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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이리저리 쏘다니다.

  • 등록일
    2005/01/24 22:57
  • 수정일
    2005/01/24 22:57
일요일 이리저리 쏘다니다. 내가 가는 사이트에는 늘 투쟁을 호소하는 글들 정당성을 알리는 글들로 치장되어있다. 내가 가는 사이트에 나오는 글들은 매스미디어에서 다루지 않는 소재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찍지않은 지역의 소소한 투쟁에 대한 호소와 연대에 대한 절절한 글들은 속보라는 이름으로 치장되어 우리내가 자주 가는 곳에 속보나 투쟁소식이라는 이름으로 속보게시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절절한 호소와 연대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가는 사이트에서 투쟁을 호소하는 이들은 한꺼번에 일요일 보았다. 한원CC 200일 투쟁 기념 집회에서 용인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삼성일반노조, E마트 노조, 경기도노조(환경미화원들이 모여 만든 경기도 일반노조), 용인 전노련 등이다.


오전 10시 전국민간서비스연맹(이하 서비스연맹)의 차량에서 투쟁가가 연실 울려퍼지고 있는 와중에 용인 전노련, 용인 전교조, 용인 민중연대, 경희대 수원캠퍼스 총학생회, 경기도노조, 삼성일반노조,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서비스연맹, 민주노동당 용인지구협의회(지구당이 폐지되어 지구협을 사용하는 것 같음.), E마트 노조, 한원 CC, 오산이주노동자센터 등 총 150여명의 동지들이 모여 한원CC 200일 투쟁문화제를 하였다. 울산에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이 불붙어 투쟁이 전개하고 있다는 이야기 한 동지의 분신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가 오고 갔으나 한원CC를 비롯한 용인지역 노동자 민중투쟁의 상황도 소소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 그들의 투쟁을 독려하고 연대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투쟁에 동참하였다. 한원 자본에게 가입류 신청(노조에서 플래카드나 선전물을 한원CC에 부착하였을 경우 하루당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또한 한원 동지들은 투쟁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오산시청 옆에 기업은행 앞 도로변에서 저녘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으로 인해 플래카드 하나 붙이지 못하는 현실에서 지역동지들이 가져온 플래카드는 유용한 무기였다. 꺼저가는 한원CC 투쟁에 불을 붙이는 촉매재로 집회는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러한 소소하지만 중요한 노동자투쟁에 언론의 취재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진보적 매체 또한 벌어지고 있는 현자상황에 인력이 부재하였는지 취재 기자 하나 찾아보기 힘들었다. 우리내 진보적 매체를 취재하고 이를 알리는 이들의 층이 빈약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계기였다. 작지만 이러한 취재가 나온다면 한원 동지들 얼마나 기뻐하였을까? 무엇하나 도와주지 못하고 우두커니 흘러나오는 노래와 구호를 함께 외치고 머리수 채우는 것 이외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함만 갖고 돌아왔다. 이후 오후에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개최가 예정된 200일 파업 결의 다지기 대동마당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였다. 그리고 오산이주노동자센터로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무엇하나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럽게 다가왔다. 잠시 있다가 전화한통화를 받고 나서 부천으로 향했다. 부천에 간 이유는 이주노동자농성이후 경기남부에서 주요하게 논의된 수도권이주노동자노동조합 건설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였다, 미래연대 동지들과 네팔, 방글라데시 동지들이 모여서 현재 ETUMB(평등노조이주노동지부)가 제시한 안을 갖고 몇가지 이야기를 하고 수도권이주노동자노조건설에 대한 일련의 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다행히 민주노총을 위시한 제 단체들이 제시한 ETUMB에 대한 제안-총회를 통하여 ETUMB에서, ETU(평등노조)와 MB(이주노동자지부)의 분리가 92%의 이주노동자의 동의로 가결되었다고 한다. 이에 민주노총이 제시한 명동성당 농성자들을 비롯한 지역의 동지들이 일단 MB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이 가입과 동시에 rule-set(규약) 개정을 통하여 4월 수도권이주노동자노동조합(전국단일이주노동자산별노조-일반노조형태를 뛴 단일산별노조)의 출범의 초석이 다져졌다.