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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nio Morricone-09-Piano Solo (Album Ver.).mp3 (3.07 MB) 다운받기]
끼이이이~~익 와장창~~~ 접촉사고난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일단 차를 건너서 정차시켰습니다.
"아니.. 직진을 하고 있었으면 직진을 해야지 왜 꺽어요? 거기가 우회전하는 차선이예요?"
"... 녹화되었어요 ..."
교차로 사고를 낸 아주머니는 연신 전화기만 두들길뿐 뭐가 무서워서인지 창문만 빼꼼 열고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보험을 불러 담당자에 설명하고는 찌그러진 차량을 몰고 약속된 장소로 황급히 사고현장을 떠났습니다. 보험사 직원에게 몇시간후 10%과실을 알려왔고 렌트카를 받았습니다.
급하게 집에오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몸이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져서.. 응급조치로 사혈기로 열손가락을 모두 따고.. 청심환을 하나 마시니... 언힌게 내려가듯 한결 먼가 나아졌고.. 그렇게 바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청심환은 3000원, 5000원짜리 두 종류가 있는데.. 둘다 별차이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가입한 보험회사서 전화가 왔서 물어봤습니다.
"수리한 부위가 다시 고장나면 어떻게 해야되죠? 지금도 자꾸 깜짝놀라는데 병원을 가도 되나요. 자차들은거에 대한 수리비 한도는 어떻게 되나요?"
"다시 수리 받으면 되고요.. 인제서 병원가면 병원서 싫어하고 안받아줘요. 말씀하시는 의도가 도데체 뭔가요?"
"수리비 많이 나와 불리할거 같으면 굳이 않고쳐도 되는건 않고치려그래요. 근데 제가 가입한 보험회사 직원분 아니신가요?"
"..."
나중에 알은 거지만.. 피해차량을 최소화하려는 가해/피해보험사, 차를 고치면 이득인 보험사 추천
공업사 모두 한 통속입니다. 사고부위 차량 수리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대인사고 접수를 하고 병원에 두러누우면 형사건으로 합의를 해야하고 그래야
보상 및 차량 수리가 수월하고 9:1이면 합의금도 받을 수 있을거라 합니다. 이런 얘길 듣고서도..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습성대로.. 습관적?으로 도덕성이란 잣대를 제 스스로에게 들이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나의 행동은 정당한가?'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나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떳떳한 일일까?'
'나의 행동으로 인해 가해자나 누구에게 웬수질은 없는가?'
'나의 판단은 증오나 나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인가?'
'내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물론 이러한 판단은 염라대왕 앞에 섰을때나 가능할.. 민사 이외의 형이상학적? 잣대이겠지만..
저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몸이 축늘어지는 상황에서 조차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고민을 하였습니다.
순간 노조원 몇없는 조합의 간부를 수년간 맡고있는 직업병?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쪽수와 세가
없을땐.. 도덕성이란 무기로도 싸워야만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옳은 일이냐 아니냐 판단하는게
무척이나 중요해졌고요. 또 다른면으로는 그러한 판단과 행동들이 다시 제 삶의 방식으로 거꾸로
제 삶을 규정짓고 추스르며 지탱하는 힘이 되었지요.
살다보면 뭐그리 옮은 일이 있겠어요? 어떻게 보면 뒤엉켜 구분이 잘 안가는 일이 많은 걸요.
악인도.. 선인도 없을때가 참 많다고 생각해요. 구조적으로 그릇된 일도 많고요. 그런데.. 누가 과연
어떤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손해보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지만.. 경험상 미시적 손해가 거시적 이득을 가져오진 않아요.
특수건조물침입?업무방해란 죄목으로 난생처음 약식명령을 받고 집에 돌아오면 출석통지서가 현과 대문에
붙어 있어 집에와 떨고 있을때.. 아는 순경형님을 변호사 삼아 경찰,검찰 조사받고는.. 선임된 변호사
있으니 걱정말라는 지역본부 기다리다 정식재판 청구날짜가 다가와도 아무 소식이 없어 전화하니..
