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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5.

미루 놀이집 첫날.

나나 상구백, 미루 모두 걱정했는데

그래도 상구백이 찔끔 우는 정도로 감정의 파도는 넘었고

오히려 미루에 대한 신뢰가 쌓임.

 

항상 안좋은 것 부터 생각하는 나인데 ,

그래도 미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이 먼저 듬.

아마도 이건 미루의 포스 때문일 것임.

참 단단한 아이임.

고마운 일임.

 

놀이집에 찾으러 갔는데 어찌나 반가워 하던지

얼굴을 내 가슴에 비비고 웃고...

참 그런 모습 처음이었음.

이런 것 때문에 아기 찾으러 갈때 애인 만나러 가는 기분이 든다고 했던 것 같음.

 

놀이집에서 돌아와 젖 이빠이 먹고 낮잠 돌입, 2시간 반을 잠.

나는 미루 보는 날이라 미루 옆에서 엇저녁 못잔 잠을 보충.

상구백은 오랫만의 자신의 일정을 위해 외출.

 

낮잠 이빠이 자고 일어나 미루랑 점심.

오늘 이유식에 감자가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감자는 싫은지

미루 이유식 인생 처음으로 속도가 안붙는 식사였음.

이유식 : 닭가슴살, 양파(닭냄새 잡기용으로 조금), 브로콜리, 감자, 애호박.

평소에 비해 간소.

미루와 함께 점심을 먹고 설겆이 하고 저녁에 먹을 반찬 마련.

 

그 동안 미루는, 미루 놀이를 위해 내가 만들어준 회심의 놀이바구니에서

정신 팔며 신나게 놈...으흐...이럴때 진정 보람. ㅋㅎ

 

반찬 마련 중간쯤 미루 징징, 안아서 책 있는 곳으로 이동.

책 13권을 순식간에 다 읽어버린 미루, 어찌나 빨리 책장을 넘기는 지 거기에 맞춰 읽느라고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슴. 요즘 (내가)집중하는 책은 '싹싹싹', '손이 나왔네'.

'싹싹싹'은 이유식 먹고 나서 손 씼는데 효과 보고 있고 '손이 나왔네'는 옷 입을 때 효과 보려고 열심히 읽어 주고 있는데...그 책 시리즈 중 가장 중편이라 약간 이야기의 구성이 후반부가 지루하고 클라이막스가 없어 아기가 집중하기 힘듬. 고로 아직 효과는 팍 못 보고 있음.

 

몇권의 책은 몇번 반복해서 읽어줬음. 특히 오랜만에 읽은 '까꿍'책은 잼나해서 세번은 넘게 읽어줌. 기호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음. 그리고 새로운 책의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 음....긴축재정중인디.

 

책 읽고 약간 몸 놀이 하다 잘 시간이 되어 재우러 들어감.

버트, 몸 놀이중 흥분이 됐는지 웃고 난리. 결국 업었는데 그래도 웃고 신이 났음

안되겠어서 천 뒤집어 쒸우니 결국 등에 쓰러져 잠. 흐흐..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엄마들 게시판의 글 읽다 미루 내려놓음. 약간 움찔했으나 필살기인 등 긁어주기와 머리 긁어주기로 잠 재움.

 

잠재우기 성공후 나와 오랜만의 인터넷으로 놀기 돌입. 잠 연장 한번.

상구백 집에 돌아와 그동안 있었던 일 나눔.

한시간 조금 넘어 미루 깸. 밤잠을 위해 잠 연장은 안함.

 

약간 졸리운 녀석을 데리고 나와 아빠와 인사시키고 저녁 먹고

놀다 목욕 시키고 놀리다 재움.

 

하루가 끝~~~

아참 벼루집 와서 패션쇼 조금 하고 돌아감.

아참 빨래 빨아 널었슴.

글고 샤워 하고 이렇게 앉아 블질.

 

하루가 진정 끝~~~

 

뭔가 새로운 단계로 돌입한 느낌.

떨어졌을때 적당히 울었다함. 다행.

너무 많이 울어도 걱정, 안울어도 걱정인 부분.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매순간이 미션.

새로운 것에 대한 압박이 심함, 어제밤에는 그 압박에 굴복해서

부모 역할 너무 힘들다고 넉두리 한참 함.

그러나 그 덕에 참 모자란 사람 많이 자란다는 생각을 함.

압박을 즐기면서 산 것 같은데 남의 인생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하니 쉽지가 않음.

그래도 믿을 수 밖에. 잘할꺼야. 그 녀석은. 믿어!

낼 하루도 행복하게~ 

 

과제:

1. 새로운 책 공급

2. 미루와 있는 시간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계획 필요

3. 특히 말걸기 육아를 위한 방법 연구 및 실행

* 스페셜 과제 : 놀이집 적응 - 한달 잡고 있음.

 

낼 놀이집에서

1. 모유 먹이기 : 냉동 모유 가져감. 

2. 이유식도 가져가 봄.

3. 잠을 잘 것인가??? 상구백과 내가 아닌 사람이 잠재우기? 과연 성공할 것인가??

4. 노리개 젖꼭지 언제 뗄 것인가? 우선은 놀이집 적응 이후, 버트 놀이집 셈이 노리개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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