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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노동이 일어서는 한해가 되기를...

  • 등록일
    2014/01/02 14:07
  • 수정일
    2014/01/02 14:08

작년 한해 참 많은 회한의 한해였다.
벗들과 의인들이 이 세상 등지고, 나도 몸이 망가져 몸살림하는 한해였다.
그 해 지리산에서 보내고, 맞이하였다.

2014년도 다시금 노동을 생각하며, 노동운동을 노동해방을 염원해본다.
그 뜨거움이 다시금 우리의 가슴에 심장에 뛰는 것을 다시금 보고 싶다. 어찌되었건 철도파업이 지리산에 있을때 중단하고 현장투쟁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으로 회한의 글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내 노동자 언제 그런 투쟁으로 침울해 할 수밖에 없는 녹록치 않은 상태이다. 민영화(사유화) 본격적 드라이브.... 그 철도노조가 그 투쟁을 더 이끌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총노동과 총자본의 투쟁은 불가피하다.

그 힘을 다시금 일깨우고, 무엇보다 민주노총 침탈 노동에 대한 정권의 작태에 우리 다시금 분노하고 2014년 투쟁으로 새배벽두를 열고 투쟁의 길 다시금 횃불을 들때이다.

여전히 우리내 노동자는 길거리에서 투쟁의 현장에서 노동을 일구고 노동을 만들고 있다. 민주가 아닌 노동을 노동자투쟁을 노동운동을 노동해방을 염원하며 일구고 있다. 그 투쟁이 아직 존재하고 투쟁이 이 세상에서 투쟁하고 있는 이상 우리내 투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단결투쟁 승리의 한해 밝히고 각자의 위치에서 노동과 투쟁을 위해 전진하는 한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다시금 머리 띠 동여메고 나설때이다. 민주노총 지도부 10인 단식농성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타전된다. 그 진정성의 힘으로 민주가 아닌 노동의 불 밝히고, 투쟁을 열어나가는 한해가 되기를 바램해 본다.

우리에겐 노동자가 세상을 바꾸는 세력임을 노동이 이땅의 역사임을 다시금 각인하였으면 좋겠다. 우리는 민주가 아닌 노동을 이끌어 낼때이다. 우리의 권리 무산계급인 노동자만이 이 세상을 바꾸고 이룩할 역사적 주체이기에 이 땅의 인민 일으켜 세워 함께나서는 노동 일어서는 노동을 올해 보고 싶다.

*** 작년 30일부터 올해 1월 1일 지리산 산행 사진(쌍계사-상불재-삼신봉-세석-장터목-천왕봉-장터목-세석-벽소령-연하천-반야봉-노고단-화엄사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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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준비하며 산다.

  • 등록일
    2013/12/29 09:17
  • 수정일
    2013/12/29 09:17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내일은 내일이 와봐야 안다. 오늘에 충실하고 내일이 아닌 매일 오늘처럼 살아가야 한다.


이주노동자 친구가 단속으로 잡혀갔다.

전화를 걸어온다. 잡혔다고, 그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했다.
이 곳에 내려와 처음으로 만난 네팔 친구... 그가 작업장에서 일하는 도중 출입국 직원의 단속으로 연행되었다.
하나둘 정이 든 친구들을 이렇게 늘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참 가슴이 미어진다.

부모가 돌아가셨어도 동생이 아파도 속으로 삭히기만 하였던 이주노동자 그/녀들은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잡혀간다.

그래서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 그/녀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그리고 삶을 나눠가며 이 곳에 있는 동안 그 친구들이 단속이라는 불안한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함께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

그/녀들에겐 내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녀들은 오늘 내가 있는 공간에 함께 머물면서 그/녀들의 삶을 나눈다.
받기만 하고 주는 것이 하나없이 늘 고맙게 그/녀들에게 배우기만 한다.
그렇게 삶을 가르쳐 주고 정이든 그/녀들을 하나둘 단속이라는 이름으로 떠나보내고 있다. 고작 한다는 것은 그/녀들이 일하던 작업장에 찾아가 그/녀들의 밀린 임금과 퇴직금 지급... 그리고 잘가라는 인사 몇마디 정도 뿐이다.

늘 삶이 이별을 준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많은 친구를 단속으로 떠나보내지 아니하였지만 몇몇 친해진 친구들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으면 마음이 떨린다.

또 한 친구를 보내는 구나 그리고 친구와의 인연의 끝이라는 생각을 하면 허무하다. 어제 간만에 찾아온 스리랑카 헤라드 얼굴을 보면서 소원하나를 빌어보았다.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꼭 잡히지 말고, 몸 건강히 일을 하다 고국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을.... 내가 알고 있는 이주노동자 모든 친구가 그랬으면 좋겠다.

이 지역에서 당당히 일하고 오늘과 내일이 존재하였으면 한다.
내일은 또 어떨찌.... 그래도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이도 쉽지만은 않다. 옆에서 네팔 친구가 이야기를 하면서 하소연 하듯 눈물을 흘리며, 형의 죽음을 애석해 하고 있다.  그래도 이 친구가 네팔로 가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머물면서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을 적응해 가고 있다.

그런 일상들이다. 요즘은 일거리가 부쩍 줄어 이주노동자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 힘이 들다보니 마음 또한 약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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