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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23
    가을 강원도 단풍 산행
    간장 오타맨...
  2. 2015/10/23
    낙엽이 떨어진다.
    간장 오타맨...
  3. 2015/10/23
    가을들녘 추수가 늘어선 들판 한해농사의 결실의 계절
    간장 오타맨...

가을 강원도 단풍 산행

  • 등록일
    2015/10/23 14:51
  • 수정일
    2019/07/11 15:17

10월 초 연휴 한글날을 끼고 조금 이른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초봄에 갔다온 대관령 박물관에서 출발하여 대관령-선자령-곤신봉-동해전망대-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산행을 당일 치기로 하고, 양양으로 이동해 늦은 오후 오색리에서 단목령을 거쳐 점봉산을 산행하였다. 그리고 일박이일로 설악산 신흥사에서 출발 천불동 양폭 희운각 중청 대관령을 거쳐 한계령 삼거리까지 갔다가 다시 끝청 희운각으로 양폭대피소에서 일박하고 양폭에서 희운각을 올라 공룡능선을 타고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하산하는 산행을 하였다. 3박 4일 일정으로 떠난 산행 단풍은 그리 곱지 않았지만 산, 들, 바람, 하늘, 생명들을 느끼며 간만에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산길을 거닐며 한적한 산길을 거닐며 피기 시작한 단풍들을 느끼고 왔다.

점봉산-망대암산-한계령 코스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로프를 다 철거하여 혼자 걷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어 다음 이 코스 겨울에 무박산악회를 따라 조침령까지 걷는 산행을 하기로 하고 점봉산에서 망대암산-한계령만을 바라보고 늦은 오후에 오색리로 내려와 속초로 이동하다 바닷가캠핑을 하고 저녁 가을 바다를 보는 이들이 있는 양양 설악지구 바닷가 캠핑장에서 삼겹살에 막걸리 한잔 걸치고 속초 시내로 이동하여 새벽 설악탐장비원센터를 거쳐 산행을 기약하고 나왔다. 

추석이 지난 후라 설악산에 뜬 명월을 바라보며 팬턴 빛 없이 달빛을 벗삼아 비선대까지 거닐 수 있었다. 인적이 한적하였다. 일찍 출발한 탓에 앞에 간 인적이 드문 산길 달빛 별빛을 의지하며 거닐었다. 비선대 지나 귀면앞에서 편의점에서 사온 초코우유와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별빛 달빛 구경하고 흘린 땀을 식히고 양폭으로 이동하여 양폭에서 계곡물을 받아 두부 미역국에 햇반과 막걸리로 아침 식사를 하고 희운각으로 향했다. 오전 9시에 도착한 희운각 오색과 한계령에서 새벽 오른이들이 도착하여 공룡능선을 타기 위한 준비로 부산하였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물을 뜨고 단풍 구경하고 다시금 소청 급경사 길을 나섰다. 새벽 길과 다르게 대청 중청 공룡 용아장성 능선이 운해가 끼어 설악산 가을 정취는 느끼지 못했지만 그래도 운무가 낀 설악도 운치가 있었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여 행동식으로 요기를 하고 땀을 식히고 대청을 올랐다. 운무로 앞을 분간 할 수 없어 대청봉 사진은 포기하고 대청에서 발걸음 돌려 중청대피소로 내려와 양폭대피소에서 백패킹 할 시간적 여유가 많이 남아 끝청을 거쳐 한계령삼거리까지 걸었다.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여 귀떼기청 봉까지 갈까 했지만 너덜길이 조금 부담이 될 것 같아 발길을 돌려 다시금 끝청으로 향했다. 바람이 불어 좋았다. 그러나 여전히 운무의 향연으로 설악의 가을 정취는 운무가 가신 보여지는 만큼만 느낄 수 있었다.

