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2021/05/15
- ou_topia
- 2021
-
- 2021/03/10(1)
- ou_topia
- 2021
-
- 2021/03/09
- ou_topia
- 2021
-
- 2021/03/08
- ou_topia
- 2021
-
- 2021/02/06
- ou_topia
- 2021
(§24) 이렇게 이야기된 바에서 이런저런 귀결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차대한 것은 지는 오직 학문 또는 체계로서만 실재적이고 서술될 수 있다는 점이다.[1] 여기서 한발 짝 더 나아가면 철학의 원칙이나[2] 원리라고[3] 불리는 것은, 그것이 참다운 것이라고 하더라도, 원칙이나 원리 이상의 것이 되지 않는 한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미 잘못된 것이라는 귀결이다. — 그래서 원칙을 반박하기는 쉽다. 여기서 반박은 원칙의 부족함/모자람을[4] 드러내 보여주는 데 있다. 원칙이 [모자란 놈이라는 의미의] 모자란 이유는 그것이 단지 보편적인 것, 달리 표현하면 시초가 되는 원리만이라는 데에 있다. 근본적인 반박은 원칙 자체에서 반박의 논거를 취하고 전개해야지 반박대상이 되는 원칙과 대립되는 단언이나 착상을 외부로부터 끌어들여와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반박의 실상을 따져보면[5] 원칙을 발전시켜 원칙의 모자란 점을 보안해 나가는 것이다. 반박이란 이렇게 [전개를 통한 보안]이란 것인데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박의 부정적인 행위만을 골라잡고, 이런 부정적인 행위 안에서의 진행과 결론이라는 긍정적인 면은 의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시초를 긍정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일은 따져보면 역설적으로 시초를 부정하는 태도다. 이 태도는 원칙의 일면적인 형식, 바로 코앞에 떨어져 있는 것, 혹은 목적이라고 하는 것만이 되는 형식을 부정하는 태도다. 행위다. 그래서 [원칙을 긍정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은] 체계의 바탕을 이루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간주될 수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반박이란 체계의 근본이니 원리니 하는 것이 사실 시초 이상의 것이 아님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다.
[1] 원문 <…wirklich ist und dargestellt werden kann.> 여기서
어원사전에 기대어 마련된 위와 같은
아무튼 아리스토텔레스의 구별으로는 어원사전에 기대어 살펴본
[2] 원문
[3] 원문
[4] 원문
<형이상학> 1권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의 테마가 무엇인지 살펴보는데, „철학(sophia)은 특정한 원리/바탕들과 원인들에 대한 학문이다“ („he sophia peri tinas archas kai aitias estin.“)라고 결론 짖고 „첫째 원인과 원리“(prota aitia kai archai)“에 대하여 앞서간 철학자들이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 살펴보고 비판한다. 이 맥락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와 <여럿>의 문제인데, 개념(logos)세계에서의 동일성과 지각(aitsthesis)세계에서의 다양성이 바로 그 문제다. 관련 플라톤은 두 가지 원인을 적용한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적한다. 하나는 개념세계, 즉 정의(horismos)에 적용되는 „본질에 관한 원인“(„he tou ti esti aitia“/무엇인가(ti esti)에 대한 원인)이고 다른 하나는 „질적인 차원에서의 원인“(„he kata ten hylen aitia“) (형이상학, 988a)이 된다. 질의 차원에서는 („hos hylen“) „크고 작음“ („to mega kai to mikron“)이 원칙이 되고, 본질의 차원에서는 („hos ousian“) „하나“(monos)가 원인이라고 한다 (형이상학, 987b). 이 „크고 작음“이 두개/여럿이 되는 원칙이 되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부재“(apousia)와 „약탈/부족“(steresis)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킨다.
철학개념을 정리해 논 <형이상학> 5권(Δ)에서
[5] 원문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