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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예전 동지들을 보다.

  • 등록일
    2005/04/05 13:47
  • 수정일
    2005/04/05 13:47
어제 늦게 겨울 옷을 집에 갖다 놓기 위해 서울로 향하였다. 간만에 문라이트에게 연락을 하였다. 늘 손전화해도 넉넉하게 웃음지으면서 받아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집에 들려 옷가지 추스려 내려올려고 그랬는데... 그렇지 못하고 그 자리를 찾아갔다. 예전에 함께하던 이들...단체를 떠나 공동으로 유쾌하고 재미나게 활동하던 이들과의 만남은 늘 설레인다. 즐겁고.... 평화인권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진보넷, 노동넷, 민주노동당, 민예총, 문화연대, 대자보, 끼리끼리, 동인련, 친구사이 등등 활동가들이 모여 지지고 볶고 활동하던 3년전 모습... 그래 그때 무모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였던 기억...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신명나게 활동하였던 때.... 신명난다는게 뭐 있겠냐먀는 술자리가 그만큼 많았고, 즐거운 이야기 서로의 이야기들이 오고가던 때가 문듯 스치더라... 활동의 공간이 달라 자주 보지 못한 것이 오랜 시간을 경과하였다. 그래도 웃음머금고 전화받거나 안부 물어주고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가며 허물없다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좋다. 편안하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문은 오늘 지재권 토론회가 있어 저녁먹고 문화연대와서 술한잔 하고 있으니 오라고.... 이때가 오산역에서 저녁 9시... 그래 그곳에 원재, 썬 등이 있으니 오라고... 그럼 가봐야지 하고 오산에서 수원으로 전철을 타고 와서 수원에서 용산 종착 무궁화호를 타고 올라왔다. 그래서 얼굴도 볼겸 겸사겸사 연락을 하고 서대문으로 향하였다. 문화연대 썬, 원재, 그리고 여러 활동가, 문... 한 3년만에 술자리 인것 같다. 뭐 문이야 작년 크리스마스때 보았으니 뭐 오래되지 않았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분주하다. 오산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하며 반가움을 표시하는 썬.... 그리고 원재... 명함을 돌리고 후원해 달라고 내 명함에 뭐 계좌번호 있으니 매달 지정기탁(인터넷뱅킹에서 자동이체 신청해주라고) 1만원씩 해달라고 하였다. 흔쾌히 그러마 후원해주마... 그리고 더욱더 비굴하게 나 돈 없어 이후 술좀 사줘 전화하면... 그러마.... 당분간 술먹고 싶으면 문화연대 근처로 달려가야 겠다. 오산에서... 술고플때면... 시간이 날지 모르지만 늦은 저녁이라도 뭐 만날 수 있다면 흔쾌히 가는 길...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활동이라는 폭을 조금씩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문화영역은 새롭게 다가오는 부문이고 공부를 해야 할 부문이기에 활동가들의 고민을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어제 술자리에서 문화연대 관련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늘 듣지만 대단한 조직임은 틀림이 없다 내가 보기에 문화연대는 즐겁게 활동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활동가들의 조직인 것 같다 즐 활기가 넘친다. 내가 잘못 본것은 아니겠지... 즐겁게 활동하고 즐겁게 놀이하며 활동하는 그들이 부럽게 다가온다. 활동과 일의 량이 장난 아니지만... 다들 잘 사는 것 같다. 뭐 나도 잘 살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간만에 옛 동지들... 정보통신검열반대공동행동을 하였을 때의 활동가들... 다들 국장, 뭐 처장이라고 우쭐된다. 낙하산 인사도 나오고 난 좌천되서 오산에서 간사한다고 서로가 쌓아온 역사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들... 즐거웠다. 우리 뭐 직위가 상관있냐... 하는 일만 즐겁게 그리고 신명나게 하면 되는 것을... 그렇게 이야기가 오고갔다. 고속승진... 예전 명동성당에서 릴레이 일일단식 투쟁이야기.. 뭐 맨땅에 해딩했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는 해딩이었다고 말하는 이들... 그런저런 이야기 간만에 오고가서 좋았다. 그래서 늘 같이 하던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다. 이제 나도 그 서울을 떠나 오산이라는 공간에 터를 만들었다. 시간이 이전과 다르게 넉넉치는 않다. 그래도 이전 함께하던 동지들에게 술이나 사달라는 요량으로 전화질이나 간혹 해야겠다. 핑계거리보다는 늘 균형감을 잊지 않는 사고를 위해 그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받고 뭐 이주노동자 문화관련 행사가 있으면 마구 졸라야 겠다. 그리고 11시 30분경 헤어지고, 문과 나는 같은 방향이라 모래내에서 내려서... 간단히 맥주한잔과 이야기를 하였다. 자주 이런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데.... 시간과 활동이 발목을 잡는다. 바쁘지고 않고 널널한데도 도통 시간 쪼개 쓰는게 잘 배치가 안된다. 하여간 어제 문 그리고 예전 함께하였던 몇몇을 보고 기분이 환해졌다. 가는 길 또한 즐거운 길이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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