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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 나눔과 섬김이 출세 길이 되지 않기를....

  • 등록일
    2008/11/16 01:30
  • 수정일
    2008/11/16 01:30

나눔과 섬김이 요즘 화두로 매스컴에 많이 나오는 단어들 입니다.

그리고 나눔으로 평생을 바쳐온 부스러기선교회 전 회장인 강명순목사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기호 1번이 되었다는 소식을 3월 23일자 연합뉴스 소식으로 접하고 화들짝 놀라하는 지역아동센터 다솜공부방 대표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빈민운동과 가난한 이의 벗이었던 이들이 정치권으로 들어가는 거야 무엇이라 말 할 사안은 아니고, 정치적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정치적 선택을 한다는 것은 뭐 그리 나쁜일이라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부스러기선교회라는 기관의 전회장으로서 사려깊지 못한 판단으로 말미암아 그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을 수 많은 선생님 그리고 그 공부방에서 미래를 키워가고 있는 아이들을 이용하여 정치적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는 처사는 크나큰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기간 수 많은 사람들이 과거 자신의 경력으로 삶이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많이 지켜본 터라 뭐 저에게는 그리 심각하게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부스러기선교회 회원단체로 있는 공간들에 있는 사람들의 상심과 마음가짐은 어떠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크나큰 상심과 당혹감이 들지 않았을까? 판단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과연 그 판단에 그 회원단체와 아이들이 입게된 상처와 당혹감은 생각을 해보셨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일명 민중교회 혹은 작은교회(미자립 혹은 개척교회)에서 신도들을 늘리기보다 어려운 이웃 가난한 이들과 나눔과 섬김을 위해 함께 살고자 몸소 삶의 현장에 투신하여 빈민(선교)활동으로 지역에서 묵묵히 가난한 이들 특히 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던 부스러기와 같은 공간의 홀씨들이 부스러기 처럼 파편화되어 만들어진 부스러기 선교회는 그 의미가 내포하고 있는 말 처럼 집합체가 아닌 각자의 홀씨들이 민들레 씨앗처럼 홀뿌려져 만들어진 갑지고 소중한 공간들입니다. 

 

오직 가난하다해서 미래를 꿈꾸지 못하면 안되는 것 처럼 비록 현실 아이들이 가난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이 아이들의 미래와 삶을 위해 함께 모여 아이들에게 미래를 열어주는 공간으로 만들어진 것이 자신의 주어진 삶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가 지켜보고, 늘 자긍심을 갖게하는 아랫층 식구들(지역아동센터 다솜공부방)입니다. 아이들과 살아가는 것이 때론 어려움과 힘겨움이 있지만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 기쁨 또한 그리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있기에 지난한 모진 세월 풍파와 갖은 고초들이 지난 추억으로 아롱아롱 맺혀있습니다. 빛바랜 사진들 속에서 지난 세월의 깊이만을 느끼며 지난 역사를 반추만 해봅니다.

 

전국의 수많은 공간들이 일구어낸 작은 기적이며, 삭막한 세상을 견디어줄 버팀몫이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별로 볼품없고 누추하지만 아이들과 이 공간에서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섬기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공간보다 소중하고, 값지고, 가장 멋스러운 공간입니다.

 

모든 사물의 척도가 화려한 것으로 치장되지만 화려하지 않고, 누추 하지만 이공간에서 숨쉬고 살아가는 값진 아이들이 있기에 공간의 누추함은 아이들의 화사함으로 치장되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저희가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며, 현실 모두 높은 이상 높은 곳으로 향하지만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하방연대(下方連帶)를 저희는 삶속에서 가난한 이들과 이웃이 되어 때론 친구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래서 가난한 것이 행복이라는 작은 진리를 발견하여 스스로 가난하다 생각하지 않지만 가난한 이들과 함께 있어 행복하고, 가난한 것이 가장 멋스럽고, 진리라는 작은 깨달음도 시간의 깊이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을 무수한 말에서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무수한 공간들이 모여 만들어진 공간 여전히 아이들이 이 세상의 미래라 생각하며, 이 공부방이라는 협소하지만 세상 어느공간에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공간에서 아이들과 시끌벅쩍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바램과 다르게..... 한 기관의 전 대표의 사려깊지 못한 정치적 선택이 부스러기선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회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개인의 정치적 행위를 자의든 타이든 명예롭지 못하게 이용하여 정치권으로 들어갔습니다.(무수한 미사용어와 수식어 그리고 핑계없는 무덤이 없듯이 나오겠지만 지난 세월에서 보았듯이 다 말장난이요,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한 허울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빈민운동의 대모라고 말하며, 부스러기 선교회 산 역사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기간 활동을 등에 업고 나온다는 것이 그 기관을 바탕으로 일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에게 누를 끼치는 일입니다. 아닌 크나는 상처와 멍을 줘준것입니다.  

