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아이의 사생활'

from 자료실 2008/03/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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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다큐멘터리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EBS 다큐프라임 시리즈 중 첫번째로 방영한 '아이의 사생활'이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 - 매거진t )

 

결혼한 사람, 혹은 아이와 같이 사는 사람에게만 의미있는 내용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성격이나 직업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하는 사람,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적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

가족이나 친구와 관계맺기가 힘들었거나 여전히 힘든 사람들에게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도덕성이나 자존감이 성격형성이나 학업성적,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영상으로 이만큼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한 적은 없었다

막연하게, 혹은 책이나 관련자료를 통해 이론적으로 습득했던 정보들을

이해하기 쉽게, 다소 섬뜩하지만 냉철하게 조목조목 화면으로 설득한다

부모와 공유한 시간들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몇 가지 의문들을

이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물론, 다시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나 아직 보완해야할 점들도 있다.

성 정체성을 단순하게 여성과 남성으로만 구분하는 태도,

사회적으로 학습하는 성차와 선천적인 성차의 미세한 차이를 짚지 못한 점,

IQ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대안으로 제시한 다중지능연구의 방법이

한국의 교육열 충만하신 부모님들의 또 다른 과외열풍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

성공한 인물의 샘플이 다양하지 못했던 점 등

몇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사에서, 그것도 편당 제작비가 가장 낮고 제작환경이 가장 열악한 EBS에서

이 정도의 다양한 실험(주제에 관한 실험 뿐만 아니라 촬영 편집에 관해서도)과

섬세한 문제제기가 가능했다는 것은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 다시보기

 

 



당신의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EBS 『다큐 프라임』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


방송 사상 최대 규모 인간 탐구 보고서

아동기의 특징, 실험과 세계 석학의 자문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 설문조사 4,200명, 실험 참여 어린이 500명, 국내외 자문교수 70명

“아동기는 사춘기의 혼란과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


방송 : 2월 25일(월) ~ 2월 29일(금) 밤 11시 10분 ~ 12시

연출 : 정지은 PD, 김민태 PD

 

  서울대 곽금주 교수팀(발달심리연구소)은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를 찾아가 16명의 아이들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그리고 성호르몬과 손가락연구비율 연구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인 영국의 존 매닝 교수에게 이들 어린이들의 손가락이 복사된 종이를 내밀었다.

  실험은 25일부터 5편 연속 방송 예정인 EBS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제작 단계에서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면 운동능력과 체계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리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이러한 능력이 우위에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존 매닝 교수는 3명을 제외하고 실험 대상 어린이들의 성별을 정확히 맞추었다. 존 매닝 교수가 맞추지 못한 3명 역시, 이들의 특성을 살펴보니 이유가 충분했다. 사전에 시행한 ‘큐브’ 맞추기 실험에서 꼴찌를 한 남학생이지만 검지가 약지에 비해 길었고, 큐브 실험에서 약지가 검지에 비해 길게 나타난 여학생은 학교에서 수학영재로 통할 정도로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그리고 유독 검지에 비해 약지가 매우 긴 학생은 도대표 축구선수일 정로도 운동능력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지난 해 5월, 영국의 심리학 저널에 ‘손가락 길이가 학문의 잠재성을 나타낸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검지가 약지보다 짧은 남자 아이들은 숫자 테스트에 뛰어났고, 검지와 약지 길이가 비슷한 여자 아이들은 언어 테스트에 뛰어난 경향을 보였다.

  이렇듯 태어날 때부터 다른 우리의 아이들. 어떻게, 얼마나 다를까? 그리고 어떻게 키워야 할까? EBS는 25일(월)부터 5일 연속 방송하는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은 어른들이 막연히 생각해 오던 우리 아이들의 성격과 지능, 그리고 남녀의 차이 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아들과 딸의 차이’, ‘도덕성과 인생관의 관계’, ‘자존감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다중지능과 강점지능’ 등에 대해 실험과 설문조사,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접근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답을 이끌어 낸다.

