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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장 새싹

 

 

 

[11. 나는 누구인고.mp3 (4.33 MB) 다운받기]

 

 

 

  콩나물은 그럭저럭 잘 자랐지만 너무 많이 놔서 가까이 뒤엉켜서 산소공급이 부족하였다.

  씨앗이 2년여 되니 발아되지 않는 놈이 종종보인다.

 

  브로콜리, 배추, 양배추 씨앗을 모기장에 키워야만 한다. 소쿠리에 모기장을 얻으면..  씨앗이 가운데로 굴러 떨어질 것이다. 너무 조금 놓자니 양이 적을 것 같다. 

 

  씨앗 껍데기를 없애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물이 소비되었다.  씨앗 껍데기 크기만한 구녁의 소쿠리가 있어야만 한다.  콩나물 공장에서는 껍데기를 어떻게 씻언ㄹ까?

 

   생콩나물을 한 움쿰 집어먹으니..  약간의 구토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비린 맛은 없는데..  울렁거린다. 잽싸게 생마늘 몇쪽을 주서먹었다.

 

  <내일 할 일>

  1. 씽크대 하수도냄새 구녁 막기 (호스 이용 S트랩 맨들고 가생이는 실리콘 바르기)

  2. 휴식.

  3. 휴식..

  .4. 휴......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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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권정구 - 별따라기.mp3 (5.43 MB) 다운받기]

 

 

  학교서 쓰는 전화에 녹취기능을 했다고 알려와도 문제삼지 않는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스스로 인권을 지키시라고 알려주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되지도 않을 뿐더러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마치 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입네 하며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도 '너 이런 도움 필요하지?' 하며 괜한 행동으로 자기만의 호의를 강요하며 불쾌감을 자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해고된 해고자는 복직할 마음이 없는데..  노조가 나서서 회사와 대리전을 치러주는 사태와 같습니다. 이런 경우 복직도 되지 못할 뿐더러.. 상처난데 소금 뿌리는 것 같이 해고자는 고통을 받게됩니다.

 

  도움은 스스로 독립할 수 있고 자유의지를 가진 당사자가 요청했을때.. 스스로가 알을 깨고 나오도록 지켜봐주며 방향을 알려주는 것 입니다.  알껍질을 내가 깨주면 스스로 대단한 일을 한 듯한 착각에 빠지겠지만.. 정상적인 부화과정을 거치지 않은 병아리는 곧 죽어버립니다. ㅠㅠ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개입을 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대신 살아줄 수 없을 뿐더러..  선택과 행동은 개개인들이 하는 것이니까요.  방법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이 하는 일이 어시룩해 보여도..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묵묵히 지켜봐야겠습니다. 근데 아무런 도움을 요청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음.

 

 

  <내일 할 일>

  1. 게르마늄 분말에 게르마늄 함량(정량), 중금속 함유여부 (정성) 분석 비용 보건환경연구원에 알아보기.

  2. 환경단체에 감마핵종 방사능 간이테스터기 검출기 대여 여부, 대여료 알아보기.

  3. 콩나물 수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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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선생님은 먼저 인간이 되야한다.

 

 

 

[김남주 - 학살2.mp3 (6.64 MB) 다운받기]

 

 

  학교에는 벤츠타는 교사만 있는건 아니다.  얼핏보아 학생인지 선생님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새내기 선생님도 계시다.  새내기 선생님은 말할때 요즘 젊은이들 말투같이 ㅇ 발음을 안으로 감듯이 약간 길게 내며 말한다. 면허를 따신지 얼마 안되는지 차 뒤엔 초보운전이 붙어있고..  주차할때면 한 2~30번은 왔다갔다 하면서 갱신히 주차를 한다.   어떤 뚱뚱하신 젊은 선생님은 원피스로 보이는 똑같은 옷을 한달 넘게 입고 계시다.  검정색에 꽃무니가 있는 아래는 치마, 위에는 블라우스다.  아마도 똑같은 옷 2~3벌을 구입하신 것 같다.  동네 아저씨같이 생기신 체육선생님.. 초딩글씨보다 삐뚤비뚤 쓰시는 영어선생님.. 밥먹을때 자꾸 흘리시는 특수학급 선생님..  가만히 관찰하자면 답답해들 보이시지만 개성들이 도들아진다.

