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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7/07/28
    다시, 지리산을 오르며.. (남원역~뱀사골~화개재~연하천)
    득명
  2. 2017/07/11
    다시, 지리산을 오르며..
    득명
  3. 2017/06/27
    계약직 아줌마
    득명
  4. 2017/03/10
    건강1호 밥(2)
    득명
  5. 2017/01/31
    탄핵 반대
    득명
  6. 2016/12/03
    먹을거리 식물에 대한 고찰 3
    득명
  7. 2016/11/28
    먹을거리 식물에 대한 고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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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6/11/25
    먹을거리 식물에 대한 고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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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6/11/21
    꿈을 잃은 나에게..
    득명
  10. 2016/11/18
    비정규직 철폐 연대가
    득명

다시, 지리산을 오르며.. (남원역~뱀사골~화개재~연하천)

 

 

 

[김성환 - 01 - 묻지마세요.mp3 (4.74 MB) 다운받기]

 

 

2017년 7월 11일 23시 40분..  어떤 일이 펼쳐질까?  무척이나 오랫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이다.

2번 승차장으로 내려오니 눅눅한 밤바람속에 매캐한 침목 냄새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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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꼭 안고 앉았다. 라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23시40분 광주행 기차. 이 시간에 반도 더 찼다. 다들 눈을 감고 있다. 어디로들 가는 것일까?  익산서 환승을 위해 내렸다.  모기들의 맹폭격.  계속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건너편 승강장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기다리는 듯한 이들이 짐짝처럼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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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열차엔 사람이 없다.  나에게 뜨거운 마음이 있는가?  삶이 그리 팍팍한 편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바로 그 삶에 깊이 찌들어 버렸다.  내 일상에 설레임이 있었던가?  늘 깨어 재미를 느끼며 살아야 한다 생각만 했는데..  반복되는 일상에 찌들어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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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03시..  남원역에서 택시를 타고.. 남원터미널 도착.  한 3시간 반선가는 첫차를 기다려야한다.

김밥천국과 미니스탑이 고맙게도 기다리고 있다.  모기를 피해서 일단 미니스탑으로 피신하여 우엉차를 하나 사서 의자에서 2시간 죽치기로 했다. 05시가 되면 김밥천국서 순대국을 먹으며 소금을 조금 얻을 계획이다.  에어컨 바람에 우엉차 한 모금. 호사가 따로 없다.  아..  수영장을 가기위해 05시부터 시작되는 알람들을 꺼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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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많은 글을 썼는데..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편의점 안에는 보따리가 잔뜩 쌓여있다. 저 보따리들은 어떤 사연들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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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시56분..

"선생님..?  숙소로 돌아가 주무시던가..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아.. 예..  죄송합니다"

산행을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미니스탑 주인아저씨한테는 노숙자 행색이 느껴졌었나보다.  바로나와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다보니..  양파 등을 싸고 있던 보따리들의 사연을 대충은 알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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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시10분..  김밥천국서 순대국을 먹기엔 아직 이른시간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서성이다 긁지 못하는 등어리 정가운데를 모기에 습격당했다.  눈꺼풀이 무겁다. 새벽기차로 시작하는 산행은 이래서 첫날이 가장 힘들다.  오늘은 연하천서 소주먹고 배좀꺼지면  일찌감치 자야겠다.

 

05시00분..  김밥천국서 떡만두국을 하나 시켜 30여분 동안을 먹었다.  더 졸리다.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퇴근후 와서그런지 몸이 무겁다.  다행인 것은.. 슬슬 날이 밝아오고 있다.

05시 10분..  김밥천국을 나와보니 공용터미널에 불이 켜졌다.  새벽엔 역시 뜨거운 국물이 최고다.  다행히 바로 터미널 화장실로 달려갔다.  볼일이 생긴 것이다.  시원하게 비우고 나와 거울을 보니..  목엔 수건하나 걸치고 배낭 옆주머니 양족엔 반쯤 남은 2리터 물병과 소주병이 꼽혀있고..   영락없는 노숙자 몰골이다.  김밥천국 아주머니도 흘끔거렸던 이유를 이제야 알것만 같다.  이제 수염이 더욱 자랄텐데.. 노숙자로 보이지 않게 행동거지에 더욱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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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안에서 마주친 마음씨 좋아보이는 할아버지께 여쭤보니.. 뱀사골가는 표끊고 06시에 타면 된단다. 할아버지는 잘 않올라가는 매표소 샷다를 조심조심 올려놓으시고는 무인 버스표 발급기를 켜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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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렸다. 매점 아저씨께 천황봉가는 등산로를 물어보니 모르신단다. 자꾸 노고단으로 가보라는 말씀만 하시는데.. 난감하다.  다음지도를 띄우고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자전거 타고 지나가시는 동네 어르신께 물어보신다. 

"옛날엔..  여기로 많이 올라갔지..   뱀사골 산장 있을때가 좋았어. 음료수 지고가면 일당나오고..."

"산장이 없어졌어요?"