양폭대피소에 도착 암벽산행회 후배의 도움으로 비박허가를 받고 텐트를 치고 다만 새벽 3시 이전 철거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양폭대피소 나무테크에 텐트를 치고 무전취식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밤하늘 바람 소리 단풍 구경하며 해지는 양폭풍경을 느껴보았다. 저녁 가져온 막걸리(총 3통) 한통이 모잘라 술봉냥을 하였다. 인근에 막걸리를 가져온 이들이 있어 반통을 얻어 먹을 수 있었다.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막걸리와 정종... 정종은 너무 비싸 구매할 엄두가 나지 않아 막걸리를 주로 들고 다니는데 소주보다 무게가 더 나가 배낭에 막걸리를 담는 것도 일이되고 있다. 이렇게 양폭에서 하루 자고 새벽2시에 일어나 계곡물에 세면하고 북어국과 창란젓깔 햇살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금 새벽 3시 10분 희운각 대피소를 거쳐 공룡능선 산행을 시작하였다. 어제보다 날씨가 좋지 않지만 서늘한 날씨 땀식히며 걷기에는 좋았다.. 다만 공룡능선의 풍광이 또렷하지 않아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하여 오세암으로 내려갈까 비선대로 내려갈까 고민하다. 하산후 속초 대포항에서 오징어 순대와 새우튀김 생각에 비선대로 하산을 결심하고 오전 9시에 신흥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이전 신흥사 입구 앞에 있던 가게들이 다들 신흥사 문화재 관람료 매포소 입구로 장사터를 옮겨 신흥사 표를 끊고 들어와야 먹거리를 사먹해 해놓았다. 음료수 한잔을 하더라도 매표소에 표를 끊고 들어와야 해서 조금 거시기 하였다.

 

그래도 뭐 목적한 대포항에서 튀김집 구역 인근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통을 사가 오징어순대 5000원 어치와 모듬튀김 10000원 어치를 시켜 막걸리와 함께 나만의 조촐한 산행 뒤풀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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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진다.

  • 등록일
    2015/10/23 14:06
  • 수정일
    2015/10/23 14:06

~낙엽이 떨어진다.

저녁 집 가는 길 소복이 쌓였던 낙엽들이 아침 길 정갈하게 치워져 있다.

아침을 여는 환경미화노동자들의 부지런한 손길을 느끼는 아침길...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노동자가 여는 아침길을 걸었다.

이효석의 수필 낙엽을 태우며 떠올리며 거리 노동의 상념을 해본다.
낙엽이 떨어진 길 거리 노동자의 땀이 서려 있다. 빗자루질 그 노동의 고된이 이 아침 사시사철 길을 아침 거리를 밝혀주고 있다.

아침 거리를 떨어지는 낙엽 노동의 전장터로 나가는 출근버스를 기다리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본다.

-–----------------
낙엽을 태우며

이효석

벚나무 아래에 긁어 모은 낙엽의 산더미를 모으고 불을 붙이면, 속의 것부터 푸슥푸슥 타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어 오르고,

바람이나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얕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 안에 가득히 자욱해진다. 낙엽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한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연기는 배서 어느 결엔지 옷자락과 손등에서도 냄새가 나게된다

나는 그 냄새를 한없이 사랑하면서 즐거운 생활감에 잠겨서는 새삼스럽게 생활의 제목을 진귀한 것으로 머릿속에 떠올린다.

음영(陰影)과 윤택과 색채가 빈곤해지고 초록이 전혀 그 자취를 감추어 버린, 꿈을 잃은 허전한 뜰 복판에 서서 꿈의 껍질인

낙엽을 태우면서 오로지 생활의 상념에 잠기는 것이다. 가난한 벌거숭이의 뜰은 벌써 꿈을 꾸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탓일까?

화려한 초록의 기억은 참으로 멀리 까마득하게 사라져 버린다. 벌써 추억에 잠기고 감상에 젖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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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녘 추수가 늘어선 들판 한해농사의 결실의 계절

  • 등록일
    2015/10/23 13:58
  • 수정일
    2015/10/23 14:00

가을들녘 추수가 늘어선 들판 한해농사의 결실의 계절...

소작농의 시름이 시작되는 시기...

소작료, 비료값, 종묘사 돈 내고 나면 늘 빈털털이가 되는 농심이 흐르는 추수 걷지 계절... 땅을 일구지만 시름만 늘어난 계절이기도 하다. 농협에 진 빛 한해 흉년 진 빛을 이고사는 근심이 흐른다. 도시에서 다시 힘겨워 이내 내려와 고향 더부살이 친구들 농심의 근심이 흐르겠다. 신경림 시 읽으며 황금들녘 농심의 근심을 상기해 본다.

 

농무(農舞)

신경림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 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 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 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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