 

  직장생활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은 바로 인사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는 것은 극히 일부분의 사람들이며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사람들은 알 수가 없다.  한마디로 인사만 잘해도 최소한 싸가지 없다는 소릴 듣지는 않는다.  조금 일찍 출근한다면 그 사람은 사실과는 무관하게 주변사람들에게 그냥 성실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왜냐면 내가 성실한지 안성실한지 그 누구도 나를 파악할 수는 (현실적으로) 붙어있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까닭이다.  거꾸로 회사는 나의 성실도나 업무기여도를 (현실적으로)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내 스스로 자꾸 문제가 되어 느꼈던 사실은..   15여년 민노총 노조활동을 해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노조어쩌구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인간이, 사람이 되는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엄청 중요하다는 걸 계속해서 절감했다.

 

  조직활동의 기본은 친밀감이다. 친밀감은 인사로부터 시작한다.  일단은 친밀감을 느껴여 더 돈독한 관계로 나아가게 된다.  자신의 옳은 말만 늘어놓고 상대를 무시하며 까칠하게 대하는 사람에겐 누구나 친밀감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전교조 선생님이라면..   최소한 무조건 먼저 정중히 인사해야한다.  특히나 진급도 못하고 평교사로 정년을 바라보는 선생님이라면, 그 분에게 아무리 나쁜 소문들이 쫓아다니거나 엄청 꼰대짓을 한다 하더라도 '일단은' 먼저 정중히 인사를 드려야한다.  물론 말같지도 않은 요구나 지시에 대해서도 무조건 정중하라는 건 아니다.  상대방에 모멸감을 준다거나.. 옳은 얘길 빡빡 늘어놓아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최대한 정중하고 친밀하게 경청한 다음..  자신의 의견을 부드럽고 또박또박 전달하면 되는 것이다. 부드러움은 강한 것을 이긴다.  부드럽다고 노조활동 제대로 안하는거 아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누구보다 즐거워야하고 누구보다 먼저 다가가야하고 누구보다 예의바라야 한다.

  '아..  예..  잘 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 라 생각합니다'

  나의 요구는 애매모호해선 안되고 명확해야하며..  소신을 밝히는 이 모든 과정에 미소와 예의바른 자세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만약.. 열받아 경청이 잘 안된다면..  틈나는대로 운동을 해서 쌓인 울화를 먼저 배출시켜 마음의 버퍼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전교조선생님들에 묻는다.  '나는 선생님인가 노동자인가?'  '노동자는 누구인가?  나는  노동자인가?'  만약 그러다면  '노동자인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한마디로 전교조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내가 볼때..  나를 노동자라고 생각하는 전교조 선생님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나쁘게 얘기해 지 꼴리는대로 고상한척하며 살아가며 예의도 없이 억지부리며 노동자를 팔아먹는 집단정도로 보인다.  정년을 앞둔 선생님들께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내가 본 전교조 선생님..   별로 맘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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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리산을 오르며... (하늘 길 천황봉 ~ 법계사)

 

 

 

[범능스님 나무아미타불2 - 05. Track 5.mp3 (9.30 MB) 다운받기]

 

 

자다깨다..  03시30분. 부시덕 소리에 자연히 눈이 떠졌다.  05시20분경 일출을 보기위해선 장터목 산장서 04시에 출발하려는 분들의 달그락 소리이다.  덩달아 일어나 나도 길을 나섰다. 가래떡을 챙겨먹고 나서는 길에.. 주먹만한 왕나방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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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길 잃지 않게.. 조그만 후라쉬를 챙겨왔다. 가져온 물건들은 모두 사용한다. 이제 일회용 우비와 사혈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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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문..  하늘가는 문.  이름이 참 딱 맞는다 생각했다. 정말로 하늘 속을 걸어서 들어만가는 느낌이다.하늘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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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라쉬를 안켜도 어렴풋이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올라오다 후라쉬 없이 쉬고있는 두 아저씨를 보았다.눈에 불을켜고 위험천만 여기까지 올라오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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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해발 1915m  정상에 다왔다는 얘긴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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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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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바구니로 바람을 피해.. 구름너머 떠오르고 있을 태양을 상상하며 커피를 한잔 타먹었다.  요즘 커피믹스는 찬물에도 잘 녹는다.천황봉 일출을 보기위해 오르셨던 분들이 모두 내려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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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전 올랐던 천황봉이 아닌 듯하다.  한국인의 기상 돌맹이도 동글동글 작어졌고.. 정상도 약간 좁아진 듯하다.  옆 봉우리로 정상을 옮긴듯 하지만 여기도 하늘길.. 천황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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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리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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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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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새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더니..  익숙한듯 계단 밑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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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다 절이 있으면 법당에 들러 108배를 하려 했는데.. 증말루 법계사 라는 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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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일본놈들이 지리산에 쇠말뚝을 박아 놨다한다.  이걸 어떻게 산속에 까지 끌고가서 박았으며..  그걸 또 어떻게 찾아냈을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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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 절은 인도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일부를 모셔다 놓았다는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절 중에 하나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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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엔 석탑도 없고..  법당엔 불상도 모셔놓지 않는다.  왜냐면..  실제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으므로 감히 다른 것으로 부처님을 형상화해 놓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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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문으로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는..  들어가며 삼배를 올리고..  방석을 놓고 108배를 드린다.  70배 정도 드렸을즈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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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를 마치고..  다시 삼배를 올리고..  옆문으로 나와서 물을 뜨러 갔다. 