"그럼.. 지금은 소방대원이 쓰고 있고..  저기 한시간 올라가면 다리나오는데..  지나면 바로 옆에 천황봉타는 등산로 나무계단 나오니께 그리가면 될거여.  등산로는 잘 되있느니께"

"예..  고맙습니다" 근디.. 물은 뭐러 담어가나 무겁게? 올라가다 계곡물 마시면되지. 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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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터미널을 뒤로하고.. 뱀사골 계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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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매점서 손수건 지도 한 장을 사서 대녔었는데.. 다음지도에 의지하여.. 처음 만난 이정표 지도를 찰칵.  세상이 변했다.  지리산 능선엔 비교적 핸드폰 안테나가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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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계곡시작..   '뱀사골 무장애코스' 라고도 불린다.  휠체어로도 올라올수 있도록 계곡위로 나무길이 1km 안쪽으로 펼쳐졌다.  노약자분들도 휠체어로 오실수 있겠다.  세금낸 보람을 갑자기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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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으로 한 시간을 올라온거 같은데.. 마치 아직 시작도 안혔구먼..  하는 듯한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이 나왔다.  차로다 천년소나무 마을까지 올라올수 있다.  그냥 등산로를 탈까하다 천년소나무를 구경하러 갔다.  마라톤 선수 같은 남자분이 찻길로 뛰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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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 문자를 받았지만..  산정상은 17.8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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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천년송.  줄기가 1m는 족히 넘어보이는데..  천년이면 고려시대부터 자랐다는게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조선시대즈음부터 자라지 않았을까? 이건 할머니 소나무이고.. 조금 위에는 할아버지 소나무가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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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적인 등산로 시작.  화개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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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참 좋아졌다.  가끔 계곡 옆으로 꼬불꼬불했던 옛날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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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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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폰을 흘릴까봐 꽉쥐고는.. 소심하게 내려다보며 다리위에서 사진을 갱신히 찍었다.  나는 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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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척이나 가물었는데..  등산로옆 바위엔 이끼가 잘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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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옆 바위..  양손을 모아 물을 받아 먹었다.  

계곡 옆으로 산에서 내려오는 산삼 썩은물.  캬~~~ 시원하고 아무 맛이 않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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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엔 조릿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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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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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옆..  상류물을 끌어다 놓은 듯 한데..  물맛이 끝내준다.

물맛이 너무 좋아..  조금 무겁지만 2리터 물병에 가득 담았다.  

낑낑 오르다가 심들어서.. 복분자를 좀 따먹고 심내고는, 라면에 넣으려고 덜익은 복분자를 한주먹 따서 봉다리에 잘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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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어진..  옛날 뱀사골 산장. 구급대 숙소?로 사용중이라는데..  곳곳에 등산로 계단 공사가 한창이다.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산장서 주무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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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버린 조릿대.  올 가뭄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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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능선이 나왔다. 휴~ 화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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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서 올라와 처음으로 보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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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  이상하게 정력에 좋은 식물이 계속 눈에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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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산로 길가에는 초오라는 화살촉에 발랐던 맹독성 식물이 많다.  아무거나 뜯어먹다간.. 작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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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먹은 자국이 없는 무서운 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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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억엔.. 토끼봉서 전망이 참 좋았는데..  헬기장이 생기고 나무가 우거져서 주변이 안보인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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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옆 단풍취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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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듯 나올듯 안나오던 연하천 산장..  도착하자마자 산장근처 질경이 한잎과 덜익은 복분자를 넣고라면에 소주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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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가장 예쁜 연하천 산장..  잠잘때 냉기를 막아주는 스폰지 매트리스를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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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앞 골풀은..  산행중 몸에 열이 많이 올랐으므로 차끓여 먹으려 몇 줄기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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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는 미나리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미나리아재비과 풀들은 모두 한 성질 하는 약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곰취 비스무리한 것도 역시 먹으면 작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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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서 혼자 식사중이신.. 8년만에 이혼후 지리산 오셨다는 분께..  믹스커피를 하나 권하고는 담아오신 산삼주를 몇잔 얻어먹었다. 캬~~  쥐포와 함께 챙겨온 북어포를..  반쯤 덜어드리고 혼자 남았다.  불끄겠다는 산장아저씨 방송이 나왔다.  깜깜한채로 별보며 소주먹으려고..  혼자 버티니 불을 않끄셨다.  민폐인듯 하여..  마지막 한 잔을 딸쿼 먹고는 산장에 들어가 쓰려지자마자 잤다. 산삼주 덕분인지.. 스폰지 매트리스 탓인지 2층이라 그런지 담요를 않덮어도 따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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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리산을 오르며..

 

 

 

[12. 김원중 - 그대 오르는 언덕.mp3 (8.70 MB) 다운받기]

 

 

   20여년전.. 한밤중 길을 잃고 중산리가는 이끼낀 바위돌의 샛길을 헤메었던 벽소령 가는 길..  지금은 산장이 생겼고, 천황봉도 예전에 오른 천황봉이 훼손되어 폐쇄되고 새로운 봉우리로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현되다' 라는 정상을 알리는 아담한 돌멩이가 다시 놓여졌다.  예전 길을 잃었던 산행코스와 동일하게 뱀사골~연하천~장터목~중산리 로 떠난다. 성당다니는 불자로서 매듭을 푸는 기도책도 챙기고.. 내려오는 길에 절에 들러 법당서 108배를 올리고 하산 할것이다.

 

   약간의 설레임.  음.  이 두근거림이 좋다.  어머니 품속같은 지리산 줄기가 눈에 어린다.

 

   옷은 빤스.런닝 한장씩.양말2개. 밥은 가래떡 5덩이. 시루떡 3덩이.꽝꽝 얼려가지만.. 3째날은 팥고물서 약간 쉰내가 날것이므로 시루떡부터 먹어야만 한다. 아몬드 5주먹. 쥐포5마리. 푸라스틱에 담긴 시원소주 2병. 커피믹스 5개. 양은 냄비. 머그컵 1개. 버너. 부탄가스1개.라면 3개. 지난번처럼 주먹밥을 해먹지 않으므로 3인용 풍년 압력밥솥은 집에 두고 가며.. 산행이 진행될수록 가방은 가벼워 질것이다.

