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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편지

 

 

 

 

[윤선애 - 11 감사합니다.mp3 (5.94 MB) 다운받기]

 

[감사합니다_정간보.xlsx (251.91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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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별님..  안녕하세요?

 

  얼마전 저희 학교에 교실 옆에 뱀이 나와서 119아저씨들이 오셔서 잡아가셨습니다. 1m가량의 뱀이었는데..  햇볕을 쪼이고 있었습니다. 얼핏보니 검은 무늬가 선명한게.. 살모사보다 더 무서운 놈인거 같았어요.  그래서 푯말을 맨들어 코팅해서 하나 달아놨습니다. 뱀이 너무 귀엽게 생겼다는 고민을 잠시 하였습니다.  뱀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라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뱀이 숨지 못하게 낙엽을 치워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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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갑자기 찾아와서는 수줍은 듯 머뭇거리다가..  편지를 하나 주고는 휭하니 사라졌습니다.

  "이거..  제가 쓴 편지인데..."

  "응..?  이 편지를 나한테 준다고요?"

 

  마트서 15년 일한 저는 아이들에게도 존칭을 사용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는데..  학교내 아무도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이는 없습니다.  이런게 학생들에게..  나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준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일까요?  그럼..  학생들 수학여행 버스떠날때 정문에 서서 묵묵히 손흔들어 배웅해주시는 선생님들께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을까요?  도대체 모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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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엔 일관되게..  주무관 이란 호칭이 적혀있었습니다.  가끔 저에게 선생님~하는 학생이 있으면.. 

  "아저씬..  선생님이 아니고 주무관이여 주무관.  시설관리 주무관."

  "주무관이요? 그게 뭐예요?  그럼 선생님은 뭐고요?"

  "선생님은 말그대로 공부 갤켜주시는 분이시고..  아저씨는 잘 배우고 잘 갤켜주실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인거여.  앞으로 아저씨한테는 주무관이라고 불러야혀. 주무관"

  "예..^^ 주무관님~"

  했던게 생각났습니다. 

 

  지금 전교조, 전공노에서는 이런 시설관리 정규직 주무관을 없애고 외주화하는 것을 전재로 행정실 법제화라는 토론을 폼나게 하고 있답니다.  같은 노동자로서 다른 노동자의 일자리를 없애고 용역, 외주화 하자는 토론을요.  더군다나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을 하신다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저와 같은 학교내 스텝 노동자의 외주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 어처구니 없습니다.  학교안에서는 본의 아니게? 교육아닌게 없는데..  외주,용역노동자를 보며 자란 아이들에게 비정규노동이 어떤 준거로 자리잡게 될까요? 나만 아니면 괜찮다 생각하게될까요?  전교조, 전공노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학교내 비정규노동자가 늘어간다는 것은 본인들과 특히 학생들에게 해롭다는 사실을 이들은 정말로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외주화를 전제로 토론들을 하는 걸까요?  화가나기 이전에.. 참담합니다.

 

 

 

  뭔 편지를 다주나.. 수줍은 편지를 열어보고는 갑자기 멍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2학년7반에 뭘 해줬었지?  떠올려봤습니다.   저는 평소 별 말도 없었고 2학년 7반에는 벽에 깨진 긴거울 2군데 없애고 뺑끼 칠해놓은거..  씽크대 배관서 오수관 타고 시궁창 냄새 올라오는거..  교실바닥에 배깔고 업드려.. 씽크대 호스 S트랩 맨들어주고 배관구녁 실리콘으로 막아서 냄새 없애준거 밖에 기억나는게 없었습니다.  천정 선풍기는 작년에 1학년6반에 고장난거 갈아줬었고요.  게다가 거울은 봄방학때 한거라 학생들이 알 수도 없는 일이었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이런 과분한 편지를 받을 만한 일을 한게 없습니다.  그리고 평소 학생들과 별대화를 나누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저..  인사하면  "예" 혹은 "안녕히가세요" 하는게 전부니까요. 

 

  한번은 인상 팍팍스며.. 출장? 심부름! 나갔다가 터덜터덜 학교로 돌아오고 있는데..  삼삼오오 집에가던 학생이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예에..."

  그러자 조그만 소리로 지들끼리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웃으시면 좋겠는데...ㅋㅋ" 

  순간 화들짝 놀래서 반쯤 찌푸린채로  애들을 바라보며 "   " 표정을 지었더니

  "와~~악~~~ㅋㅋㅋ"  신이 나서 집에 돌아간적이 있었습니다만 보잘것 없고 형편없는 저에게 학생이 이런 편지를 써서 주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편지는 한 평생 보관하려 합니다.  컬러복사해서 하나 코팅해서 제 책상앞에 붙여놓고요.  왜냐면.. 보잘것 없는 저에 대한 격려와 이끔이라 느껴지기 때문이예요.  이 친구들은 단 한 번밖에 격을 수 없는 소중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거고..  그러고보면 저도 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네요.  이 친구 얼굴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  감사의 뜻을 아래 책을 2권 주문해서 저도 읽고 한 권 선물하려합니다. 2학년 7반에는 학급문고가 없어요.  뭔가 해줄 수 있는게 없는지 다시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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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상의 모습들만으로도 서로를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치 아침일찍 어머니 밥짓는 달그락 소리에 행복을 느끼 듯이요.

 

  학생 편지 한 통에 삶을 배웠습니다.  성공이 있다면 이런게 성공이라 생각되고요..   한평생 잊지 않고.. 나도 누군가의 모습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노력을 할께요.  그러다보면 저도 누군가의 일상 모습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겠지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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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도구 - 방사능 측정기

 

 

 

[04. James Galway - Song Of The Seashore (Narita).mp3 (3.97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 아주머니!

