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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정하] 우리 사는 동안에...

  • 등록일
    2005/04/14 00:22
  • 수정일
    2005/04/14 00:22
**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동지라 칭하는 다른 나라 동지들을 강제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출입국관리소에서 동지들이 떠올리네요. 자유가 박탈된... 동지를 떠나 보내야 한다면...... 그대가 떠나야 한다길래 난 미리 아파 했읍니다. 막상 그대가 떠나고 나면 한꺼번에 아픔이 닥칠 것 같아 난 미리부터 아픔에 대비 했읍니다. 미리 아파 했으므로 정작 그 순간은 덜할 줄 알았읍니다. 또한 그대가 잊으시라시면 난 그냥 허허 웃으며 돌아서려 했습니다. 그대가 떠나고 난 뒤의 가슴 허전함도 얼중에도 그대를 생각했읍니다. 내 가슴이 이런데 당신의 가슴이야 오죽 하겠읍니까. 슬픔을 슬픔이라 이야기하지 않으며 아픔을 아픔이라 이야기하지 않으며 그저 행복했다고 다시 만날 날이 있으리라고 이 세상 무엇보다도 맑은 눈물 한점 보이고 떠나간 그대 아아~ 그대는 그대로 노을이었읍니다. 내세에서나 만날 수 있는 노을이었읍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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