 

   일회용 우비. 이번엔 참나무 잎새귀로 밑닦는 사태는 없어야만 한다. ★화장지★. 쓰레기담을 지퍼백. 핸폰/양말담을 일회용 비니루 5장. 소금 반주먹. 핸폰 밧데리 3개. 지리산을 담기위해 써비스샌타서 핸폰 렌즈는 갈아놓았다. 오늘은 대충대충 일해서 심빼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남원까지 밤기차는 핸폰으로 예약했고.. 03시경 도착. 평일에 연차를 내니 산장이건 기차건 예약에 거침이 없다. 남원터미널까지는 택시로 가서.. 해장국을 한 그릇먹고.. 뱀사골 가는 06시 첫차를 탈것이다. 하산후 기회가 된다면 인월 양조장도 들를 것이다.

 

   아.. 조그만 후라쉬를 빼놓지 말아야한다. 생알로애도 8조각 챙기고. 지난번 노고단 04시 첫차로 함께내려 후라쉬키고 혼자 산을 오르던 댕기머리 젊은 여인에 충격받아.. 올해 산행은 혼자 오르기로 했다.

 

 

   이번엔 지리산이 뭐라고 얘기할까? 기대된다. 사연많은 사람들이 쑤군대며 벌어먹는 써비스 업종도 좋지만.. 15년여 일한 이곳이 자주 생각날 것이다.

 

 

  학교로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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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아줌마

 

 

 

[김성만-계약직 아줌마.mp3 (5.75 MB) 다운받기]

 

[계약직아줌마_정간보.xlsx (126.56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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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만 명예조합원 형님을 알게된건..  조합활동 이전이다.  예전 모뎀에 접속해서 채팅도 하고 PC 통신을 할때 나는 하이텔의 '노래만큼 좋은 세상' 이란 동호회 회원이었다.  회원이라 해도 그냥 가끔 접속해서 mp3 민중가요만 조용히 다운 받아가는 일이 나의 주된 회원활동이었다. 그때 받은 노래는  /to 하고 누군가에 쏙딱거리다 그녀가 꼭 들어보라고 한 성만 형님의 '어머니 당신께 드려요' 하는 노래였다.  음.. 그냥 민중가요구만.  

   그후로 까맣게 잊혀지다가..  나는 여기저기 굴러먹다 마트에 취직을 하게되었는데..  내가 일하게 된 곳은..  젠장 노조탄압 일을 하는 부서였다.  당시 위원장, 사무장이 선전전하러 지방의 어느 점포를 방문이라도 하게되면 몇시에 들어와 언제 나갔고..  그들이 돌린 소식지는 이러하다는 사진과 함께 방문보고서가 마치 중요한 업무를 한 건 했다는 듯이 실시간 보고되며 전점에 참조로 공유되는 그런 부서였다.  나는 자연스레..  '아.. 여기도 노조가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자연스레 입사부터 그들의 소식지를 꼼꼼히 읽어보게 되었다. '생리휴가 보장하라? 그런 휴가라는게 있나? 취업규칙 서명반대? 취업규칙이 뭐여? 아무튼 다 맞는 말 같구먼.'

  그 위원장, 사무장이 우리 점포에도 방문한 날이면 팀장은 초긴장 상태였고 보안팀에 따라붙으라 어쩌러 실시간으로 무전지시를 내리며 호들갑을 떨었다.  CCTV가 녹화된 비디오를 다시 돌려 가며 화면을 사진찍는가 하면 코를 쥐고 한국인들은 노조하면 안된다며 인종차별? 하던 프랑스 임원들에게 영문 보고서를 쓰느라 정신이 없었다.  팀장의 주요업무중 하나는 인사과서 입사하는 신입직원들의 주민번호를 평소 구워삶은 정보과 형사에게 전화로 불러주며 혹시 노조활동가가 아닐까? 의심하며 신원조회를 의뢰하는 일이었다. (요즘은 누구건 신원조회를 함부로 할 수 없다)

  나는 우리매장 근처에 민노총 집회가 있는 날이면.. 열사의 상여를 매고가고 있는 그들의 농성사진을 찍어오곤 했는데 그러면 우리 팀장은 그 사진을 보고서에 편집해 보고서에 넣고는 이만저만해서 오늘 장사에 잘 못했슴다 라는 영문 보고서를 또 누군가에 일삼아 보내곤 했다.  그러면서.. 

  "야 임마..  이런 사진을 이렇게 가까이 찍어오면 큰일나 임마.  니가 멀 모르는데..  그 사람들에 그렇게 가까이 가면 멱살잡히고 카메라 뺏기고 돌맞아 임마.  돌 맞는다고.  앞으로 멀찌감치서 찍어 오라고."  "예???... 알겠슴다." 

 

  입사와 동시에 구사대 부서원으로서 알게 된 노조 그들은 30여명으로 파업해 서울의 한 점포에 타격을 입혀 결국 그들이 원하는 단체협약을 처음으로 채결한 강성 노조원들이었다. 그들은 어떨땐 신출귀몰?하며 일주내 순천,부산,울산, 서울, 경기지역 점포를 쑤시고 다니며 실시간 보고서를 몰고 다녔다.  항상 위원장, 사무장 2명이 다녔는데.. 그들은 날개라도 달은양 세계 어디라도 갈 듯한 기세로 전국을 누비고 다녔다. 그렇게 한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사회복지재단, 본드공장, 시골초등학교, 고속도로 휴게소 등등을 전전한 나는 고향에서 정착해 취직하고 싶었다. 돈을 벌고 장가도 가고 싶었다. 그러나 나쁜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노조원 그들이 뭘 잘못하고 있기에 이렇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해야하는지 어떠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나는 그들을 감시하고, 정보과를 찾아가 선점 집회신고를 하여 보고하는 행위는 나쁜 짓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물론 본사에서는 전국의 점포의 이러한 상황 보고를 집계하여 프랑스인 임원/사장에게 다시 보고하였다.

