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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2/김용

나비2 / 김용

속상하다 절대 날아오지 않네

나비는 나비가 날아가는 곳마다

상처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모른다 없던 상처

드러나는 일이 가장 아프고

꽉 찬 삶 속에서 상처가 드러나는 일이 견딜 만해도

그 자리를 가고 또 갈 수가 있을까 바보같이

속이 없는 것이다 속이 다 상한 내 마음

보여준 흐르는 여울처럼

마지막 불렀던 휘파람을 생각할 때처럼

 

--- 이건 나뷔에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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