 

  꽃별님..  먼저 어머니 되신거 축하드려요. ㅋㅋ  무엇보다도 자녀분께서 건강히 무럭무럭 잘 자라길 기원하겠습니다.  전에 주셨던 해변의 노래 악보는..  연습을 통 못하고 있어요. ㅠㅠ  먼 일이 이렇게 많은지..  여유도 없고요.  혹시나 공연을 해달라면..  전에 연습했던 올려다봐요,밤하늘의 별을 을 연주해야할거 같아요.

 

  요즘 세상은 살아가는데 참 많은 지식이 필요한거 같아요.  집을 짓는 재료에도 방사능 물질이 품어나와 병들고..  맛있게 먹는 생선에도 방사능이 품어나와 우리를 병들게 하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일들이 나를 위협하고 있어요.

 

  내가 버리려는 폐기물에 방사능 성분이 들어있을지 없을지..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폐기물검사소에서 방사능은 해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가끔 아스팔트서 방사능이 나오는게 그래서 그래요.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태를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는데 아주 심각성이 있어요.  방사능은 국가에서 다 알아서 하는걸로 대부분 되어있는데..  그게 잘 않되면 우리는 목을 내놓고 방사능에 노출되는 수 밖엔 없거든요. 

 

  방사능에는 알파핵종, 베타핵종, 감마핵종이 있어요.  일명 후쿠시마 물질이라 부르는 몇개의 방사성물질은 모두 감마핵종에 속하죠.  알파핵종엔..  야광시계 있죠? 야광물질이 알파핵종이래요.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삼중수소라는 것도 있답니다.   베타는 뭔지 잘 모르겠고요.  근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요즘은 새로지은 아파트에서 감마핵종이 뿜어져 나와서 아무 죄없이 암에 걸리기도 하기 때문이예요.  집 재료에 방사능이 함유되었거나..  천연물질(땅, 흙)에서도 라듐이라는게 나오기도 해요.  음성은 우라늄광산으로 한때 유명했었는데요..  우라늄이 분화하면 라돈이 된데요.  물론 이런 물질이 우리몸에 들어오면 작은 원자폭탄처럼 몸속에서 계속 터지며 우리몸이 병들게 하기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됩니다.

 

  전엔..  암이란 질병이 그리 흔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성인 3명중 1명이 암환자라고 하죠? 맞나요? 그정도로 우리들 몸이 병들어 있어요.  이런 방사능이 걸러질 수 없는 환경과 무관하진 않을 거예요.

 

  요즘 저희 학교엔 급식소 증축 공사를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밥먹는 급식소 천정엔 석면이 들어있는 텍스라 부르는 마감재로 되어있죠. ㅠㅠ  이걸 바꿀 기약도 없어요. 학생들은 석면에 노출된채로 매일 학교서 밥을 먹고 있답니다.   그럼 거기만 그럴까요?  복도 교무실, 가사실,미술실..  얼마전 바꾼 교실 빼곤 모두 석면을 함유한 천정입니다.  석면은 옛날집 스레트지붕에도 들어있고, 생김은 석면, 무석면 텍스 똑같이 생겼으나 크기로 구분한다합니다.  겉으로 봐서 이건 무석면텍스다 하는 마크나 먼가가 있어야할 거 같아요.

 

  제가 궁금한 것은..  증축되는 급식소 벽면에 과연 방사능 물질이 있는가 없는가 예요.   물론 교실과 복도도 마찮가지입니다.  아..  방사능은 죽고 사는 문제임에는 석면과 같지만 또 다른 차원의 죽고사는 문제예요.  이건 아예 실체가 없는 살인자와 같다고나 할까요? 학교에 석면텍스를 없애거나 방사능 테스터기를 쥐어주는 일이 전교조선생님들이 얘기하는 참교육이라 생각합니다. 

 

  과연 학교에 방사능이 검출될까? 안될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엄청난 복잡다단한 투쟁?이 얘상됩니다.  왜 투쟁이냐면요.  설령 방사능이 검출된다 한들 다들 쉬쉬하며 넘어가기가 쉽기 때문이예요.  이건 살아가며 눈치로 알게된 진실입니다. 왠만한 국가/시민단체 연구소들도 실험결과에 소송을 당하기도하고 정치적 완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온전히 과학적 사실을 검사결과로 발표하지 않기 때문이예요.  기술인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Yes, No가 분명한 사람이라고 말씀드렸었죠? 이런 기술인은 마치 이상기체 같은 이론에만 존재한답니다.  반면 많은 양심있는 과학자분들은 그러려고 노력중인거고요.

 

   과학적 개연성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걸 예측하는게 과학자들의 몫인거고요.  4대강을 찬성했던 과학자들 있었죠? 그들이 정말 몰랐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적 사실이전에 그것을 인지하는 것은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학은 가치중립적이지도 않고..  엄청날 파장이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 과학적 사실이 왜곡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경험으로 수도없이 관찰된 사항이며..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그들이 인간인 이상.

 

 

  제가 만약..  학교서 방사능 전수검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모두들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저는 왕따 당합니다.  관리자들의 속성은 문제삼지 않고 싶어하거든요.  아무도 우리학교에 방사능이 뿜어져나오니 건물을 부수고 다시져야하는 일을 하고 싶진 않을 겁니다.  이런걸 알아보려는 시도 자체를 막으려하는게 일반적 정서라고 생각되요. 그래도 계속 방사능 전수검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기위해선..  단체, 즉 깨어있는 노동조합이 필요합니다. 개인으로는 각개격파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필요하다면..  시민단체, 정당인, 기자님의 도움도 받아야합니다.  그러나 제 상황은 모두 충족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게..  간이방사능 테스터기를 개인적으로 몰래 하나 장만 하는거예요.  인터넷 뒤져보니 20여만원에 하나 구입할 수 있다고 나오는데..   베타, 감마핵종이 검출된다는데..  감마핵종 전체가 검출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내일 시민방사능감시센타에 전화로 물어보려고 해요. 