 

막연하게 알던 아들, 딸의 차이를 과학으로 생생하게 - 1부 ‘남과 여’

분홍색만 좋아하는 딸, 딸보다 잘 못 듣는 아들... 『아이의 사생활』 1편 ‘남과 여’는 남녀 차이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낸다. 제작팀이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실험에서 여아들은 타인의 얼굴이나 사물의 위치를 기억하는 데 뛰어났고, 남아들은 마음속으로 도전을 회전시켜 보는 과제를 여아보다 월등히 잘 해냈다. ‘손가락 길이와 학문의 잠재성의 연관 관계’를 연구해 발표한 마크 브로스넌 교수는 프로그램에서 “여자보다 대체적으로 주차를 잘 시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여아들이 화려한 분홍색 인형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자의 망막에 색과 질감에 민감한 P세포가 많기 때문이며, 남자의 망막은 여자보다 두껍고 위치, 방향, 속도에 민감한 M세포가 많기 때문에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이다. <남자아이 여자아이>의 저자이며 의학․심리학자인 레너드 삭스는 프로그램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덕 지수’로 똑똑한 아이를 알 수 있다고? - 2부 ‘도덕성’

  제작진은 2부 ‘도덕성’의 제작을 위해 초등학생 300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도덕지수를 측정하고,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와 평균적인 아이들을 가려냈다. 그리고 두 집단의 아이들이 규칙을 잘 준수하는지, 유혹을 이겨내고 자제력을 갖는지, 경쟁상황에서 분별력은 있는지 등을 지켜봤다. 실험결과 도덕지수를 이루는 정서와 인지부분이 행동요인과 모두 맞아떨어졌다. 보통 부모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의 특성들도 모두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 집단에서 나타났다. 나아가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인생에 대한 만족도나 희망, 좌절극복력, 행복지수 등이 다른 집단 아이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작진이 실시한 또 다른 실험에서 10개월된 아이들도 선한 존재와 악한 존재를 구별해냈다. 또 아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인형을 공격하는 모습, 보살피는 모습, 그리고 인형에 무관심한 모습을 각각 보여준 뒤, 인형이 있는 방 안에 들여보내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했을 때, 아이들은 자신들이 본 화면대로 따라했다. 프로그램은 실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타성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노출된 환경이나 교육을 통해 키워지거나 사장된다”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행복을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힘, 자존감 - 3부 자아존중감


  3부는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내용이다. 200명 아이들의 자아존중감 지수를 측정했다. 자존감지수가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제작진은 자존감이 높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집단을 뽑아 자신의 외모를 그림으로 그리는 바디이미지, ‘나’와 ‘남’을 표현하는 상자 만들기, 마임 해석하기 등의 과제를 수행토록 했다. 실험결과 자존감지수가 높은 아이들이 훨씬 더 긍정적인 신체상과 자아상을 가지고 있었고, 남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능력도 뛰어났으며, 적극적이며 문제해결능력과 갈등조절 능력도 탁월했다.

  실험대상 중 가장 자존감이 낮았던 아이를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핵심은 자율성과 유능감을 획득하는 것. 위축되고 종이의 상단에 고립된 채 떠 있던 바디이미지가, 상의 크기가 커지고, 표정도 밝아졌으며, 밝은 색으로 배경처리를 함으로써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세핀 하버드 교수는 “자존감은 성공으로 이끄는 사고방식을 가르친다”라고 말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성공하려면 강점지능을 잘 활용해라 - 4부 ‘다중지능’

  최고의 심장이식 전문의 송명근 교수는 논리수학지능이, 발레리나 박세은은 신체운동지능이 뛰어나다. 가수 윤하의 강점지능은 음악지능이고,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의 강점지능은 공간지능인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아이들에게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다. 4부 ‘다중지능’ 편에서 다루는 다중지능이론은 아이큐테스트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안된 것으로써 인간에게는 언어와 논리수학 외에 신체운동, 대인관계, 음악, 공간 등 8개의 지능이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중지능이론을 바탕으로 한 교육법의 핵심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인디애나폴리스와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다중지능학교인 ‘키러닝 커뮤니티’와 ‘뉴시티 스쿨’을 찾아가 취재했다. 그들은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과목에 적용시켜 학습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프로젝트 수업’과 아이들이 강점을 나타내는 능력을 체크할 수 있는 ‘플로우 수업’을 진행한다. 결국 다중지능학습법의 결론은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강점지능을 찾아주고 그것을 활용해 아이가 다양한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생선을 먹으면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 5부 ‘나는 누구인가’

