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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가로등....

  • 등록일
    2004/09/29 21:07
  • 수정일
    2004/09/29 21:07
우리집 밖에 빌라단지가 있는데... 창밖으로 가로등 빛이 우리집 창밖으로 빛이 비추고 있습니다. 추석이 끝나는 시점... 다들 고향에서 한가위 달빛을 보고 들뜬가슴과 고향 들녘의 풍요를 바라보고 온 지금... 지친 도시민들의 길잡이인 가로등이 오늘따라 그 빛을 환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다들 고향의 마음을 가슴담고 온 그 풍성함이기 때문이겠죠. 근심이 있다면 그 근심을 날려버리고 또 도시의 삭막한 삶을 준비하는 도시인들에게 가로등은 안식처와 같은 존재입니다. 컴컴한 도로를 비추어 주며, 그 길을 지나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이니까요. 이전 골목길이 유난히 많았던 달동네가 사라지는 지금.... 그 가로등은 불빛 현란한 네온사인들이 있지만... 적생등으로 비춰주는 가로등 그 빛은 잊혀지지 않는 길 안내자 입니다. 바다에 등대가 있다면 골목길엔 가로등이 있습니다.


누구나 그 가로등 빛에 도움을 받으며 하루 고된 노동의 실음을 달래며 집으로 향하게 만드는 가로등.... 도시가 발달하면서 아파트 빌라 단지가 온 동네를 갈아 엎었지만... 이 가로등만은 갈아 엎질 못하였습니다. 희미한 가로등불 밑을 걷고 있자면 참 정감이 느껴집니다. 그 가로등은 골목길의 수호신입니다. 참 정감있는 가로등.... 도시가 저녁을 맞아 검은색으로 치장을 하면 길 수호자로서 어김없이 자신의 빛을 발하는 그 가로등... 네온사인 현란한 현광이 아무리 휘엉찬란해도 그 가로등의 소박하지만 환하게 웃는 미소는 따라가지 못합니다. 가로등 도시민의 지친 싫음을 달래주는 안식처로 가는 길 안내자, 수호자 입니다. 집앞 창밖으로 비춰지는 가로등은 오늘 환한 웃음을 머금고 있습니다. 그도 이 추석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의 정기를 받아 환하게 비추고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가져봅니다. 오늘 가로등 불빛이 내 검은 방안에 가득 적색 빛을 뿌려놓고 있습니다. 환한미소를 나에게 보내는 착각을 가져봅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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