 

  "방사능 테스터기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20만원짜리 괜찮은가요?  검출 신뢰도는 얼마나 되나요? 어떤 핵종을 검출 할 수 있는건가요?  대여보다는 하나 구입을 하려는데..  추천해주시는 테스터기가 혹시 있으신가요?"

 

  하나 구입해서..  우리집도 구석구석 검출해보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학교 전체 교실, 급식소, 급식소 반찬, 운동장, 지하수 등등을 몰래 검출해보려 합니다.

 

  뭐가 나온다면요?  그때가서 생각해 봐야죠.  이런 일은 일단 비밀로 해야합니다.  그래야만 과학적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예요.  제가 교육부장관이면..  각급 학교에 방사능 테스터기를 하나 내려보내고..  보건교사, 시설관리 주무관에게 학교 전체 방사능 수치를 주기적으로 보고하고,  영양사에겐 급식소 식재료 검사시 방사능 테스터기를 지나는 과정과 결과를 일상으로 보고 받겠습니다. 실제 감사나가서 방사능 검출 테스트 해보고요.

 

  제가 왜..  개인돈을 들여 이런 일을 비밀로 몰래 계획하냐면요.  몹시 해보고 싶고, 무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뭐가 나올까 궁금하니까 그래요.  뭐가 나왔나는 꽃별님께 다시 알려드릴께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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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전교조 선생들의 호칭법

 

 

 

[Jethro tull-Elegy.mp3 (4.08 MB) 다운받기]

 

 

  15년전..  열받아 노조활동을 하였는데 지금껏 Jethro Tull  을 아는 분을 딱 한 명 만났습니다.  이 음악가가 누구냐면요 하드락 하는 분이라는데 예전에 전영혁의 음악세계 시작음악으로 나왔었습니다.    제가 20여년전 백수생활할때 말똥말똥 누워 있다 들으며 잠들었던 노래라 알게 되었고요.  Jethro Tull  은 예전나온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락커가 머리박아 시키기 전에 아는지 여부를 물어본 음악가 이기도 합니다. 

 

   노조활동은 먼가 달라야한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대중운동의 특성상 이런저런 취향들에 대한 쑥덕거림이 자유로워야하는데..   왠지 경직된 느낌입니다.   아니 그래야하고 먼가 달라야한다는 중압감들이 있는 것도 같고요.  노동자는 항상 무식하고 예술을 향유하면 않맞는 이미지이고도 하고요.  물론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체제를 살아가고 있고 생각도 다른 무수한 사람들이 섞여 있는게 노동조합입니다.   저희 지부장님 어머니 중에 한 분은 전에 한나라당 간부활동을 하셨던 아주머니도 계셨었습니다.  한나라당 간부서 민노총 간부로..  전향한 것일까요? 천만에!  그런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은 어떤 이념단체가 아니니까요.  그분은 현실에 무척 충실하셨고..  갈등사안에 대해 꼭 집어 주장도 하셨고 이해의 폭도 더 넓으셨던 것 같습니다.

 

   노조활동서 흔히들 격게되는 반목이나 일상화된 내편 가르기는..  사실 중환자실 앞에서는 그게 얼마나 부질없으며, 아무리 고상한 이유를 대더라도 얼마나 치졸한 행위들인가가 여실히 들어납니다.   종합병원 중환자실은 보통 하루 2번 30분가량 면회시간이 제한되어있습니다. 면회를 기다리다보면 상태가 호전되어 엄청 많은 기구들을 달고 나오시는 분도 계시지만..  가끔 달구지?같은 병실 침상이아닌 이동식 들것 같은게 들어갑니다.  그러면 얼마있다 거기에 한 분이 죽어서 실려나오죠. 가족들은 넋이 나가고 울음바다가 됩니다.  처음엔 빈 구급대 달구지가 왜 중환자실에 들어가나 이유를 몰랐습니다.  

 

   외상중환자실에 대기중인 가족들은 대기실서 숙식?하는 내과 중환자실 가족들에 비해 말끔합니다.  어떤 환자분은 조카부터 대가족?이 찾아오는 반면..  면회를 아무도 오지 않는 환자도 있습니다. 공통적인점은 모두 근심어린 표정입니다.   그 중에 눈물을 흘리는 가족이 있으면..  환자분 생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표징이기도 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족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됩니다.  가끔은 두꺼운 성경책을 들고 오시는 목사님도 계시고..  스님도 초조히 기다리기도 하고요.

 

  저도 내 삶이 영원히 지속될거 같이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요.. 중환자실 대기실에 서면 그러한 착각이 조금은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숨쉬고 자고 먹고 싸는게 엄청난 특혜라고 느껴지고..  어떠한 집단에 속에 아웅다웅..  끼리끼리 옳은척하며 자신의 아성만 쌓았던게 부끄럽고 굉장히 부질없었다는 생각이 문뜩문뜩 듭니다.