'그보다 더한 동지들도 있는데.. 뭐 그걸가지고 그래요? 그냥 벌금 내고 말아요' 라는 지역본부 간부의
말을 듣고는 열받아서 물어물어 정식재판, 탄원서를 내고 국선변호사도 없이 선고유예를 받았을때..
이미 저는 형사사건이 무어라는걸 알아버렸지만 교통사고 접촉사고로 합의금 뜯어내며 누군가를
괴롭히기는?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일하다 다친사람 대부분이 산재신청을 안하는 이유가 뭔줄 아세요? 회사의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잘못된 지식때문이고요... 나머지는 동료와 회사에 대한 미안한 감정 때문이예요. 내가 산재로 잘 치료
받는다는 것이.. 함께 일했던 동료가 같은 상황이라면 그러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결국 내가 치료
잘 받는게 함께 일한 모두가 치료 잘 받는 일며 회사를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합니다.
대부분은요. 우리가 받은 교육과 대한민국의 사회 정서상.. 그러한 생각은 회사를 힘들게하는 나쁜
생각이거든요. 물론 도덕적으로 잘못된거고요.
우리는 그러한 행동이 나와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합의가 되지 않은 까닭에..욕만 무지하게 먹게되요.
지나놓고보니.. 교통사고는 무슨 산재사고나 조합활동도 아닌데.. 도덕성을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제가 안쓰러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나름대로 사소한 판단의 삶에서 떳떳하게 살았다는 자존감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제 잘난 멋에 사는 것 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당연하지만...
두러눕지않은 당연함을 지키는? 자존감을 갖으며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참.. 궁색한건데 당연지만
당연하지 않은게.. 제 삶을 규정짓는 도구가 되어버렸네요. 우리들 삶은 돈의 잣대로만 바라보면 좇같아집니다.
ps. 사고후 몸이 건강하니.. 이런 시각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13 황금심 - 01 - 목포의 눈물.mp3 (5.38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 선생님..
얼마전 난생 처음으로 목포에 놀러 갔다 왔어요. 가려고 작삼한건 아니었는데.. 운좋게 구경을 하고 왔어요.ㅋㅋ 목포는 제가 30년전 고딩때 제주도로 수학여행 갈적에 기차에서 내려 배타기 전에 잠시 들렀던 곳이예요. 그땐 반나절 넘게 기차를 타고가야 했었는데.. KTX열차로 두시간만에 도착했죠. 목포의 눈물이란 노래로 저에겐 이미 친숙한 도시인데요. 남도라서 그런지 1월초 한겨울인데도 푸릇푸릇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어 신비로웠습니다. 동백꽃님도 슬며시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었답니다.
시내 맛있는 빵집을 들러 빵을 몇봉다리 사고.. 노랫말에 나온 유달산에 오르니 앞에는 이순신 장군님이 군량미같이 꾸며놓아 적을 물리쳤다는 노적봉이 앞에 있었어요. 노적봉이 왜 300년 원한을 품었는지 대충은 알것 같았어요. 유달산에 오르니 이난영 선생님 노래비가 있고.. 목포의 눈물이 어디선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선운사 가는 길에도 송창식님의 이런 노래비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젠가 선운사 노래비도 세워지겠지요?
노랫말중엔 삼학도 파도깊이~~ 하는 삼학도가 나오는데요.. 저는 그 삼학도가 어사또 같은 수령이 기거하던 관가 같은 건줄 알았는데.. 목포시내 끝으로 삼학도 라는 세개의 조그만 섬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유달산을 내려와 잘 닦인 큰길이 정확히 수렴하고 있는 언덕위 일제시대 관가? 건물에 오르니 여기서도 목포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습니다. 감시와 호령을 받으며 핍박받던 식민지 선조님들의 삶이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지금은 근대역사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그 건물안에서도 이난영 선생님이 부른 목포의 눈물을 다시 들을 수 있었어요. 노래를 따라 목포를 구경하려던건 아니었는데.. 하나씩 노랫말속의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삼학도>
<마차 끄는 노동자셨던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이런 모습이셨을까요? 일찍 돌아가셔서서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어요.>
<일제시대 냉장고래서 한 번 몰래 열어봤습니다. 주울-톰슨 아저씨 이론들이 일제시대에 이미 전해졌던거 거 같습니다.>
<옛날에 사용한 벽난로가 건물 곳곳에 있었습니다. 줄이 달려있는 일본식 창문은 튼튼했고요.. 보수를 한건지.. 마루바닥이 아직도 삐그닥 대지 않았습니다.>
무심코 들어왔던 노래가 식민지 시대의 고달픈 삶을 쓰다듬어주던 노래였다는 걸 알게되었답니다. 저는 지금 400년 원한품은 2016년을 어시룩한 마트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만들고 싶은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요? 맨들게 되면 꽃별님께 꼭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럼.. 건강하세요.
