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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7/05
    기억.(3)
    새삼
  2. 2006/07/03
    그의 사진 한 장.
    새삼
  3. 2006/06/23
    쇼킹패밀리를 봤다.(4)
    새삼
  4. 2006/05/21
    너와, 그 밤과, 그 음악
    새삼
  5. 2006/04/13
    everything was life...
    새삼
  6. 2006/04/12
    오늘 하루.(5)
    새삼
  7. 2006/03/27
    브로크백 마운틴 20제(2)
    새삼
  8. 2006/03/27
    끌림/ 이병률(2)
    새삼
  9. 2006/03/24
    아침형 인간만이 대세는 아니군(1)
    새삼
  10. 2006/03/24
    관객을 만난 독립영화, mouse without tail.
    새삼

기억.

기억이란 늘 제멋대로여서

지금의 나를 미래의 내가 제대로 알리 없다.

먼훗날 나는 이때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이 대사를 들으며, 한참을 울었던 기억.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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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진 한 장.

드라마몹 구경갔다가 멋진 사진 발견하고 옮겨놓기.

요즘 침대옆 창문에다가

저번에 어느 영화관에서 줏어 온 손님은 왕이다 포스터를 붙여놨는데

자꾸 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콩닥...ㅋㅋ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다. 푸훗.

 

그래도 멋있어. ㅎㅎ


 

+) 그나저나 이제 드라마몹은 블로그만 되는 건가.

웁스라마 완전 좋아했는데...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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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패밀리를 봤다.

영화는 유쾌했고,

공적인, 사적인 공간을 넘나들며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순간들을 만들었다.

영화 속 그녀들이 내뿜는 에너지는 나에게 참 부러운 감정을 솟구치게 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했을 법한 고민들을,

그런데 어딘가 석연치 않았던 구석들을

콕콕 찝어주는 듯한 장면들, 대사들.

(이렇게 선명한 영화를 보고도 여전히 표현히 모호한 나..-_-;;)

 

굉장히 오붓한 공간이었던 상영관의 덕도 있었을 것이고,

상영 이후 곧바로 이어졌던 알차고 길었던 감독과의 대화까지,

머리 속에는 이렇게 저렇게 쓰고 싶고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막상 블로그에 글을 쓰려니 생각들은 휘휘 날아간 것 같다.

그래도 영화가 나에게 꽤나 '자극'적이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나도 언젠가 해 보고 싶었던 이야기들,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해야 한다는 것? ^^;;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영화다!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의 상영관에서 나는 그만 쪽팔리게도 울어버렸다.

 

듬성듬성, 나는 국민학교 5학년 이전의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다.

아주 큰 사건들, 그리고 굉장히 아련하게 느껴지는 감정들 뿐,

명확한 장면들은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다.

어쩌면 나는, 그 이전의 많은 기억들을 일부러 잊고 싶어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화 속 수림이 방은 내 어렸을 적 방과 비슷하다.

집 안에 어른이 없었기 때문에 동네 애들이 놀이터였던 우리집은

마음대로 어지를 수 있는, 당시 다른 아이들에게 정말 획기적이었던 공간이었고

나와 동생은 늘 친구들을 데려와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놀았다.

(5학년 이후에는 친구들이 내 방을 보더니 답답하다고 치워준 적은 있지만...ㅋ)

 

영화를 보고 엄마한테 그랬다.

거기 나온 감독님 딸 방이랑 우리 옛날 방이 비슷해. 옷 막 쌓여있고. ㅋㅋ

그 감독님은 절대 안 치워준대.

 

그러자 엄마는, 예의 그 미안한 표정과 함께

아니야, 난 그래도 치웠어.

그런다.

 

엄마는 그런 사람이다.

몸의 기를 다 써버려서 결국 쓰러졌던 그 날까지,

자신의 일과 세상의 일과 온갖 책임감을 떠안고 있었던 사람.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면서도 우리에게 편지한장이라도, 녹음테이프라도 놔두고 갔던 사람,

 

엄마를 미워했던 적이 있다.

엄마가 견디지 못했던 일들을 나에게 떠넘기고 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2001년이었나, 2002년이었나,

새해가 되기 하루 전

나는 엄청나게 술을 먹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그 때까지 하지 못했던 말들을 퍼부어댔다.

그리고 엄청나게 울었고,

그 때 참 좋아하던 어떤 사람에 품에 처음으로 안겨봤던,

날이었다.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하게 됐지만,

나에게도, 세상이 가르쳤던 '가족'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소외감이 날 짓눌렀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투정을 부린다.

엄마가 가진 죄책감을 때론 이용하면서,

때론 내가 그 죄책감을 고스란히 안은 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그게 엄마와 나의 닮은 점이다.

남들처럼 되고 싶었던 나.

그리고 자신의 길과 엄마라는 위치에서 방황하는 우리 엄마.

 

수림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엄마한테 안기고 싶어하는 나를 보면

수림이도, 큰 아이 같으면서도, 어른 스런 아이인 것 같으면서도

아이의 마음 속에 엄마가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될까 하는 것.