   

  나는 단지 돈을 벌고 싶을 뿐인데..  왜 본의 아니게 '나쁜'일을 해야할까?  내가 이러려고 취직했나? 이러한 고민을 한 3년여 한 끝에..  내가 나쁜짓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조원이 되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부서를 내맘대로 옮길 수는 없었고.. 그렇게 두눈감아버리고..  반대하지 않는 자는 동의하는 것, 공범자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범죄를 지을 수는 없다.  '그래..  나도 노조에 가입하자. 나도 저들 편에 서야한다. 옳은 얘기구먼.  그러면 이제 나도 나쁜짓 않하고 돈 벌수 있겠지' 하는 고심과 고심끝에..  나는 CMS 비밀조합원이 되었다.  나도 조합원. ㅋㅋ  최소한 나쁜 짓 하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007첩보 작전하듯  사무장을 후미진 식당을 멀찌감치 떨어져 돌아서 돌아서 만났다.  CCTV, 피켓들은 보고서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위원장,사무장 그들을 나는 먼저 알아보았다.

  ...

   1년후 나는 부천의 조합사무실을 조끼를 받아와 입고 출근하였고... 직장생활을 한 50여년을 족히 해도 경험하지 못할만한 이러저러한 많은 일들을 격었다. 지나놓고 보니 나는 수많은 도움속에 힘들땐 누우며 다져지며 잘 버텨왔다. 몸뚱이로 법이란 걸 채득하였고, 지나놓고 보니 그렇게 나는 다져졌다. 

 

  공개후 순회투쟁을 한다해서 마침 휴무가 맞아 따라갔단 해운대 순회투쟁에 함께 오셔서 불패의전사를 목놓아부르시던 성만 형님을 처음 만났다.  아니..  하이텔 노래만큼 좋은세상서 예전에 mp3로 들었던 그 노래를 만드신 분을 만난 것이다. 

   집회가 끝나고 뒤풀이 자리서..  나는 성만형님이 주는 기타를 들고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다.

 

 

   내가 듣기에..  성만형님의 노래는 현대민요다.  전혀 다른 듯 들리는 성만형님의 노래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관통하며 꿰여주는 실은 '민요',  '민속악', '현대민요'이다. 국악의 정서가 형님 노래들 저 밑에 출렁출렁, 덩실덩실 흐르고 있다.  살아가며 어찌어찌 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쌓일 수 밖에 없는 한에 대해..  승화시켜 다시 살아가야하는 이유와 신명을 얻듯, 희망을 넘어 새로운 힘으로 들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삶을 사랑하는 것은.. 시작과 끝은 삶을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보아주는 것. 이게 말은 쉬운데 정말 힘들다. 그가 머금은 생명을 온전히 느끼며 함께 그윽한 것.  내가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닐까?  누구나 나의 삶은 결국 내가 스스로 살아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노래를 듣고 부를 수 있는건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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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호 밥

 

 

 

 

[06. 행복의 나라.mp3 (4.57 MB) 다운받기]

 

 

 

  꽃별님..

 

  요즘 제가 맨들어 해먹고 있는 건강1호 밥 알려드릴게요.

 

  이걸 드시고는 엄니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어요.   만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맨날 체하시고 음식을 잘 못드셨거든요.  지금도 가끔은 죽을 끓여드시지만..  소화를 못 시키는거야말로 큰 병이 아닐 수 없었어요.  병원가도 그때뿐이고..  한의원가면 화가 찼다고만 하고요.  지금은 소화기능이 점점 살아나서 찐고구마를 드실 정도가 되셨습니다.

 

  건강1호 밥을 맨들게 된거는..  현미가 좋은데 어떻게 하면 소화기능이 약하신 엄니가 현미를 드실 수 있을까 였슴다. 발아현미를 맨들어봤지만..  싹틔우는 품이 많이들고 밥하는 시간에 맞추기도 심들고..   약간 도움이 될뿐 소화가 그렇게 잘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소화가 잘되기 위해서는.. 약간 질은 듯한 현미.  

 

  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에도 말씀드렸었죠? 몸을 지탱하는 섭취하게되는 주요한 음식이라고요.  인류가 흰 쌀밥을 먹게 된 것은 도정기계가 맨들어지기 시작한 100여년? 정도 밖에 않되었어요. 우리 몸은 수만년동안 낱알을 훓터 먹거나 뭘 잡아먹었겠죠.  청동기시대때 벼농사가 시작되었나요? 아마도 대충 절구에 벼를 찌어서 껍데기를 한겹만 벗겨내고는 먹었을 겁니다. 현미를 먹은 거지요.  좀 꺼칠꺼칠하면 물에 하루 담갔다 밥을 했겠죠? 그렇게 불린 쌀알은 하루가 지나 활성화되며 영양소가 10여배 이상 되는 발아현미가 되어 부들부들 목구멍으로 맛있게 넘어갔을거예요.  내 몸은 수만년 종이 이어지며 유전적으로 섭취해온 음식에 길들여져 있죠.  그런 음식이 내 몸을 건강하게 하고, 그렇지 않은 음식은 병들게 해요.   왜냐면.. 한번도 못 먹어본 성분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우리 몸은 알지 못하기때문입니다.