[진방남 - 05 - 꽃마차.mp3 (3.43 MB) 다운받기]
꽃별님.. 오랫만이예요.
지난번 해금교실서 찾아주셔서 빈자리라는 노랠 배울때 뵜었는데.. 휴. 해금교실은 없어지고 시간은 또 엄청 흘러버렸어요. 꽃별님은 이제 꽃별 아주머니가 되셨고.. 이제 곧 꽃별 어머니가 되시겠지요? ㅋㅋ 저도 득명 아저씨가 되어버렸지 뭐예요. 그래도 제 맘속에 꽃별님은 언제까지나 꽃별 언니, 꽃별 선생님으로 남아 있답니다. 별많다 총각이 진보블로그 해금교실에 모셔오려고 인터넷을 막 뒤져서 꽃별님께 멜도 보내고 싸이월드 일촌도 되고 그랬었는데.. 기억은 잘 않나실거 같아요. 그때 증말루 주옥같은 '올려다봐요 밤 하늘의 별을' 이란 꽃별님이 연습하던 악보도 보내주시고.. 해금도 직접 갈켜주시겠다고 그러셨었죠.
아.. 그때 그냥 갈켜갈라고 그랠걸 그랬어요. 그럼 지금 꽃별님과 조금더 가까워져있겠죠? 그때 왜 그랬냐면요.. 꽃별님 5집 음반도 내고 바쁘실거 같아 혼자 연습해보겠다고 했던거였어요. 그래두.. 열심히 연습해서 한중일 노동자 앞에서 보내주신 꽃별님의 주옥같은 곡 올려다봐요 밤하늘의 별을 을 외워서 멋지게 공연도 했어요. ㅋ 세종호텔에서 했었는데요.. 난생처음 그렇게 많은 분들이 제 연주를 마음으로 들어주시던 그 느낌은 평생 잊을 수 없을거 같아요. 그 후로는 산조연습을 또 동영상보고 혼자 조금하다 지금은.. 제 해금이 방 한구석에 그냥 먼지가 쌓여가고 있어요. ㅠㅠ
그때 해금교실에 오셔서는 담배는 꼭 끊으라고 얘기하셨었잖아요? 결국 작년 7월에 증말로 기적같이 담배를 끊었지 뭐예요. 지금은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이 또 흘렀는데요.. 발계를 멀리하고 잠시 방심해서인지 다시 슬금슬금 한 두대를 뻐끔거리고 있어요. 금연은 자만하면 여지없이 흩어져 버리는 물거품인 것만 같아요.
꽃별님.. 고마워요. 다음에 다시 좋은 소식 전해드릴게요. 내일은 월수금 06시 아침 수영배우러 가는 날이라서 얼른 자야 되서요. 수영체육관 갔다가 바로 출근을 하거든요.
날이 많이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ps. 제가 요즘은 뭘하며 살고있는지.. 꽃별님 국악방송도 못 듣고 있어요. ㅠㅠ
[싸이, NEXT - 06 하늘.mp3 (5.90 MB) 다운받기]
"종편에서 이런 노조 드라마를 한다는게...."