법계사 오는 길에도 수많은 밤색 줄무늬를 가진 다람쥐들을 마주쳤다.  법계사의 주인은 다람쥐들같다.  다람쥐 천국.  조용한 사찰안 여기저기를 다람쥐들이 뛰어 다니고 있다.  우르릉 쾅하더니..  갑자기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한 스님이 무언가 비맞지 않게 하시려 분주히 걸어가신다.  법계사에는 스님도 다람쥐를 닮아 있다.  아니 다람쥐들이 스님을 닮은 것일까?  모두가 평온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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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사 바로 아래 산장이 나와서..  춥기도 하고 비도 피하고 아침도 먹으려 들렀다. 여기도 다람쥐들이 두어마리 뛰어다닌다.  동물에 뭘 주면 안되는데..  아몬드를 던져주니 볼이 볼록하니 두발로 서서 주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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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우비를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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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먹은 소주가 몸을 덥힌다.  내려오며 그대오르는 언덕이란 노랠 한곡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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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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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길을 나와 중산리 버스정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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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리 버스정류장엔 진주가는 버스가 있다.  전라도서 올라서 천황봉을 넘었더니 경상도이다. 진주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은 화엄사에서 108배 올리고 산행을 시작해 대원사로 하산하여

108배를 하려한다.   그때가 언제쯤일까?   건강히 다녀온 것을 감사하며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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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리산을 오르며.. (연하천 산장 ~ 장터목 산장)

 

 

 

 

[11. 나는 누구인고.mp3 (4.33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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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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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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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리산을 오르며.. (지리산 뱀사골계곡 무장애 등산로)

 

 

 

[범능스님 - 나는 강이 되리니.mp3 (6.71 MB) 다운받기]

 

 

 

 

 

 

 

영상 시간을 보니.. 여기부터는 무장애 등산로가 끝난 화개재로 오르는 돌길 등산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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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리산을 오르며.. (남원역~뱀사골~화개재~연하천)

 

 

 

[김성환 - 01 - 묻지마세요.mp3 (4.74 MB) 다운받기]

 

 

2017년 7월 11일 23시 40분..  어떤 일이 펼쳐질까?  무척이나 오랫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이다.

2번 승차장으로 내려오니 눅눅한 밤바람속에 매캐한 침목 냄새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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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꼭 안고 앉았다. 라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23시40분 광주행 기차. 이 시간에 반도 더 찼다. 다들 눈을 감고 있다. 어디로들 가는 것일까?  익산서 환승을 위해 내렸다.  모기들의 맹폭격.  계속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건너편 승강장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기다리는 듯한 이들이 짐짝처럼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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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열차엔 사람이 없다.  나에게 뜨거운 마음이 있는가?  삶이 그리 팍팍한 편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바로 그 삶에 깊이 찌들어 버렸다.  내 일상에 설레임이 있었던가?  늘 깨어 재미를 느끼며 살아야 한다 생각만 했는데..  반복되는 일상에 찌들어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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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03시..  남원역에서 택시를 타고.. 남원터미널 도착.  한 3시간 반선가는 첫차를 기다려야한다.

김밥천국과 미니스탑이 고맙게도 기다리고 있다.  모기를 피해서 일단 미니스탑으로 피신하여 우엉차를 하나 사서 의자에서 2시간 죽치기로 했다. 05시가 되면 김밥천국서 순대국을 먹으며 소금을 조금 얻을 계획이다.  에어컨 바람에 우엉차 한 모금. 호사가 따로 없다.  아..  수영장을 가기위해 05시부터 시작되는 알람들을 꺼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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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많은 글을 썼는데..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편의점 안에는 보따리가 잔뜩 쌓여있다. 저 보따리들은 어떤 사연들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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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시56분..