 

 사람은 힘들면 남탓을 합니다.  힘들게 병과 싸우다보면..  간혹 간호하는 가족을 탓하여 본의 아닌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럴때일 수록 간호하는 가족들은 가족이 아니라 환자로..  객관적으로 보아주어야 할거 같습니다.   환자가 갖았던 선의와..  현재의 꺼져가는 환자가 갖고 있는 불성, 신성에 귀기울여야합니다.  그 어떤 어둠에 가리워진 모습이 아니라 진정으로 갖고 있는 사랑으로 태어난 참모습에 귀기울인다고 할까요?  이럴때 그러한 노력은 그냥 되는건 아니고..  '수행' 또는 '기도' 가 필요합니다.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종교밖에 답을 해줄 수 있는 이가 없습니다.   중환자실 앞에는 수많은 연령대가 모여있습니다.  나서..  초딩때 귀엽게 자라다가.. 중2때 번식능력(사춘기)을 갖게되어.. 누구하나 눈맞아..   2-3-40대에 번식하며 살다..  5-6-70대에 늙어 죽는게 인생으로 보입니다.  영원할거 같지만.. 흙으로 결국 모두 돌아갑니다.  종교에서는 죽음을 맞이한 순간부터의 '기도'가  돌아가신 이에겐 굉장히 중요한 행위로 생각합니다.   불교에서는 49일동안 관문을 거친다고도 하고요.  이승길을 잘 밟아가시라고 그리스도교서도 기도를 계속합니다.  이러한 기도나 염불(지장경)들은 죽은이가 남기는 영혼에 영향을 끼친다고 종교는 이야기 합니다.  거꾸로 이러한 죽음 예식은 계속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살아남은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융이라는 심리학자는 주장하였습니다.  신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융 얘기가 더욱 와닿겠지요. 그러나 죽음 앞에는 유신론,무신론 구분 조차도 허무해집니다. 

 

 

 

   전교조 홈페이지에 가니 규약은 비공개로 되어있고..  강령이란 것을 적어놨습니다.  강령 02. 우리는 교직원의 사회 경제적 지위 향상과 민주적 권리의 획득 및 교육 여건 개선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교육여건을 개선하기위해서는 물론 많은 접점을 갖는 교사의 질이 높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육여건 개선이 교사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라 다른 교직원과 함께 해야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목격한 전교조 선생님들은..   다른 학교 노동자를 호칭할때  기사님, 저기요, 여기요 하며 자기가 최고인 듯 호칭부터 무시하는 비율이 더욱 높았습니다.  유교 문화권의 폐해라고 넘기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이들이 같은 노동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강령 2호에 적시한 교육여건 개선은 선생 혼자 하는줄 아는 오만함을 드러내는 호칭 행태이죠.  학교에는 전에 말씀드린데로..  마트보다 복잡 다양한 고용형태가 있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학교내 다른 교직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호칭으로 불러야합니다.

   1. 야간 당직 용역업체 비정규 노동자 (야간당직 경비아저씨, 저기요) → 당직 주무관님.

   2. 학교 직고용 급식소 조리 노동자 (식당 아주머니) → 조리사님.

   3. 학교 직고용? 촉탁직? 경비보조 비정규 노동자 (배움터 경비) → 배움터 지키미 선생님.

   4. 학교 직고용 교무, 과학, 행정보조 노동자 (여기요) → 교무실무사님, 행정실무사님.

   5. 정규직 시설관리 노동자 (소사, 기사님, 아저씨) → 시설관리 주무관님.

   6. 학교 화장실 청소 용역 비정규 노동자 (아줌마) → 위생사님.

   7. 학교 직고용 비정규 강사 (원어민, 체육코치, 기간제교사) →  원어민선생님, 코치선생님, 선생님

   8. 학교 직고용 비정규 특별수업? 및 방과후 강사 (방과후 강사) → 선생님.

 

   스스로 비민주적이고 반노동적인데..  무슨 연대다 단결이다..  민족민주인간화교육에 앞장설 수 있겠습니까?  전교조 선생님들의 행실이 엉망인 이상..  이런건 다 말장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거시적 담론을 얘기 하지 않더라도..  전교조선생님들이라면 당연히 개학전에는 학교에 나와 책상 갯수도 맞춰놓고 교실 정리도 하고..  입학생들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고 계속 얘기하고 다니셨어야하는거 아닌가요? 벌어먹는 선생들에 일침을 가해주셔야하지 않을까요?  뒤에서 욕할게 아니라요.

 

  마치 국가나 이명박 욕은 잘하면서 자신의 상사나 동료에 대한 비판이나 충고는 단 한마디도 못하는 가짜 노동자가 되신건 아닌가요?  투쟁하는 노동자, 희망 찾는 그 노동자 자체가 희망입니다.  누군들 싫은 소리 하고 싶은이가 있겠습니까?   

 

   전교조 선생님들의 삶 또한 다시 오지 않으며.. 영원하지 않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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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선생님은 명품 장신구를 걸치지 말아야한다.

 

 

 

[노래일기, 연이의 일기 - 아빠 얼굴 예쁘네요 - 11 - 방학.mp3 (3.15 MB) 다운받기]

 

 

 

[노래일기, 연이의 일기 - 아빠 얼굴 예쁘네요 - 12 - 병원.mp3 (4.75 MB) 다운받기]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쓰게 되는 불행한 일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전교조 선생님이 다 이런게 아니라..  이런 전교조 선생이 있으니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됩니다.

 

     "내가 명품 백 하나 정도 들고 다니는건 이해해주겠어..  그런데 명품 신발이나..  시계..  이런저런 물건까지 차고 다니는건 아주 심한 명품 중독상태야."

    저는 명품이 어떻게 생긴건지는 모르지만..  명품을 두르고 다니는 젊은 전교조 선생을 보고 뒤에서 쑤근거리는 소릴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목소리는 크지만..  지각을 많이 하는 젊은 전교조 선생이었습니다.  내돈 벌어 내가 쓰겠다는데 왜 지랄이야? 라고 한다면 그에 대한 대답으로 왜 학생들이 다음과 같은 소나기의 패러디 대본을 만들게 되었는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

  그런데 참 이번 계집애는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럼지가 않어.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어?

