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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의 공장생활과 코피

  • 등록일
    2004/08/06 19:52
  • 수정일
    2004/08/06 19:52
공장생활도 한달을 넘겼습니다. 내평생 처음으로 월급이란 것도 받아 보구요.. 히히^^
 
돈벌기가 이리도 힘든 것인가를 새삼느끼게 되더군요. 돈쓰기는 쉬우나 벌기가 쉽다는 말이 이제는 알것 같기도 합니다.
 
참! 저 공장 들어간지 한달 넘겼는데... 우째 이런 일이 그날 한달기념을 내몸이 축하라도 해주는 건지 뭔지 저도 모르겠지만...  작업을 하고 화장실로 달려가서 담배를 피울려고 하는 와중 코에서 붉디붉은 피가 흘러나오더군요.


피곤기가 가시지 않은때라 정신도 몽롱한 상태였는게 코피를  한바탕 흘리고 나니 몸이 정말 가뿐해지는 기분이들면서 정신도 개운해 지더군요. 그동안 게으름을 피우면서 생활을 해서 인지 코피라는 것을  흘리는데 왜이리도 기분이 좋은지 저도 코피를 보면서 무언가에 대한 희열을 느끼는 기분이 드는데 이게 무슨조화인지 모르겠군요...
 
다만 예전 공부를 하다 자습장이나 공책에 흘렸는데 공부를 하지않고  있는 지금 생활도 널널하다 보니 코피 흘리는 일이 그리 흔하지 않다 보니 저도 모르게 코피를 보고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참 이상한  놈 이다라 생각하겠군요... 그치만 전 기분이 좋았답니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것 그자체로도 기분이  좋거든요. 그런게 아마 목적의식성이라고 명명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삶의 정도와 인식의 차이에 따라 목적과 의식은 다르게 점철 되어지기  마련이 잖아요.. 그래서 위치가 사람을 규정하나 봅니다.
 
정말 고등학교때의  코피와는 사뭇 다르지만 나도 무언가에 열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데 정말 희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달  10일이 나도 모르게 기다려 집니다. 그날은 내가 임노동을 해서 번 나의  노동의 댓가를 화폐란 임금을 받는 날이니 까요.

그리고 나의 화폐는 또다른 상품을 구매하겠죠. 그건 아나 주로 술이라는 상품을 구매하니까요.  그냥 술먹자는 소리였습니다.


오늘 간만에 푹 잠을 잤습니다.. 그래서 새벽녘에 깨어서 할 힐도 없고해서 그냥 지금은 통신에 흔적이나 끌적이고 있죠.

참 이상한 놈이라고만 보시지 마세요... 흐흐
 
참 모두들 오늘 있을 은주누나 결혼식에 참석하겠군요.

오늘은 모든분들 영양보충하는 날이 되겠네요.. 저야 늘 공장 생활을 하다보니 고기는 빠지지 않고 늘 먹습니다.  너무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것 같아서 미안함도 있죠...

식사가 넘 좋게나와서요... 공장 직장님왈 쇠가루와 쇠먼지에서 작업을 하면 고기로 쇠가루를 씻겨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돼지고기가 아니라 소고기로요... 저희는 늘 소고기만 나오더라구요...

정말 먹기 힘든 고기인데.. 저녁은 주로 족발아니면 편육 그리고  종종 보쌈이 나오죠.. 정말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고 있죠....
 
그리고 자유배식과 부폐식이라서 정말 양것 많이 먹을 수 있어  기분이 좋군요..  저야 먹을 것만 잘 주면 일열심히 하는 놈이니까요....
 
시간은 그리고 빨리 지나가군요... 어느덧 현장의 낯설움은 살아지고  그들과 함께 하루레 매몰되 살아가고 그들과 함께 공장/직장/반장/조장을 험담을 하면서 막연한 노동자로서의 동질감들을 하나둘  만들고 있는 지금.... 난 왜이리도 지질이 못난 놈이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왜냐 사람이 사는 곳인데 왜이리도 공장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낯설움을 느꼈을까?라는 생각을 보면서요...
 
이제는 그 현장이 나의 삶의 공간이자 운동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그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나에게 자축하며 글을 마칩니다. 정말 한달 잘 견디어냈다... 간장...
 
인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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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공단 아침 출근 풍경....

  • 등록일
    2004/08/06 19:35
  • 수정일
    2004/08/06 19:35

아침 회사를 출근하는 모습들은 정말로 나에게 또다른 사회를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고등학교를 끝으로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거리를 활보하는게 언 11년만 에 맞는 아침의 풍경은 마치 인간시장을 방불케한다. 사람들이 이리도  많구나하는 생각을 해보게 하고 네가 얼마나 이사회와 동떨어져  게으 름을 부리면서 살아갔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내자신이 쑥스러워지기까지한다... 이러한 아침의 출근 모습 네가 공장을 출근한지도 언 2주를  넘기고 이번주가 3주차를 맞이할 즈음 출근전의 모습과 풍경들을 이 공간에 글로써 남기고자 한다. 정말 많은 생각들이 짧은 출근시간에  내 머리에서 교차하면서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들이 나는 것들을 이  공간 에 끌적여 보려 한다.



첫출근의 시작의 두려움......