"선생님..?  숙소로 돌아가 주무시던가..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아.. 예..  죄송합니다"

산행을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미니스탑 주인아저씨한테는 노숙자 행색이 느껴졌었나보다.  바로나와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다보니..  양파 등을 싸고 있던 보따리들의 사연을 대충은 알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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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시10분..  김밥천국서 순대국을 먹기엔 아직 이른시간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서성이다 긁지 못하는 등어리 정가운데를 모기에 습격당했다.  눈꺼풀이 무겁다. 새벽기차로 시작하는 산행은 이래서 첫날이 가장 힘들다.  오늘은 연하천서 소주먹고 배좀꺼지면  일찌감치 자야겠다.

 

05시00분..  김밥천국서 떡만두국을 하나 시켜 30여분 동안을 먹었다.  더 졸리다.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퇴근후 와서그런지 몸이 무겁다.  다행인 것은.. 슬슬 날이 밝아오고 있다.

05시 10분..  김밥천국을 나와보니 공용터미널에 불이 켜졌다.  새벽엔 역시 뜨거운 국물이 최고다.  다행히 바로 터미널 화장실로 달려갔다.  볼일이 생긴 것이다.  시원하게 비우고 나와 거울을 보니..  목엔 수건하나 걸치고 배낭 옆주머니 양족엔 반쯤 남은 2리터 물병과 소주병이 꼽혀있고..   영락없는 노숙자 몰골이다.  김밥천국 아주머니도 흘끔거렸던 이유를 이제야 알것만 같다.  이제 수염이 더욱 자랄텐데.. 노숙자로 보이지 않게 행동거지에 더욱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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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안에서 마주친 마음씨 좋아보이는 할아버지께 여쭤보니.. 뱀사골가는 표끊고 06시에 타면 된단다. 할아버지는 잘 않올라가는 매표소 샷다를 조심조심 올려놓으시고는 무인 버스표 발급기를 켜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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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렸다. 매점 아저씨께 천황봉가는 등산로를 물어보니 모르신단다. 자꾸 노고단으로 가보라는 말씀만 하시는데.. 난감하다.  다음지도를 띄우고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자전거 타고 지나가시는 동네 어르신께 물어보신다. 

"옛날엔..  여기로 많이 올라갔지..   뱀사골 산장 있을때가 좋았어. 음료수 지고가면 일당나오고..."

"산장이 없어졌어요?"

"그럼.. 지금은 소방대원이 쓰고 있고..  저기 한시간 올라가면 다리나오는데..  지나면 바로 옆에 천황봉타는 등산로 나무계단 나오니께 그리가면 될거여.  등산로는 잘 되있느니께"

"예..  고맙습니다" 근디.. 물은 뭐러 담어가나 무겁게? 올라가다 계곡물 마시면되지. 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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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터미널을 뒤로하고.. 뱀사골 계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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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매점서 손수건 지도 한 장을 사서 대녔었는데.. 다음지도에 의지하여.. 처음 만난 이정표 지도를 찰칵.  세상이 변했다.  지리산 능선엔 비교적 핸드폰 안테나가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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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계곡시작..   '뱀사골 무장애코스' 라고도 불린다.  휠체어로도 올라올수 있도록 계곡위로 나무길이 1km 안쪽으로 펼쳐졌다.  노약자분들도 휠체어로 오실수 있겠다.  세금낸 보람을 갑자기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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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으로 한 시간을 올라온거 같은데.. 마치 아직 시작도 안혔구먼..  하는 듯한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이 나왔다.  차로다 천년소나무 마을까지 올라올수 있다.  그냥 등산로를 탈까하다 천년소나무를 구경하러 갔다.  마라톤 선수 같은 남자분이 찻길로 뛰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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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 문자를 받았지만..  산정상은 17.8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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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천년송.  줄기가 1m는 족히 넘어보이는데..  천년이면 고려시대부터 자랐다는게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조선시대즈음부터 자라지 않았을까? 이건 할머니 소나무이고.. 조금 위에는 할아버지 소나무가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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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적인 등산로 시작.  화개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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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참 좋아졌다.  가끔 계곡 옆으로 꼬불꼬불했던 옛날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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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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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폰을 흘릴까봐 꽉쥐고는.. 소심하게 내려다보며 다리위에서 사진을 갱신히 찍었다.  나는 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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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척이나 가물었는데..  등산로옆 바위엔 이끼가 잘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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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옆 바위..  양손을 모아 물을 받아 먹었다.  

계곡 옆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산삼 썩은물.  캬~~~ 시원하고 아무 맛이 않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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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엔 조릿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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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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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옆..  상류물을 끌어다 놓은 듯 한데..  물맛이 끝내준다.

물맛이 너무 좋아..  조금 무겁지만 2리터 물병에 가득 담았다.  

