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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가족 사회통합지원 전국대회 참석기

  • 등록일
    2008/11/16 00:31
  • 수정일
    2008/11/16 00:31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하고 충북 청주시에서 주관하는 결혼이민자가족 사회통합지원 전국대회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2007년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결혼이민자가족 지원단체활동가들과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하여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지원방안들을 모색하였습니다.

 

첫날 환영행사와 내외빈의 대회사 축사로 진행하였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결혼이민자가족들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고, 향후 여성가족부에서 결혼이주민에 대한 지원방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 참석을 하여 결혼이민자가족들에 대한 지원의 확대방안과 농촌을 중심으로한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부처간의 사업의 통폐합을 통한 안정적인 지원을 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지원방안이 다문화가족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행사장에 참석하면서 들더군요. 여성의 이주화에 대한 방안에 대한 고민보다는 여성결혼이주민에 대한 한국생활적응과 지원방안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방안을 나열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현장에서 그리고 지자체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의 모습은 확인할 수 있지만 여성의 이주화에 대한 접근을 통한 이주여성의 문제로서 시야를 확대하여야 하지만 현재 그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이주화는 한국사회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이주여성들은 홍콩, 싱가포르로 여성가정부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아시아의 관심 그리고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들이 매년 필리핀 위민포럼에서 주요한 화두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시야를 넓혀 이주여성 그리고 젠더적 관점에서 여성의 이주화라는 관점에서 여성결혼이민자에 접근과 여성가족부에서의 여성에 대한 이주문제를 대두하여 그 안의 범주로 여성결혼이민자의 문제를 하나의 주제로 설정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이주여성의 문제는 우리가 않고 가야 할 문제입니다.

 

특히 E-6비자로 입국하는 공연자, 클럽가수, 덴서 등은 저희가 위치한 오산주변지역의 본격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달에 한번 E-6비자를 받고 입국한 필리핀 이주여성의 경우 업주의 성행위 강요가 무서워 저희 센터로 피신하여 미등록이주노동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데 향후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더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많지는 않지만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으로 간혹 결혼이주민의 경우 이혼으로 어려움에 처해진 경제상황을 송탄과 지역 유흥가에 취업하여 위기에 처해지는 상황도 종종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여성이기에 당해할 차별과 폭력은 내재되어 있지만 이에 대한 이주여성에 대한 접근적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 같습니다. 이에 저희는 이주여성의 관점과 여성의 이주화에 대한 주제를 갖고 여성가족부가 이주여성이라는 포괄적 접근속에서 결혼이주민에 대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주여성에 대하여 다루어야 할 주제들은 짧게 나열해 보면 첫번째, 차별받지 않을 여성으로서의 인권, 둘째 이주여성의 노동실태, 셋째,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 넷째, 결혼이주민에 대한 지원, 다섯째, 자녀에 대한 양육 및 권리 등 나열하면 많지만 성폭력과 차별에 쉽게 노출된 이주여성에 대한 관심과 인권에 대한 권리를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주여성의 문제.... 이제는 하나둘 우리가 주제화시키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아내, 어머니로서의 가부장적 가족구성원내의 여성이 아닌 주체적 여성으로 이주여성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대회에서 아쉬운 것은 결혼이민자가족이라는 화두에서 여성을 가부장적 가족구성원내의 여성으로서 협소화 시키지 않았나 판단됩니다.

 

그리고 현재 붉어지고 있는 지자체 주도의 농촌총각 결혼보내기, 여성결혼이민자 이혼, 여성결혼이민자의 가족내 갈등, 양육의 문제 등 파생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접근보다는 지원사업과 모델화 사업에 대한 이야기만 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여성결혼이민자센터와 다르게 이주노동운동을 하였던 단체들은 대부분 여성결혼이주민들의 이혼으로 인한 어려움과 가정내 성폭력, 다문화가족의 빈곤화 문제에 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빛보다는 그늘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작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도 안타까움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함께 교류하고, 경쟁적 활동이 아닌 민간차원의 네트워크활성화를 하였으면 하지만 그런 계기는 되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현재 지역내 여성결혼이주민센터를 하기 위한 경쟁들이 보이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 또한 저희가 먼저하였지만 시와 관계가 좋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시에서는 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구현하거나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하여 지원하고자 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성결혼이주민을 위한 사업을 집행함에 있어 준비와 기간의 필요한 조건들이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사회복지사와 재정만으로 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 이주여성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련법이 준거한 공인단체, 그리고 최소 3년 이상된 가족상담 및 성폭력 상담원이 필요하지만 예산과 시설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같은 센터가 다 잘 할 수 있냐 그것도 아닙니다.

 

민간단체들 간의 정보교류와 활동에 대한 중복이 아닌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역할분배를 통한 활동의 극대화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조건은 지원이라는 미명하에 단체간의 출혈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사업을 집행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단체가 아닌 주체인 이주여성, 여성결혼이민자,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입니다. 그/녀들에 대한 문제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최소한 민간단체들의 네트워크가 지역과 권역별 이루어질 필요성을 절감하였습니다.

 

다양한 풀뿌리들이 모여 이주여성에 대한 여성의 이주화에 대한 대안과 구성원을 만들기 위한 활동들이 이루어졌으면 바램만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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