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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8/08/21
    교육의 3주체? 다 대가리 박어!!! 개새끼들.
    득명
  2. 2018/08/17
    [공연곡] 깊은 울림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득명
  3. 2018/07/18
    고마우신 선생님
    득명
  4. 2018/07/01
    [악보] 내가 너를 지켜 주리라
    득명
  5. 2018/06/11
    건강하기 위한 습관
    득명
  6. 2018/06/11
    일주일에 두권
    득명
  7. 2018/06/10
    인공지능
    득명
  8. 2018/05/05
    감사 편지
    득명
  9. 2018/04/30
    [정간보] 해바라기 연가
    득명
  10. 2018/03/29
    오픈곡 - A Fistful Of Dynamite 주제곡
    득명

교육의 3주체? 다 대가리 박어!!! 개새끼들.

 

 

 

[천개의 바람이 되어(2016 Remastering Ver.).mp3 (6.22 MB) 다운받기]

 

 

 

  오늘 학교는 개학을 하였습니다.  휑하고 낡은 태극기만 펄럭이던 삭막한 관공서 건물이.. 삼삼오오 조잘거리며 등교하는 학생들에 의해 드디어 '학교'로 탈바꿈되는 순간입니다.   교육의 3주체를 학생,학부모,선생 이라고들 얘기합니다.  이러한 논리 속엔 돈만주면 다 된다는 천박한 노동 천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학생, 학부모, 선생이 모여서 당신들 생각대로 그 잘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까요?  근데 어쩌죠?  교육을 하려면 이루어지는 공간과 책걸상 등 교재들이 필요합니다.  그 공간은 학생과 선생에 교육 방식이나 사고, 정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이들은 또 먹기도 해야합니다.  인간이니까요.  밥도 제공되어야하고.. 안전한 학습공간, 놀이공간도 제공되어야합니다.  그게 세금받는 국가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불행히도 교육의 3주체로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가 조금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학생,학부모,교사를 교육의 3주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사고 속에는..  이러한 제반 여건이 '돈만주면' 다 그냥 되는 거라는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하에 이루어지는 교육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생각이지만..  그것이 완전한 것인냥 떠들고 있는 이들을 보면 측은하다가 가끔은 슬퍼집니다. 돈을 줘도 제공되지 않는 부분이 학교에는 무수히 많습니다. 자본주의를 살고 있더라도 학교는 단지 물건을 팔아 이윤을 남기는 곳이 아니니까요. 

 

  교육은 학생학부모교사 그리고 그들이 돈만주면 다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뒷받침하며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과 도구들을..  학생과 교사가 실제 느끼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학교 '스텝'들에 의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선생들만으로 온전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하물며 컴퓨터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로 구분 짓는데..  교육을 몸따로 마음따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한심합니다. 더군다나 경제논리를 따르지 않는 교육에 대해 이윤을 내는 경제논리로 난도질 하는 건 뭥미?   실제 현장에서 바라보자면 교육은 3주체로 교육이 조금이라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런 말을 떠들고 있는 사람들의 오만일 뿐입니다. 아집입니다.  사람은, 교육은 그렇게 단편적으로 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시작된 생각, 공리가 잘못 설정되어 있다면 올바른 토론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더이상 교육의 3주체니 어쩌니 하는 말장난 같은 토론이 이루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차라리 교육이란 단어를 뗘버리고 얼마나 잘 벌어먹을지 얘기한다고 해야합니다.  3주체니 어쩌구 하며 그 잘난 '교육'을 학생들 볼모로 팔아먹는 당신들이 구역질 납니다.  감히 누가 누굴 갈치겠다고 제발 나불대지 마세요. 다.. 거짓말 연습!  

 

  어떻게 사는게 옳은지 그른지 이미 학생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ps.  교육자랍시고 무상급식에 딴지거는 개새끼들은 최소 일주일은 굶겨야합니다. 실제 밥굶는 학생이 단 한 명이라도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어도.. 그런 얘길 하는 사람은 교육자로서 자격이 '조금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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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곡] 깊은 울림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고마우신 선생님

 

 

 

 

 

[한영애 - 여울목.mp3 (3.88 MB) 다운받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녕하세요..   꽃별님

 

  저희 학교에 베트남에서 온 친구가 한명 있는데요..  이 친구는 항상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옵니다. 아마도 베트남에서는 자전거 타는게 너무나 익숙할거 같아요.

