전전하다 나중에 운이좋아 피부 수포가 번지면 그제서야 피부과를 찾게됩니다.   치료전까지는 지옥같은 통증이 나지만 너무 늦게 피부과를 찾게되면 통증신경?이 망가져 치료해도 통증은 한평생 남게 됩니다.  그래서 무서운 질병입니다.  제가 무슨 의사도 아니지만 살다보니 주변에서 종종 이러한 경우를 보게되었습니다.

 

  쑤시고 결리니 아무도 피부질환이라 생각하지 못하지만..  대상포진 증상은 살거죽이 조금만 쓸려도 무지무지 통증을 느끼고 피부에 점점이 좁쌀만한 물집이 생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건 안맞건 상관없이 발병합니다.  예민한 성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체력이 약해져있을때죠. 물론 초기에 피부과병원을 가면 주사와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는 질병입니다만 늦게 피부과를 찾아가 병이 많이 진행되면 균이 치료되어도 그 '통증'은 그냥 남습니다.  한평생.  ㅠㅠ

 

  내 몸이 평소보다 못견딜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살거죽이 쓸리면 무지무지 아프고, 몸 어딘가에 수포(좁쌀같은 물집 무리)가 생긴다면 망설이지말고 피부과 병원을 찾아갑시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줄어드는 요즘, 면역력이 떨어져 찾아오기 쉬운 불청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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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치는 공부법] 아저씨 일상 2.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mp3 (5.05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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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저씨 주변에 귀여운 개밥두더지가 유독 많이 보였습니다.  비가 한 두어달 왔는데 개밥두더지에겐 무척이나 좋았나봅니다.  아저씨가 어렸을때 꼬리에 독이 있다는 형 말에 속아 엄청 무서워했던 곤충인데요 충청도에선 땅강아지를 개밥두더지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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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을 처음으로 능이버섯이란 놈을 땄습니다.  조만간 삼박골심마니님께서 올해의 약초로 능이버섯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햇볕을 많이 보면 능이가 하얗게 변한답니다.   능이는 500 m 이상 아주 높은 산에서 아주 시원하고 아주 깨끗한 곳이면서 굴참나무가 자라는 곳에서 가을에 잠시 나옵니다.  참나무 잔뿌링이에서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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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은 너무 위험해서 아저씨는 다루지 않았는데..  버섯아저씨 도움으로 큰갓버섯이라는 것을 따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엄청 큽니다.  장에 넣어 먹었습니다.  달작지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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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포도 액기스를 담갔습니다.  시장가서 10kg 7000원하는 시든 포도를 두어상자 사와서 당귀랑 망개 뿌링이를 함께 중간중간 넣어줬습니다.  왼쪽은 원당을 오른쪽은 황설탕을 넣었습니다.  실험구 대조구하려고 한게 아니고 원당을 조금밖에 못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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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가 가끔 국수사러가는 동네 국수집입니다.  여쭤보니 40년 넘게 하셨답니다.  아는 사람만 사러옵니다.  모르는 사람은 못 사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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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국수도 팔지만 아저씨는 칼국수 국수를 사러 갔습니다.  짜장면을 해서 칼국수국수에 비벼먹으려고요.  다행히 맨들어놓으신게 있어서 냉장고서 한뭉치 꺼내주셨습니다.  밀가루값이 올라서 500원 올라서 한봉다리에 4500원입니다.  이거면 10명이 끓여먹고도 남습니다.   실컷먹을정도 끓이고 남은건 냉동하면 담번에도 맛있는 국수를 끓여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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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수를 맨드실때는 바람에 찰랑거리는 새하얀 국수를 늘어놓으시지만 평소엔 빨래나 나물 건조대로 사용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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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국수사러갈때 건너는 돌다리입니다.  전에는 비만오면 두꺼비가 떠내려왔는데 요즘은 안보입니다.  저 위에 다리로 건널때엔 붕어때들을 디다보느라 모두들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큰 놈들은 누가 잡아갔는지 작년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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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돌을 씹어먹고 있습니다.   아저씨네 동네의 350여 미터의 산인데 만만히 보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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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깍아지른 절벽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70도 경사의 산을 올라 갱신히 등산로에 올라서 집에 잘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코로나로 올 1월말부터 수영을 안하고 지금껏 운동을 아무것도 안해서 매주 일요일 오후 동네 산 주변을 30분 뛰고는 산을 꼴딱 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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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치는 공부법] 세계명작소설 폭풍의 언덕

