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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충북노사평화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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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충북노사평화선언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노사평화선언 규탄 결의대회 열어

 

 

충북노사정포럼(대표 조수종)이 지난 6월 29일 오후 4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참여하지 않은 채 ‘상생과 화합 노사평화를 위한 노사정협약식’을 진행해 비난의 여론에 직면했다.

 

 

충북노사정포럼은 하이닉스반도체, 매그나칩반도체, 한국도자기 등 한국노총 회원 조합 기업체 83곳과 노사협의회 소속 기업체 229곳 등 312곳이 참여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같은 시각 라마다호텔 앞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정훈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미 민주노총은 지난 4월 27일 비정규노동자, 실업노동자들을 위해 충북도에 노정교섭을 요구했다. 삶의 나락에 빠진 서민들을 위한 실질적 교섭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충북도 정우택 도지사는 이를 외면했다. 가장 밑바닥에서 신음하고 있는 서민들을 외면한 정우택 도지사는 응분의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번 노사평화선언은 빛 좋은 개살구 일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윤기욱 수석부본부장은 “진정한 노사평화는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없이 가족들과 함께 잘 살수 있는 사회, 노동자가 기계부품이 아닌 인간으로 대우를 받을 때 가능하다. 비정규법 개악하고, 최저임금 깍고, 생존권을 요구하는 쌍용차 노동자에게 공권력이나 투입하려하는 노동부에 의한 노사평화선언은 개소리다”라며 노동부를 정면 조준했다.

 

 

이정순 공공노조 청주대분회장은 “내일이면 1년 용역이 만료되는 날이다. 원청에서는 수의계약을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오늘까지도 아무것도 밝히지 않고 있다. 청주대분회의 투쟁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며 비정규 노동자의 고통을 토로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만 가득한 세상을 만들 생각밖에 없는 경총과 함께 충북노사평화선언에 함께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정부는 각성하길 바라며, 충북노사정 포럼은 해체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서민의 고통은 이명박 정부의 1%만을 위한 정책’에 있다고 규정하며, ‘민주노총과 함께 이명박 퇴진, 노동자 서민의 생존을 위해 투쟁할 것’ 임을 밝혔다. 통일청년회는 국가보안법에 의해 3명의 회원이 구속된 상황에서 ‘정치사상의 자유를 침해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사평화를 원한다면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정책’을 중단,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 개악 중단”이 첫 출발임을 밝혔다.

 

 

이날 선언에서는 충북도가 언론에 광고하듯 ‘노동자는 임금삭감을 감내하며 생산성 향상·기업 경쟁력 강화 등에 협력’하고, ‘사용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자제하는 등 안정적인 고용 유지에 힘쓰는 고귀한 선택’을 다짐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선언에 참여하지도 않은 민주노총 소속 한국JCC 노사가 참여 명단에 들어가 노조가 강력히 항의했다.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노사평화선언을 규탄하고 있다.

최저임금, 생존권 쟁취 노동자의 피눈물을 뒤로하고 호텔에서 한바탕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충북 노사평화선언' '비정규악법' '최저임금삭감'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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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5:17 2009/06/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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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냈다. 우진가족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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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냈다. 우진가족 파이팅

 

54일간의 투쟁, 우진교통 한판승으로 마무리

 

다윗 우진교통과 골리앗 주택공사의 한판 투쟁이 마무리 됐다.

2008년 9월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의 동남택지개발계획 발표, 우진교통 차고지 강제수용 위기, 2009년 5월 7일 주공 충북본부 앞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 하루 세차례 108배, 주 2회의 집중집회 및 대시민 선전전, 차량 선전전, 가족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연대 집회 등 54일간의 투쟁이 우진교통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우진교통 노사는 6월 29일(월) 오후 1시 30분 주공 충북본부 앞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우리는 해냈다. 우진가족 파이팅"을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홍순국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어느덧 마무리다. 너무나 감사하다. 동지여러분이 있어 승리를 이끌수 있었다. 동지들이 자랑스럽다. 무엇보다 앞장서서 투쟁한 김재수 대표에가 감사를 전한다"고 운을 뗀 뒤 "승리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표시가 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걸려 결과가 나온다. 그동안 우리가 단결과 투쟁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오늘의 성과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자주관리기업 답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청주시민들과 함께 투쟁해서 승리를 쟁취했다. 이제는 친절하고 편안한 우진교통 버스로 청주시민에게 돌려주자"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결의했다.