  자기가 죽거든 자기가 쓰던 명품백을 꼭 함께 묻어 달라구...

 

 

    방학때..  해외문화탐방이란 계획표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해외탐방?  학교서 해외여행도 보내주나? 했는데..  알고보니 방학중 개인돈으로 해외여행나가는 선생들이 미리 계획을 올려놓은 겁니다.   40명의 선생님들중에 23명이 일주일 넘는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적어놓았습니다.  이테리.. 프랑스.. 인도.. 캄보디아..  일본..  그 중에 전교조선생님들은 6명중 5명의 선생들 이름이 올라있었습니다. 감정노동에 지친 육신을 잠시 쉬는 것은 좋으나 꼭 해외여행이어야 했을까요?  저는 한때 외국을 구경하려고 구글어스를 뒤적거렸었지만..  아직 여권이란걸 맨든어본 적이 없습니다. 

공공운수노조이신 조리사님 몇분께 여쭤 봤습니다.

"이번 방학때 뭐하세요?"

"아이구..  물리치료 받어야허구.. 밀린 집안일도 해야허구.. 바뻐유"

 

 

     예전에 제가 열심한 활동가 한 분이 식판에 먹다남은 밥을 반은 남겨서 쏟아버리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마찮가지로..  의자에 한눈에 봐도 특이하게 생긴 고급스러운 파카를 의자에 걸쳐놓은 전교조 지부장이라는 선생의 옷을 보고 그녀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습니다. 

 

     자신이 사는 삶과 자신이 하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도 아니고 아주 정반대라면 그건 가짜입니다. 전교조선생님들 중에는 자신의 자녀에게 고가의 학원과 과외를 시키는 선생이 계실텐데요.  이렇게 몸따로 마음따로 정신줄나간 전교조 선생이 많아진다면..  전교조의 미래는 없습니다.  합법이건 뭐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 누구에게도 신뢰받지 못할 겁니다.

 

   동네 어른들과 함께 하고..   참여시켰다. 어쨌다..  일년간 맨든 거로 전시회를 하고 마을잔치를 하고..  깜짝 이벤트들로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했다고 떠벌리다가..  닛산 고급차를 타고 떠나버리는 선생은 정말 많이 반성해야합니다.  이런 선생들이 차라리 아무일도 안하는게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유익한 일입니다.   시골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신의 업적을 쌓기위해 동원되는 하수인들이 아닙니다.  이런저런 교수법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제발 체험이니 뭐니 자신만의 망상으로 학생들을 다시 한번 힘들게 하지 마십시요.  자본주의에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인간화교육이니 행복이니 어쩌니 하며 제발 거짓말들 좀 하지 마시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시골 학생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무기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법을 체득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최고는 안되더라도..  줄세우기 시대에 최상이 되고 사회 곧곧에서 바른 생각들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 체제하에는 그래야 약간의 경제력을 얻을 수 있고 뒤따라 오는 약간의 행복들 또한 보장됩니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게 잘 안된다면 방학때 개인과외라도 해주십시요.  전교조 선생님들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마음에 품고..  학생들에게는 학습법만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이 있다면..  운동장을...  산으로..  들로..  뛰게 하십시요.  진심이면 마음이 통한다고..  지나서는 선생님들이 들려주고 싶은 얘기를 학생들은 자연히 습득하게 됩니다.

 

  조직활동의 기본은..  주체들이 관심있어하고 유용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에 있습니다.  성서에도 배고픈 사람에겐 먹을걸 주어야지 고상한 얘기나 한마디 던지지 말라 했습니다.  배고픈이에겐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줘야하고 아픈이에겐 병에 도움이되는 약을 주어야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끼리끼리만 잘나고 지들만의 모래성 권력을 쌓아가며 쫓아다니다가..  결국 황폐해 집니다.

 

  전교조가 망하건 어찌되건 이런 전교조 선생은 폼나게 벌어먹고 말면 그만이지만..  그 폐혜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으며.. 잘못된 구조에 맞설 희망 또한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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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권정구 - 별따라기.mp3 (5.43 MB) 다운받기]

 

 

  학교서 쓰는 전화에 녹취기능을 했다고 알려와도 문제삼지 않는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스스로 인권을 지키시라고 알려주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되지도 않을 뿐더러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마치 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입네 하며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도 '너 이런 도움 필요하지?' 하며 괜한 행동으로 자기만의 호의를 강요하며 불쾌감을 자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해고된 해고자는 복직할 마음이 없는데..  노조가 나서서 회사와 대리전을 치러주는 사태와 같습니다. 이런 경우 복직도 되지 못할 뿐더러.. 상처난데 소금 뿌리는 것 같이 해고자는 고통을 받게됩니다.

 

  도움은 스스로 독립할 수 있고 자유의지를 가진 당사자가 요청했을때.. 스스로가 알을 깨고 나오도록 지켜봐주며 방향을 알려주는 것 입니다.  알껍질을 내가 깨주면 스스로 대단한 일을 한 듯한 착각에 빠지겠지만.. 정상적인 부화과정을 거치지 않은 병아리는 곧 죽어버립니다. ㅠㅠ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개입을 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대신 살아줄 수 없을 뿐더러..  선택과 행동은 개개인들이 하는 것이니까요.  방법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이 하는 일이 어시룩해 보여도..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묵묵히 지켜봐야겠습니다. 근데 아무런 도움을 요청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음.

 

 

  <내일 할 일>

  1. 게르마늄 분말에 게르마늄 함량(정량), 중금속 함유여부 (정성) 분석 비용 보건환경연구원에 알아보기.

