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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강령)과 그리고....

  • 등록일
    2005/01/23 05:44
  • 수정일
    2005/01/23 05:44
시한편(강령)과 그리고.... 2000/12/08 13:17 백무산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세상의 변화와 무력감을 더불어 지울 수 없어 글이나 끌적여본다. 과거의 낡은 사진첩의 그런 사진을 껴내보는 둣함 착각과 그때의 다짐과 희망들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 본다. 그때의 평생운동의 다짐, 동아리 방 한켠 난로불에 끓여 먹던 라면, 그리고 취중에 그렇게 목놓아 불렀던 노동해방이라는 구절이 섞여있던 노래들 모두가 빛바랜 사진첩에 우린 훔쳐놓고 이 세상의 혹독함에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닐까라는 느낌을 되새겨본다.


현실은 아름답다고 누군가 말하지만 나에게 있어 현실은 정말 증오, 분노, 좌절,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건 무기력함과 더불어 오는 지울수 없는 현실 패배에 대한 관념이겠으나, 현실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변해버린 현실에 설수 없는 나의 무기력 함과 그리고 상실감으로 들린다. 희망을 누구나 쉽게 입으로 이야기 하지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나는 과거의 망령들에 사로잡혀 아직도 시대에 편승하지 못하고 운동이라는 것에 매달려 전전긍긍하고 있다. 과거 입에 담을 수 없어 은어로 말하던 그런 이념들이 누구나 쉽게 말을하고 이야기할 자유세상이 도래하였지만, 정작 그자리에 서야할 이들은 혹독한 시련에 전사하였거나 삶의 주변부에 편승에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삶의 고통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현실이다. 그개 내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다. 남들은 극복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짧은 인식과 무지로 인하여 점점 초조해져 목이 타오를 지경이다. 과거에 매달려 나의 생명의 끈을 붙잡아 보려고 시도는 하지만 그것도 공허한 허상에 대한 나의 외침일뿐... 초조함에 대한 갈증은 가시지 않는다. 나의 무지함을 탓해야 하나... 언제까지 운동에 대한 희망을 위해... 혁명의 기대할 그런 준비를 다짐하기 위한 고행만 하며 기다려야 하는지... 끊임없는 그런 물음들은 나 스스로를 녹슬게 하고 있는 지금.... 갈 길을 찾지 위해 아니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이라는 것을 해보나 그것 또한 참 무상하다. 맑스를 읽고 맑스를 말하고 맑스에 죽음 택한 나의 동지라는 이들은 이제 각자의 삶의 주변부에서 삶에 종속되어 처참히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참 어려운 일이다. 이 겨울 나에게 다시금 운동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져본다. 난 백무산시를 읽으면서 그들의 패배는 희망과 시작의 일부라 여기지 않는다. 우리의 몰살된 현실을 그들은 거부하고 다시금 노동자들에게 투쟁을 하라는 말이 왜 나에게는 그렇게 역겹게 들리는지.... 그들은 책속에 파묻혀 이미 맑스를 책속의 비석으로 화석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았던가.... 지금도 맑스 속에 파뭍혀 혁명을 이야기하는 많은 이들이 현실에서 더욱더 분발하기를 바라며.... 겨울날 잡생각에 지나지 않을 횡수를 마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존재의 가벼움 무지로 인한 초조함과 조바심은 커져가고 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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