 

이정훈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은 "동지들의 환한 웃음을 보니 너무 좋다. 지금부터 다시시작이다. 고참과 신입, 파업세대와 무파업세대로 나뉘지 말고 선후배 노동자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보듬어 안으며 단결하자. 서로 양보하고 하나가 되자"며 단결을 호소했다.

 

이번 투쟁을 최선두에서 이끌었던 김재수 대표이사는 "주공측이 우진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합의했다. 우진 역시 토지개발 과정에서 주공측과 협력하며 상호 도울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후 주공 토공과의 통합과정과 인수인계 등에 합의사항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우리가 과정을 면밀히 지켜봐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며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투쟁과정에서 보여준 동지들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가족분들과 민주노총 동지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홍순국 위원장과 노조 대의원 상집 동지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54일만에 집에들어가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오늘 하루는 쉬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우진교통의 차고지 투쟁과 관련해서 우진교통은 1) 주공 본사로부터의 존치확인서, 2) 청주시청으로부터 종점지 차고지 활용에 대한 약속, 3) 주공 충북본부와 상기사항에 따른 세부적인 내용을 합의했다.

우진교통은 택지개발 사업에 수용되지 않으며, 존치부담금을 75% 감경받은 체 현 차고지에 그대로 존치된다. 또한 부족한 차고지는 청주시가 종점지를 우진교통이 차고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 하기로 했다.

 

가족과 조합원 모두 환호성으로 투쟁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집회 내내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기획단들이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큰절을 올리고 있다.

큰 절에 큰 웃음과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이번 투쟁의 숨은 힘 "가족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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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2:43 2009/06/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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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임단투 전진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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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임단투 전진대회 열어

 

“7월 투쟁은 장투사업장과 함께 간다”

 

 

“생산의 주체인 노동자가 살아야 경제가 산다. 이제 우리 금속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위해 싸우고 있는 장기투쟁사업장 콜텍, ASA지회와 함께 승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장기투쟁 사업장이 승리하는 날이 바로 우리 노동자들이 승리하는 날이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민제 지부장이 24일 “올해 총파업 투쟁은 장기투쟁사업장이 현장으로 돌아가는 투쟁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금산군청 정문에서 전진대회를 열고 900여명의 조합원들과 이명박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맹비난했다.

 

 

 

“국민을 섬기겠다더니 오히려 민주주의를 죽이는 정부, 경제위기를 핑계로 구조조정을 하는 사업장에게 우리 노동자는 봉으로 남을 것인가, 노동자답게 투쟁으로 맞설 것인가 정해야 하는 때”라며 민주노총 충북본부 이정훈 본부장은 금속노동자와 충북지역 노동자들의 결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박영길 부본부장은 “30여년 전 외쳤던 노동기본권이 30년이 흐른 지금도 너무나 절실하게 외쳐지고 있다”며 “박종태 열사가 염원했던 노동자가 노동자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사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나라는 노동자가 죽지않고 다치지 안고 일하는 나라이다. 그런 나라 우리가 만들 수 있다”고 독려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각 지회 대표단 역시 “이제 우리가 힘을 모아 노동자가 맘편히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 지부 요구안인 생존권보장, 조합활동보장, 특별단체교섭, 임금인상을 반드시 만들어내자”고 밝혔다.

대전충북지부 이화운 사무국장은 “현재 지부집단교섭이 14차까지 진행되었으나 3차례나 사측교섭위원들의 성원부족으로 열리지 않았으며, 수개월 진행된 교섭에 변변한 안 하나 들고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이 주장하는 노사상생은 교섭해태와 교섭지연”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금산시내 거리를 행진하며 ASA 문제 해결과 이명박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알려냈다.