  뇌는 사람의 모든 행동을 지령하고 통제한다. 동시에 가장 가변적인 것도 뇌다. 가능한 한 많은 자극을 주고 정보를 입력시키는 것이 뇌를 진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5부 ‘나는 누구인가’ 편은 ‘나’에 대한 궁금증을 세계적인 학자들이 설계한 검사를 통해 스스로 진단해 보고 탐구하는 시간이다.

  사춘기는 5세에서 12세까지의 경험 중에 의미있는 것만 남겨두고 불필요한 신경세포나 신경가지들은 다 솎아내는 작업을 한다. 김붕년 서울대 교수는 “사춘기 이전인 아동기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중요한 회로로 만들어 놓는 한 편, 기본적인 근면함과 도덕적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생선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얘기다. 제작진은 이 사실에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생선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인간의 고위지능을 포괄하고 있는 전두엽의 기능향상에 효과적이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보호관찰소와 소년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오메가-3 지방산을 투여한 결과 아이들의 문제행동과 충동성이 현저히 줄었고, 주의력과 정서조절능력은 향상되었다고 보고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드(Sigmund Freud) 마저 잠복기라 칭하며 더 이상의 논의를 접었던 아동기. 제작진은 이처럼 학계의 주목도도 낮고 부모들의 정보욕구도 낮은 아동기의 중요성을 조명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아동기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위와 같은 발달과제를 통해 그 다음 단계로의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동기는 사춘기 시기의 혼란과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다. 이 때 형성한 또래관계, 근면성, 기본적인 학업능력 및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은 아이의 미래를 열어주는 모든 것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아동기를 앞두고 있는 유아들에게는 준비하는 시간을, 현재 이 시기를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는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이미 이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됐다.

  인간탐구 대기획 『아이의 사생활』은 EBS가 봄 개편을 맞아 신설한 『다큐프라임』(월-금 11시 10분~12시 방송)의 첫 작품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다큐멘터리다. 취재기간 1년, 설문조사 참여 인원 4,200명, 실험 직접참여 어린이 500명, 국내외 자문교수가 70명에 이른다.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한 정지은 PD는 “심리학, 아동학, 교육학, 의학, 철학, 인류학을 관통해 유아기, 아동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간 성장의 모든 것을 탐구하지만 어렵거나 무겁게 다가가지 않으며, 과학 다큐의 한계를 극복한 휴먼터치의 감동이 있다. 제목을 ‘아이의 사생활’로 정한 것도 아이들에 대한 인권적 시각을 담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2008/03/17 15:51 2008/03/17 15:51

KBS 단막극 폐지

from 자료실 2008/03/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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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중 유일한 단막극 프로그램이었던 'KBS 드라마시티'가 폐지된다

사측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험성과 너무 빈약한 광고수익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작가와 피디들은 납득할 수 없는 논리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청률이 10% 미만이라는데 0.1%가  본다해도 존재의의가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장 서운한 사람은 단막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일텐데 말이다.

 

*관련글 - PD저널, 경향신문, 프레시안, 연합뉴스, 연합뉴스 2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발표했다는 성명서를 보고 싶은데

로그인을 해야 읽을 수 있다.

성명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는 게 좋지 않나? 아쉽다.