낑낑 오르다가 심들어서.. 복분자를 좀 따먹고 심내고는, 라면에 넣으려고 덜익은 복분자를 한주먹 따서 봉다리에 잘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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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어진..  옛날 뱀사골 산장. 구급대 숙소?로 사용중이라는데..  곳곳에 등산로 계단 공사가 한창이다.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산장서 주무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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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버린 조릿대.  올 가뭄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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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능선이 나왔다. 휴~ 화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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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서 올라와 처음으로 보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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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  이상하게 정력에 좋은 식물이 계속 눈에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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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산로 길가에는 초오라는 화살촉에 발랐던 맹독성 식물이 많다.  아무거나 뜯어먹다간.. 작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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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먹은 자국이 없는 무서운 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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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억엔.. 토끼봉서 전망이 참 좋았는데..  헬기장이 생기고 나무가 우거져서 주변이 안보인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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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옆 단풍취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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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듯 나올듯 안나오던 연하천 산장..  도착하자마자 산장근처 질경이 한잎과 덜익은 복분자를 넣고라면에 소주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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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가장 예쁜 연하천 산장..  잠잘때 냉기를 막아주는 스폰지 매트리스를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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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앞 골풀은..  산행중 몸에 열이 많이 올랐으므로 차끓여 먹으려 몇 줄기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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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는 미나리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미나리아재비과 풀들은 모두 한 성질 하는 약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곰취 비스무리한 것도 역시 먹으면 작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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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서 혼자 식사중이신.. 8년만에 이혼후 지리산 오셨다는 분께..  믹스커피를 하나 권하고는 담아오신 산삼주를 몇잔 얻어먹었다. 캬~~  쥐포와 함께 챙겨온 북어포를..  반쯤 덜어드리고 혼자 남았다.  불끄겠다는 산장아저씨 방송이 나왔다.  깜깜한채로 별보며 소주먹으려고..  혼자 버티니 불을 않끄셨다.  민폐인듯 하여..  마지막 한 잔을 딸쿼 먹고는 산장에 들어가 쓰려지자마자 잤다. 산삼주 덕분인지.. 스폰지 매트리스 탓인지 2층이라 그런지 담요를 않덮어도 따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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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리산을 오르며..

 

 

 

[12. 김원중 - 그대 오르는 언덕.mp3 (8.70 MB) 다운받기]

 

 

   20여년전.. 한밤중 길을 잃고 중산리가는 이끼낀 바위돌의 샛길을 헤메었던 벽소령 가는 길..  지금은 산장이 생겼고, 천황봉도 예전에 오른 천황봉이 훼손되어 폐쇄되고 새로운 봉우리로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현되다' 라는 정상을 알리는 아담한 돌멩이가 다시 놓여졌다.  예전 길을 잃었던 산행코스와 동일하게 뱀사골~연하천~장터목~중산리 로 떠난다. 성당다니는 불자로서 매듭을 푸는 기도책도 챙기고.. 내려오는 길에 절에 들러 법당서 108배를 올리고 하산 할것이다.

 

   약간의 설레임.  음.  이 두근거림이 좋다.  어머니 품속같은 지리산 줄기가 눈에 어린다.

 

   옷은 빤스.런닝 한장씩.양말2개. 밥은 가래떡 5덩이. 시루떡 3덩이.꽝꽝 얼려가지만.. 3째날은 팥고물서 약간 쉰내가 날것이므로 시루떡부터 먹어야만 한다. 아몬드 5주먹. 쥐포5마리. 푸라스틱에 담긴 시원소주 2병. 커피믹스 5개. 양은 냄비. 머그컵 1개. 버너. 부탄가스1개.라면 3개. 지난번처럼 주먹밥을 해먹지 않으므로 3인용 풍년 압력밥솥은 집에 두고 가며.. 산행이 진행될수록 가방은 가벼워 질것이다.

 

   일회용 우비. 이번엔 참나무 잎새귀로 밑닦는 사태는 없어야만 한다. ★화장지★. 쓰레기담을 지퍼백. 핸폰/양말담을 일회용 비니루 5장. 소금 반주먹. 핸폰 밧데리 3개. 지리산을 담기위해 써비스샌타서 핸폰 렌즈는 갈아놓았다. 오늘은 대충대충 일해서 심빼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남원까지 밤기차는 핸폰으로 예약했고.. 03시경 도착. 평일에 연차를 내니 산장이건 기차건 예약에 거침이 없다. 남원터미널까지는 택시로 가서.. 해장국을 한 그릇먹고.. 뱀사골 가는 06시 첫차를 탈것이다. 하산후 기회가 된다면 인월 양조장도 들를 것이다.