 

 

  조, 피, 수수, 벼..  국사책 내용같지만 유전적으로 수만년 내몸에 길들여진 좋은 음식입니다.

 

  그래서 동네 쌀가게서 구한 밥의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재료 (단위 : 한주먹)

 

   현미 2,  율무 1,  귀리 1,  수수 1,  기장쌀 1,  찰보리 1.5,  아마란스 0.5,  서리태콩 1

  +

  보리싹 말린거 1, 적무싹 말린거 1, 시래기 말린거 3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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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씻고는 EM 원액을 살짝 넣어줬는데..  이유는 밥이 되기 전에 기다리면서 씨앗 활성화?를 도우라고 넣은거예요.  

 

 

▲ 마른 재료 준비

   ㅇ 보리싹, 적무싹

   건조기에 가위로 잘라낸 보리싹을 식초(+EM 원액) 약간 넣은 물에 침잠했다 물기를 털어내고 말려줍니다.  건조기는 식초 원액만을 행주에 뭍혀 훓터줘서 있을지 모를 유해균을 없애줍니다. 

 

   EM 원액을 이용해 수경재배한 보리싹은 가위로 잘라주고, 적무싹은 뽑아서 잘 씻어줍니다.

재배판을 쉽게 닦기위해서는 재배판의 칸막이 장애물을 롱노우즈로 부셔 없애는 리폼을 해줍니다.

1차로는 다이소에서 사온 솔로 2차는 수세미로 후딱 닦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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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위로 머리깍듯이 한 주먹씩 잘라주고.. 씻어서 식초물에 침잠시켰다가 건조기에 잘 얹어놓습니다.

 

  푸라스틱은 40도 이상의 고온에서 유독물질을 내뿜으므로 50이하로 맞춰서 하루 건조시켜 말립니다.  (저온이 좋지만 너무 오래걸려서 온도를 약간 올립니다)

 

 

   ㅇ 시래기

      지난 가을 무청을 말렸다가 잘 보관하고는 조금씩 뜯어먹습니다.  물에 1분? 불린후 주물주물 흐르는 물에 씻어주며..  줄기에 붙어있다 가끔 씹히는 돌멩이를 없애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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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솥 발아

 

   EM으로 키운 보리싹, 적무싹 말린거를 손으로 살살 비벼 먼저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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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준비한 쌀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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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래기도 약 1cm 로 가위로 잘라 넣은 후 숟가락으로 잘 저어주면 준비끝.

(창출이란 한약재를 한 조각씩 넣었는데..  소화에 도움은 되지만 약간 한약내가 나서.. 가끔 넣습니다.)

 

  마른 재료 들이 물을 많이 먹으므로.. 물의 양은 쌀로부터 약 5cm.(물이 좀 많다싶으면 딸쿼 낼 수 없으므로 마른 재료를 조금더 넣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전기밥솥 취사를 약간 눌렀다 껏다를 반복하며 앉힌 밥이 약 35도? 미지근하게 댑혀줍니다. (온도가 40도 넘어가면 EM 에 들어있는 효모, 유산균, 활성화시킬 밥알-씨앗들 다죽으므로 60초?정도로 반복하며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반복)

 

   건강1호 쌀알들의 전기밥솥내 활성화 과정을 거치고는..   그리고는 내일 아침 예약 취사..  끝.  

 

 

   '맛있는 밥이 완료되었슴다..'   취이이~~~익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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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유슬기, 백인태 - Grande Amore >

 

 

 

  안녕하세요.  꽃별님

 

  떡국은 많이 드셨어요?  저는 쓸쓸히 차례를 지내고는..후추를 푹푹 뿌려서 한대접 뚝딱 해치웠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출근할까 하다가..  그냥 쉬었어요. 덕분에 성묘도 혼자 다녀왔지요. 근데 명절이 없었으면 더 행복할 것 같아요. ㅠㅠ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도깨비도 끝나고 (도깨비란 드라마는 죽음 이후의 상황을 전편에 걸쳐 얘기한 종교(불교) 드라마로  무척 재미있었어요) 900년을 기다리는 낙도 없어져..  부지런히 채널만 돌려대다 팬텀싱어라는 걸 봤는데요.  젊은이들이 진지하니 노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평소 성악곡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젊은이들은 꽃별님처럼 우리들에게 소중한 노래로..  진심으로 먼저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젊은이들이 출연하여 부른 노래들을 찾아보는데..   이태리 노래들을 많이 불렀더군요.  저는 이태리 노래라고는 아다지오로 알려진..  믿기지 않지만 1960년대 그룹인 뉴트롤즈 곡을 들어본게 다인데요.  참가한 젊은이들이 조념작곡의 녹두꽃이란 노래를 불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마 탈락했을까요? ㅋㅋ   왜.. 대중들에게는 우리말 노래보다 이태리 노래가 신기하고 먼가 있어보였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외국이란 곳을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데.. 구경하고 싶어서 한때 구글 어스를 뒤적거리며 상상의 날개를 폈었죠. ㅋㅋ   주서듣기로는 이태리는 가톨릭국가고 이들 문화와 생각 곳곳에 보편적인 종교문화가 들어있다고 들었어요.  마치 우리들 유교문화같이요.  Grande Amore 라는 곡도 제가 보기에는 절대자, 신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들려요.  그리스도교는 엄청나게 핍박받다 결국 살기위해 도망친 히브리노예들이 믿었던 종교이고..  아시아에서 시작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유일신을 믿는 계시종교이구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강조하다보니..  어머니와 같은 여성성이 필요하였고 성모마리아를 부각시켰다는 얘기도 있어요.  이태리말은 모르지만..  한때 얼치기 신학을 공부했던 제가 볼때 Grande Amore 란 제목은 (아무런 조건없이 무상으로 주어지고 있지만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절대자에 대한) '한없는 사랑'  정도로 번역될 것 같아요.  저에게는 이 곡이 여인에 대한 '사랑고백'이 아니고.. 신에 대한 불타는 '신앙고백'을 표현한 노래로 보여집니다.  그런면으로 본다면 한 여인을 두고 경쟁하는 듯한 젊은이들의 몸짓 표현은 해석오류? 같아 보이나 이상하게도 무척이나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음악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일년이면 전국에서 수천명의 음악전공자들이 쏟아질 것 같은데요..  이들이 설 무대를 만들고 모두가 향유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엔 너무 바쁘게 살고 있어요. 다른 그 어떤 생각을 할 수 없이 바쁘게요.

