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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1/23
    경험과 경험(5)
    schua
  2. 2006/01/07
    현재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schua
  3. 2006/01/03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독립영화 프로젝트 7(8)
    schua

경험과 경험

임신하고 나서 가장 좋은 것은

사람들과 쉽게 친해진다는 것이다.

자료조사를 하러 간 곳에서도 사람들은 쉽게 몇개월인지 물어 오고

임신하면 어떻다는 이야기를 서슴 없이 한다.

이전에도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쉽게 하곤 했지만

공통된 경험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편하게 하는 지

참 대단하단 생각까지 든다.

 

출산이 5월 말이니까.

이제 17주, 4개월 정도 남았다.

출산전까지 작업을 대략이라도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참 바쁘다.

거기다 돈도 벌어야하고.

 

임신한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하려니 참 여러가지 엄두가 나질 않았다.

평소처럼 일을 양껏 할 수도 없었으니 스트레스가 날로 높아만 갔다.

게다가 이번 작업은 이전과는 다르게 공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에 대한 것도 아니고 사적인 공간에 카메라(얼마나 거북스러운 장치인지...)를 들고 삐집고 들어가야 하니 이 또한 스트레스였다.

과연 사람들이 카메라를 어떻게 느낄까...참 거북스러운 물건인데...자신의 사생활이 남의 카메라에 담기는 것을 어찌 받아들일까? 두렵기까지 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의 카메라 보다 먼저 나의 배(^^;;)를 본다.

임신 초반부터 나온 배를 보면서 사람들은 반갑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임신 중에 있는 이주언니는 나를 동료로 받아들이고

아기가 셋 있는 이주언니는 나의 카메라가 불편한데도

배는 나와가지고 뭔가 해보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내가 안쓰러워서 인지 나를 봐주는 것 같다.

 

경험과 경험이 만나 인연을 만든단 생각도 든다.

하기야 알엠님도 내가 임신하지 않았다면 그저 짝사랑만 했을 텐데....

임신한 덕분에 알엠님도 찾아갔으니....정말로 인연을 만드네.

 

고마운 인연이다.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언니들도 그렇고.

아기한테도 고마워해야겠다.

넘 오번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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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캐나다에 있는 네오님이 보내준 메일에 붙어 있는 것인데, 차베스 정권의 구호란다.

윽...부럽다. 지금 자신의 생각을 실험하고 뭔가 꿍짝 꿍짝 할 수 있기에 저렇게 자신감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캬....징하게 부럽다.

 

그런데 조금만 순진하게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시간이 나의 것이 아니면 누구의 것이란 말이냐. 이씨....그래도 나를 둘러싼 제도와 체제는 싫다. 증말....휴우...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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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독립영화 프로젝트 7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cinematheque&id=1019#

 

 

1.

작년 한해 결혼이라는 요상한 행사 때문에 정말 정신이 한개도 없었는데 그 와중에 참세상 영상팀과 아이스크림의 이훈규 감독과 함께 한 영상물입니다.

그 와중에 한독협에서 신자유주의 반대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길래 참여하게 되었지요. 

일곱개의 영상물 중 저희들이 만든 것은 "신자유주의의 도발들"입죠.

보시고 많은 이야기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뭐랄까 반응이 직접적으로 안 오니 좀 심심하네요.  

 

2.

아무래도 다큐 작업을 하다 보면 한 작업에 일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이 걸리기 마련이지요. 그러다 보니 그때 그때 발언을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도 그저 욱하며 화를 내고 한숨만 쉬며 보내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이주노동자 인터뷰 프로젝트 -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를 하면서 프로젝트 방식으로 일을 진행한다면 그때 그때 발언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체험하게 됐지요. 작년 초에 재작년 투쟁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던 작업이 있어서 혼자서는 도저히 각이 안나오고...그래서 기존에 이런 저런 투쟁의 영상을 많이 가지고 있는 참세상과 편집의 달인인 이훈규 감독을 꼬드겨서 신자유주의 반대 영상물을 만들자고 동을 떴지요. 저는 기획과 구성이라는 것을 하고요. 글고 다른 사람들 닥달도 하는 역할을 맡았지요.

 

3.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초반의 기획은 이래 저래 벌어지고 있는 구조조정들이 결국 노무현정권의 신자유주의적 입장 때문이라는 것을 구조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였는데 다들 각자 일을 하면서 작업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농도 있는 논의를 못하고 쉬운 편집으로 갔지요. 그래서 지난 연말에 이런 저런 투쟁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때 원래 기획대로 했으면 훨씬 좋았겠다 하면서 후회를 했지요. 기획대로만 했으면 그 투쟁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넘 컸지요.

 

4.

정말 그때 그때 충실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그때 그때 힘들어도 말이지요.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 없잖아요. 그래도 참세상 영상 식구들과 이훈규 감독이 열심히 해줘서 그나마 이런 작업물이 나왔지요. 고마워요~~~

 

5.

그리고 앞으로도 기존의 역량을 조금씩 모아서 작업을 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씩 시도해 봐야겠어요. 아쉬운 점이 많은 첫 시도이긴 했지만 얻은 것도 많은 작업이었답니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cinematheque&id=1019#

 

 

올해의 마지막이 될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에서 보시게 될 작품은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독립영화 프로젝트 7”입니다. 2004년 8월 “이주노동자인터뷰프로젝트-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같은 해 10월의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 철폐 프로젝트”에 이어,  사회적 의제에 대해 영상을 통한 발언과 연대를 모색하는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세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에 맞서는 문화행동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프로젝트에는, 민중의 피고름을 먹고 성장하여 노동자 서민을 죽음으로 내몰아가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와 전쟁의 실체를 까발리고 꼬집고 비판하는, 또는 은유하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의 영상활동가들의 발언이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혼합장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담겨 있습니다.
작품을 보는 것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라지는 않겠습니다. 오히려 우리 주위에 어느새 견고한 시스템으로 자리해버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논리가 얼마나 잔인하고 포악한지 그리고 그것을 깨나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이 따라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세계에서 천박한 자본의 논리가 사라지고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이 올 때까지 이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입니다. 제목의 숫자 7은 그런 의지를 담고 있으며 더 많은 활동가들의 동참과 연대에 따라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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