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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리피.....

  • 등록일
    2010/08/31 17:37
  • 수정일
    2010/10/11 23:45

이주여성 리피씨는 한국에 온지 11년이된 여성입니다.

남편을 따라 한국에 입국한 리피는 학생비자를 발급 받아 들어왔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리피씨는 한국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남편이 한국에 입국한지 2년만에 교통사고 뺑소니를 당해 1년간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일한 회사가 부도가나서 돈을 1200만원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민사소송을 진행하여 승소하였지만 사장이 주민등록을 말소하여 임금을 지급받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2003년 리피씨는 회사를 다녀서 비자를 발급받았지만 남편 라주씨는 병원 입원으로 회사를 다니지 않아서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리피씨는 남편과 함께 일을 하기 위하여 비자를 포기하고 미등록이주노동자로 전락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다니던 회사에서 또 체불임금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노동부에 진정을 하였지만 회사는 완강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법률구조공단을 이용하여 법원에 소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검찰에서 리피와 라주씨의 상황을 보고 회사에 연락을 하여 합의를 도출하여 돈을 지급받았습니다.

 

이 부부가 저희센터를 이용하여 체불임금 상담이 들어온 건이 4건입니다. 이중 3건은 노동부와 법률구조공단에 도움을 받아 체불임금을 지급받았습니다.

 

2007년 리피씨는 노동재해로 손가락이 골절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영세하고 산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공상처리로 병원비를 지불하였지만 산재보상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회사 또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사장은 폐업을 반복하여 마지막으로 제기를 하기 위한 노력을 들였지만 제기를 하지 못하고, 야밤도주를 하였습니다.

 

야밤도주 후 리피씨는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하여 응급의료지원비 지원으로 병원비를 지급하였습니다. 현재 가운데 손가락이 구부러져 손을 펼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한국에서 미등록이주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주여성 리피와 남편 라주씨는 근심에 잡겨 있습니다.

작년 산부인과에 남편과 다니며 아이를 갖기 위하여 시험관 시술을 하여 인공수정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쁨도 잠시뿐 리피씨는 임신중독과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아이들 또한 태아 고위험이라는 진단으로 아이들이 7개월만에 이른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아이들 태반이 하나여서 영양공급이 불균등으로 첫째 여아는 0.64kg, 둘째 여아는 1.64kg의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지원팀에서 지원을 받아 교보다솜이 이른둥이 지원사업에서 1400만원의 의료지원을 받고,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2,000만원, 세이브더칠드런에서 400만원, 한국이주민건강협회 응급의료지원비 1,000만원, 법보신문사 300만원의 의료지원비를 지원받았지만 아이 병원비가 1억원이 나왔습니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의 현실입니다. 병원 선생님들 또한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면 병원비가 한 아이당 1,000만원이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등록이주노동자는 정부의 정책에 의해 건강보험을 가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은 병원치료를 받지 못하여 위험에 처해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최소한 건강을 위한 의료보험 혜택은 주어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현재 병원 의료비는 저희 센터에서 연대보증을 서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날로 늘어나는 병원비 그리고 첫째아이는 또 이번주 목요일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루에 병원비로 50만원이 듭니다.

 

병원비 그리고 어떻게 아이를 치료할 지 근심 때문에 오늘 센터에 직접찾아와 어려움을 토로하고 갔습니다. 그러나 병원 또한 기업인지라.... 의료비 지원은 최대한 해주겠지만 병원비를 다 받겠다고 하여 난감합니다. 그나마 연대보증을 해주어 이주노동자들은 병원비에 따른 위험은 면책받았지만..... 병원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저희 센터 또한 근심이 앞섭니다.

 

오늘 비도 오는데..... 리피와 둘째 아이가 병원에 있는 큰 아이 치료와 병원비로 걱정하는 말을 듣고 그냥 끌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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