뭐좀 있어보이려고 괜히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보라는 달은 안보고 손가락이 휘었네 어쩠네 손톱에는 때가 꼈네 안꼈네 합니다. 어찌되었건.. 안방 테레비에서 노동조합의 이런저런 잼있는 얘기들이 드라마로 맨들어져 나오다니... 그 자체로써 감격스럽고 고맙고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송곳이란 드라마는 단순히 한 개인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살아가는 여러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TV라는 매체의 특성상 너무 얘기 진행이 빠르게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계속 얘기가 이어지는데 갑자기 급하게 서둘러 끝내버린 느낌입니다. 저는 테레비 송곳을 다 챙겨보지는 못했지만요.. 우리들 얘기가 테레비서 나오고 그것을 보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정민철, 이수인, 고문기술자(유순웅).. 등은 좋거나 나쁜사람이 아니라 우리주변에서 흔히 봐왔거나 볼수있는 사람들이라는 얘기를 작가는 하고 싶었을 거 같습니다. 멀쩡한 사람들이 죽든 살든 투사 하나 만들어 건지려는 말이 안통하는 나쁜 세력들 얘기도 나오고요. 지금 나는 어디에 누구편에 서있느냐의 차이로 여러 사람들이 뒤섞여 살아갑고 있습니다. 내가 싫은건 다른 사람도 싫은거고.. 회사나 사회 구조가 나쁜 일을 나에게 강요한다 해서 나를 속이지 말고 바로 그 마음이 시키는대로 살아가야겠습니다.
마트에서는 L카트의 양쪽에 기둥을 다 꽂아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물건을 싣는데 불편하고 조금밖에 실을 수가 없거든요. 이것 말고는 드라마에 나왔던 마트의 모든 내용과 장면은 제가 아는 사실 그대로였습니다. 한때 매장음악을 틀었던 제가 보기에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드라마 송곳의 삽입음악입니다. 드라마 송곳 시작음악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무슨 탐정.공포영화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요. 너무 무거웠어요. 주제곡은 방영되는 중간즈음이 지나서 한 곡이 나왔으나 드라마 내용과 잘 맞지는 않은 듯 했습니다. 테레비 관계자 분들 모두 처음 맨드는 주제다보니 그런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노래들로 얘기를 수렴해가지 못했습니다.
영상에 삽입되는 음악은 얘기를 이끌어가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마치 예전 영화 '미션' 같은 영화는 음악을 빼고는 얘기들이 별로 안와닿고 진행이 안되는 거 같은 겁니다. 그리고 파업장면이 들어간다면.. 우리 어머니 조합원들이 어색한 팔뚝질에 A4 용지에 큰 글씨로 가사만 복사하여 따라부르던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장면 하나 정도는.. 아니면 임을 위한 행진곡만이라도 짧게라도 삽입되었어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드라마 송곳에는 어떤 음악이 쓰였어야 했을까요? 어떤 음악이, 메세지가 전달되어야 했을까요? 저는 80년대 이지리스닝 민중가요가 곳곳에 삽입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흔들리지않게, 시다의 꿈, 석양, 약수뜨러가는 길, 까치길. 등등 이요. 아니면 더욱 대중적인 당시의 비슷한 가요도 좋고요. 저는 대형마트에 스카프를 메고 생선, 정육, 반찬 등을 파시는 모습이 봉제공장 시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오신 세대가 비슷하신 까닭이기도 하고요. 이런 80년대 옛날 노래들이 2015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삶들을 어루만져주며 그때나 지금이나 더 교활해졌지 놀랍도록 닮아있는 우리들 삶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바라보게 했으면 합니다.
노조원으로 살아가는 얘기가 더욱 재미있고, 더욱 친숙하게. 우리들 안방에 다시 찾아오실 날을 고대합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정서적인 보편적인 일들로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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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하셨죠?"
"그게 먼데요?"
"노동운동 언제부터 하셨냐고요."
"네? ..."
옆 책상에 컴퓨터를 뚜닥거리던 강력반 형사님이 제 이름을 어떻게 아셨는지 거들었습니다.
"ㅇㅇ아~~ 그러지말고... 했다고해라.. 그만"
글을 쓰다 갑자기 난생 첨으로 출석통지서라는 걸 받고 수사과서 4시간 조사를 받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세월은 흘러, 당시 회사의 지시대로 고소장을 집어넣으며 대머리 감추는 가발을 쓰고 다녔던 경영지원팀장은 회사서 내치는 바람에 여기저기 발령받으며 떠돌다 결국 우리 노조에 가입해 같은 푸르미 조합원이 되어버렸습니다.
