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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소월] 꿈으로 오는 한 사람

  • 등록일
    2004/10/01 07:17
  • 수정일
    2004/10/01 07:17

나이 차지면서 가지게 되었노라

숨어 있던 한 사람이, 언제나 나의,

다시 깊은 잠속의 꿈으로 와라

불그레한 얼굴에 가늣한 손가락의,

모르는 듯한 거동도 전날의 모양대로

그는 야젓이 나의 팔 위에 누워라

그러나, 그래도 그러나!

말할 아무것이 다시 없는가!

그냥 먹먹할 뿐, 그대로

그는 일어라. 닭의 홰치는 소리.

깨어서도 늘, 길거리의 사람을

밝은 대낮에 빗보고는 하노라.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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