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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내가 느끼던 학교풍경

  • 등록일
    2004/08/06 20:07
  • 수정일
    2004/08/06 20:07
봄의 무거움...
봄은 계절의 시작을 알리기는 절기의 처음....
난 이러한 봄의 느낌들....
 
그러나 나의 봄은 늘 무거움 그리고 풀리지 않는 늘 갑갑한 마음의 한 언저리를 부여잡는 계절이었다.


늘 봄 학교내 풍경은 정말 우리를 늘 경건하게 만들었다.
늘 학교 방송국에서 나오는 5.18 방송멘트....
그리고 늘 차분히 마음을 경건하게 만드는 노래소리....
늘 무거움으로 나를 짖눌렀다.
 
아니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을 것이다.
늘 5월의 학교와 시내에 나가지만 하면 느낄 수 있었던 코를 찌르는 체루탄 냄새.... 그런 5월을 난 동경하면서 살아갔다.
늘 가슴을 조리면서 늘 연일 벌어지는 집회와 그리고 학내 투쟁들 속에서  파묻쳐 살았다.

그런 나에게 있어 5월은 정말로 늘 가슴이 텅빈 날들의 연속이었으며 늘 후배 동기 그리고 선배들과 함께 술집에 가서 5월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저녁 지는줄 모르게 술을 마시고 취하고 그리고 목청것 소리높여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주변 술집과 학교켐퍼스를 누비면서 늘 술에 찌들어 가슴조이면서 살았던

5월......
그런 5월이 지금 특별법 제정이 된다고 한다.
그들이 국가유공자로 칭호 된다고 한다.
정말 잘된 일일까.....
그게 올바른 일일까....
 
내가 느끼던 5월 학교풍경 그런게 아니었다. 늘 떳떳하지 못하게  가슴을 움크리게 하던 그런 5월... 그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그런 추모의 한달로 난 기억한다. 그리고 늘 가두투쟁 속에서 5월 영령들을 만나던 그런 5월 지금은 과거의 한 추억으로 잊어져 가고 있다...
 
학교내 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학교내 5월의 방송가 멘트는 그런 분위기 조차 느끼지 못하게 할정도로 많이 세월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나의 후배들은 나의 무거움보다는 지금 세대의 풍만함에 만취한건지 아니면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적 그런 경향들에 심취해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나의 추억속의 흔적은 지금 현실에서 되살아나지 않더군요...
 
나만의 느낌은 아니고 나만의 추억은 아닌데... 그리고 시간이 이리 많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지금 나의 추억은 아주 먼 옛날 이야기 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아니 현실에서 되살아나고 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 모르겠지만 시대가 변했다들 사람들은 말하지만 시대는 변하지 않았다. 다만 멈춰서 있을뿐 전진하지 못하면서 늘 전진만 사고하는 그런 시대에 난 지금 살고 있기에 이런 잡스러운 생각들을 해본다....
 
정말 학교는 그곳에 그대로 있는데  사람들이 바뀐 학교안은 나의 시대의 나만의 추억도 모두 ㅃㅒ앗아 가버린 착각을 느끼면서 학교안 내가 느끼고 숨쉬었던 공간들을 둘러 보고 왔다.
 
이제 학교에서 나의 흔적을 찾아보지 않으련다. 현실을 즉시하지 못하고 이상과 과거의 집착하는 버릇을 고치기 전 까지는....
 
인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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