 

 

글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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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10:09 2009/06/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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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쌍용자동차지부에 쌀 140포, 김치 110kg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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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지부에 쌀 140포, 김치 110kg 전달

 

노동자의 연대로 정리해고 정면 돌파하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하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이하 지부)를 지지지원하기 위한 쌀모으기를 결의했다. 불과 3일만에 모인 쌀은  40여개 사업장에서 140(20kg)포와 김치 110kg 등 싯가 600여만원 상당이었다.

본부는 23일 저녁 지부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서 이를 전달하기로 지부와 협의, 전달을 위해 길을 나섰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23일 쌍용자동차 관리자 1,500여명과 용역업체 직원 300여명이 오전부터 정문, 후문을 막고 쌍용차 가족과 연대하러 온 사람들을 ‘외부인’이라 규정하며 출입을 막아섰다. 경찰병력도 평택공장에 모여 조합원들과 용역간의 충돌을 방지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당일 저녁 쌀 전달을 위해 2.5톤 트럭과 방송차량 2대에 나눠탄 참가자들이 쌍용차 정문에 도착하자 용역들이 차를 저지하고 나섰다. 이미 경찰이 음식물 통제는 하지 않도록 용역에게 조처를 취했음에도 막무가내 용역들은 '불법 시위용품이 반입될 수 있다'며 막어섰고 차량을 검문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기도 했다.

지부 선봉대가 응징을 결의하고 정문을 나설 차비를 하자 용역들은 그제서야 차량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연대대오는 쌍용차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막혔고, 모처를 통해 내부로 들어설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오기 까지 40여분이 걸렸다.

 

공장 내부는 용역과 경찰의 도발에 대비 전원이 규찰에 나선 상황이라 확대간부 만이 참가자들을 반기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윤기욱 수석부본부장은 "쌍용자동차 동지들의 투쟁은 쌍용차 만의 투쟁이 아닌 전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도 온 힘을 다해 함께 투쟁하겠다"며 강고한 연대의지를 밝혔다.

 

하루 종일 용역과 전쟁을 치른 확대간부들도 단시간내에 140포를 모았다는 말에 환호성을 지르며 투쟁의 기세를 높였다.

지지방문 참가자들은 공장 구석구석 바리케이트로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온 몸을 바쳐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바라보며 쌍용차 투쟁에 전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본부 참가자들이 공장을 떠나자 경찰이 용역을 철수 시킨 것으로 알려져 허탈감을 더했다.

사측의 계속되는 도발은 충돌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폭력사태를 빌미로 공권력 투입을 현실화 시켜내기 위한 포석으로 예측되고 있다.

 

용역들이 차량을 검색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의 지원차량 옆으로 가족이 나가고 있다.

윤기욱 수석부본부장이 '강력한 연대'를 약속하고 있다.

아빠의 일자리는 내가 지켜드릴게요. 가족들이 함께 하고 있다.

많네. 땀을 흘리며 지원 쌀을 부식창고로 옮기고 있다.

공장한켠. 이제는 일터가 집이 되어있었다.

공장 곳곳을 가로막은 바리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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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13:19 2009/06/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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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충주지회 “25일 교섭 이후 투쟁방향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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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충주지회 “25일 교섭 이후 투쟁방향 정할 것”

 

25일 오후 3시 30분 노조, 원청, 사업단 교섭 재개

 

 

 

 

한국도로공사 사업단 25일 오후 교섭 재개 약속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가 파업 20일 만에 교섭약속을 받아냈다. 노조는 23일 오후 “25일 오후에 교섭이 열린다”고 밝혔다.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지난 4일부터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정착’을 위해 충주-음성고속도로 7개 공구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해오다 17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교섭이 열리는 25일까지 노조 몰래 부분적으로 공사를 재개한 공구는 모든 작업을 중단하기로 약속했으며, 노조는 교섭 결과를 가지고 이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 음성충주건설사업단과 만남을 가진 충북건설기계지부 이용대 지부장은 “파업이 길어지자 공사 쪽에서 감사차 사업단을 방문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사업단 쪽에서도 각 공구의 교섭을 주선할테니 서로 이야기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섭일까지 사업단은 모든 공구의 공사 중단, 노조는 집회 대신 기업도시건설현장 단속