  2. 환경단체에 감마핵종 방사능 간이테스터기 검출기 대여 여부, 대여료 알아보기.

  3. 콩나물 수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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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선생님들이 세번째로 해야될 일.

 

 

 

[The Carnival Is Over.mp3 (4.59 MB) 다운받기]

 

 

 

  5년 이상 상근활동하시는 전교조 선생님들은 당장 상근을 그만두시고 학교로 돌아가십시요.

 

  그래야 교육도 살고 전교조도 삽니다.  활동은 누가하냐고요? 사실 3년이라 말하고 싶었으나..  2년을 더 붙인 이유는 후임자를 교육시키는 기간을 덧붙여 최대 5년을 말씀드린 겁니다.

 

  당신들은 돌아갈 일터가 있고 국가직 공무원으로서 현장으로 돌아가는 일도 수월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민노총에는 돌아갈 일자리가 없는 상근활동가가 대부분이며..  이들은 스스로 일자리 보전? 차원에서 무슨무슨 사조직들에 가입하여..  괜히 심각한척, 다 아는척 하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자리뺏길까봐 전전하며 위협이 될만한 사람들을 비난하고 배제시키며 교활히 해먹으며 민노총을 망가트립니다.  결국 그 피해는 조합원들이 입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한다해도 그것이 벌이가 되는 순간 얘기가 달라집니다. 아무리 첫마음을 가지려 갖은 노력을해도..  현장을 3년 이상 떠나게 되면 조합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마치 젊은 공안 검사가 세상만사 돌아가는 일을 다 아는 척하며 거만을 떠는 것과 같습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하늘과 땅차이인 것처럼.. 현장을 떠난 것과 현장에 있는 것의 차이는 생각이나 행동에서 비교할 대상도 되지 못합니다.  엉거주춤 상근자로 5년이상 뭉개고 있는다는 것은 스스로 인생도 피폐해지고 민주노조를 갈가먹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병폐입니다.

 

  참교육이나 교육개혁은 엄청난게 아닙니다.   5년 이상 상근하신 전교조 선생님들이 상근을 그만두고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게 민족민주인간화교육이고 교육개혁 입니다.  물론 해직되어 돌아갈 곳 없는 선생님들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민주노조를 세우기 위해서 민노총이 가장 먼저 할일은 돌아갈 곳 없는 애석한 상근자들에게 돌아갈 현장을 맨들어주는 것인데..  역량이 아직 미치지 못할 뿐더러 해먹는데 열을 올리느라 그런 생각들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민노총은 수십년째 해먹고 있는 상근자가 갈 수 있는 현장을 맨들어야합니다.  현장이 아니라면 일종의 5년 이상 상근자 퇴직연금제도? 같은 것도 좋겠습니다.  상근자가 해먹는 자리가 되다보니 선거한다고 100일 넘게 현장은 내팽개치고 제대로된 소식지 하나 내지를 못하고 선거에만 열을 올립니다. 현장에는 첨예하고 급박한 일들이 거의 매일 발생하며 수없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참 한심한 일입니다.  조합원들이 선거하라고 권력을 위임해준 것은 아닐테니까요.

 

  나 아니면 상근할 사람이 없다고요? 반성하십시요. 상근활동 개판으로 하신겁니다.  그냥 학교로 돌아가시는게 더이상 나빠지지 않는 길이며, 모두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비극은 장기 상근자로부터 시작됩니다.  5년 이상 상근하신 선생님들은 제발 그만 해먹으시고 복받으신 학교로 돌아가십시요.  학생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ps. 제가 전교조 선생님들께 무슨 감정이 있어서 이러건 아닙니다.  학교서 먼가를 요구하거나 바꾸실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자꾸 말씀드립니다.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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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선생님들이 다음으로 해야될 일.

 

 

 

[김영재 - 적념.mp3 (18.34 MB) 다운받기]

 

 

  과학실험실, 가사실습실, 미술실, 소강당 등에 환기시설이 없으면 환기시설을 해달라고 요구하셔야 합니다. 그게 무슨 내일이냐고 내팽개쳐버리고 행정실장, 교장의 시혜에 굶주려한다면 학생들을 보호해야할 교사로서의 첫번째 직무를 유기하고 계신겁니다.

 

  음악전공자들은 방음시설(흡음+차음)이 완비되어 들어가면 귀가 멍해지는 연습실을 이용하셨을 겁니다.  과학전공자들은 환기시설이 되어있는 실습실에서 시약을 따를때 후드시설이 되어있는 실험실을 이용하셨고 신체보호용 하얀 가운, 실험복을 착용하셨지요?  그런데 학생들한테 그런게 없으면 왜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으신가요?  배운대로 가르치는게 선생님들이 하는 일 아닌가요?  그런건 보건실에 짱박혀 노닥거리고 있는 보건교사나 행정실서 할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러고 국민세금으로 월급받으시면 떳떳하시던가요? 

 

  잡무도 많은데 그런일까지 신경써야하냐고 되묻는 선생은 내팽개쳐 썩어가고 있는 양심을 거둬들이셔야합니다.

