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남에게 피해 주는 일
[모두제자리.mp3 (2.09 MB) 다운받기]
친구들 방학 잘 지내고 있나요? 탐구생활은 다 했어요? 아저씨는 벌써 개학을 했어요. ㅠㅠ 방학때 나름 이런 저런 일을 해치워서 아저씨는 개학하고 한 숨 돌리고 있어요. 아저씨가 뭘 했나 궁금하다고요? 음.. 높은 외벽에 달린 홈통 덮개를 51개 모두 잘라내 버렸고요 (떨어질까봐), 에어컨 조절기함 삐죽한 부분을 야스리(줄)로 40여 군대 갈아내고 실리콘 발라주고.. 목문 열쇠를 마스터키로 맞춰 한 키로 열 수있게 문고리를 바꿔주고요.. 대단한건 아니지만 뭐 이런 일을 하면서 방학을 보냈어요. 그리고는 요즘 청소년 문고 책에 푹빠져서 세계 문학 책들을 동네 도서관서 빌려다 읽어대고 있고요. 제인에어, 적과흑, 우주전쟁, 바스커빌가의 개, 아들과 연인... 요즘 어디 대니질 못해서 지금은 나의 국토 나의 산하 라는 책을 빌려다 보며 마음속으로 여행을 대니고 있어요.
오늘 한 친구가 코로나 걸렸대서 밥도 안먹고 오전에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요? 친구들은 집에가서 뭐했어요? 엄마한테 걱정 많이 들었죠? 방학때 집에서 지겨워 죽겠는데 이제 학교 좀 가나 했더니 다시 집으로 돌아가래서 화난 친구는 없죠? 누구든 전염병에 걸리고 싶어 걸린 이는 없을 거예요. 아픈 친구도 다른 친구들한테 미안해할 필요가 없고 치료 잘 받고 다시 건강히 학교로 돌아오면 그 뿐입니다. 미안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우리는 평소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자는 도덕관념?을 교육받게 되는데.. 그게 잘못되면 남에게 피해주는 것 같아 꾹 참고 지내다 내 몸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함께 지내는 친구가 아플때 누구도 아픈 친구를 탓하지 않고 격려속에 치료를 잘 받고 다시 학교에 나오게 되는 일은 친구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고 결국 나에게 좋은 일이 됩니다. 왜냐면 나도 친구처럼 아프게 되면 그 아팠던 친구처럼 눈총받지 않고 잘 치료하고 다시 나오면 되겠구나 하는 공통된 기준, '희망' 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예요. 이랬을때 우리 모두는 건강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사회나가 어딜 취업해도 마찬가지예요. 열심히 일하다 내가 아프게되면 일을 잠시 놓고 잘 치료를 받는 것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위한 길이 됩니다. 내가 하던 일을 잠시 동료들이 해야할 수도 있지만 내가 잘 치료받고 다시 복귀하면 동료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나도 일하다 아프면 저 친구처럼 잠시 쉬며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겠구나'
하면서 다시 엄청 반가워한다면 모두들 건강히 살아갈 수 있지요.
반대로 내가 쉬면 동료들에 피해가 가니 좀 참고 죽어라 내 할일을 해야겠다. (마치 코로나 걸린 친구를 탓하듯이) 라고 한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똑같이 생각할 겁니다.
'나도 일하다 아프면 저 친구처럼 참고 죽어라고 일해야하는구나.'
이러다 몸이 망가져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동료들은 다시 생각할 것입니다.
'아.. 몸이 안좋으면 저 동료처럼 나도 회사를 그만둬야하는구나'
친구를 위하는 일이 결국 나를 위하는 일이 되어 버린샘이죠. 친구들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코로나 걸린 친구를 탓하며 멀리하는게 좋겠어요? 아님 코로나 걸린 친구가 잘 치료 받게 마음써주고 건강히 복귀하면 엄청 환영해주는게 좋겠어요? 어떤게 잼있는지는 친구들이 선택하며 살아가면 되는거예요.