물론, 수림이가 나보다 훨씬 강인한 아이처럼 보이긴 했다. ^^

하지만 어쨌든, 평범하지 않은, 남들과 다른 가족 안에 속해서 요모냥 요꼴의 국가 안에서 사는 건 꽤나 피곤한 일이다.

 

영화 속 여성 공동체는 정말 부러운 그림이었다.

어릴 적 골목길 집에 살던 아련한 기억이 났다.

엄마는 입버릇처럼 너희를 키운 건 하늘이란 말을 하곤 했는데,

그 때 우리 골목길에 살던 아줌마들은 참 좋았다.

 

비슷한 동네에 살면서 계속 모여서 중얼거리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래서 이사를 자주다니는 삶이 좋지는 않은 것이지.

도무지 동네 친구가 없어. 쳇.

 

종종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써 놓아야겠다.

이따위 글을 쓰면서도 조금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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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그 밤과, 그 음악


 

어제 늘어져 있던 곳, 흐르던 음악.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

쳇 베이커 아저씨는 목소리보단 연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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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was life...

지음님의 [[헤비 포켓]과 중력의 영] 에 관련된 글.

 

이번 여성영화제에선 두 번 밖에 상영관에 들어가지 못했다.

보고 싶던 쇼킹 패밀리는 매진이 되어버리고...

여하튼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본 영화 중 하나는 애니메이션 모음집.

저게 왜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걸까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부터

매우 재미났던 것까지 무려 1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실은 처음에 상영된 베티 가 너무 짧아서 뒤에 것들이 오히려 길게 느껴져버렸다. ㅋ

 

제목은 아프리카 여성 할례를 다룬 '산다는 것은'이라는 영화의 원제목이다. 그냥 어감이 좋아서, 영화보다 기억에 남는다.

제목 번역으로 한 마디 하자면, 원제인 'listen' 을 '커밍 아웃'이라고 바꾼 건 정말 센스없었다는 느낌!

 

여하튼 지음님의 글에 헤비 포켓은 자세히 나와 있으니,

또 나의 느낌도 그러하였으니 ^^;; 패스~

 

재밌게 봤던 몇 개를 꼽자면, 강박증, 시티 파라다이스, 몬스터, 헤비 포켓, 커밍 아웃 정도.

아, 피난처도 나름 재미났어. ㅋ

 

강박증은 나 역시 클립하나에 목숨 걸듯이 살고 있으니 슬프고 재밌었고,

 

시티 파라다이스는  

요런 이미지들이 좋았고,

특히나 나는 물과 물고기들에 관한 건 이상하게도 참 좋더라.

 

몬스터는, 정말 귀여웠다. ㅋㅋ 누구나 할 법한 상상 (아닌가? 난 어렸을 때 동생이 괴물 같았다~ ㅋㅋ) 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능력이 놀라웠다.

이런 어설퍼 보이는 그림으로 말이다. ^^

 

커밍 아웃은 엄마에게 커밍 아웃하는 딸과 엄마의 대화를 표현한 건데,

원제인 'listen' 이 제목으로 훨씬....흠...

대화라는 것이,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던 영화.

 

여하튼 대체로 재미났고,

유난히 남자친구와 손잡고 온 관람객이 많았던 영화라고 생각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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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어제, 오늘, 꽃길 따라 걷는 사람들 사이를 빤히 바라만 보고 있으려니

좀이 쑤셨다.

꽃잎 날리는 어느 나무 아래서 막걸리라도 한 잔 하고 싶은데.

 

수원에 갔던 촬영도 허탕치고 기분이 울적해서

나를 위해 맥주 한 캔, 같이 작업하는 언니를 위해 오렌지 에이드를 사들고 작업실에 올라왔다.

꿀떡꿀떡,

꽃잎 날리는 나무 아래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원하고 맛있게 먹었다.

그래도 꽃구경도 가고 싶긴 해. 히히..

 

+) 노래는 델리스파이스 '꽃잎 날리는 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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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20제

◆ 브로크백 마운틴 20제 ◇

01. Brokeback Mountain
02. 에니스 델마(ENNIS DEL MAR)
03. 잭 트위스트(JACK TWIST)
04. 첫만남, 첫인사
05. 20년
06. 양
07. 콩(Beans)
08. 하모니카
09. 1963년 여름
10. 재회
11. Kiss
12. 굿즈들(Goods)
13. 히스 레저, 제이크 질렌할
14. 가장 좋아하는 장면
15. 가장 좋아하는 대사
16. 피묻은 셔츠
17. 원작 소설
18. OST
19. 사랑하기, 기억하기
20. I'm swear─

 

하나씩 해 볼까.

출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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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이병률

#022 끌림

파리의 어느 까페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에게 직업을 물은 적이 있다.
청년은 대답하기를, 자신의 직업은 파리를 여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파리 토박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파리를 여행하는 게 일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그러면 그 여행 경비는 어떻게 버느냐고 했더니 틈틈이 막노동 일을 하면서 그 수입으로 에펠 탑도 올라가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도 간다고 말했다.
여행이라고 하기엔 뭣할 정도로 가는 곳엘 가고 또 가고 하는 사람...