 

 

  존나 힘들게 살았던 노예들이 도망을 간 그 사건은..   당시에 기억할 건덕지도 않되는 하찮은 일이었지만..  그후로 수천년 동안 전해져왔고 지금도 그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그리스도교도들에게는 존나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되었어요. 근데 요즘 그리스도교도들을 보면..  그들이 믿는게 사실은 노예들의 종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죠?  맞아요.  노예들이 도망간후 한참후에 예수라는 사람이 나타났고 그는  신이면서 인간이었는데..  항상 힘 없고, 보잘 것 없고, 병든 사람들, 사회에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힘든 이들과 함께 살았어요.  그럼 그리스도교도들은 항상 힘 없고, 보잘 것 없고, 병든 사람들과 친구로 살아야하는데 그렇질 않아요.

 

 

   그럼 방법이 뭐냐고요?  정의로운 그리스도교 노예교 전통에 신비주의를 통해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튜팍스라는 신학자가 주장한 영성신학의 전통이 신비신학의 도움으로 굳건해 져야할거예요. 좌뇌의 논리적 판단을 우뇌의 감성적 판단이 하나되어 행동을 이끌어 가듯이요.

 

 

  꽃별님은 촛불집회에 가셨었나요?   저는 노조원이 촛불집회도 안가고 뭐하냐는 지인들 핀잔을 듣다가는.. 그들이 마치 무임승차하는 직원들 같이 느껴졌지만..  퇴근하고 두어번 촛불 구경을 갔었어요.  사실 저는 탄핵을 반대하고 있어요.  음.    왜냐면.. 지금도 잘못한게 없다고 버젓이 나불대는 주딩이들이 있는데..  탄핵이 된다한들 우리들 삶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거든요.  탄핵이 기각되어 결국 폭동이 일어나고..  87년같이 도청 게시판 유리문이 다 깨지고.. 피를 흘리고.. 그리하여 마침내 모든게 폭싹 망해서 싹 다 뒤집어져야만 그제서야 우리들이 살만한 세상이 올거 같거든요.  불행히도요.

 

 

  어제 사온 덕산옛날막걸리도 다 떨어졌고..  내일은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 배우러 가는 날이라 이제 자야겠어요.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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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식물에 대한 고찰 3

 

 

 

[꽃별 - 09 그 봄날.mp3 (5.57 MB) 다운받기]

 

 

 

'간이 안좋은데.. 뭐 데려먹을거 하나 줘보슈'

'간..? 글쎄.. 이거 해독에 좋은거니 한 봉다리 끓여 먹어보슈'

'그게 뭐유?' '감초인디.. 끓여먹으믄 해독. 간에 좋은거유'

'한 봉 줘봐유'

 

 

  전에 건재 한약방에 약초 구경하러 갔다가 목격한 광경이다. 감초를 삶아 드신 50대 후반 아저씨는 어떻게 되셨을까? 병이 악화되어 입원하셨을 것만 같다. 나중에 알은 거지만.. 감초는 그 자체만으로 사용하지 않는단다. 자체만 끓여먹으면 간을 상하게 하여 황달이 온다고 본 듯하다. 지금 같아선 병원치료 잘 받으시고.. 민들레나 엉겅퀴 전초 한봉다리를 조금씩 연하게 차로 끓여 먹으라 권할 것만 같다.

 

 

  약성이 있는 식물을 생약이라 부른다. 식물이 약이란 말이다. 몸에 좋다고 아무 약이나 마구 먹는다면.. 작살난다. 더더군다나 질병으로 약을 복용중이라면 생약을 마구 먹는건 자살행위다. 절대루.. 약을 복용중엔 생약, 약성이 있는 식물을 먹어서는 안된다.

 

 

   생약을 무시했다가는 큰코다친다. 행여나 무슨무슨 진료약으로 불로초를 찾아 헤맨다면.. 안타까운 마음이야 알겠지만 사람잡는다. 분명히 말하지만 치료는 병원서 해야하고.. 지금 말하는 모든 사실은 보조의 역할을 조심스레 할 뿐이다. 디지털 기둥 외적인 물질을 보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목적일 수 있다. (공리 4) 어떠한 질병으로 약을 복용중이라면.. 절대 먹을거리 식물을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왜냐면 질병으로 인한 저마다의 절박한 몸 상황이 다를 수 밖에 없고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생약, 식물은 약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들이 있다. 산길을 가다 우연히 뜯어 씹는 풀 한 포기, 열매 한 알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으나 실제로 그럴 수 있다. 흔히? 보는 화살촉에 뭍혔던 맹독성의 초오, 사약 재료인 예쁘게 생긴 천남성 열매기 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풀이나 열매기를 먹었다면 혀부터 마비되기 시작할테니 씹어 넘기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 독초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일단은.. 잎새귀에 벌레가 먹어본 자욱이 있는가? 역겨운 냄새가 나거나.. 색이 붉거나 노랗거나 검거나.. 꺽어 혀에 대봤을때 타는 듯하거나 아주 쓰거나.. 아주 맵거나 하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일단은 안심이다. 맹독성 독초는 아니란 얘기다.