[김광석 5집 ['01 Classic CD2] - 03. 말하지 못하는 내사랑.mp3 (6.38 MB) 다운받기]
얼마전부터 급기야.. 꿈에서 음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존나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바램이.. 이제는 꿈이 나타나기 시작한거다.
콩나물대가리를 어떻게 옮겨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스마트폰에 녹음을 해야겠다.
자고 인나서 녹음해야지 하면.. 다 날아가 버린다. 애절한 꿈속의 음률이.
이 무슨 조화인가? 노래를 맨들라는 하늘의 뜻인 듯.
꿈속의 존나좋은 모든 노래들을 일단은 녹음을 해야겠다.
김정호라는 가수는 요즘 같은 의술이었으면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이다.
가요를 듣자니 국악처럼 들리고 국악을 처럼 들으니 넘지못할 거대한 한이 묻어난다.
한의 정서는 승화되어야만 완성이 되어 흘러가는 것. 국악의 정서는 절대 슬픔만으로 끝나버리지
않는다. 슬픔을 어루만져주다 결국 한바탕 굿판으로 풀어내며 그렇게 오늘을, 매 순간을 질기게
살게 하는 것. 슬프게 먼길 떠나며 끝나버리는 서편제란 영화는 우리정서와는 무관한 가짜 영화다.
이 분이 조금만 더 노래를 만들고 들려주셨더라면.. 현대 국악, 현대 음악은 달라졌을 것이다.
[이내 마음 변하리오.mp3 (8.29 MB) 다운받기]
그래.. 잘 살어 왔어.. 잘 살어 왔다고. 지나 놓으면 모두가 아쉬운 일이지만 말이여.
신자들의 믿음을 부숴버리며 하느님을 팔아 먹지 않았고.. 양심을 버리지 않은 구사대 부서 최초 노조원으로서 죄없는 노조원들을 짓밟지 않았으며.. 첫 마음 그대로 노조원으로서 이렇게 10년을 근근히? 살아남았으니 말이여.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우. 자연으로.. 저 어머니 땅으로. 왜냐면.. 그게 좋으니까. 돌아갈 땅 한뙤기 없지만 말이여. 저 어머니 땅으로...
나 돌아갈래.
[Ennio Morricone-08-Deborah`s Theme (Erhu Ver.).mp3 (5.82 MB) 다운받기]
테레비서 하는 삼시세끼 라는 걸 보고는.. 건강치킨 이라는 것을 만들어 보았다.
<재료>
1. 동네 가게서 사온 생닭 한 마리 (4,500원)
2. 작년 여름 밭에서 따다 쪄서 말린 뽕잎
3. 재작년 밭에 숨은 바질 한 번 씻어말린 잎새귀
4. 슈퍼서 사온 포도씨기름, 튀김가루 한 봉다리
5. 뚜껑이 있는 후라이판
<맨들기>
1. 닭을 잘 씻은 후 두께 2cm 이하로 잘라주며 거칠게 칼집을 내주어 속이 잘 익게한다.
2. 부침가루를 묽게 반죽하여 포도씨 기름을 한 숟가락, 뽕잎/바질 잎새귀를 비벼 넣어줌.
3. 후라이팬에 약 8mm 정도의 포도씨기름을 부어주고 불을 너무 세지않게 가열.
4. 1번 닭에 2번 반죽을 뭍혀 3번에 넣고 뚜껑을 꼭 덮는다.
5. 한 30초마다 뒤집어주다 적당히 익으면 꺼내 기름을 빼고 먹는다.
다리 정도의 두께는 속이 않익으므로.. 반드시 칼집을 많이 내주어야 함.
맛있다. 앞으로 치킨 못 사먹을 것 같다.
<주의사항>
1. 스스로 이러한 음식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게 됨.
2. 뽕잎이 느끼함을 없애주고 소화를 도우며 바질 향이 입안에 퍼진다. 튀김가루엔 자체 소금이 들어 있으나 첨가제의 영향으로 약간 싱거워짐.
3. 올리브유로 튀기면 다 타버리고 해로운 치킨을 먹게되므로 콩기름, 포도씨유나 카롤라유 같이 발화점?이 높은 기름을 사용해야함. 기름의 양을 풍덩식이 아니고 자작자작 넣는 주어 불필요한 기름 섭취를 줄임. 그래서 뚜껑을 안 덮어주게되면 생닭을 먹게됨.