사진 천윤미 기자


노조에 의하면 사업단은 목요일 교섭 당일까지 노조가 사업단 앞에서 집회를 열지 말 것과 사업단 입구에 있는 농성천막 철거를 요구해왔다. 노조는 “교섭 당일까지 사업단 정문에서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지만 천막 철거는 받을 수 없다”며 “교섭결과가 나올 때까지 충주 기업도시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불법과 환경 감시 단속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사업단 앞에서 집회를 열고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정착, 8시간 노동”을 촉구했다. 또 충주~음성 간 동서고속도로 제4공구(원청 SK건설)에서 파업 홍보를 하다 덤프트럭에 치인 충주지회 부지회장에게 사과할 것도 요구했다.

"법대로 하라고 한 게 잘못인가? 교섭을 재개하라"

100여명의 노동자가 집회를 열고 있다. 2개 중대가 배치됐다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한국도로공사 음성충주건설사업단과 SK건설사 인근 길가와 간판에 교섭해태를 지난하는 글이 써져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이날 건설노조 충북지부와 민주노총 충북본부,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등 120여명의 노동자들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법을 만든 건데, 그 법마저 지키지 않는 사업단과 건설사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사업단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배치된 2개 중대 경찰들에겐 “법도 안 지키는 사업단과 건설사를 보호해주고 일부러 사람을 쳤다고 자백했는데도 구속하지 않는 경찰은 경찰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건설노조 파업은 지역 노동자들이 함께 할 것”이라며 사업단과 건설사들의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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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10:19 2009/06/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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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화물노동자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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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화물노동자 박종태

 

“편안히 잘 가요. 당신의 동지였음이 부끄럽지 않도록 살겠습니다”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그를 떠나보내는 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하수진씨는 박종태 열사의 관을 붙잡고 하염없이 흐느꼈다


 


박종태 열사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리는 주말에는 어김없이 대전에 비가 내렸다. 20일, 52일 만에 박종태 열사를 보내는 택배노동자들과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눈물로 그를 떠나보냈다.

20일 오전 9시, 빈소가 차려져 있던 대전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제를 마친 ‘노동열사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대전시 대덕구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영결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모인 노동자, 시민, 정당 관계자 천 여명은 박종태 지회장을 고 박종태 열사로 만들었다는 자책감과 후회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박수를 치지 않는 영결식이 진행되었다.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위원회에서 배포한 유인물 속 고 박종태 지회장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흐느꼈다. 마냥 엄마 손을 흔들며 그림을 그리던 두 아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빠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야 울음을 터뜨렸다.

유인물 속 아빠의 얼굴을 보며 장난치고 있는 아이들, 많은 사람들이 아빠의 이름을 부르며 울자 아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주저않아 울고 있는 조합원



"택배에 얼마만한 땀이 실려 있는지 알았다면 박종태 동지가 살았을 거 아닙니까"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조사에서 “노동조합 하면서 딴 건 힘든 게 없는데 아이들이랑 자주 못 놀아 주는 게 제일 미안하단 얘기. 팔불출처럼 들리겠지만 우리 애기들이 참 겁나게 이쁘단 얘기. 그 아이들을 두고 어찌 가셨습니까. 아빠가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다는 그 아이들을 놓고 차마 어찌 가셨습니까”라며 울부짖어 많은 이들을 울렸다.

또 “그동안 가만히 앉아서 택배를 보내고 받으면서 거기에 얼마만한 땀이 실려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920원 생명이 실린 무게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우리가 지불하는 택배비 몇 천원 중에 당신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920원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 돈으로 세금내고 기름값 내고 새끼들 키우고 그렇게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허덕거려야 생존이 유지된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걸 알았다면 박종태 동지가 살았을 거 아닙니까. 그걸 알았다면 그 아까운 사람이 그렇게 죽진 않았을 거 아닙니까”며 목 놓아 울었다.