그럼.. 친구들 건강하세요 ~~~
ps. 아저씨가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는 비 엄청 오는날 쓰레빠 끌고 나가서 비를 쫄딱 맞고 돌아와 약간 뜨신물로 샤워하는 건데요. 올해는 아직 못했습니다.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아이고, 주택가에서 매연을 마시고 밤에는 그걸 살펴야 하니... 아직도 세상은 변하지 않고 있네요.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문열고 자는 여름.. 자다가 매캐한 푸라스틱 타는 냄새에 잠을 깼습니다. 몇번을 반복하다보니 매번 주말밤이나 주말 새벽에 반복되었습니다. 나중에 열받아 새벽에 동네 공단을 돌았는데 대기업 반도체공장이 주범임을 알게 되었습니다.처음엔 그냥 냄새가 심해서 자다 깼다고 안전신문고에 올리니..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죄송한데 특정 장소를 지목해주시면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워째 단속을 시원찮게 하는거 같아 동네 환경운동연합사무실에 전화해서 어떻게 방법이 없겠냐 문의하니 젊은 친구가 전화받고는.. 보고하고 연락준다더니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다음에도 매캐한 냄새에 잠에서 깨서.. 곧바로 나와 차를 몰고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동네 공단을 한바쿠 돌았습니다. ㅇㅇ공원 근처에서 비슷한 냄새가 나서 둘러보니.. 평소 "수증기발생지역"이라고 대문짝만하게 붙여놓았던 대기업 반도체 공장 뒷편 1~20개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간헐적으로 피어올랐습니다.
혹시나 해서 공단을 모두 돌아 봤지만 동일한 냄새나 연기가 나는 곳은 ㅇㅇ공원옆 대기업 반도체 공장 주변이였죠.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을 찍어 구체적 장소와 함께 두번째 안전신문고에 올렸습니다. 주민 건강 볼모로 돈벌이에 급급한 ㅇㅇ반도체에 강력한 행정제재가 요망됨.
구청 담당자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ㅇㅇ반도체에 방문해보니 뒷편 수십개의 굴뚝에중에 악취가 심한 굴뚝에 공기를 포집해 와서 분석을 맡겼는데.. 과태료 부과를 위해선 1000이 넘어야하는데 500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500이 넘어서 법적으로 실시간 측정기를 달아놓고 관찰할 수 있게는 되었습니다.'
'그래서는 뭘 붙여놨으니 앞으로 소각로를 정상가동할텐데.. 드론같은걸 띄워서 불시에 채집하면 안되는건가요? 먼가를 달아놓으면 예방은 되겠지만 앞으로 조심할테니 단속은 어렵겠군요. '
'그건 불법이라 할 수 없고요. 저는 예방이 아닌 처벌이 목적입니다. 옆 ㅇㅇ공장도 같은 방법으로 처벌할 수 있었습니다.'
'아..예 ^^ 감사합니다'
가장 답답한건 관할 구청의 소극적 자세였는데.. 무척이나 적극적인 젊은 공무원 선생님이셨습니다. ㅋ
비오는 퇴근길에 차를 멈추고 다시 굴뚝연기가 시커멓게 퍼져 사진찍어 세번째 안전신문고에 올렸습니다. 이번엔 악취보다는 대기오염물질이 ㅇㅇ반도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올렸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도청 담당자에게 배정되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악취는 구청, 대기오염은 도청업무랍니다. ㅠㅠ
1주일을 지켜보고 있는데.. 눈에 띄게 오염물질 배출이 줄었습니다. 대기업인 ㅇㅇ반도체는 얼마던지 플라즈마 소각시설을 100% 효율로 가동하여 대기오염물질을 충분히 저감시킬 수 있었으나.. 가동비용 또는 기타 이유로 불완전 연소된 매연을 주말에만 몰래 내뿜고 있었던 겁니다. 항상 토요일밤 혹은 일요일 새벽등 주말에만 집중하여 심한 그을음 냄새가 집에서 느껴져서 더욱 괴씸하게 느끼고 있었거든요.
뭐든 그냥 되는건 없는거 같아요.
댓글 고맙습니다. ^^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너무 어의없고 몸서리쳐지는 얘기입니다. 이런 걸 참으면서 살아가라는 건지... 그걸 기필코 찾아내서 바꿔내려는 노력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내요.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힘드니...이 글을 읽는 라디오에 사용해도될까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