 

   아.. 조그만 후라쉬를 빼놓지 말아야한다. 생알로애도 8조각 챙기고. 지난번 노고단 04시 첫차로 함께내려 후라쉬키고 혼자 산을 오르던 댕기머리 젊은 여인에 충격받아.. 올해 산행은 혼자 오르기로 했다.

 

 

   이번엔 지리산이 뭐라고 얘기할까? 기대된다. 사연많은 사람들이 쑤군대며 벌어먹는 써비스 업종도 좋지만.. 15년여 일한 이곳이 자주 생각날 것이다.

 

 

  학교로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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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아줌마

 

 

 

[김성만-계약직 아줌마.mp3 (5.75 MB) 다운받기]

 

[계약직아줌마_정간보.xlsx (126.56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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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만 명예조합원 형님을 알게된건..  조합활동 이전이다.  예전 모뎀에 접속해서 채팅도 하고 PC 통신을 할때 나는 하이텔의 '노래만큼 좋은 세상' 이란 동호회 회원이었다.  회원이라 해도 그냥 가끔 접속해서 mp3 민중가요만 조용히 다운 받아가는 일이 나의 주된 회원활동이었다. 그때 받은 노래는  /to 하고 누군가에 쏙딱거리다 그녀가 꼭 들어보라고 한 성만 형님의 '어머니 당신께 드려요' 하는 노래였다.  음.. 그냥 민중가요구만.  

   그후로 까맣게 잊혀지다가..  나는 여기저기 굴러먹다 마트에 취직을 하게되었는데..  내가 일하게 된 곳은..  젠장 노조탄압 일을 하는 부서였다.  당시 위원장, 사무장이 선전전하러 지방의 어느 점포를 방문이라도 하게되면 몇시에 들어와 언제 나갔고..  그들이 돌린 소식지는 이러하다는 사진과 함께 방문보고서가 마치 중요한 업무를 한 건 했다는 듯이 실시간 보고되며 전점에 참조로 공유되는 그런 부서였다.  나는 자연스레..  '아.. 여기도 노조가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자연스레 입사부터 그들의 소식지를 꼼꼼히 읽어보게 되었다. '생리휴가 보장하라? 그런 휴가라는게 있나? 취업규칙 서명반대? 취업규칙이 뭐여? 아무튼 다 맞는 말 같구먼.'

  그 위원장, 사무장이 우리 점포에도 방문한 날이면 팀장은 초긴장 상태였고 보안팀에 따라붙으라 어쩌러 실시간으로 무전지시를 내리며 호들갑을 떨었다.  CCTV가 녹화된 비디오를 다시 돌려 가며 화면을 사진찍는가 하면 코를 쥐고 한국인들은 노조하면 안된다며 인종차별? 하던 프랑스 임원들에게 영문 보고서를 쓰느라 정신이 없었다.  팀장의 주요업무중 하나는 인사과서 입사하는 신입직원들의 주민번호를 평소 구워삶은 정보과 형사에게 전화로 불러주며 혹시 노조활동가가 아닐까? 의심하며 신원조회를 의뢰하는 일이었다. (요즘은 누구건 신원조회를 함부로 할 수 없다)

  나는 우리매장 근처에 민노총 집회가 있는 날이면.. 열사의 상여를 매고가고 있는 그들의 농성사진을 찍어오곤 했는데 그러면 우리 팀장은 그 사진을 보고서에 편집해 보고서에 넣고는 이만저만해서 오늘 장사에 잘 못했슴다 라는 영문 보고서를 또 누군가에 일삼아 보내곤 했다.  그러면서.. 

  "야 임마..  이런 사진을 이렇게 가까이 찍어오면 큰일나 임마.  니가 멀 모르는데..  그 사람들에 그렇게 가까이 가면 멱살잡히고 카메라 뺏기고 돌맞아 임마.  돌 맞는다고.  앞으로 멀찌감치서 찍어 오라고."  "예???... 알겠슴다." 

 

  입사와 동시에 구사대 부서원으로서 알게 된 노조 그들은 30여명으로 파업해 서울의 한 점포에 타격을 입혀 결국 그들이 원하는 단체협약을 처음으로 채결한 강성 노조원들이었다. 그들은 어떨땐 신출귀몰?하며 일주내 순천,부산,울산, 서울, 경기지역 점포를 쑤시고 다니며 실시간 보고서를 몰고 다녔다.  항상 위원장, 사무장 2명이 다녔는데.. 그들은 날개라도 달은양 세계 어디라도 갈 듯한 기세로 전국을 누비고 다녔다. 그렇게 한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사회복지재단, 본드공장, 시골초등학교, 고속도로 휴게소 등등을 전전한 나는 고향에서 정착해 취직하고 싶었다. 돈을 벌고 장가도 가고 싶었다. 그러나 나쁜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노조원 그들이 뭘 잘못하고 있기에 이렇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해야하는지 어떠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나는 그들을 감시하고, 정보과를 찾아가 선점 집회신고를 하여 보고하는 행위는 나쁜 짓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물론 본사에서는 전국의 점포의 이러한 상황 보고를 집계하여 프랑스인 임원/사장에게 다시 보고하였다.