박 지회장의 부인 하수진씨는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만들어준 동지들, 동지들이 보내준 사랑과 의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이 진정 원했던 세상으로 바꾸지 않는 한 남편의 죽음은 가슴에 묻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제를 마친 ‘노동열사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대전시 대덕구 대한통운 대전지사로 운구를 옮기고 있다 / 사진 이상현 기자


 


운수노조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이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없는 세상,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더 이상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해 나갈것”을 부탁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소중한 동지 하나도 지켜내지 못했던 못난 사람들, 우리 모두는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을 쟁취하자는 소망도 끝까지 싸워 이겨달라는 부탁도 아직 다 이뤄내지 못한 한없이 못날 사람들”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끝까지 싸워 이겨달라는 동지의 넋이 남은 자의 함성으로, 산 자의 투쟁으로 이어져 이뤄질 수 있도록 해 그때 다시 동지의 영전 앞에 승리를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당신은 이미 나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은 특별한 사람”이라며 “살아생전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과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간악한 자본과 정권에 맞서 살아있는 자로서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조합원 지도부 헌화 가로막고 책임 묻기도
대한통운 대전지사 “회사방향으로 무대 쌓지 마”


생전 박종태 열사가 마지막으로 부른 민들레처럼을 부르던 민중가수 지민주 씨는 고 박종태 지회장의 영정을 바라보며 오열했다. 지 씨는 “꿈속에서 입관하던 고인이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의 의미는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히 낮게 웅얼거리던 노래소리가 점차 참가자들의 흐느낌으로 변해갔다.

이날 영결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도부의 헌화를 막으며 고 박종태 지회장의 죽음에 대한 책임과 대한통운과의 합의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를 항의했다. 조합원들은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에 지도부가 신속하게 대처했더라면 박종태 열사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총파업이 잘 안된다고 판단해 서둘러 대한통운과 합의를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종태 열사는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52일 만에 영면에 들어갔다.

그의 주검이 발견된 아카시아 숲을 조합원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 이상현 기자


대한통운 분회, 아니 박종태분회 조합원들의 차량이 운구 행렬을 뒤따르고 있다/사진 이상현 기자



"살아남은 우리 모두가 박종태다"/사진 사진 이상현 기자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 1지회장 박종태 열사는 지난 3월16일 대한통운 광주지사의 택배기사 78명이 대한통운을 상대로 건당 배달수수료 30원 인상 약속 이행을 요구하다가 해고되자 복직투쟁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달 3일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기자”는 유서와 함께 대한통운 대전지사 맞은편 야산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한편, 이날 오전 대한통운 대전지사는 영결식 무대가 “회사방향은 안된다”고 말해 주최측과의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무대를 준비하던 주최 측 관계자는 “어떻게 끝까지 이럴 수 있느냐”며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기를 바랬던 건 무리였냐”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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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16:05 2009/06/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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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전면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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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조건 개선하자고 한 건데 덤프트럭으로 사람 치나”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전면 파업 돌입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사람치고도 뻔뻔한 SK건설과 오리발 내미는 경찰 사과하라”
“충주지역 건설사는 8시간 노동,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하라”


“SK건설은 사람목숨보다 공사가 더 중요하냐?”며 야유를 보내는 조합원들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가 부분파업 14일차인 17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작년 정부가 약속한 8시간 노동,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유독 충주시만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행을 촉구했다.

또 지난 15일 파업홍보를 위해 SK건설이 주관하는 고속도로 공사현장을 방문했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돌진하는 트럭에 치여 입원한 정병현 부지회장의 쾌유를 빌었다. 이와 함께 “고의적으로 돌진한 현행범을 뒤늦게 조사하고 단순 교통사고로 축소시키는가 하면, 사고 당시 119신고를 못한다며 부상자를 방치한 충주경찰서와 교섭조차 회피 하고 있는 SK건설을 규탄”했다.