 

  지각을 밥먹듣 하고, 학생들 시험지를 묵히고 묵히다..  세절해 버리기 귀찮으니 시설관리 주무관시켜서 소각해 버릴 궁리나 하고 있는 전교조 선생은 반성 많이 하셔야합니다. 전교조는 교사로서의 기본 소양교육을 시켜야합니다. 수준미달의 교사들이 헌신하는 교사를 욕먹이지 않도록 무슨일이 중요한지 중요하지 않은지 제발 교육시켜야 합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전화받기 귀찮으니 4~5명이 함께 사용하는 전화기 대신 개별전화기를 요구할때가 아닙니다.  테러협박, 악성민원 등의 이유로 녹취 기능을 신청하여 학교 전체 통화가 건당으로 전화국 서버에 녹음되고 있는 교내 전화에 대해 사찰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생절차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전화녹음은 제3자가 할경우 불법이지만 당사자가 할경우 국내서만 합법이지요? 해당 전화기 당사자가 재생요구를 할경우만 전화국서버에서 학교로 음성파일이 배달될 수 있도록 절차를 정하셔야 합니다.  로그파일을 정기적으로 요구하고 해당 전화기의 녹취재생 신청서를 대조하는 등의 일이 진행되도록 해야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나이 드신 교장선생님이 전화국서버에서 건당 녹취 Voice File 을 받아서 불법사찰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요약하자면.. 전교조 선생님들이 해야할 일은 결국 학생들과 선생님들 스스로의 권리를 잘 지켜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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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선생님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

 

 

 

[김광석다시부르기 - 슬픈 노래.mp3 (6.22 MB) 다운받기]

 

 

  학교에는 배움터 지킴이(직고용 비정규직 - 일종의 경비 업무), 체육코치 (고용형태를 잘 모르겠음 - 학생들 전문 체육을 지도), 영어강사 (직고용 비정규직 - 학생들에 영어 가르침), 특기 지도교사 (직고용 비정규직 - 사물놀이, 뜨게질 등을 파트타임으로 가르침) 같은 이름없는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방음이란 차음과 흡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차음은 말그대로 음을 차단시키는 것.  흡음은 소리를 흡수해버리는 겁니다. 방음이란 바깥쪽엔 차음벽을 치고 안쪽으로는 흡음벽을 세워줍니다.  가장 효과적인 흡음재로는 극세사 를 사요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초중고학교 음악실 및 강당에는 흡음시설이 갖춰있지 않습니다.  일반 교실을 사용하기도 하고..  잔향(소리울림)제거 정도 시설만 되어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이런 열악한 시설에서 공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80dB  이상 되는 악기를 연주한다는 슬픈 현실입니다.  가뜩이나 스마트폰 이어폰으로 요즘 성장기의 학생들은 청력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다 흡음시설도 없는 공교육 장소에서 큰소리 악기를 연주하여 청력을 점점 잃어가는 것은 비극입니다.  더 비참한 것은 보건교사나 교육청 모두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쯤되면 절망적인 상황인데요..  왜냐면 제가 80년대 사물놀이를 지하 골방에서 배우다가 난청이 생겨서 군대를 못가게된 사람을 여럿 봤기 때문입니다. 저는 왜 괜찮았냐고요?  사람마다 편차가 있는 것이고..  저도 청력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지만..  도인술을 통해 청력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발육기의 학생들에게 80dB   이상의 악기를 아무런 흡음시설이 없는 곳에서 연주하게 한다면 치명적인 청력 손상이 조금씩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화 교육이요?  물론 사물놀이를 치면 협동심도 생기고 박자감도 발달됩니다.  학생들은 청력을 보이지 않게 잃어가고 있는데..  개뿔 인간화 교육이 뭔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 강당서 사물놀이 공연을 멋들어지게 하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어야할때인가요? 

 

  전교조 선생님들..  제발 정신들 좀 차려주십시요.  지금 당장  사물놀이 학생들에게 귀마개를 지급하십시요.  20dB  이상 감소시키는 개당 400원 하는 스폰지형 3M 귀마개를 하나씩 지급하시고 연주시 착용하도록 지도하십시요.  그게 바로 인간화 교육입니다.

 

  급한대로 귀마개를 지급하셨다면..  음악실, 소강당 시설기준을 건의하십시요.  음악실과 소강당은 ~소음측정시 40dB 이하로 나와야하는 차음과 흡음시설이 반드시 완비되어야한다.  보건실에 짱박혀서 멍때리고 있는 보건교사에게 학생들의 안전을 내팽개치지 마십시요.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청력보호가 제도화되도록 (법으로 명시되도록) 하시고..  전교조 선생님들은 이러한 일들을 가장 먼저 하셔야 하고 하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노력하신다면 누군가는 난청으로 사람 말소리나 전화소리 잘 못알아들으며 한평생 고통스럽게 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하시면 됩니다. 

 

  사물놀이반 학생들에게 귀마개를 지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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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교조 선생님은 모두 인사를 잘 해야하는가?

 

 

 

[아침을 여는 노래1 앞05 - 연주곡 - 참교육의 함성으로.mp3 (9.76 MB) 다운받기]

 

 

  가만 생각하니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래야한다는 발상 자체가 노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씹기위한 불순함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노조원은 도덕적으로 완성체일 이유가 없습니다. 노조원이 반드시 옳아야할 이유도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떨땐 속터지게 엉뚱한 결정을 할때도 많이 있습니다. 지극히 감성적으로 판단할 때도 있고..  본인들의 아주 작은 이익에 넘어가기도 합니다.  노조를 혐오스런 조직으로 맨들기 위해선..  노조원들을 도덕적으로 까는 것 만큼 지속적인 효과를 내는 방법이 없어요.  노조원에게 도덕적이거나 조합원이 아닌 회사나 기타 권력자의 시각으로 욕을 하는건 본인들의 입장은 항상 법이라 생각하는..  존나 무식하고 노조원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입니다.

 

  그럼..  도덕적으로도 옳지않고 어떨땐 별로 정의롭지도 않으며..  순간의 이익에 넘어가는 일부 정신줄 놓은 노조원을 보면서 왜 누군가는 계속해서 노조원이 되는 걸까요?  도데체 노조원이 되면 뭐가 다를까요?

