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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 57일만에 결국 병원으로 옮겨져

  • 등록일
    2004/08/26 11:58
  • 수정일
    2004/08/26 11:58
환경부장관, 26일 시민사회단체 면담 갖기로 
 
지율 스님이 결국 단식 57일만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율 스님은 병원에서 몸 상태에 대한 진단을 받은 후, 단식을 풀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율 스님 결국 병원으로...
  
지율 스님은 오전 문재인 수석을 만난 후 오후 1시40분께 동국대 강남한방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율 스님은 단식 55일째인 23일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율 스님은 병원에서 몸 상태에 대한 정밀 진단을 받은 후, 단식을 풀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광서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전남대 교수)는 "단지 장소만 옮겼을 뿐이지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청와대에서 그렇게 보도를 내보낸 걸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합의문 같은 게 없는 상황에서 그런 식의 행태는 지율 스님을 설득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광서 상임대표는 "오늘 몸 상태에 대한 진단 결과를 확인해, 지율 스님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며 "일단 지율 스님이 단식을 풀더라도 시민ㆍ사회단체들이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지율 스님에게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대표는 "이번 기회에 환경단체들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과연 시민운동을 순수하게 하고 있는가, 권력화하지는 않았는가, 스스로 모르게 변질되지는 않았는가, 이런 것들을 지율 스님의 외로운 싸움을 계기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결호 장관, "내일 다시 만나 얘기하자"
  
한편 지율 스님이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곽결호 환경부 장관도 지율스님을 방문한 후,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곽결호 환경부 장관은 시민ㆍ사회단체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다"며 "환경부가 지율 스님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내놓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곽 장관은 그러나 시민사회단체가 계속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하자, 이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하고 26일 오전 환경부와 시민ㆍ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만나기로 했다.
  
이날 곽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가했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내일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고속철도 터널 공사가 천성산에 미치는 영향을 공동으로 재조사하는 문제를 요구하겠지만, 환경부에서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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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중생을 구제하여 찾아 온다는 미륵 부처... 지율 스님이 미륵부처 입니다. 그런 미측부처가 단식 57일이라는 고된 용맹정진에도 불구하고 쓰러지셨습니다.

천성산의 자연 소리에 귀기울여 보라고 하신 말씀을 신문지면에서 접한지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생명과 공존하고, 이름 없는 풀, 곤충, 동물 들의 울음에 귀기울이라는 그 외침이 또렷한데... 그 당당하신 미륵부처가 쓰려지셨습니다.

 

인간들의 죄를 사하고자 자신 스스로가 단식으로 등신불이 되고자 결연한 의지를 밝히신 살아있는 미륵부처의 외침이 생생한데.... 가슴이 미어져 옵니다. 이제서야 기사를 보았기에...

 

특종이 되니 기사를 기재한 진보적 언론의 작태에 분노가 치밀어 옵니다.

 

그러나 정부는 아무런 답변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부처 장관이라는 녀석의 적법성 운운을 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옵니다. 개인이야 죽건 말건 경제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그들의 개발지상주의 정책으로 애꿎게도 사람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그 자리를 지켰던 모든 자연을 훼손시킵니다. 이 어찌 분노치 않겠습니까....

 

생명보다 돈이 중요한 세상이라는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도대체 돈이 무엇이길래... 경제가 무엇이길래....  실업자가 길거리에 넘쳐나고 내수경기 침체인데 그 많던 돈은 다 어디로 갔답니까? 그 돈 당신들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서 구린돈이 되었으니 천성산이 죽건 말건 당신들은 받은 돈에 대한 응당한 댓가로 공사를 강행시키려는 속이 보이는 행동에 치까 떨립니다.

 

서민들이 평생벌어도 만져볼 수 없는 돈을 자신의 금고에 쌓아놓고, 자신이 능력으로 어렵게 번것인양 떵떵거리는 당신들 같은 위선자가 정치와 국가 요직을 맞고 있으니 나라 꼴 안봐도 뻔하잖습니까?

 

모든 사업에 있어서 미국이 어름장만 놓아도 벌벌 떨고, 고물이라도 미제라면 사죽을 못쓰는 당신들이 노동자 민중의 분노를 알까요. 천성산을 울음을 알까요....

 

생명사상에 귀기울이며, 죽어가는 생명에 죄스러움을 혼자 앉고 그 고된 단식이라는 용맹정진을 하신 살아있는 미륵이 쓰려졌습니다. 

 

현실 세상을 구제한다는 미륵은 지율스님이 아닐까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지만 이 세상 평등하게 자연과 공생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 수 없듯이, 인간도 자연이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의 소중함.... 주변에 풀과 나무가 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국토의 명산과 이름없는 산들은 인간의 야욕에 의한 개발로 다 망가졌습니다. 이 곳에 살던 곤충이며, 식물이며, 동물은 다들 그들이 살고 있는 땅에 대한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 개발된 도로에서 동물들이 달리는 차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모습 그리고 달리는 차에 치어 죽은 모습을 보면서.... 우린 과연 자연에 대해 소중함이나 일깨우고 있는지 측은지심이 듭니다.

 

미륵부처 지율스님의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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