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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Show

  • 등록일
    2005/04/11 23:32
  • 수정일
    2005/04/11 23:32
에어 쇼를 보다. 오늘 병점역에서 오후 8시 어둠이 내린 저녁.... 에어쇼를 보았다. 비행기 편대가 들어오는 모습... 비행기 굉음의 소리에 소스라 친적이 많지만 이제는 귓가에 낮익은 소리로 전락하였다. 아파치 헬기소리도 무덤덤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오늘 수원비행장으로 내려가는 F-16전투기들을 보면서 이라크가 떠올랐다. 야간폭격을 마치고 내려앉는 비행기 소리... 이 폭격기가 병점과 오산역을 폭격하고 활주로로 귀향한다는 상상을 하니 소름이 끼친다. 내가 본 비행기수만도 15분 기다리는 동안 12대의 비행기였으니... 그 위용은 장난이 아니었다. 해드라이트를 켜고 선외하는 비행기... 이전 기차를 타고 서울 올라올 때 비행기가 활주로로 내려앉는 광경을 기차 창밖에서 몇번 보았지만... 지금 내가 귀거하고 있는 공간이 이러한 곳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고, 오늘과 같은 광경을 지켜본 것 자체가 놀랍다. 늘 병점역 상공에서 이러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었고 앞으로도 될 것이라는 사실이 무섭게 다가온다.(수원비행장이 세류역 부근에 있어 병점역이 활주로 이착륙하기 위한 선외의 기표가 되는 것 같다. 개인적 판단...) 한두대도 아닌 비행기가 해드라이트를 켜고 선외하고 활주로로 내려앉으며 굉음을 내는 소리모습이 이라크 전 CNN에서 비쳐진 야간 정밀폭격과 대치된다. 이전 매향리에서 오키나와에서 날아와 유탄을 날리고 가는 광경을 제작년 지켜본 것보다 더한 충격을 받았다. 그 당시에는 2대의 비행기가 몇분 간격으로 와서 유탄을 발사하고 가는 모습을 목격하였지만... 지금 상공을 선외하면서 비행기가 훈련 목적을 마치고 비행대대로 돌아오는 모습은 또다른 폭격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이 광경을 매일 보는 이들은 아마도 그냥 스쳐 자나가겠지만 나에게 목격된 광경은 참으로 놀라움이다. 이제는 오산에 비행기나 아파치 헬기 간혹 공수부대 항공기가 떠도 떳나보다 생각하지만.... 지금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정전이라는 준전시 상태임을 오늘 다시금 느껴본다. 평택 팽성지역 대추리에서 이전 전국집회가 열렸을때 아파치 헬기가 시위대를 향해 위협을 하듯 계속해 날아가는 모습보다 더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나야 팽성에 살지 않지만 이 광경을 지켜보는 이들은 어떠할까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늘 벌어져 왔겠지만... 이제는 둔감해져 있는 나에게 있어 전쟁반대라는 구호가 구호 이상의 의미로 오늘 내게 다가왔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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