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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안에서 오산까지의 도보 여정

  • 등록일
    2004/10/05 20:53
  • 수정일
    2004/10/05 20:53

공장활동을 위해 오늘 오산에서 발안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발안까지 갔다.

발안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작은 시골도시는 아니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위치한 지역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큰 소도시였다.

발안4거리에 도착하여 발안시내를 구경한 후 대략 20Km 정도 거리를 오산까지 걸어서 공장 구경을 하였다.

 

발안에서 동오리(화성 동오리에 고속철도가 철교가 있더군요.)에서 현대 모비스 간판이 보였고, 이 곳 주변에 위치한 공장에 구직할동차 방문을 하였다.

 

그러나 이 곳 공장 대부분이 일상적으로 뽑는 인원은 대부분 파견업체를 통하여 구인한다는 간단한 이야기를 하며, 나에게 파견업체를 통해 구직활동을 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또다른 업체는 나이가 30대가 넘어서 채용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대부분 업체의 반응은 똑같았다. 참 돈벌기 이렇게 힘들어서야 밥 굶어 죽겠다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다. 나야 공장 프로그램으로 짧은 기간이 될지 긴 기간이 될지 모르지만 평생은 아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는데... 결코 가볍게 돌릴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근로자파견법이 오산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선 직업훈련소 또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들어올 수 없는 관문이 된 대공장이라 생각하였건만 이도 그렇지 않다. 대공장에 들어가는 것도 극히 일부분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하청 또는 외주하청업체 정규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나야 나이도 먹었고, 경력도 없어 불가피하게 파견업체를 통해 일자리를 구해야 하지만, 젊은 나이에 파견법으로 고생할 예비노동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하다.

 

나이가 먹었다는 것이 이리도 서럽구나.

동오를 지나서 다른 지역으로 갔는데 생산직 사원 구인 플래카드가 있어 방문해 보았으나 허걱 나이가 많기에 채용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먹었다. 뭐 나이가 많아 몸이 딸리면 채용할 수 없다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야 한다는 서움에 한동안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래도 나를 채용해 줄 곳이 있으리라 다짐해 본다.

 

발안에서 오산까지 다는 아니지만 작은 중소영세사업장만을 방문하였으니,. 다음 지역에선 좋은 일자리가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내일은 건설 용역회사에 나아가 오산지역 노가다 현장에서 일을 해 볼 생각이다. 얼마나 몸이 망가졌는지도 체크해보고 일을 잘할 수 있는지 한번 상태를 봐야겠다.

 

잘되야 될텐데... 문제는 내일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신이시여 조상님이여 나를 도와주소서... 간절히 내일 일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십시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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