#024 나는 간다

... 허파로 숨을 쉬어야 하는 고래가 아플 적에 친구 고래가 아픈 고래를 수면까지 밀어올려서 숨을 쉬게 해 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026 내일과 다음 생 가운데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가 없다!'
티베트 속담이다.

#048 뒤

...동유럽의 한 사진작가의 작업이 고스란히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 작가는 '이사 가고 난 후의 집'을 인화지에 옮기는 작업을 몇 년에 걸쳐서 하고 있던 작가로 그의 작품엔 이사를 떠난 직후의 휑한, 빈 방들이 등장한다.........그 사진이 매혹적일 수 있었던 건 역시 '돌아봄' 때문이었다. 이사를 마친 텅 빈 공간을 낮은 앵글로 돌아보다 가슴 한 가운데가 자꾸 허물어져 내리는 기분 때문에 그냥 그 텅 빈 공간 안으로 걸어들어가 살림을 차리고 싶은 충동. 그랬다, 그런 매혹을 그 사진은 담고 있었다.

#063 당신이 머물고 싶은 만큼

....(티베트는) 사람들의 성씨도 아버지나 어머니의 그것을 따르지 않는데 주류를 이루는 성씨는 모두 일곱 개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월요일에 난 아이는 달, 화요일에 난 아이는 명마(名馬)를 일컫는 형마, 수요일은 바람, 목요일은 '날다'의 의미인 푸부, 금요일은 별, 토요일은 횃불, 일요일은 해다.
사람에 따라 보통 서너 개의 이름이 있고 많은 경우엔 수십 개의 이름을 가지고 살기도 하는데 이것은 오랜 세월 이어오던 일처다부나 일부다처에서 오는 자연스런 현상임과 동시에 가계도의 혼선을 의미한다.

#067 케 세라세라

...
멋있는 사람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멋있다.
안 씻는 사람 안 씻어도 멋있다. 일생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은 그게 머이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너 같은 사람은 그것도 그대로 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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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한 글 치고, '정보'가 중요시 되지 않는 것들이 없는데

정보와는 매우 무관했던 책.

단지 작가가 라디오 작가를 했던 탓인지 좀 간질간질해서 아쉬웠음.

그리고 표지는 왜 흰색으로 쌌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움.

겉지 빼는 게 더 예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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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만이 대세는 아니군

관련 기사

 

난 유전적으로 올빼미형이 분명해.

요즘 너무 일찍 일어나서 몸에 병이 온 거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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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을 만난 독립영화, mouse without tail.

여기서 볼 수 있삼

 

1.

재미나다.

슬프기도 하다.

딱 하나 남은 삼양라면이나 바나나킥 박스 같은 거. 그리고 달려가 찍어야 하는 출근카드.

출근 카드를 보니 어제 친구들의 대화가 떠올랐다.

출근카드 시간이 2분 빠른데, 아침에 정말 치명적이라고 하더군. 아무리 추해보여도 달리고 달리는데 가차없이 지각.,.. 출근 카드 3분 느려서 좋았다던 친구는 이제 세콤으로 바뀌어서 빼도박도 못한다고..ㅋ

여하튼 우리 인생이 이리도 슬픈 것이다. 쳇.

 



2.

작년 겨울, 할머니들한테 미디어 교육 할 때,

한 차시 동안 컴퓨터 교육을 했었다.

할머니들의 무딘 손은 자그마한 아이콘 하나를 더블클릭하기 너무 어려웠다.

겨우겨우 움직이는 마우스 녀석을 아이콘 앞에다 가져다 놓으면,

두 번 누르는 순간(나름대로 빠르게 더블클릭) 어느새 화살표는 저 멀리에 가있는 거다.

 

그래서 나와 또 다른 강사 친구는

"이 거 이름이 마우슨데요, 영어로 쥐라는 뜻이거든요. 쥐 되게 빠르고 안 잡히잖아요. 이 안에 쥐가 들어서 그래요."

그랬는데,

문득 그 생각이 났다.

 

그리고 또 하나,

예전에 학교 다닐 때 학교 컴퓨터들은 대게 꼬져가지고

뭐 하나 클릭하면 도르륵도르륵 소리를 내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거 보고 선배랑 이 안에 사람들이 아주 중노동을 하고 있다고,

(왜 그런 컴퓨터들은 또 팬에서 한숨소리 같은 게 나온다.)

힘들어서 숨을 푹푹 쉬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까 미안하니까, 우리가 참고 기다려주자고 그랬었다.

어쩐지 지금 내 옆에 있는 마우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근데 이 녀석도 광마우스란 말이지...ㅋㅋ 화이트 칼라 노동자인가...

 

 3.

이걸 부천 판타스틱영화제에서 단편을 쫘아악 틀어주는 심야상영에서 봤었는데,

이거 앞앞에 영화가 대박으로 지루한 바람에 잠들어서 이것마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시 보니 좋군.

그 때 그 영화 저주할테다. 열나 졸리고 재미없던 30분짜리 단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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