 

*성명서, 전문을 구했습니다 (2008. 3. 18)



KBS <드라마시티>는 반드시 존속되어야 합니다


<드라마시티>는 공중파 3방송사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막극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KBS에서 이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단막극은 드라마의 기본입니다. 단막극의 기초가 튼튼한 작가라야 미니시리즈도 잘 쓸 수 있고 연속극도 잘 쓸 수가 있습니다. 스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질 수 있지만 좋은 작가는 결코 하루 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 기본을 흔들어 놓고서야 어떻게 한국 드라마의 발전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드라마시티>는 지금까지 신인 작가와 신인 연출자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인들은 이 시간을 통하여 드라마의 경험을 쌓고 기량을 단련시킴으로써 이후 미니시리즈, 연속극을 감당해갈 수 있는 역량을 확장해왔습니다.
오늘날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의 중심에는 누구나 아다시피 한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한국 드라마의 만화방창은 이처럼 단막극의 기본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기본이 무너진 우리 드라마의 품질은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단거리 경주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선수한테 장거리 경주를 시키고 마라톤을 시키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이 무한경쟁을 계속하면서 드라마의 질적인 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기본도 안된 작가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 넣는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것은 서서히 싹을 틔워갈 수 있는 많은 가능성들을 뿌리에서부터 잘라버리는 어리석음으로 판명될 것입니다. 그것은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있는 작가 지망생들의 꿈을 빼앗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한국 드라마의 퇴화를 의미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한류의 퇴화, 한국 영상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하물며 KBS는 공영방송입니다. 올바른 방송문화를 선도할 책임이 있는 기간방송사입니다. 때문에 상업적 논리로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곧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보다 굳건히 지켜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작금의 <드라마시티> 폐지 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며,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둡니다.


 2008. 3. 12



 한국방송작가협회


2008/03/15 09:07 2008/03/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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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영화제]에 관련된 글

 

드디어 홈페이지가 열리네요

상영일정이 나왔습니다

 

4월 4일 저녁 7시

4월 5일 저녁 8시입니다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뿐만 아니라

<송환>, <노가다>, <할매꽃> 등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세 작품과 함께 초청되었다고 해서

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실린 소식

 

오는 4월 3일 개막하는

제10회 텔아비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이스라엘 텔아비브)

에서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텔아비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Tel Aviv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Docaviv)는

1998년 창설된 Docaviv NPO의 주관으로 매년 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이다. 이스라엘 경쟁, 국제경쟁 및 학생경쟁과 고등학생 경쟁부문 등의

경쟁부문이 있으며, 그밖에 각종 특별 프로그램 등의 비경쟁 섹션을 마련한다.

그간 단 한번도 한국 작품이 소개된 바 없었던 이 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부산국제영화제 홍효숙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4편의 작품은

2003년 이후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홍효숙 PIFF 프로그래머와 허경 PIFF 한국영화팀장이 참석한다.

상영작 목록은 다음과 같다.

<송환 Repatriation> 김동원, 2003
<노가다 Nogada> 김미례, 2005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16 Takes on Korean Society> 이마리오 외, 2006
<할매꽃 Grandmother’s Flower> 문정현, 2007/ 2007 PIFF 운파상,

                                                       2008 베를린 포럼

 

*영화제목에 상영일정과 소개글을 링크했습니다

 


2008/03/15 07:33 2008/03/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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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작전 상영리스트

 

*보고 싶은 영화들

[진실의 문]을 연출했던 김희철 감독의 [무죄]

[모순이에게]를 연출했던 김재영 감독의 [천막]

[팬지와 담쟁이], [나의 선택, 가족]을 연출했던 계운경 감독의 [언니]

[갑각류를 요리하는 빨간조리법]을 연출했던 임은희 감독의 [섬이 되다]

 

*  *  *

무료상영에 관해 다양한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만나고 또 만나서 그 차이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대동단결도 좋지 않고, 평행선을 계속 긋는 것도 좋지 않다

왜 차이가 발생하는 지에 대해서만이라도 대화하길 바란다

무료상영을 10년동안 하고 있는 인권영화제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들었다

관객은 어느 영화제가 무료라고 해서 갑자기 많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수가 늘어날 수는 있어도 꾸준히 늘어나는 요인이 되긴 어렵다