 

 

 

 

[30정수년 - 空 (Emptiness).mp3 (8.16 MB) 다운받기]

 

 

 

  아저씨가 동네 도서관서 빌려온 책 중에 폭풍의언덕이란 책을 오늘 다 읽었어요. 물론 문고판이예요.  아저씨는 친구들 나이에 책을 안읽어서 세계명작 ? 뭐 이런 책들을 다 늙어서 하나 둘 디다보고 있어요.  코로나로 도서관이 폐쇄되면서 자연히 책반납이 연기되었었는데 다시 코로나 단계가 내려가며 문을 열었는데 반납을 안하고 읽고 있습니다.  한번은 읽지않은 책을 기한이 다됐다는 문자를 받고 반납하러 갔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한 푸대 책을 무인반납기에 반납하고 있어 그냥 돌아왔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음먹었죠.  대출정지 먹어도 다 읽고 반납하겠노라고요. 한결 맘이 편해졌습니다.

 

  이 소설은 1800년대 초반 영국서 맨들었는데 아직도 명작이라는 딱지를 붙여 출판하고 있습니다. 영화로도 맨들었다하고요.  그땐 우리나라 조선후기였는데 왜 우리나라 선조들이 쓴 소설은 주변서 잘 접하지 못할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을 읽고 난 느낌은 딱 복수 공포소설을 읽은 느낌입니다.  뭔 개뿔 사랑이고 애증입니까?  우울한 어두운 느낌의 히스클리프와 웨더링하이츠라는 오래된 서양저택을 읽는 내내 그려보았습니다.  특히 창문을 활짝 열 수있는 캐서린의 방과 열쇠를 던져버린 추운겨울 벽난로를 상상하고요.  또 무슨일이 일어날까 나름 잼있게 읽었지만 이게 왜 세계명작소설인지는 아저씨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촌간에 결혼을 한다거나 재산을 이상한 방식으로 상속하는 제도도 미리 설명이 필요했고요.  차라리 함께 빌려온 80일간의 세계일주 문고판은 즐겁게 잼있기라도 했어요.

 

  세계명작이라면 주인공이 이렁저렁 살아가는 삶이 그려져야하는데 폭풍의 언덕이란 소설 속엔 삶도 노동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하인들은 천한 노동하는 무식한 사람들로 그려졌고 젠트리라 표현되는 노동없는 소지주들의 잔악한 유산 싸움, 결혼, 복수가 소설내내 이어졌습니다.  현실성없는. (현실성이 꼭 있어야하는건 아니지만 이건 그냥 아저씨 취향입니다.)

 

  혹시나 친구들 중에도 그래도 폭풍의 언덕은 명작이야 바보 아저씨 해도 아저씨는 별 할말이 없어요.  단지 아저씨가 읽어보니 이게뭐야? 정도의 소설로 느껴지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아저씨가 관심있고 보려고한 세상은 일단 아닌것 같아요.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는 거고 보려고 하는만큼 볼 수 있는 거니까요. 세월은 흘러 모든 것이 변한 다음 혹시나 나중에 다시 아저씨가 이 책을 읽어본다면 다른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요?

 

  아저씨가 다시 핵교를 다니며 독후감 방학숙제를 받는다면 위와 같이 써서 제출할겁니다.  아저씨는 친구들처럼 핵교다닐때 요약글 보고 짜깁기하며 줄거리 대충적고 두서없이 베껴서 남의 글로 영혼없는 독후감 숙제를 갱신히 내고는 했었지요. 아저씨가 학교를 졸업한지 30여년이 지났어요. 이제서야 아저씨 진짜 독후감을 첨으로 써봤습니다.

 

  가만보니 아저씨가 친구들이 있는 학교를 전전하는 이유가 아저씨는 아직도 뭔가 공부를 하고 싶기 때문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공부하는 친구들 보면 아저씨는 기뜩하며 부러워집니다.