 

    "ㅇㅇ 담임선생님..   그반에  베트남서 온 학생..  자전거 타고 다니다 다치면 학교책임이니 부모님께 헬멧이며 보호구 사주라고 요청하세요."

 

  "예" (영혼없이)

 

  "교감선생님.. 학부한테 3번은 전화해서 헬멧 사주라고 얘기했는데..  안사주는데 어떡하죠?"

 

  "아.. 그러니까 그 베트남학생 다치면 학교서 지도 잘못한 책임이라고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아예 집으로 찾아가세요.  담임선생님으로서 그정도는 해주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예"(영혼 없음)

 

  "그런게 다 학교책임이 되는거예요.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알겠습니다." (이게 담임 책임이냐?)

 

  며칠후

 

  "학부모 찾아가보셨어요? "

 

  "별 얘기 없으시던데..."

 

  "자전거 교실입구에 세워놓는거 이제 꼴도보기 싫습니다.  도데체 뭘 하시는건가요?  교장선생님이 그 학생헬멧 사오셨다니 내일 교장실서 전달식 준비하시고 사진찍어야하는 것도 잊으면 안됩니다."

 

  "예.."

 

 

  며칠후..  교감선생님이 자전거 헬멧을 다급히 저에게 가져왔습니다.  

 

  "교장선생님이 마트서 헬멧을 사셨다는데..  이게 (도난방지택)  붙어있는데 끈 상하지 않게 살살좀 때어주시죠?"

 

  예전에..  이걸 뗘주러 사간 사람 아파트까지 찾아가 뗘준 직원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얼른 리빠로 살살 의류택을 제거해줬습니다.

 

  "이제 됐네요..   수고했어요"

 

 

   베트남서 온 학생은..  며칠간 헬멧을 쓰고다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헬멧없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옵니다.   학생들이 걸어서 다니는 인도, 횡단보도를 지나 천천히요.  다음번에 교실서 신발장 문짝달다 혹시나 마주칠 일이 있으면 인사를 먼저 건내려 합니다.

 

   "신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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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내가 너를 지켜 주리라

건강하기 위한 습관

 

[이미자-전곡(256)-1집(1990.5-거성레코드)-04-아네모네.mp3 (4.51 MB) 다운받기]

 

 

 

  1. 모든 질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용서만이 살길이다.  사기친놈.. 갈구는놈..  인간같지 않은 놈들에게 받는 마음의 골병, 분노, 우울, 불안, 좌절..  등등의 마음상태는 육신을 갈가 먹는다.  물론 원인이 해결되면 그만이지만..  세상살이가 그렇듯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삶이 나를 용서하게 살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러한 상호작용속에 내 몸은 함께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살기위해 어떻게 용서를 할 것인가?  먼저 내안의 생명의 빛에 온 주의를 기울이며 느껴야한다.  따스한 온기..  콩닥거리는 맥박에 감사한다. 반복적으로.  그리고는 나를 분노하게한 타인과 원인에 대해.. 남아있는 내가 나 스스로에게 느낀 생명의 기운이 존재함을 찾아본다. 그러고는 나와 같은 생명의 빛에 대해 마찮가지로 감사한다. 반복적으로.

  그러다보면 분노에 대해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수련이 반복된다면..  나의 즐거움은 타인과 구조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홀로 즐겁고 감사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즉, 외부요인에 내가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물론 완전함은 없다.  약간은 열받지만..  되짚어보면 그래도 전보단 덜하다.  중요한건..  나를 내가 아껴줘야한다는 사실이다.  내 안에서 홀로 타오르고 있는 자비와 생명의 빛에 귀를 귀울이면서. 평상심을 잃지 않으며 끊임없이 수행해야만 하는 까닭이다.