한국의 독립영화, 상영공간과 기회가 많아지는 것만이 살 길은 아니다

결국, 상업영화도 독립영화도 좋은 영화를 계속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영화? 라는 질문에 대한

영화제 주최측의 답변에 가까운 글이 보이기에 아래에 퍼온다

 

 


인디 혹은 독립영화에 대한 오해의 한 가지는 독립영화를 메이저리그에 들어갈 수 없는 마이너리그나 2진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독립영화가 메이저리그의 입성을 위한 관문에 불과하거나 단지 훌륭하지 못해서 1진에 끼지 못한 존재라면, 그렇기 때문에 1진보다 너그러운 기분으로 봐줘야 한다면 독립영화란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더 훌륭한 메이저리그를 즐기면 그만일 테니까요. 하지만 독립영화, 그 중에서도 독립다큐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훌륭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독립영화, 독립다큐가 소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훌륭함의 기준입니다. 결국 누구나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일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좋은 영화일까요?
영화를 음식으로 보자면 맛있는 음식이란 과연 어떤 것이냐는 질문이 될 것입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지만 각자가 자기 입맛을 가지고 음식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입맛만큼은 남들이 뭐라 하든지 일단은 자기 입맛이 우선입니다. 많이 팔린 음식이라고 해서 꼭 맛있다는 법도 없고 갖가지 음식을 하나의 기준으로만 평가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질문에 대해선 단지 신선한 재료를 알맞은 방법으로 조리한 음식이라는 원론적인 대답 이외에는 나오기 힘들 테니까요. 물론 그 원론도 여러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 음식이 맛있는지 아닌지는 그 보다 더 여러 사람이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치열한 논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의 경우는 이구동성으로 여러 사람이 맛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소위 ‘웰 메이드’의 기준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부차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이번 인디다큐 2008 국내신작전에서는 총 63편의 독립다큐 접수작 중 13편을 골라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3편은 40분 미만의 작품이고 나머지 10편은 60분 이상의 작품입니다. 네 사람의 국내 프로그램팀이 의견을 일치시켜 선택한 13편 중 어떤 작품은 쉽게 선택할 수 있었고 어떤 작품은 쉽게 선택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제 일이란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으니 그 점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다큐멘터리란 방송에서 보아오던 것을 떠올릴 수밖에 없나봅니다. 하지만 이번 선택에서 소위 방송다큐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가급적 배제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단지 어떤 소재만 붙잡고 있을 뿐 별다른 매력이 없는 경우도 배제했습니다. 반면에 좋은 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에 가려져서 아쉽게도 선택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방송다큐란 불특정 다수를 위해 미리 정해진 시간에 맞춰 만들어진 만큼 아무래도 소재 중심의 쉬운 답안을 제시하기 마련입니다. 독립다큐에서조차 그러한 쉬운 답안을 - 그것이 모범답안이든 아니든 - 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답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아마도 독립다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일 것입니다. 무언가를 보여주는 방법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법과 다른 방법을 쓴다면 정말 환영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방법이라고 해서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방법이 적절한 것인가는 그 방법이 새로운가 하는 점과는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13편의 상영작이 모두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오직 하나의 길이 남아있다>와 <섬이 되다>를 보신다면 통념적인 다큐멘터리들과 비교할 때 좀 색다른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막작으로 선정된 <길>과 , <할매꽃> 등등을 보신다면 새로운 방법은 아니라 해도 답안을 제시하는 것과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의 차이와 매력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인디다큐가 올해로 벌써 8년째가 되었는데 그 동안 보여줬던 독립다큐의 위상도 조금씩 변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단지 소재에만 국한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자기 길을 발견해 가는 독립 다큐멘터리로서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2008/03/14 07:05 2008/03/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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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프로그램 중에서

- 몸의 정치학

- 새로운 물결

- 커튼 콜 프로그램

 

4월 12일과 13일

페르세폴리스를 볼 수 있습니다

 

4월 12일과 14일 오후 2시

팝의 여전사 를 볼 수 있습니다

 

 

 

2008/03/13 05:55 2008/03/13 0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