(안양에서 회의를 통해 이를 결정한 12인의 이주노동자 동지들에게 뜨거운 동지애적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당신들의 선택이 이주노동자운동의 새로운 광명을 가져올 것임을 예견해 봅니다. 투쟁입니다. 건설의 장에서 함꼐 만나뵙겠습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노동사회 등 진보적 조직 내에서 진행되겠지만 무엇보다 이주노동자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노동조합 건설과 운동의 주체역량으로 스스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만들어질지는 이들의 몫이며, 이 활동에 긴요한 조력가로서 많은 노동사회단체들이 결합할 것이 예상된다. 흐뭇한 일이다. 이 곳에서 명동성당에서 380일 영상을 통해 얼굴을 보았던 이주노동자 동지들도 보았다. 이래서래 회의가 싫어 도피하였지만 이렇게 회의주의자가 되어가고 있다. 부천 신지예식장 옆에 있는 네팔 레스토랑인 안나 프루나에서 마신 커피 또한 일품이었다. 네팔 고산지대에서나 마신다는 차를 먹을 수 있는 행운 또한 나에게 주어졌다. 이는 참으로 넉넉함이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수도권이주노동자노조 건설을 위해 명동성당 농성을 하였던 이들이 둘로 갈라졌던 분위기였다. 그러나 ETUMB의 총회 결의가 이를 봉합하고 하나의 단일한 기치로 나가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것이 위로로 다가왔다. 동지애로 이주노동자들이 주체성을 갖는 운동의 주체로 서기를 바램한다. 그리고 이 곳에서 네팔 동지에게 연락번호를 받고 다음에 한번 내가 있는 센터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그리고 자주 보게될 것이다. 자주볼 수 있는게 기대가 된다. 네팔 고산지대에서 먹는 음식을 먹고 음식으로 나마 히말라야를 동경해 봐야겠다. 무엇보다 오산역에 전철이 들어와 교통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오산역에서 신도림까지 55분이며 도착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 그리고 늦게 내려오는 차가 있어 서울에서 친구를 만나거나 저녁에 약속을 잡을 수 있다는 즐거움이 나에게 다가왔다. 하하하 차비도 내가 사는 새절에서 오산역까지 1600원이며 저렴한 편이다. 일요일 이렇게 집회와 회의에 참여하였다. 집회나 회의에서는 좀 마음이 불편하였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쁘다. 우씨 오늘 그런데 또 일하나가 딸려올 것 같다. 불길한 기분이... 노말헥산공대위에 잘못하면 오산이주노동자센터 담당자로 결합할 불길한 예감이.... 안되는데... 난 오산노동자문화센터 간사인데.... 삼당실장님이 너무 일이 바뻐 내가 덤탱이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울에 올라가는 일이 없기를... 그리고 지역에서 좀 놀아보았으면 좋겠는데... 일주일에 한 회의가 소소하지만 다 합치면 10개가 넘는 것 같다. 서울에 있을때 보다 더 많은 회의를 나가는 것이 못내 불만이라면 불만이다. 수습생활치고는 좀 빡시다.... 난 아이들과 공차고 놀고 오산천에서 학도 보구... 투쟁하는데서 머리 채워주면 힘내라고 마음으로 용기를 주고 싶은 소심한 사람이건만.... 일이 많다. 그냥 용역생활한다고 할까나... 돈이나 벌까.... 술은 걱정 없이 마실 수 있으니까?.... 아저씨들과 어제 간만에 간단히 소주 3병씩 마셨다. 아저씨들 왈 김씨 몸이 많이 부실해졌어... 용역으로 복귀하지 공공근로 돈도 안되구 힘들잖아... 날씨 풀렸으니 노가다 전선에 앞장서야 하는거 아니냐 하면서 웃음이 오가는 술자리를 가졌다. 참 정겨운 자리이다. 아저씨는 내가 공공근로 하는 줄 안다.... 플래카드 부치러 나갔다 같이 술 마시던 아저씨를 만나 공공근로가 뭔 시청 비판 플래카드를 붙쳐 하는 소리에 질에 겁먹었지만... 아저씨들은 이러한 것들에 대해 잘 모른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해요. 늘 죄인처럼 거짓말을 해서도 미안하구요.... 일요일 짧지만 ㅤㅁㅏㄵ은 일들을 해치웠다. 이밤 내일 있을 오산민주시민단체 연석회의 회의록을 만들어야 한다. 나 수습생인데... 노동강도 장난아니다. 또 주5일제는 커명 주 7일제가 되지 않을까? 불안함이 감돈다. 그래도 좋다.... 헛된 생각 품지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 변덕이 언제 바뀔지 모르지만 이제 방황의 끝자락에서 지금 길이 나의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작은 소망을 기도해본다. 하늘님,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알라신이시여 저에게 지금 이길이 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그냥 어제 있었던 흔적과 횡수를 써보았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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