 

  2. 나는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중에 어떤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아본다.   제 때에 먼가를 먹는가?  먹을때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인공물이 첨가되지 않은 음식을 먹고있는가?  존나 많이 먹고있진 않은가?  하나만 죽어라 먹고있진 않은가? 짜고 맵게 맨드는 식당밥을 자주 먹고있지는 않은가?

   똥은 매일 아침 인나자마자 누는가?  똥 색깔이 황금색이지 않고 검거나 뻘겋지는 않은가? 똥이 묽지는 않은가? 똥이 가늘고 누기 힘들지는 않은가?

   잠잘때 숨을 쉬지 안는가? (핸폰 녹음)  자고 인나면 개운한가?  잠자리는 진드기가 없고 편안하게 느껴지는가? 방사능 측정기 측정결과..  먼가 번듯하지만 불편하게 느껴지는 장소엔 여지없이 수치가 높았다. 특히 번듯한 건물내장재에서 많이 뿜어져 나왔다. 그러나 화분, 즉 살아있는 식물근처의 방사능 수치는 낮았다.  화초가 있으면 편안함을 느낀다.  내몸은 이미 알고있다.  불편한 느낌의 방사능은 수맥이란 이름으로 회자되곤 하였다.  잠자기 전에 기분좋게 즐거이 잠드는가?

   

  3. 나에 대한 자존감이 있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할때 행복감은 배가된다.  사실상 봉사활동을 대닌다고는 하지만..  정작 봉사를 받는 수혜자들은 대상자가 아닌 봉사를 대니는 사람들이다. 먼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나쯤은 갖고 있지 않은가? (나는 이 행위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뭐 그런거) 없다면 존나 심각히 찾아야한다.  이걸 찾는건 생존과 직결된 싸움이다.

 

  4. 하루 땀 흘려 몸을 사용하는가? 몸은 자꾸 사용해주어야 제대로 돌아간다. 물론 심하게 혹사해서는 안된다.  30분 이상 땀을 흘릴정도로 몸을 사용하는가?   몸을 구석구석 사용해주는가?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으로 칫솔질을 해도 좋고.. 안쓰는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준다. 

 

  5. 체온이 낮거나 (37~37.5도가 아니거나) 내몸에 산소가 적게 들어와서 내몸에 노폐물이 쌓이진 않는가?  체온이 낮으면 혈액의 점도가 올라가서 구석구석 돌며 산소를 잘 공급하질 못한다.  이럴땐 특히 허벅지 근육운동을 해줘서..  노폐물을 태워없애며 체온을 높여야한다.  자전거, 걷기..  등등.  그리고는 마음에 드는 방법으로 4번을 실행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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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권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mp3 (4.77 MB) 다운받기]

 

 

 

이번주 책읽기 목표는..  우연히 듣게되어 촉촉하니 다정한 눈길로 젊었던 우리를 바라보셨던 故리영희 선생님의 전환시대의 논리, 자유인.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멜빵바지 입으시고.. 한쪽손을 떠시며 손주를 대하듯 바라보시던 그 눈길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나는 지식인으로 살았을까?   그러려고 나름 노력했지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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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Canciones rusas.mp3 (8.33 MB) 다운받기]

 

 

    

   "엄마~"

 

  '웹에서 검색해드릴게요...'

 

  "그거 말고..  엄마가 보고싶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어머니는 자식의 부모이다...'

 

  "그거 아니라니까?"

 

  '에구, 제가 잘못 짚었나봐요'

 

  "바보"

 

  '잘 못 알아듣겠어요'

 

  "그만하자"

 

  '예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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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편지

 

 

 

 

[윤선애 - 11 감사합니다.mp3 (5.94 MB) 다운받기]

 

[감사합니다_정간보.xlsx (251.91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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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별님..  안녕하세요?

 

  얼마전 저희 학교에 교실 옆에 뱀이 나와서 119아저씨들이 오셔서 잡아가셨습니다. 1m가량의 뱀이었는데..  햇볕을 쪼이고 있었습니다. 얼핏보니 검은 무늬가 선명한게.. 살모사보다 더 무서운 놈인거 같았어요.  그래서 푯말을 맨들어 코팅해서 하나 달아놨습니다. 뱀이 너무 귀엽게 생겼다는 고민을 잠시 하였습니다.  뱀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라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뱀이 숨지 못하게 낙엽을 치워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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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갑자기 찾아와서는 수줍은 듯 머뭇거리다가..  편지를 하나 주고는 휭하니 사라졌습니다.