4. 먹기전 속을 확인하여 (특히 닭다리) 안익었으면 쿡쿡 찔러줘서 잽싸게 다시 익힘.
5. 뚜껑에 맺힌 물방울이 도르륵 타고 기름에 들어가면 기름이 마구 튀므로 화상에 주의하고 가능한 튈만한 곳에 신문지를 깔아놓고 하면 좋음. 한컵정도가 드는 한번 튀긴 기름은 과감히 재활용통에 버린다.
ps. 구멍을 낸 나무통에 울림판을 대고 줄을 문질러 구멍을 통해 음이 퍼져나가는 악기류는 2000년 이전 만주벌판에서 생겨났다. 말을 타고 이러한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였다. 한국에 와서는 해금이 되었고 중국으로 가서는 얼후가 되었고, 저 아래 동남아에 가서는 따후? 같은 비슷한 모양과 방식의 악기가 되었다.
얼후는 울림판으로 뱀가죽을 쓰며 해금은 오동나무를 쓴다. 얼후는 문화혁명때 지금과 같은 쇠줄로 변형이 되었으며 바이올린과 비슷한 음색이 되었으며 쇠줄을 줏대?에 짚는 방식을 쓰므로 바로바로 음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해금은 2000년 전과 거의 동일한 화석같은 악기로서 명주실을 사용하여 음의 변경은 오로지 줄만을 이용하여 눌러주는 힘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얼후와 같이 100% 바이올린과 같은 음 바꿈을 할 수가 없다. 북한의 개량 해금인 소해금, 중해금, 대해금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였으나 음색이 바이올린에 가까운 듯이 들린다.
[Bob James - One - 02 - In The Garden.mp3 (4.33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이영미선생님
출근하다 우연히 테레비서 강의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어요. 제가 선생님을 알게된 건.. 엄청 오래전 선생님이 쓰셨던 '김민기'라는 책을 통해서예요. 그리고는 '정태춘' 책도 쓰셨었죠?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서태지와 꽃다지'라는 책이예요. 대중문화는 비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진다? 뭐 이런 글이었던 것 같은데.. 맞나요? 시각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었죠. 그리고는 제가 1997년? 즈음에 선생님 강의를 우연히 들었었답니다. 노래에 대한 이야기 같은 강의였던 것 같아요. 파란색에 꽃무늬가 새겨진 치마를 입고 오셔서 노래에 대한 얘기를 신나게 하셨던것 같아요. 다들 별 반응이 없다고 머라하셨었고요. 이곳 충청도가 반응이 좀 느리고.. 잘 내색을 하지 않거든요. ㅠㅠ
테레비 아침마당이란 곳에 나와서 강의하시는 모습을 보니 20년전 모습이 떠오르며 약간 소녀같은 모습에 변함이 없으시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가를 사랑하며 살면 잘 늙지도 않는거 같아요. 글쟁이들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을 쓸 수 있듯이요. 전에부터 노래 하나 맨들어 보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인생의 쓴맛단맛 다보고 40넘어 만드리라 했는데.. 지금보니 젊어서의 감성도.. 살아가며 그때그때의 감성 모두 소중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아직도 꿈으로 남아있어요. 방송국이라 그런지 오래된 축음기 가요도 즉석에서 들려주시고.. 당시의 가요를 바라보던 신문기사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 주부들 대상의 공중파여서인지.. 20년전 강의 내용을 다시 보는 듯이 반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달라진 것은 시대별 노래에 전에는 시대별 정치상황 같은걸로 구분하셨던거 같은데.. 그 노래를 부르던 '세대'라는 구분이 (ex.전쟁을 격지 않은 세대) 사용되었다는 거예요. 사실 이 '세대'라는 말은 우석훈씨의 책 '88만원 세대' 라는 곳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간 20여년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계신 선생님께 반가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간 별로 연구하시지 않은 거 같아 솔직히 실망이었습니다.