첫출근하는 그날 그전에 상섭, 석진씨, 진숙씨가 사무실에 나와  공장  출근 축하 파티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완젼히 술에 취해서 그날의 기억의 일부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술을 먹었다. 그리고  깨어 나보니 시계는 6시 1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황급히 화장실에 가서 머리와 이빨을 닦은 다음 사무실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6시 30분 경에 어둠이 서서히 광명으로 바뀔즘 동암역까지 걸어갔다.


그시간 즈음 동암역 남광장은 차들보다는 사람들 인파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인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다.


 저마도 자신의 회사의 출근버스를 기다리면서 졸린눈을 비비고 있는 사람 그리고 아침을 간단한 토스트와 우유로 때우고 있는 사람..술 먹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 어디론가 가고 있는 사람들.... 정말 내가 알지 못하는 또다른 세상에 왔다는 착각할 정도의 아침의 출근시간 동암역전의 풍경은 나의 상상과 고정관념을 깡그리 날려버리는 정말  쇼킹한 충격이었다. 얼마나 이사회와 동떨어져 살았구나하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할정도 였으니까....

 

그리고 각 회사의 출근버스가 즐비한 길을 걸으면서  시내버스 34번이  다니고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 버스정휴장에 도착한 7시 05분을 핸드폰의 시계는 가르키고 있었다. 그 시각즘 회사통근버스를 놓친 여러명의 이름모를 노동자들의 모습들이 눈에   선하게 비쳐지곤하였다. 출근전 사람들의 모습들 또한 여러 형태들이다. 잠이 덜깨어 눈만 반쯤뜨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문을 읽고 있는사람. 자판기에서 커피를 뽐아 마시고 있는 사람 그리고 연실히  시계만 보면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제각치 다른 모습들이  나의 눈에는 비쳐쥔 모습과 생각은 그런 각기 다른 모습들이 어쩌면 사회라는 작은 하모니를 이루는데 자그마한 기초가 아닌가라는 생각과 이 사회의 지탱목들 그 자체는 아마도 이러한 모습들 이러한 사람들이 있기에 끊임없이 사회라는 틀이 유지존속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7시 15분 시내버스가 좀 늦게 도착하였다. 좀 늦게 도착한 시내버스를  탓하면서 연실히 난 핸드폰의 시계만을 바라보았다. 첫출근날 부터 지각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들이 계속적으로 나의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정말 초조하게 핸드폰 시계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늦게  온 버스를 탓하고 느린보처럼 운전하는 기사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욕 을 하면서... 독백 - 아저씨 신호 무시해도 좋으니까 버스좀 빨리몰아  주세요. 안그러면 저 지각한단 말이에요. 그것도 첫출근 날에  말이에 요-  이런 조급한 마음들이 계속적으로 나를 불안케 하였다.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버스는 계속 느린속도로 남동공단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차안의 사람들은 연실히 밀려오는 잠을 참지못하고  잠을  곤하게 자고 있었고 차안은 라디오 방송의 상쾌한 아침방송가  높지도  낮지도 않는 음성으로 연실히 노래와 아나운서의 맨트가 흘러나왔다.

나의 속은 거의 바짝탄 나무의 숯덩이와 비슷할 정도로 다타버릴 정도 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였다.  되는데로 되자라는 푸념을 하면서 차장밖을 바라보았다.


버스는 인천터미널을 지나서 남동공단에 거의 다달았을때 달구어진 쇠덩이보다 더 불디붉은  태양이 동을 트고 있었다. 정말 아침  태양이 동트는 모습을 간만에 보는 진풍경이었다. 그리고 곧 있다 남동공단 입구에 버스는 정차 나는 날렵한 행동으로 버스안에서 내려 내가 출근하게 될 회사로 향했다. 발걸음은 두려움과 그리고 새로운 일에 대한 기 대와 반심반의 한 상태로 일터의 입구에 도착하였다.


핸드폰 시계는 아침 7시 4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리고 회사 사무실에 들어가 있었다. 낮설은 풍경들이 계속 나를  두 렵게 하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누군가 나에게 오더니 오늘 첫 출근한  사람이 아니냐고 말을 걸어왔다. 그렇다고 말하니까 그는 잠시 있다가  나에게 사진하나와 등본을 달라는 말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안전감독이라는 완장을 찬 사람이 나의 앞 으로 오더니 두꺼운 책자와 함께 귀마개와 방진마스크를  건네 주면서  안전교육에 대한 기초상식 그리고 작업할때 주의할 상황들을 설명해주  었다. 그리고 난 후 곧바로 또다른 누군가가 오더니 현장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현장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소음과 기계 음들이  나를  짖눌렀다. 이 공장에서 또다른 시작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은 나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정말 공장 생활을 잘 할 수있 을까?라는 반문을 난 계속적으로 마음속으로 하고 있었다. 그래 잘 할  수 있을거야 그전처럼 새롭게 또다시 해보는 거야... 나에게 내자신이  위안을 하였다.


그전 사무실에서 대리가 나에게 술을 얼마나 먹었길래 이리 술 냄새가  많이 나냐고 하면서 껌을 씹으라고 하였다. 그래서 난 껌을  씹으면서  현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정말 나의 공장생활의 시작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시작하였지만 여기도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긴 후 마음의 고요를 찾을  수 있었다. 잘 할 수 있다는 확신도 그것과 함께 나의 마음 한 구석에  밀려왔다.... 그래 화이팅이야....
 
인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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