   

  나는 단지 돈을 벌고 싶을 뿐인데..  왜 본의 아니게 '나쁜'일을 해야할까?  내가 이러려고 취직했나? 이러한 고민을 한 3년여 한 끝에..  내가 나쁜짓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조원이 되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부서를 내맘대로 옮길 수는 없었고.. 그렇게 두눈감아버리고..  반대하지 않는 자는 동의하는 것, 공범자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범죄를 지을 수는 없다.  '그래..  나도 노조에 가입하자. 나도 저들 편에 서야한다. 옳은 얘기구먼.  그러면 이제 나도 나쁜짓 않하고 돈 벌수 있겠지' 하는 고심과 고심끝에..  나는 CMS 비밀조합원이 되었다.  나도 조합원. ㅋㅋ  최소한 나쁜 짓 하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007첩보 작전하듯  사무장을 후미진 식당을 멀찌감치 떨어져 돌아서 돌아서 만났다.  CCTV, 피켓들은 보고서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위원장,사무장 그들을 나는 먼저 알아보았다.

  ...

   1년후 나는 부천의 조합사무실을 조끼를 받아와 입고 출근하였고... 직장생활을 한 50여년을 족히 해도 경험하지 못할만한 이러저러한 많은 일들을 격었다. 지나놓고 보니 나는 수많은 도움속에 힘들땐 누우며 다져지며 잘 버텨왔다. 몸뚱이로 법이란 걸 채득하였고, 지나놓고 보니 그렇게 나는 다져졌다. 

 

  공개후 순회투쟁을 한다해서 마침 휴무가 맞아 따라갔단 해운대 순회투쟁에 함께 오셔서 불패의전사를 목놓아부르시던 성만 형님을 처음 만났다.  아니..  하이텔 노래만큼 좋은세상서 예전에 mp3로 들었던 그 노래를 만드신 분을 만난 것이다. 

   집회가 끝나고 뒤풀이 자리서..  나는 성만형님이 주는 기타를 들고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다.

 

 

   내가 듣기에..  성만형님의 노래는 현대민요다.  전혀 다른 듯 들리는 성만형님의 노래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관통하며 꿰여주는 실은 '민요',  '민속악', '현대민요'이다. 국악의 정서가 형님 노래들 저 밑에 출렁출렁, 덩실덩실 흐르고 있다.  살아가며 어찌어찌 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쌓일 수 밖에 없는 한에 대해..  승화시켜 다시 살아가야하는 이유와 신명을 얻듯, 희망을 넘어 새로운 힘으로 들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삶을 사랑하는 것은.. 시작과 끝은 삶을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보아주는 것. 이게 말은 쉬운데 정말 힘들다. 그가 머금은 생명을 온전히 느끼며 함께 그윽한 것.  내가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닐까?  누구나 나의 삶은 결국 내가 스스로 살아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노래를 듣고 부를 수 있는건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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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호 밥

 

 

 

 

[06. 행복의 나라.mp3 (4.57 MB) 다운받기]

 

 

 

  꽃별님..

 

  요즘 제가 맨들어 해먹고 있는 건강1호 밥 알려드릴게요.

 

  이걸 드시고는 엄니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어요.   만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맨날 체하시고 음식을 잘 못드셨거든요.  지금도 가끔은 죽을 끓여드시지만..  소화를 못 시키는거야말로 큰 병이 아닐 수 없었어요.  병원가도 그때뿐이고..  한의원가면 화가 찼다고만 하고요.  지금은 소화기능이 점점 살아나서 찐고구마를 드실 정도가 되셨습니다.

 

  건강1호 밥을 맨들게 된거는..  현미가 좋은데 어떻게 하면 소화기능이 약하신 엄니가 현미를 드실 수 있을까 였슴다. 발아현미를 맨들어봤지만..  싹틔우는 품이 많이들고 밥하는 시간에 맞추기도 심들고..   약간 도움이 될뿐 소화가 그렇게 잘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소화가 잘되기 위해서는.. 약간 질은 듯한 현미.  