대중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는 일에 제일 중요한 것은 바라보는 시각이 아닐까 싶어요. 과연 이러한 부정형의 무수한 흐름들을 나는 어디에 서서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그 시각이요. 과학적 방법이란.. 결국 가설에 의한 관찰에서 시작되어 동일한 현상이 벌어질때 법칙을 세워 결과를 예측하는 것인데요. 비주류에 의해 대중문화가 주도된다.. 대중추수주의? 하던 선생님의 노래에 대한 시각은 섬세하신 감각에서 끝이 나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회자가 앞으로 어떤 노래가 들려질까요? 했을때.. 과학적 연구를 하셨다면 '그걸 알면 기획사 차리게요?' 라는 말씀은 안하셨을 거 같아요. ㅠㅠ 먼가 선생님만의 시각이 구체화되진 않더라도 있었어야 했죠. 공학도인 제가 넘 단순화 시켜 과학적 방법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교수가 되면 그자리에 안주하며 전에 공부한거 울궈먹으며 살아가게되는 까닭일까요?
연극은 둘째치고.. 제가 만약 선생님같이 노래에 대해 연구를 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면요. 저는 아마 노래가 우리 삶에 인간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를 연구할거예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음을 들으면 간이 좋아진다.. 눈이 좋아진다.. 혈압이 정상화된다 하는 연구. 또는 그 시대의 경제와 노래와의 상관관계.. 마지막 말씀에 선생님께서 동의하신 좀.. 먹고 살아야 담에서야 문화라는 걸 사람들이 찾게된다는 말씀을 하셨던거 같은데요.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와 대중가요의 상관관계 같은거요.
답답한건.. 결국 인간에 대한 관일거예요. 선생님은 계속해서 인간에 대해서는 넘 어려워 그냥 넘어가자라는 식으로 정말 중요한 문제를 건너뛰는 듯한 느낌임니다. 그 노래는 결국 개인과 대중의 그 인간들이 반응하는 일이기에 서태지의 컴백홈을 듣고 실제 집나간 아이들이 돌아왔다.. 하셨으면 노래와 인간행동을 당연히 연구하셨어야하지 않나요? 국악을 예를 들면.. 정악과 민속악으로 거칠게 구분하면 민속악은 집단 농사를 짓는 삶속에서 나왔고.. 힘든일을 공동으로 하며 노래를 부를게 되었듯이요. 선생님의 사람에 대한 시각이 궁금합니다. 속시원히 얘기해주세요.
또하나는 현대인들은 뽕빠지게? 살아가는 까닭에 문화라는 말이 사치가 되어버린지 오래예요. 이렇게 눈코뜰새 없이 떠밀려 부속처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의 방법은 뭘까? 하는 이런 연구같은거요. 현대인들에게 노동요 같은 노래는 뭐가되어야 하는가.. 문화를 통해 결국 인간의 정체성을 일께워.. 그 문화를 향유해가는 사람들의 삶이 바뀌고 풍요로워지는 방법은 뭘까? 하는 연구를 하셨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과학적 방법으로요.. 음.
이러한 제 모든 생각속엔.. 결국 인간과.. 삶과 아무런 상관없는 것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담겨 있어요. 지난 노래들을 들으면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 순간을 살고 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니까요.
저는 요즘.. 겁도 없이 4천5백원 하는 담배를 사피며.. '이 돈 받아선 하층민으로 살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장사해서 순이익 150만원을 어찌 내겠냐' 하며 한달벌어 한달사는 삶을 살고 있어요. 지금같아선 미래는 없어요. 핀란드 같은데 이민이라도 가서 배관공으로 일하고 싶은데 자꾸 나이가 드니 먼가를 찾지 않게 되네요.
선생님께서 먼가 많은 활동과 연구를 하셨는데.. 제가 벌어먹느냐 바빠서 잘 모를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아무튼 앞으로도 좋은 연구와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1997년경.. 꽃무늬파란치마에 하얀 블라우스를 입으셨던 선생님강의를 맨뒤에서 들었던 得明 올림.
ps. 강의가 끝나고 뭐 질문할거 없냐고 물어보실때 손을 번쩍들고는
'그러면 노래는 이런 것이다 하고 생각하시는 노래 하나 들려주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었는데요.. 강의를 들은후 좀 늦었지만 선생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좋은 노래 한 곡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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