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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주노동자 故 수위트씨 장례식을 내일 치릅니다.

  • 등록일
    2008/11/16 01:13
  • 수정일
    2008/11/16 01:13

1월 27일 저녁 11시 50분에 사망한 태국이주노동자 故 수위트씨 장례식을 내일 경기도립의료원 영안실에서 발인하여 인근 화장터에서 화장을 하고 금요일 오후 고국으로 부인이 유해를 들고 귀국을 합니다.

 

3년간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故 수위트씨는 뇌수막염이라는 병명을 모르고 허리치료만을 하였습니다. 그나마 좋은 사장님을 만나서 사장님이 치료비를 대주었지만 허리통증의 원인이 뇌에 신경을 자극하여 아프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1월 18일 오산서울병원에서 만나서야 뇌수막염의 증상이 예상된다는 의사진단서를 받아 병이 중차대한 것임을 알았으며, 이날 곧바로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하였지만 3일후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이국 먼 타향에서 싸늘한 죽음이 되었습니다.

 

7년간 한국에서 생활하여 그나마 자그마한 집과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게 된 故 수위트씨는 결혼을 일찍하여 손녀가 있는 할아버지였습니다. 나이는 모르지만 딸이 결혼하여 낳은 손녀가 있다고 합니다.

 

부인 또한 고용허가제로 비자를 받고 들어온 이주노동자입니다.

 

딸을 결혼시키고 적적하던 차에 남편이 있는 한국으로 일을 찾아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그러나 미등록이주노동자이기에 부인과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없었으며, 사망하기 3개월 전까지 평택인근 콩나물 재배농장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콩나물 공장 사장님과 형과 아우처럼 지냈다며 회고하는 사장님은 故 수위트씨는 참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근면성실하였던 故 수위트씨로 인하여 콩나물 농장이 번창하여 늘 고마웠는데 병명을 모르고 치료에만 신경을 써서 죽게되어 너무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미안하다며 아쉬움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전화를 통해 저에게 전하였습니다. 

 

사장님은 고마움에 대해 故 수위트씨가 평안하게 고국으로 갈 수 있게 부인의 비행기 표 값을 조의금으로 전달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故 수위트씨 부인 회사에서 또한 조의금으로 얼마간의 비용을 지불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안실과 화장비는 총 150만원 정도라고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 영안실에서 이야기를 하여 부인과 어제 상의하여 가족이 100만원을 지출하기로 하고 나머지 50만원은 오산이주노동자센터 공동체 대표와 센터에서 책임지기로 하였습니다.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곳에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났겠다는 운영위원장님의 이야기로 자체적으로 해결해 보고,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였을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에 미처생각하지 못한 것에 동의하여 공동체외 센터가 공동으로 준비고자 합니다.

 

故 수위트씨 부인에게 이러한 센터의 입장을 전달하고, 부인이 흔쾌히 동의를 하였습니다.

이리저리 부인의 출국과 故 수위트씨 태국대사관 사망신고 처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인과 故 수위트씨는 2월 1일 오전 9시 50분 타이항공기 방콕발 비행기로 귀향을 합니다. 

 

부인과 함께 동행할 故 수위트씨의 7년만의 귀향은 눈물을 뿌리는 귀향길이 될 것 같습니다.

 

故 수위트씨 평안히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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