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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해인] 소녀들에게...

  • 등록일
    2005/04/12 02:30
  • 수정일
    2005/04/12 02:30
** 내가 가르치는 중학생 소녀들에게... 천방지축... 비록 다른 이들보다 시험운이 없어 시험지는 잘보지만 시험을 못보는 너희들... 그래도 늘 뛰어노는 힘찬 기운이 넘치는 너희를 보며 나의 중학생 시절을 회상해 본다. 공부보다 세상의 살아갈 지혜와 마음을 채워가기를 바란다. 공부는 언젠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세상에 살아갈 지혜와 마음은 언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건강하고, 늘 밝게 살아가기를 바램해 본다. 이 시를 볼 수 없겠지만 띄워본다. ------------ 헤어지고 나면 금방 다시 보고 싶은 그리움으로 너희의 고운 이름을 불러본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죄없이 맑아서 좋은 너희의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하루의 창을 연다 진정 너희가 살아 있어 세상은 아직 향기로운 꽃밭임을 믿으며 희망의 꽃삽을 든다 혼돈과 불안의 시대를 살면서 자주 믿음이 흔들리다가도 너희를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하고 부드러워진단다 작은 일에도 감동하고 눈물 흘릴 줄 아는 따뜻함을 다시 배운단다 아직은 어둠을 모르는 그 밝은 웃음과 순결한 눈빛으로 부디 우리에게 힘이 되어다오 지혜와 성실의 기름으로 등불을 밝히고 우리를 이끄는 작은 길잡이가 되어다오 진리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고 마침내는 선이 승리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가는 푸른 힘이 되어다오. 사랑하는 소녀들아 밤하늘의 별들처럼 먼데서도 우리를 비추어주는 너희 항상 꿈을 잃지 않는 너희가 있어 오늘도 기쁘단다, 우리는 새롭게 길을 간단다, 우리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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