 

 

 

        공리 6. 모든 식물은 저마다의 독특한 성분을 햇볕과 흙속의 양분과 미생물을 통해 맨들어낸다. 햇볕, 흙속 성분, 미생물에 대해 조건이 다르다면.. 자라는 식물의 성분은 그에 따라서 달라진다.

 

 

 

   산에서 캔 자연산 도라지는 통통하지도 않고 작지만..재배한 도라지보다 딴딴하고 맛과 향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다. 차이가 뭘까? 같은 식물 특성을 지녔지만.. 주서 먹는 양분과 뿌링이 옆에 있는 미생물이 다르다. 수억년의 세월로 축적된 무기물과 그 옆에 함께 살아온 미생물을 먹은 놈과 매년 똑같은 흙밭에서 공장서 찍어낸 푸대속 퇴비와, 화학 비료를 먹은 놈의 성분이 다르지 않다면 그야말로 이상한 일이다. 유기농, 무농약을 조금 비싼 돈을 주고 사먹는건.. 몸을 생각한다면 정말로 남는 장사다. 유기농, 무농약으로 배차나 무시를 한 번 키워 먹어보면 대번에 알아버린다.

 

 

  돈이 없다면.. 유기농을 사먹을 수 없다. 산에서 캐다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조금 싼.. 수경재배를 하면 된다. 보리싹, 무우싹을.. 집에서 키워서 먹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이것도 심들다면.. 현미쌀을 사다가 두어시간 물에불린 다음 채바가지에 옮겨 헝겁으로 덮어주고 하루에 한 번씩 씼어주고 3일간 싹을 틔워 밥을 해먹는 것도 방법이다. 눈치가 빠르다면.. 해먹는 '밥'을 바꾼다면 혁명같은 일이 벌어질거라 예상하였을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먹게된 백미쌀은 우리 몸에 익숙하지 않다. 유전적으로 길들여진 현미.. 싹을 틔워 영양가를 부풀려 밥을 지어먹으면 몸이 벌써 차이를 알아본다. 현미밥이 소화가 안되는 분들은.. 무시를 썰어 말려 눠먹어도 좋고.. 시레기를 잘라 눠먹어도 좋다. 싹틔운 현미는 그 자체로 소화가 잘되지만.. 소화를 돕는 무시, 시레기 등을 넣으면 해결된다. 맨날 나가서 사먹고.. 라면만 먹는다면? 그래야만하는 상황을 머라하고 할 순 없겠지만.. 횟수를 가능한 줄이고.. 일삼아서.. 집에서 공들인 밥을 해먹어야한다.

 

 

   백미를 없애고.. 현미로써 밥에 공을 들인다면.. 단박에 2배 이상 건강이 좋아짐을 몸으로 느낄 것이다. 밥에.. 무시, 단호박, 콩, 수수, 기장쌀, 감자, 고구마 등등 무수히 넣어 응용할 식물이 널려있다. 밥을 바꾸고.. 밥에 정성을 들인다면 80% 먹을거리로 2배 건강은 이미 달성하였다.

 

 

  흰쌀을 버리고.. 현미쌀을 기본으로 밥에 공을 들여보자.

 

 

  내 몸이 보내는 감사의 빛으로 가득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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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식물에 대한 고찰 2

 

 

 

[07. 목마와 숙녀.mp3 (5.34 MB) 다운받기]

 

 

 

  내 몸 안엔 수조개의 미생물이 살고있다.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들이 어떤 친구를 만나게 되느냐가 내 몸의 균형을 좌우한다. 환원력(발효)을 갖게하는 미생물들이나 그 부산물을 만나야 몸속의 미생물들도 닮아가서 우리 몸은 건강해진다. (공리5) 끊임없는 생성 소멸을 반복하며 항상성을 유지한다. 평형상태를 유지한다. 다 같은 말이다.

 

  어떤 식물을 먹어야 하는가? 내 몸이 수억년간 유전적으로 길들여진 음식을 먹어야 한다. (공리1) 그래야 몸이 편하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인간이 백미, 하얀밥을 먹기 시작한건.. 도정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다. 불과 200여년이 조금 넘었다. 지구나이 43억년에 비하면 흔적도 찾기 힘든 기간동안 백미를 먹은 것이다. 그 이전엔? 덜 깍인 현미를 수천년 먹었다. 수수.. 조.. 벼 등을 방아에 대충 쪄서 겉껍질만 베낀채 물에 불렸다가 익혀먹었다. 지금같이 질소.인산.칼륨 성분 등 화학비료로 인위적으로 주입해 키운 식물을 먹은 것 또한 200여년이 채 안된다.인간은 최소 수만년 자연산을 먹었다. 과일. 나무뿌리. 날짐승. 비축해 놓은 수수.벼. 새알.자연계 마지막 발효 과일식초.

