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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와 라디오

1. 빨래

요즘은 미루 옷도 나머지 식구들 옷과 같이 빤다.

처음에는 미루 옷만 따로 빨고 그걸 삶고 어른 빨래는 또 따로 하고 해서

어떤 날은 하루에도 세번 세탁기를 돌린 적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세탁기에 같이 넣고 빤다.

대신 세제는 아기에게도 괜찮은 중성세제를 사용한다.

미루가 그만큼 큰거지..^^

 

빨래가 끝났다고 세탁기가 띵똥하면

빨래를 꺼내서 빨래줄에 넌다.

 

근데....참 느낌이 그렇다.

미루 빨래를 널때는...작은 옷을 빨래줄에 하나 둘 널다 보면

아...인간 하나가 더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괜시리 빨래줄에 빨래를 한번 더 어루만진다.

 

이런 내가 아주...웃긴다.

 

2. 라디오

난 라디오 매니아다.

요즘 밤시간에 즐겨 듣는 프로그램은

97.3에서 10시에 하는 '김영하의 문화 포커스'다.

근데 이 시간대가 미루가 푹 자는 시간대다.

미루는 주로 9시대에 한번 12시대에 한번 깬다.

미루가 깨면 난 미루에게 젖을 주고 나머지 시간은 집안 일을 한다.

빨래도 하고 방도 쓸고 닦고 간혹 책도 읽고..

그리고 운동도 한다.

 

요즘 주로 하는 운동은 걷기인데

집앞 운동장에서 신나게 몇바퀴 돌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진다.

 

미루가 푹 자는 시간대인 10시에 나가서 운동을 하다보면

내가 듣고 싶은 프로그램을 못듣는다.

 

히히..

그래서 라디오를 샀다.

6,800원

과연 이게 나올까 의심스러웠는데

건전지 넣었더니 자~알 나온다.

으메...

 

오늘은 신나게 라디오를 들으면

기분좋게 걷다 왔다.

물론 10시대에 같이 사는 사람이 운동하는 바람에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운동하면서 못 들었지만

덕분에 올만에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했다.

발걸음도 가볍게~~

 

6,800원의 행복이당.

 

자야한다. 얼렁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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