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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인님의 이름은 로즈, 어색하지만 '장미'라고 불러봤다.

올 연말에도 카드를 줄 수 있게 된다면, 꼭 한글 이름을 적어줘야지.

카드를 쓰기 전에는 생각하고 있다가 몇 마디 적으면서 늘 까먹더라.

 

오늘 똑딱이가 본 것은,

작년 11월말부터 한 달 넘게 건물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장미씨의 솜씨.

덕분에 다소 칙칙하던 연말 기분이 조금은 밝아진 거 같기도 하고.

해마다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그이의 의욕과 실력에 박수를.

 

성탄절 전날 저녁에는 엘리베이터 앞에 테이블을 마련해

과자를 가득 담아놓고 '맛있게 드세요, 즐거운 휴일 되시길' 이라고 써놨던데

그건 그만 놓쳐버렸네

 

작년 가을,

세입자들 중 한 할머니가 70년 동안 같이 살아온 할아버지를 잃었다

그런데 정부가 생색내며 조금씩 입금해주는 생계보조비로 살아가던 터라

(이웃들 중 30%가 비슷한 상황) 납골당으로 모실 비용이 없어 쩔쩔맸단다

 

출 퇴근 시간이 다 다른 세입자들을 일일이 따로 만나

'돈을 모으자, 1불도 좋다, 니 식구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해봐' 하고 설득해

천 불에 가까운 성금을 그 할머니에게 전달한 이가 바로 장미씨다.

긴가 민가, 찝찝한 얼굴로 돈을 내던 사람들도

며칠 뒤 엘리베이터 앞에 할머니가 손으로 쓴 감사카드를 보고

입이 쑥 들어갔다나 어쨋다나

 

암튼, 사, 사...존경합니다, 장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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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9 11:39 2013/01/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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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03:36 2012/12/11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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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하루, 519센터 (이제 링크 안해도 되겠지용?) 의 회원관리팀에서 일한다

새로 가입한 회원들 정보를 입력하면서 후원감사카드와 생일축하카드를 발송하는 것이 주요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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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후원감사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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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생일축하카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일이 손으로 써서 보낸다

 

10월에는 풍선 (그건 사진을 안찍었는데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용?)

11월에는 할로윈 호박 마법사

(12월에는 다른 분이 대신 하셨고)

내년 1월에는 눈사람을 그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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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얀 네모상자가 사진에 자주 보이냐는 질문이 있던데...그건 제 실명을 가리느라...흐흐)

 

9월부터 매달 수 백 장씩 카드를 쓰고 보내고 하다 보니 문득

내 친구들한테는 일 년에 엽서 한 장 보낼까 말까 하는데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정성을 들이고 있구나, 하는

이상한 심술이 스멀스멀 온 몸을 채웠다, 그래서

어제 그제는 이메일 주소가 남아있는 몇 몇 친구들에게

얼른 주소를 말하라고 (이게 벌써 몇번째냐...미안해서 못물어보겠는 사람이 더 많....) 독촉했다

친구들, 귀찮더라두 답장 좀 빨리 빨리 해주고

이메일 못받은 친구들은, 니들이 알아서들 좀 연락해줘용

docunaru 쥐메일 닷 컴

반 값 세일 할 때 마다 하나씩 몇 년 동안 사서 모은 카드들, 올해 다 풀거야 ^^;;;

 

 

올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십니까?

 

 

 

 

 

 

 

 

2012/12/05 00:46 2012/12/05 00:46

위조지폐?

from 토론토 2012/11/27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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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어느날, 모처럼 학교에 들렀더니 중간고사 기간이라 도서관에도 커피가게 앞에도 사람이 가득했다. 한참 줄을 서 있다가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마침 현금이 있어서 건네줬더니, 종업원 언니께서 몹시 불쾌한 표정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욱 훑어보셨다.

 

- 너, 이 돈 가짜라는 거 몰랐어?

 

방금 지불한 돈을 코 앞에서 마구 흔들었다.

 

- 진짜돈은 여기에 금속줄이 보이거든? 다른 돈 없어?

 

서둘러 지갑을 뒤져봤지만 동전 한 푼 보이지 않았다

 

- 아, 이 커피 가져갈거야, 말거야?

 

한 마디 대답도 못하고 자켓, 셔츠, 바지, 가방에 달린 모든 주머니를 묵묵히 뒤지고 있자니 급기야 이 분이 버럭 짜증을 냈다. 아, 다행히 5불짜리 지폐가 하나 더 나와서 계산을 마쳤고 가짜 돈은 돌려받았다.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 너무 어이가 없으니 말도 안나오고 가슴만 콩닥콩닥했다.

 

저녁에 집에서 방친구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지폐를 보여줬더니 다음날 바로 은행에 가서 물어봤단다. 그 돈은 오랫동안 사용하던 것이고 지금도 많이 쓰고 있다는데, 아마도 그 커피가게 직원이 실수한 거 같다고.

 

휴.

 

그 직원한테 다시 찾아가서 여차 저차 설명할 시간은 없고, 혹시 또 다른 사람들이 이런 억울한 일을 겪을 지도 모르니까 사진이라도 올려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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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아래, 어느 쪽이 가짜처럼 보이나요?

 

아래쪽이 오해받은 돈.

 

 

 

 

 

 

 

2012/11/27 03:24 2012/11/27 03:24

필명 수정은 어떻게?

from 자료실 2012/11/1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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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나루-1, 이라는 필명이 암만 봐도 어색해서

나루, 로 수정하려고 합니다

 

관리 모드-> 설정 -> 개인정보에서 필명을 수정해보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저장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메시지만 계속 뜹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야무진 컴맹이 되어가는 나루 올림

 

2012/11/19 06:28 2012/11/19 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