  "이거..  제가 쓴 편지인데..."

  "응..?  이 편지를 나한테 준다고요?"

 

  마트서 15년 일한 저는 아이들에게도 존칭을 사용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는데..  학교내 아무도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이는 없습니다.  이런게 학생들에게..  나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준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일까요?  그럼..  학생들 수학여행 버스떠날때 정문에 서서 묵묵히 손흔들어 배웅해주시는 선생님들께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을까요?  도대체 모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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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엔 일관되게..  주무관 이란 호칭이 적혀있었습니다.  가끔 저에게 선생님~하는 학생이 있으면.. 

  "아저씬..  선생님이 아니고 주무관이여 주무관.  시설관리 주무관."

  "주무관이요? 그게 뭐예요?  그럼 선생님은 뭐고요?"

  "선생님은 말그대로 공부 갤켜주시는 분이시고..  아저씨는 잘 배우고 잘 갤켜주실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인거여.  앞으로 아저씨한테는 주무관이라고 불러야혀. 주무관"

  "예..^^ 주무관님~"

  했던게 생각났습니다. 

 

  지금 전교조, 전공노에서는 이런 시설관리 정규직 주무관을 없애고 외주화하는 것을 전재로 행정실 법제화라는 토론을 폼나게 하고 있답니다.  같은 노동자로서 다른 노동자의 일자리를 없애고 용역, 외주화 하자는 토론을요.  더군다나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을 하신다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저와 같은 학교내 스텝 노동자의 외주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 어처구니 없습니다.  학교안에서는 본의 아니게? 교육아닌게 없는데..  외주,용역노동자를 보며 자란 아이들에게 비정규노동이 어떤 준거로 자리잡게 될까요? 나만 아니면 괜찮다 생각하게될까요?  전교조, 전공노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학교내 비정규노동자가 늘어간다는 것은 본인들과 특히 학생들에게 해롭다는 사실을 이들은 정말로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외주화를 전제로 토론들을 하는 걸까요?  화가나기 이전에.. 참담합니다.

 

 

 

  뭔 편지를 다주나.. 수줍은 편지를 열어보고는 갑자기 멍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2학년7반에 뭘 해줬었지?  떠올려봤습니다.   저는 평소 별 말도 없었고 2학년 7반에는 벽에 깨진 긴거울 2군데 없애고 뺑끼 칠해놓은거..  씽크대 배관서 오수관 타고 시궁창 냄새 올라오는거..  교실바닥에 배깔고 업드려.. 씽크대 호스 S트랩 맨들어주고 배관구녁 실리콘으로 막아서 냄새 없애준거 밖에 기억나는게 없었습니다.  천정 선풍기는 작년에 1학년6반에 고장난거 갈아줬었고요.  게다가 거울은 봄방학때 한거라 학생들이 알 수도 없는 일이었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이런 과분한 편지를 받을 만한 일을 한게 없습니다.  그리고 평소 학생들과 별대화를 나누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저..  인사하면  "예" 혹은 "안녕히가세요" 하는게 전부니까요. 

 

  한번은 인상 팍팍스며.. 출장? 심부름! 나갔다가 터덜터덜 학교로 돌아오고 있는데..  삼삼오오 집에가던 학생이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예에..."

  그러자 조그만 소리로 지들끼리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웃으시면 좋겠는데...ㅋㅋ" 

  순간 화들짝 놀래서 반쯤 찌푸린채로  애들을 바라보며 "   " 표정을 지었더니

  "와~~악~~~ㅋㅋㅋ"  신이 나서 집에 돌아간적이 있었습니다만 보잘것 없고 형편없는 저에게 학생이 이런 편지를 써서 주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편지는 한 평생 보관하려 합니다.  컬러복사해서 하나 코팅해서 제 책상앞에 붙여놓고요.  왜냐면.. 보잘것 없는 저에 대한 격려와 이끔이라 느껴지기 때문이예요.  이 친구들은 단 한 번밖에 격을 수 없는 소중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거고..  그러고보면 저도 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네요.  이 친구 얼굴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  감사의 뜻을 아래 책을 2권 주문해서 저도 읽고 한 권 선물하려합니다. 2학년 7반에는 학급문고가 없어요.  뭔가 해줄 수 있는게 없는지 다시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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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상의 모습들만으로도 서로를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치 아침일찍 어머니 밥짓는 달그락 소리에 행복을 느끼 듯이요.