 

  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에도 말씀드렸었죠? 몸을 지탱하는 섭취하게되는 주요한 음식이라고요.  인류가 흰 쌀밥을 먹게 된 것은 도정기계가 맨들어지기 시작한 100여년? 정도 밖에 않되었어요. 우리 몸은 수만년동안 낱알을 훓터 먹거나 뭘 잡아먹었겠죠.  청동기시대때 벼농사가 시작되었나요? 아마도 대충 절구에 벼를 찌어서 껍데기를 한겹만 벗겨내고는 먹었을 겁니다. 현미를 먹은 거지요.  좀 꺼칠꺼칠하면 물에 하루 담갔다 밥을 했겠죠? 그렇게 불린 쌀알은 하루가 지나 활성화되며 영양소가 10여배 이상 되는 발아현미가 되어 부들부들 목구멍으로 맛있게 넘어갔을거예요.  내 몸은 수만년 종이 이어지며 유전적으로 섭취해온 음식에 길들여져 있죠.  그런 음식이 내 몸을 건강하게 하고, 그렇지 않은 음식은 병들게 해요.   왜냐면.. 한번도 못 먹어본 성분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우리 몸은 알지 못하기때문입니다.

 

 

  조, 피, 수수, 벼..  국사책 내용같지만 유전적으로 수만년 내몸에 길들여진 좋은 음식입니다.

 

  그래서 동네 쌀가게서 구한 밥의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재료 (단위 : 한주먹)

 

   현미 2,  율무 1,  귀리 1,  수수 1,  기장쌀 1,  찰보리 1.5,  아마란스 0.5,  서리태콩 1

  +

  보리싹 말린거 1, 적무싹 말린거 1, 시래기 말린거 3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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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씻고는 EM 원액을 살짝 넣어줬는데..  이유는 밥이 되기 전에 기다리면서 씨앗 활성화?를 도우라고 넣은거예요.  

 

 

▲ 마른 재료 준비

   ㅇ 보리싹, 적무싹

   건조기에 가위로 잘라낸 보리싹을 식초(+EM 원액) 약간 넣은 물에 침잠했다 물기를 털어내고 말려줍니다.  건조기는 식초 원액만을 행주에 뭍혀 훓터줘서 있을지 모를 유해균을 없애줍니다. 

 

   EM 원액을 이용해 수경재배한 보리싹은 가위로 잘라주고, 적무싹은 뽑아서 잘 씻어줍니다.

재배판을 쉽게 닦기위해서는 재배판의 칸막이 장애물을 롱노우즈로 부셔 없애는 리폼을 해줍니다.

1차로는 다이소에서 사온 솔로 2차는 수세미로 후딱 닦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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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위로 머리깍듯이 한 주먹씩 잘라주고.. 씻어서 식초물에 침잠시켰다가 건조기에 잘 얹어놓습니다.

 

  푸라스틱은 40도 이상의 고온에서 유독물질을 내뿜으므로 50이하로 맞춰서 하루 건조시켜 말립니다.  (저온이 좋지만 너무 오래걸려서 온도를 약간 올립니다)

 

 

   ㅇ 시래기

      지난 가을 무청을 말렸다가 잘 보관하고는 조금씩 뜯어먹습니다.  물에 1분? 불린후 주물주물 흐르는 물에 씻어주며..  줄기에 붙어있다 가끔 씹히는 돌멩이를 없애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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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솥 발아

 

   EM으로 키운 보리싹, 적무싹 말린거를 손으로 살살 비벼 먼저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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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준비한 쌀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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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래기도 약 1cm 로 가위로 잘라 넣은 후 숟가락으로 잘 저어주면 준비끝.

(창출이란 한약재를 한 조각씩 넣었는데..  소화에 도움은 되지만 약간 한약내가 나서.. 가끔 넣습니다.)

 

  마른 재료 들이 물을 많이 먹으므로.. 물의 양은 쌀로부터 약 5cm.(물이 좀 많다싶으면 딸쿼 낼 수 없으므로 마른 재료를 조금더 넣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전기밥솥 취사를 약간 눌렀다 껏다를 반복하며 앉힌 밥이 약 35도? 미지근하게 댑혀줍니다. (온도가 40도 넘어가면 EM 에 들어있는 효모, 유산균, 활성화시킬 밥알-씨앗들 다죽으므로 60초?정도로 반복하며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반복)

 

   건강1호 쌀알들의 전기밥솥내 활성화 과정을 거치고는..   그리고는 내일 아침 예약 취사..  끝.  

 

 

   '맛있는 밥이 완료되었슴다..'   취이이~~~익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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