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2021/05/15
- ou_topia
- 2021
-
- 2021/03/10(1)
- ou_topia
- 2021
-
- 2021/03/09
- ou_topia
- 2021
-
- 2021/03/08
- ou_topia
- 2021
-
- 2021/02/06
- ou_topia
- 2021
(§17) 내가 제대로 꿰뚫어 보고 있다면, 진리를 단지 실체로만 아니라 실체에 못지않게 주체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표현해야만 비로서 지금까지 이야기된 다툼을 해소하는 실마리가 잡힐 것이다.[1] 물론, 이러한 나의 시각은 체계의 서술을 통해서만 자기 정당성을 부여 받게 될 것이지만 말이다. 실체성을 [사유하는데 있어서]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실체성이란 보편적인 것인데, 이런 보편성은 달리 [더 정확히] 표현하면 지의 직접성뿐만 아니라 이와 함께 동시에 지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있는 존재를 또한 내포한다는 점이다. 일정한 시대에 들어와 신을 유일한 실체로[2] 파악하는 생각이 질서 정연하게[3] 표명되었는데 이 생각은 당대의 분노를 야기했다. 그 이유는 한편으론 그와 같은 실체 안에서는 자기의식이[4] 단지 소멸될 뿐 유지되지 안는다는 [생존]본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로 사유를 사유로서 사수하는 입장을 취할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유는 단지 보편성에 멈추는 것으로서 결국 위와 똑같은 단순함, 달리 표현하면 아무런 구별이 없는 부동의 실체성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번째로 [사유의 이런 면을 보완하여], 실체의 존재를 사유와 결합하고 직접성, 달리 표현하면 직관이[5] 곧 사유라고 파악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런 지적직관이[6] 과연 나태한 단순함으로 다시 떨어지고 실재 그 자체를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서술하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중차대한 일이 아직 남아있다.
[1] 원문
[2] 역자주 1) 참조
[3] 원문
[4] 원문
[5] 원문
[6] 원문
댓글 목록
ou_topia
관리 메뉴
본문
"실체"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임석진교수는 헨리히를 인용하여 "대논리학"에서, 다시 말하면 헤겔이 나중에 이야기 한 것에서 출발한다 (임석진, 정신현상학, 2005. 51쪽 주석 45 참조). 내 생각으론 거꾸로 헤겔을 앞서간 논쟁에 근거하여 이해해야 하지 않는가 한다. 이것은 "정신현상학"을 읽는 방법의 문제를 떠나서 나중에 "정신현상학"과 "논리학"의 관계를 알아보는데도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