 

인간 강명순 목회자 강명순이야 얼마든지 한나라당이든 어느 당이든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기간 쌓아 놓은 기반을 이용한다는 이 것은 응당 그 구성원들에게 최소한 동의(공인이라 함은 자의든 타이든 자신의 속한 기관이 자신의 명암이 될 수 있다. 그런 처사를 염두해 두었다면 자신의 그 기반이 아닌 인간, 목회자 개인이 되어야 하지 않은가?)가 있어야 하며, 그 기반이 아닌 자유인으로서의 기간이 되었을때 정치권으로 가응 것은 자유인으로서의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공인이라하였을때는 사려깊은 안목과 신중함을 보여야 하지 않은지 생각 되어집니다.(물질만능을 숭배되고, 경제 만능주의가 분배보다는 성장을 원동력으로 하는 당을 선택한 것도 참으로 의아해 합니다. 현실 정치가 사람의 마음과 정신도 갉아 먹는 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금 다시금 상기해보니 만연해 있는 인텔리겐차의 정치적 욕망을 다시금 상기해 보게 합니다.) 

 

보건복지부 지역아동센터라는 것이 만들어져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일상된 지금.... 이전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원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의 벗으로 삶의 파수꾼으로 함께 지탱해온 공부방 그 이름이 부스러기선교회입니다. 그리고 지역아동센터가 만들어지는데 일정한 노력 또한 하였습니다.

 

그런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나눔과 섬김을 자임하던 공간의 전 수장이었던 분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은 참으로 가슴을 무겁게 만듭니다.

 

나는 이주노동자와 노동자들을 상대로 하지만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활동에서 나 자신은 돈보다 값진 것들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개개인들의 마음과 마음속을 나눌 수 있고, 늘 그러한 마음을 받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돈보다 소중한 가치이며, 이런 마음 착한 이들이 주인되는 세상이 곧 해방된 세상이라는 생각을 갖고 때론 힘겹지만 때론 미련스러운 이주노동자와 노동자들 때문에 가슴이 아리지만 그래도 그들과 함께하는 삶에서 돈보다 귀한 인간내음 진하게 배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 되려 내가 돈을 주어서라도 배워야 하는 값진 것들입니다.

 

나눔과 섬김은 곧 내가 배우는 것이요, 배가 풍요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배우고, 풍요로워지는 활동에서 남들보다 적은 액수지만 일을 하고 돈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되려 돈을 내고 배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이러한 소중한 추억을 자신의 입신양면을 위해 팔아야 한다는 것은 애석하고 참으로 애처로운 일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기간 쌓아놓은 탑들을 부수어버리는 행위.... 가난을 팔아 입신양면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기간 가난한 이들의 벗을 자임한 것은 그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스란히 사그러듭니다.

 

무엇때문에 가난한 이들.... 억압과 착취 받고 고통으로 힘겨운 이들과 함께하고자 하는가? 각자마다 그 계기와 시작은 다르겠지만 늘 초심(初心)에서 우리는 늘 현재와 대화를 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왜 가난한 그들과 슬픔, 좌절, 고통, 희열, 기쁨들 모두들 희노애락이라고 말하는 것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건 아마도 인간에 마음과 마음이 이어진 보이지 않은 사랑의 선이지 않을까요... 그 소중한 것과의 단절은 그렇다 치러다고 그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진 사랑의 선을 자신의 입신양면을 이용해 절단하는 일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만 되풀이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모든 거짓과 허의 의식으로 활동하는 거짓들이 모두들 사라졌으면 합니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자 하는 어려운 이들... 가난한 이들의 삶이 자신의 출세를 위한 경로로 이용되지 않기만을 바램해 봅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그리고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과 마음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또한 가난한 이들의 배품과 나눔과 섬김이 이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램해 봅니다. 

 

나눔과 섬김은 동정과 시혜 배푸는 것이 아니라 내가 풍요로워지고, 그들에게 다가가 소중한 마음의 정화와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진리를 발견하고 배우는 학습공간이라는 작은 진리를 깨닫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철수 선생님의 나뭇잎편지의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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