부분파업을 전면파업으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
“노조간부를 일부러 덤프트럭으로 치고도 119조차 부르지 않은 건설사와 경찰 때문”



17일 오전 10시 충주시 노은면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음성충주건설사업단 앞. 120여명의 건설노동자가 모여 “SK건설은 사람목숨보다 공사가 더 중요하냐?”며 “정부가 고시한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한 것 뿐인데, SK건설은 공사강행을 위해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덤프트럭으로 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부분파업을 14일간 벌였지만 이곳 SK건설이 주관하는 현장에서는 표준임대차 계약서가 단 한 장도 작성되지 않았으며, 교섭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난은 경찰에게도 이어졌다. 노조는 “정부가 고시한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한 것 뿐인데, 경찰은 SK건설을 보호하고 있다. 경찰이라면 법을 지키지 않는 건설사를 응징해야 하는 게 정의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분명 경찰은 부지회장을 트럭으로 친 사람이 자기가 일부러 쳤다고 말했는데도 현장에서 입건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이 다쳤는데도 119를 누룰 수 없다고 20여분간 방치했다. 그러고선 지금은 부지회장이 차에 달려들었다고 한다”고 분노했다.

충주경찰서 “119 사건은 사실무근”, 노조 “우리가 들었다. 왜 발뺌하나”
충주시청 “노조와 현장 순회하며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과 불법 개선”약속


이와 관련 충주경찰 관계자는 “119 사건은 사실무근”이라고 발뺌했다. 이에 대해 충북건설노조 권대완 조직국장은 “내가 ‘119를 누룰 줄 모른다, 경찰은 119를 부르면 안된다’고 말한 경찰의 얼굴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왜 거짓말을 하는 것냐”며 “경찰이 계속 SK건설사만 편들면 충주경찰서를 상대로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오전 출정식을 마친 건설노조 충주지회는 오후 2시 충주시청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충주시가 관리감독을 똑바로 하지 않아서 충주시내 건설사 단 한 곳도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현장의 트럭이나 포크레인이 불법 개조되고 있고 화장실이나 식당이 없는 곳이 수두룩한데, 충주시는 무얼하고 있냐”며 충주시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충주시 부시장은 노조와의 면담에서 “18일부터 환경관리과 직원과 노조가 함께 현장을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경찰과 SK건설이 충주지회 부지회장에게 사과할 때까지, 충주 전역에서 표준임대차 계약과 8시간 노동이 이뤄질 때까지 충주지회의 전면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건설노조 충북지부가 나설것이며 투쟁은 더 커져갈 것이니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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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09:39 2009/06/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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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불참자가 고의로 15톤 트럭으로 충주건설노조 간부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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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불참자가 고의로 15톤 트럭으로

충주건설노조 간부 쳐

 

핸드폰 든 경찰 “119 누룰 줄 모른다. 단순 교통사고”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차에 치인 간부 경련 일으키는데 경찰 “119 누룰 줄 모른다”


차로 사람을 친 뒤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구경하고 있는 가해자(위)와 차에 치인 정 부지회장이 땅바닥에 방치되어 있다.


15일 오전 11시 30분 파업참가 홍보중이던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정병현 부지회장(36)에게, 파업에 불참한 15톤 덤프차량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 돌진해 인사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당한 간부는 장파열이 의심되어 충주건국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노조는 “30여명의 경찰들이 주변에 있었음에도 사고장면을 구경하고, 차에 치인 간부가 경련을 일으키고 있어 119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119를 누룰 줄 모른다’고 말했다”며 분개했다.

“왜 사람을 치냐? 우리 봤지?”, “일부러 그랬다”
눈앞에 현행범 있는데 30여명의 경찰들 멀뚱히 구경만


4일부터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정착’을 위해 충주-음성고속도로 7개 공구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해 오던 노조는 이날 오전 공사를 재개한 충북 충주의 충주~음성 간 동서고속도로 제4공구(원청 SK건설)를 방문, 파업홍보를 진행했다.