 

  그럼..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ps. 독감주사는 다 맞었나요? 아저씨는 얼마전 4만원내고 맞고 12만원내고 폐렴예방주사도 맞고 왔어요.  독감약이 없으면 폐렴약이라도 맞아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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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가르쳐주는 공부법] 새학교

 

 

 

 

 

 

[명자!.mp3 (5.42 MB) 다운받기]

 

 

 

  친구들 핵교 잘 다니고 있나요?  찔끔찔끔 나가느니 집에서 푹 쉬고 싶다고요?  아저씨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코로나로 핵교의 역할이 점점 분명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들이 친구들 핵교 안가고 집에서 뒹글거리면 무척 걱정되고 속상하거든요.  뼈빠지게 일하시는 대부분의 이유는 친구들 잘 갈켜서 뒷바라지 잘해주려 밤늦게까지 일하고 계십니다.  핵교는 공부를 갈쳐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친구들을 모아놓고 잘 놀고 잘 자라게 하는 어머니, 아버지 같이 돌보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걸 훈육이라고 하는데..  여러분 선생님들은 학교의 이러한 역할을 무척이나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돌봄교실이라는 것도 여차하면 지방단체로 떠넘기려하고.. 친구들이 어떻게 살든말든 학교 청소를 하던말던 지식이나 꾸역꾸역 가르치고 고상한척 월급이나 받아먹으려 합니다.  물론 모든 선생님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만 이번 코로나 재난으로 학교의, 선생님의 역할은 지식전달이 다가 아니라는게 아주 극명해졌습니다.  거꾸로 친구들도 학교에 오는 이유도 단지 지식을 전수받기 위함이 아니라는게 분명해졌지요. 그래요 친구들은 친구들과 함께 쑤근대며 시시닥거리며 잘 놀기위해 학교에 오는겁니다.

 

   친구들과 아저씨가 숨은 석축아래 담쟁이가 지금쯤 단풍이 들기 시작했겠지요?  친구들 가끔 학교오면 아저씨가 인제 안보이지요?  아저씨는 친구들을 떠나 꼬맹이들이 왔다갔다하는 인근의 다른 학교서 일하게 되었어요.  아저씨는 친구들 책상이나 뚜닥뚜닥 고쳐주려 학교로 흘러들어왔는데 친구들은 책상 곰팡이났다고 해서 우여곡절 끝에 책걸상을 다 버리고 새걸로 사주었죠?  책상 상판 하나 들어봤더니 들린다고 전교죠 탈퇴한 교장이 다 바꾸라고해서 그렇게 된거예요. 담임선생님도 모두 고장나면 아저씨한테 얘기하기 귀찮아하고 그냥 새걸 사달라니 아저씨가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멀쩡한 교사의자 수천들여 다 바꾸고 생색내고, 괴기스런 교련복,교복 갖다놓고 옛날교실 꾸미는데 수백들이고. 방학때 교장실에 몇몇 학생 모아놓고 창문 다닫고 에어컨 선풍기틀고 수업한다고 어쩌고하다 밀접접촉자로 코로나검사 몰래 받고오는 그러면서 한없이 좋은 사람인척 무책임한 그 전교죠 탈퇴한 교장을 아저씨는 많이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음..  그래봤자 뭐 물어보면 모르겠다하고, 교장실 냉장고 전기 안들어가 다 녹으면 잘 모르겠다하고 뭐 그런 소심한 반항 정도였지만요.  아저씨는 뭐가 그리 급한지 그렇게 내팽겨쳐지듯 떠나오게 된거예요. 지금도 3관옆 물주던 호스가 건물뒤켠에 널부러져 있을거구요. 고장난 분무소독기가 알콜 배합통옆에 서있겠지요.