 

  학생 편지 한 통에 삶을 배웠습니다.  성공이 있다면 이런게 성공이라 생각되고요..   한평생 잊지 않고.. 나도 누군가의 모습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노력을 할께요.  그러다보면 저도 누군가의 일상 모습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겠지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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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보] 해바라기 연가

오픈곡 - A Fistful Of Dynamite 주제곡

 

 

 

[02 Giu' La Testa (Ennio Morricone).mp3 (5.88 MB) 다운받기]

 

 

  15년 마트노동자로 일하며..  한때 매장음악을 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외주를 주죠.  거리를 걷다가 가게마다 나오는 음악이 같다고 느끼신 분들은 깨어있으신 분들입니다.  가게마다 인터넷 음악을 외주주기 때문에 같은 음악이 나오게 됩니다.

 

  음악을 트는 이에게..  첫 음악, 마지막 음악은 나름 의미를 부여합니다.  오픈곡은 동료 노동자를 위한 음악을 틀고 싶었습니다. 10시 오픈 전엔 죽어라고 진열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매일 똑같이 정신이 없다보니..  마트라는 공간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겐.. 시간이 폭포수 떨어지듯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나고보면 한 5년 지나있죠.  음악을 통해 오늘도 우리 살아가고 있어요..  하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픈후 약 1시간의 음악은 온전히 동료 노동자들을 위해 선곡하였고..  매일 반복되는 음악중에 하나가 바로 이  A Fistful Of Dynamite  주제곡이었습니다.  이 노래를 접하기 전까지는  엔니오모리꼬네라는 이탈리아 작곡가를 몰랐거든요.  매장서 영화음악  CD 를 Invoice   끊어서  mp3  로 변환해서 틀었고요.

 

  이노래와 함께 매일 틀었던 노래는 My Name Is Nobody..    라는 곡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본 건..   서부영화라는 장르가 맨들어진게.. 엔리오모리꼬네 음악때문이고..  이테리서 맨든 서부영화를 스파게티 웨스턴? 이라고도 부른다는 거였죠.

 

  지금 우연히  TV 를 통해 이 노래가 나온 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혁명전쟁 얘기를 담고 있지만.. 번역되기로는 석양의 갱들 이란 제목으로 방영되었습니다.  나중에 장렬히 전사하는 혁명가의 얘기중..  나는 다이너마이트를 믿는다.  그래서 영문 번역 제목이 A Fistfull Of Dynamite 라 생각됩니다.   은행을 털려고 혁명가에 속아 금고문을 열어보니 감금된 동지들만 잔뜩 풀어주고 영웅이된 주인공의 말이 와닿습니다.  

   "혁명? 그건 나도 잘 아는거야.  글 아는 사람들이 글 모르는 사람들 시켜서 다 죽게하는 거야.  글 아는 사람들은 말로만 떠들어대지만..  결국 그를 따랐던 글 모르는 사람들은 다 죽게되지"

   배신한 먹물 혁명가와..  끝까지 남아 싸웠던 먹물 혁명가.  이러니 우리나라에 방영이 안되고 이상한 제목으로 상영되는 듯 합니다.

 

 

  저는 15년전 왜 이 노랠 오픈곡으로 틀게되었을까요?  죽어라 일만하는 동료들에게 지금을 일 깨우고..  이 노래는 우리를 위로하는 듯 해서였습니다.   그 후로 중부권 최초 노조원으로서 지부를 설립하였고..  지금은 중부권에 많은 많은 지부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어렵긴 마찮가지 같습니다. 

 

  지금 저는 학생들이 귀요미아저씨라 부른다는 학교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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