노조의 파업홍보에 SK건설이 건설현장 작업을 중단했으나, 노조가 해산한 뒤 현장 작업이 재개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노조는 “다시 홍보를 위해 현장에 가니 카메라 등을 든 경찰 30여명이 주변에 있었고, 우리가 홍보를 시작하기도 전에 사고는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허 모 조합원은 “우리가 홍보를 위해 도착했는데, 그 때 맞은 편 도로의 덤프운전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갑자기 나를 보더니 속도를 올려 중앙선을 넘어 왔다. 정 부지회장이 내 쪽으로 오고 있었는데 덤프트럭운전자가 그대로 정 부지회장을 치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경적을 울리면서 돌진해왔기에 내가 멱살을 잡으며 ‘왜 사람을 치냐, 우리 봤지?’하고 물으니까 그 운전자가 ‘알고 그랬다. 화가 나서 내가 일부러 박았다’고 말했다”며 고의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백주대낮에 사람을 치고도 당당하게 고의적으로 쳤다고 말하는 것은 뭐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며 “사측과 경찰이 짜고 계획적으로 그런 것 일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가 난 후 경찰의 행동이 수상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정 부지회장을 치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구경만 하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정 부지회장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며 경찰에게 응급후송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119를 누룰 줄 모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허 모 조합원은 “경찰은 우리가 유리창을 깨나 안깨나 사진채증 준비까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고가 나니까 몰려와서 구경만 했지, 가해자 한 모씨를 잡지도 않았고 환자를 후송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정 부지회장은 20여분 후 조합원들에 의해 충주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조합원들이 119를 요청하자 "119를 누룰 줄 모른다"며 방관하고 있는 경찰, 조합원들이 쓰러진 정 부지회장 주변에 모여 경찰을 경계하고 있다.


“사람이 죽을 뻔 했는데 응급조치 안한 경찰과 개인적으로 잘 풀어라?”
"충주경찰서 살인미수행위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 게다가 언론플레이까지”


경찰의 수사과정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이날 오후 충주경찰서는 뒤늦게 가해자 한 모 씨와 목격자 허 모 조합원을 불러 사건경과과정을 조사했다. 노조는 “고의적으로 했다고 말했는데도 경찰은 수사팀이 아닌 교통과로 접수했다”며 “살인미수행위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주경찰서 강력3팀은 “교통계 조사 후 이쪽으로 넘어오면 그때 고의여부 판단은 할 것이지만, 아직은 교통계 관할”이라고 답했다. 또 현장 경찰 담당자가 119를 누룰 줄 모른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사건과 결부시키지 말고 당사자와 좋게 풀어라”고 말해 노조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을 호소하던 정 부지회장은 20여분 뒤에야 조합원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됐다.


특히, 이날 오후 경찰이 일부 언론사에게 “덤프트럭은 천천히 움직였고 조합원이 갑자기 차 앞으로 달려들어 매달렸다.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혀 노동자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허 모 조합원은 “천천히 달린차가 사람을 치고도 50cm나 밀렸다. 또 부지회장은 목과 팔등을 다쳤고 장파열까지 의심돼 중환자실에 있다. 말이 되냐”며 “담당 경찰들 도로에 서 있어라, 내가 중앙선 넘어서 돌진해도 단순 교통사고냐?”며 치를 떨었다.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17일부터 부분파업에서 전면파업으로 전환

노조는 “눈 앞에서 벌어진 고의사고를 자행한 ‘현행범’에 대해 ‘입건 조치’도 하지 않은 충주경찰서를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수사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찰의 직무유기와 현행범을 입건하지 않은 점, 고의적으로 일어난 살인미수를 교통사고로 축소 조사하는 점에 대해 강경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역시 “경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사고 과정을 지어낸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16일 오전 충주지회 조합원들의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회 부분파업을 전면 파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주시민전을 통해 파업의 정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250여명의 조합원들로 구성된 충주지회는 천막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충주건국대 중환자실에 입원한 정 부지회장은 장파열이 의심돼 내일 2차 검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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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09:58 2009/06/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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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부본부장 만기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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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부본부장 만기출소

 

노동자 민중의 새세상 위해 복무할 터

 

이용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부본부장 (건설노조 건설기계본부 대충강 지부장)이 지난 6월 14일(일) 0시 30분 광주교도소에서 1년 4개월의 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백석근 위원장을 포함한 80여명의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정을 지난 0시 30분 미리 준비한 투쟁조끼와 열사정신 계승 머리띠를 묶은 이용대 부본부장이 교도소 정문을 나오자 기다리던 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맞이했다.