 

  새학교에 와보니 지하피트엔 단열이 안되서 결로로 물이차서 곰팡이가 피고있고, 지열배관엔 보온재가 설계와 다르게 얇게 감겨있고, 상수도 급수시설엔 물이 가득차있고 후렌지가 삐딱하게 대충 용접되어 붙어있고, 꼬맹이들 다니는 교실은 무거운 유리문이 달려있어 6개를 뗘내버려 문이 없습니다.  물론 특수교실엔 어른들 대변기가 붙어있어 꼬맹이 친구들이 이용할 수도 없고 소변기도 없습니다. 어른 장애인 화장실인 샘이죠.  최근 지은 건물인데 장애인 화장실엔 경사거울이 붙어있지 않고 일반 거울이 붙어있습니다.  하늘엔 F-15? 세모 비슷한 TV에서 보던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고 50m 옆에는 고속도로서 차들이 하루종일 쌩쌩거리며 지나가고, 운동장은 30여층 인근 아파트가 병풍처럼 버티고 있어 숨이 콱 막히고 오후엔 햇볕을 다 가려버립니다.  가끔씩 도마뱀이 교실 복도에 돌아다니는걸 보면 도마뱀이 살던 곳에 핵교를 지은 것 같구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피난계단이 3개 이상있으며 곳곳에 베란다 처럼 친구들이 화재시 피난할 장소를 자동개폐기를 달아 많이 마련해놓았다는 겁니다.  

 

  아저씨가 전에 학교는 경제논리로 얘기하면 망한다고 얘기했었나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학교엔 수천만원하는 최대전력관리장치를 해놓습니다.  한마디로 전기요금 줄이려고 전기를 많이 쓰면 냉난방기를 순차적 강제로 끄는 장치입니다.  이걸 에너지절감 시설이랍시고 모든 학교에 수천만원들여 해놓고 있습니다.  추운데 전기료 아낀다고 교실에 난방 안할건가요? 더운데 친구들 공부하는 교실에 냉방기를 자동으로 꺼버리는 장치를 수천만원들여 하고 있는겁니다. 거의 모든 학교에선 이 시설을 꺼놓습니다.  이 돈으로 노후 전기시설을 매년 교체한다면 전기와 관련한 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오늘은 테레비서 나왔죠?  GHP 라는 가스냉난방기를 가동할때 나오는 NOx 는 1대당 1톤 차량 600대 시동을 켜놓은 매연이 발생한다고요.  학교엔 이런게 최소 10개이상 돌고 있습니다.  친구들 교실 옥상엔 수천대의 디젤차량이 붕붕대고 시동켜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인거지요.  친구들 강당조명을 왜 액정을 연동시켜서 켤수 있는 시설을 해야하나요? 스위치에서 쓸데없이 몇단계를 거쳐 고장나면 수리도 독점이고 어렵기만 합니다.  친구들에겐 안전하고 고장 안나는 단순한 시설이 최고인데요.  

 

  새학교를 이렇게 엉망으로 지어놓은 것을 누가 알까요? 누가 책임져야할까요? 지금 보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교육청 시설담당자조차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근본적인 원인은 시설관련 기술직종은 아무나 몸으로 하는 천한 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대부분이 여성들인) 교육청 행정직원들 때문입니다.  학교시설이 대형화, 복잡화하며 이런 사람들이 무식하게 망쳐놓아도 얼렁뚱땅 굴러가던 옛날 학교건물과는 이제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전문적이지 않으면 감당이 안될 수준의 건물덩치가 된것이지요.  이들은 스스로 해결하려들지 않고 또한번 무식하게 선택을 하게될 겁니다.  복잡하고 천한 일인 학교관리를 외주화할거냐 말거냐.  외주화의 가장 큰 피해는 학생들이 됩니다.  물론 어떤 사람이 하냐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학교관리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외주화의 가장 큰 이유는 관리하기 편하자고 하는 것이지 학생들 좋자고 하는게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각학교 시설관리 기술직렬들에게 학교 시설관리 기술교육을 실시해야합니다.  전원선은 4Sq 3C를 쓰고 전등은 2.5 Sq를 써야하며 R형 수신반 조작, 스프링클러펌프 관리, 학교시설 안전관리 실무 등 실질적인 직무교육을 주기적으로 시켜야합니다. 더이상 교육청 시설계에서 이러한 업무를 독점하도록 내팽개쳐서는 다 망합니다.  각 학교 시설관리 주무관들이 진짜 시설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직무교육을 시켜야합니다.  폐쇄적인 교육청 조직에 이런 얘길 할 수 있는 노동조합도 바로서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있는 노조들은 대부분 승진만을 바라며 기술직 일들을 천하게 여기는 멍청한 행정직들 연가 얘기나 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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