 

  노조원이냐 아니냐의 가장큰 차이점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느냐.. 아니면 조금 바꿔보고 싶은 내 생각대로 살겠는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노동을 제공하는 입장의 차이랄까요?  비노조원은 영혼없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노조원은 영혼을 갖고..  본인의 생각을 노동을 제공할때 투영시킵니다.  본인의 생각대로 맡은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살면 그 뿐입니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입니다.영혼없이 사는 선생님보다 인격적으로 개차반으로 사는 전교조 선생님을 저는 더욱 존경합니다.ㅋ

 

 노조는 조합원의 이득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입니다.  노조원의 이득을 본인의 생각대로 주장하다 그 이득이 국가나 사회의 시스템과 맞닿아 있으면 국가나 사회에 본인들의 주장을 얘기하게도 됩니다.  수신재가 치국평천하라고나 할까요? 문제의 원인이 국가나 자본가에게 있다고 생각하면 노조원은 힘은 별로 없지만 국가나 자본가에게 목숨을 걸고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게 됩니다. 

 

   다시 전교조 선생님들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들은 도덕적으로 항상 옳지도 않고..  잘못된 전술을 선택하기도 하며..  학교의 다른 노동자에게 막말하거나 인격적으로 개차반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노동자로서 노조원이 되는데에 다른 누가 막거나 훼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이들은 최소한 시키는대로 감정노동을 하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할말을 하겠다는 삶의 방식을 선택한 노동자들이니까요.  모두들 제잘난 멋에 살고있는 인생들에 대하여..  과연 그 누가 타인의 삶에 어떻게 개입하고 간섭할(책임질) 수 있을까요?  연세드신 비조합원 선생님들조차 전교조 때문에 선생님들의 복지가 향상되었음이 자명한 사실이라 20여년전부터 고백하고 계십니다.  담배 한 대 빨고 오겠습니다.

 

 

  교원의 이득을 위해 학생을 이용만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러나 최소한 전교조 선생님들은 학교내 모든 선택의 변수에 '학생'을 염두에 둬야합니다. 왜냐면 학교라는 집단의 존재이유는 학생이니까요. 낡고 칡칡한 건물을 학교이게 하는건..  배우기 위해 아침밥먹고 부모님께서 사주신 책을 꼼꼼히 넣어 묵묵히 학교에 모여드는 꽃같은 학생들이니까요.  학교는 학생들이 있으므로 '학교'가 되는거니까요.  체험학습을 활성화하자는 교직원 전체 회의에서 최소한 전교조 선생님들은 교장교감선생님의 의중을 공개적으로 물어볼게 아니라..  이러한 선택이 과연 학생들에게 득이 될 것인가 실이 될 것인가를 다각도로 숙고하여 공개적으로 물어봐야 했습니다.  체험학습의 확대가 교사들의 업무과중 이전에 자본주의를 뚫고 배겨나갈 학생들에게 과연 득이되는가 실이되는가, 시골학교이므로 체험학습보다는 학습능력을 증가시키는데 매진하는게 좋게다 등등..  학생들에게 어떨까를 공개적으로 물어보셨어야 합니다.  모든 선택기준에는 '학생'이 존재해야만 학교에서는 옳은 선택을 할 수가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주장했어야 합니다. 당신들이 전교조라면.

 

 본분을 망각하고..  이런 저런 타협을 한다면 전교조는, 조직은 망가질 것입니다.  이건 짐을 지우는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로서 선생님의 정체성 문제입니다. 전교조가 항상 옳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80년대 전교조 1세대 선생님들께 배웠던 사람이 보자면..   모든 선택에는 '학생'이란 잣대가 들어가야 바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보았었던 전교조 선생님들의 존재이유와 맞닿은 문제이기도 합니다.  거시적인 투표나 하고.. 법외니 어쩌니 허송세월 할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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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잘하는 전교조 선생님

 

 

 

[김남주 - 권력의 담.mp3 (3.75 MB) 다운받기]

 

 

  제 글을 보신 건지 어떠신건지.. 오늘 전교조 선생님이 차를 세우시더니 걸어가고 있는 저에게 먼저 인사를 하셨습니다.  퉁명스레 인사를 드렸지만 내심 뜨끔? 했습니다. 제가 그분이 전교조 선생님이라는 사실은 전교조인 처남댁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는 누구에게나 마음의 고향같은 곳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아무리 엉성하고 열악해보여도 학교를 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학교가 아직까지는 각별한 곳으로 남았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학교라는 기억의 공간은 클 수밖에 없으며..  하나로 남습니다.   색칠해져 작은거부터 큰거까지 타넘던 타이어.. 플라타나스, 화단옆 사자동상이나.. 비오면 달팽이가 겨다니단 사루비아가 피어있던 화단.

 

  전교조 선생님들 또한 세상물정 모르고 답답해 보이기는 마찮가지입니다.   학교는 어찌보면 자본주의 속에 어떠한 이상형 내지는 허울을 뒤집어쓴 괴물로 남은 느낌입니다.  물론 좋으나 싫으나 누구에게나 흐르는 시간 속에 망각이라는 기재를 통해 좋은 기억들로만 남겨진 공간이기도 합니다. 

 

  선생님들은 먼가를 열심히 가르치지만..  정작 자신들은 사회의 흐름에 둔감합니다.   아니..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 있나 싶을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한가지 일만 잘하면 됩니다.  모두를 알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쫌.  모른다는 것에 선생님들이 솔직해지셨으면 합니다. 선생님은 모든 걸 알아야하는 전지전능한 존재는 아니니까요.

 

  낼은 일찍 나가봐야해서 이만 적어야겠습니다.

 

  ps. 저는 동문회라는 곳을 절대루 나가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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