 

  여기서 자연산이라 함은.. 특정성분을 햇볕을 통해 맨드는 식물이 무수히 나고 죽으며 순화?된 수십만년을 비축한 토양의 유.무기물을 먹고 자란 식물을 말한다. 포크레인으로 산을 망가트린 곳을 관찰하면.. 부엽토층은 불과 50여 cm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일부는 부엽토에 잔류하고 나머지는 지하수로 흘러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왜 질소를 이용하지 않고.. 산소를 이용하게 되었을까? 인간른 왜 광합성하는 방법을 퇴화시키고 진화해버린 것일까?

 

  인류문명은 화학비료는 기아를 구재하지 못했다. 판매를 위해 대량생산을 하였고 필연적으로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방사능을 쪼였고 화학물질들을 첨가하여 돈이되는 기간을 연장시켰다. 천연 방부제 발계를 이용하지도 않았다. 왜냐면 쉽게 대량으로 저가에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스스로 이러한 죽음의 수레바퀴를 멈출 수 없다.

 

  인간 몸 속에 들어온 이들 합성물질을 우린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 (공리1) 조선시대에는 평군연령이 30대 중후반이었다 한다. 현대 문명을 통해 화합물이 쏟아져 나오기 이전 청정시대에 평균수명이 30대? 이 얘기는 뭐냐면.. 먹을거리 식품만으로 내 몸은 평형상태를 이룰 수 없다는 말이다. 항상성을 유지했지만.. 외부로부터 들어온 질병에 대한 대처능력 부재.  마치 먹을거리 = 건강이라는 식으로 호들갑을 떨고있다.  건강이 절실한 이들에게 사기치기 쉽상이다.

 

   그렇다면..  지금 뭐하자는 얘긴가?  단지 내 몸이 지금의 건강보다 2배는 더 좋아지게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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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식물에 대한 고찰 1

 

 

 

 

 

[03. 세상의 약속 (하울의 움직이는 성).mp3 (5.85 MB) 다운받기]

 

 

 

  내 몸을 지금보다 2배 이상 건강하게하는 음식 제조법 : 청정 야산에 봄에나는 싹. 잎새귀 등을 뜯어다 쎠서 갈아.. 이불 속에 두밤 띄운후 아침저녁 먹는다. 다시 건조해 가루를 내어 냉동보관해도 좋고.. 냉장고에 넣어놓고 퍼먹어도 좋다. 싹. 잎사귀란.. 쑥. 뽕잎. 사상자(당근풀). 소리쟁이. 칡순. 냉이. 엉겅퀴. 민들레. 등등 이다.

 

  식물들은 자신의 보호. 번식을 위해 저마다 독특한 성분을 합성하도록 진화하였다. 저마다 약성이 강하고. 약할뿐 독초라는 구분은 인간이 만들어낸 자기 위주의 구분일 뿐이다.

 

  식물은 어려서는 아직 자기만의 성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 어린 싹은 막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더 어린 씨앗일때는 다르다. 종족번식을 위해 모든 씨앗에는 보호 독성을 지니게 된다. 씨앗이 싹이 트면서 어린 싹이되면 이들은 줄기로. 나무로 성장하기위해 영양성분을 스스로 농축한다.

 

  이때 중요한 사실은 뿌리로부터 어떠한 영양을 공급받는가에 지니게될 독특한 성분은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물만 줘서 키운 싹과.. 산에서 뜯어 먹는 싹의 맛은 천지차이다. 유기농 배차와 일반적인 배차.. 묵은 밭서 직접 키운 배차 맛은 많이 다르다. 묵은 밭서 em을 준 놈과 발료 찌꺼기 퇴비를 준 놈은 또 달랐다.

 

   적.파.백색 LED 인공 조명서 키운 싹은 쑥쑥 자랐지만.. 햇볕에 옮겨 심으면 곧 죽어버렸다.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방식으로 몇개의 필수 파장만외에 연속성을 갖는 나머지 가시광선, 즉 태양빛에는 밝혀지지 않은 식물의 작용이 있음이 예상된다.

 

 

     공리 1. 인간은 미생물서 온갖 자연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였다.

 

     공리 2. 자연물은 미생물에 의해 크게 보자면.. 산화/환원 혹은 부패/발효로 순환한다.

 

     공리 3. 자연물의 모든 발효는 알콜을 거쳐 식초로 마무리된다.

 

     공리 4. 자연물의 생명현상은 불연속적인 경험을 해본적이 없으며 연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아날로그) 진화하였다. (생명현상중에 아날로그 성분에서 인위적으로 한 개의 물질로 추출한 디지털 성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옆 성분의 부재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제한되어 사용된다. 즉, 연속적인 아날로그 성분들 모두는 무시될 수 없으며 모두가 필요한 방식으로 생명은 지탱된다.)

 

     공리 5. 대부분의 미생물은 어떤 성질의 미생물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간에 이로울 수도 (환원, 발효) 해로울 수도 (산화, 부패) 있는 성질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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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은 나에게..

 

 

 

 

 

 

[Rainy-Goodnight, Irene.mp3 (4.65 MB) 다운받기]

 

 

 

   내가 하고 싶은게 뭘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돈없이 좌충우돌 했던 끔찍했던 20대를 지나..

 

   정치마피아, 복지마피아, 장애인 팔아 하느님 장사하는 꽃동네 족속들에 살기위해 뛰쳐나와.. 

 

   마트서 보내버린 정신없던 30대를 지나고 지나서..

 

  이제는 마트서 노조원으로 숨을 고르고 있는 40대 중반이 되어버린 나의 꿈은 무엇일까?

 

 

 

  그래..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이제는 뭐니? 

 

  음..  솔직해지는 것.  감사하는 것.   양심앞에..  하느님 앞에 떳떳해 지는 것?

 

  여전히 잘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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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 연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