 

백석근 건설노조 위원장은 "이용대 지부장을 환영하는 이 자리, 기쁨보다 미안함이 더 크다. 들어갈때보다 더욱더 엄혹한 상황을 만들어 냈다. 이명박 정권은 건설노조 깃발까지 내리라고 한다.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제 이용대 지부장과 함께 다시 투쟁을 이어나가자. 진심으로 출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용대 부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1년 4개월의 억울한 옥살이와 제대로 투쟁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불면을 밤을 지샜다. 옥살이 동안 절치 부심 감옥동기들과 단식 투쟁도 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도 했다. 그동안 치떨렸던 분노를 모아 이제 노동자 민중의 생존을 위해 보다 철저하게 투쟁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용대 부본부장은 2006년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 투쟁과 이랜드 홈에버 투쟁 등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고,  충북 청원의 한 건설현장에서 노사 합의사항에 대한 사측의 불이행에 맞서 투쟁을 진두지휘, 실형 10개월을 선고받아 지난 2008년 2월 15일 구속 된 바 있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6월 17일(수) 운영위원회 및 대표자회의가 끝난 후 이용대 부본부장 출소 환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태어나리라. 이용대 부본부장이 두부를 먹고 있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멀리 서울, 대전, 충남북, 강원 등 전국에서 광주로 온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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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11:30 2009/06/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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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년 전교조 충북지부 다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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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청년 전교조 충북지부 다시 날다

 

20주년 기념식과 15대 지부장 취임식 열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전교조충북지부는 11일 결성 2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과 15대 지부장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교조 결성 이후 전교조의 깃발을 지켰던 조합원들과 지역 노동단체 시민단체들이 함께해 축하해주었다.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사들의 꿈을 만나볼 수 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오, 아직 내 마음은 청춘인데", 20여년전 닫혀 있던 교문을 활짝 열고 지금의 전교조 충북지부를 만들었던 영상기록을 보는 참가자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이날 전교조충북지부는 협의회 시절 회의록과 투쟁 자취들을 전시하고 그간 전교조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또 지난 20여년간의 활동 영상을 상영하며 “그땐 우리가 참 젊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교육 현실이 암울하지만 계속 싸우는 사람들이 있으니 다행이다”는 소감들을 나눴다. 전교조충북지부 20주년 사진전 및 자료전은 6월 20일까지 지부 소회의실과 대회의실에서 계속 열릴 예정이다.

 

"투쟁의 깃발은 과거에도 그랬듯 오늘도 내일도 내리지 않을 것" 남성수 전교조충북지부장/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제15대 남성수 전교조충북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이 나라 교육은 인간다운 삶의 실현이나 민주시민 양성이 아니라 가학의 프로그램이며 우리 사회 전반적 모순의 교육적 모습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년 전 전교조가 ‘우리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아이들 앞에 설 수 없다’며 깃발을 올렸고 오늘도 미래도 그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교육을 위해 꿋꿋이 노력하신" 구금희 선생님이 참교육상을 수상했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이날 전교조 충북지부 15회 참교육상 수상자는 보은여고에 재직 중인 구금희 교사가 수상했다. 1989년 조합원에 가입한 구 교사는 현재 보은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교조충북지부가 걸어온 길마다 함께 한 지역 노동자들이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많은 문화공연속에서도 눈에 띄었던 카드섹션, 손수 준비한 카드마다 전교조 충북지부를 향한 애정이 묻어났다/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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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2 09:56 2009/06/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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