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시간이란.(1)
- schua
- 2010
-
- 인디다큐페스티발 소식 - 공모 중입니다.
- schua
- 2010
-
- 잠시(7)
- schua
- 2009
-
- 올만에(4)
- schua
- 2009
-
- 인권영화 앙코르 상영회에 갈까나(4)
- schua
- 2009
그래도 감기엔 잠이 최고다.
어제 잡혀 있던 회의를 째고
집에서 쉬었다. 물론 쉰다는 것이 예전 같은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
집안 일을 얼럴렁 하고 나서 미루 자는 시간 10시에 같이 잤더니
몸이 아침엔 7시 반, 상구백이 나갈때 깼다. 오호호...
이런 일이 미루 세상에 나오고 부터 미루 보다 먼저 깬 적이 10번이나 될까?
여튼 그랬다구~
그런데 그런데
상구백이 바쁘고 나서 부터는 미루를 놀이집에 데려다 주는 몫이 나한테
떨어졌다. 긴장 만배~
아침에 대략 8시 전후로 일어나면 밥 먹이고
옷 입혀서 놀이집 보내고 나면 10시다요.
참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지.
아기 밥 먹이고 옷 입히는 데 왜 이리 오래 시간이 걸리냐고요.
흐흐...그래도 요 며칠은 정말 밥 먹기도 옷 입기도 잘 호흥해줬는데
오늘은 오호~~ 신끼를 발휘해서 옷을 안 입었다.
양말을 신기는데 발톱이 아프다고 안신는단다.
이 녀석 새끼 발가락 발톱이 좀 따로 노는 게 있다.
항상 그 놈이 말썽이어서 잘 살펴야 한다. 좀 자라면 바로 바로 잘라주고
다듬어 주고 해야 하는데 어젯밤 같이 골아떨어져서 그걸 못해줬더니
바로.. 아픔을 호소한다.
그러나, 버트.
양말을 신기던 발은 그 발이 아니었다요.
아흐~
아는 거지 아이도 아는 거지 엄마가 어디에 약한지
그럼 나도 들어간다. 마술쇼~~~
"아프구나 미루, 엄마가 그럼 마술가루 뿌려줄께. 그럼 안아프거든."
그러고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빼면서 마술가루를 꺼내고는
살짝 뿌려준다. "샤르르르~~" 물론 시늉만 하는 거지.
미루 반응?
띠용. 뭔 소리를 하는건지 하는 모양이다.
엄마가 드뎌 이상해졌군 하는 반응.
아직 효과는 없군. 음...이 비법은 시간이 필요해.
그래도 징징거리는 국면은 벗어났다.
혹시나 해서 걱정이 되서 양말을 벗겨 봤는데
그 발이 아닌 거 확실, 역시 문제가 없는 거 확실.
어그...그냥 발가락을 입에 넣고 호해줬다. 침도 좀 발라주고.
그랬더니 좀 마음이 좋아졌는지 다시 양말을 신었다.
이러는데 한 20분. 캬캬캬
바지 입는데 것도 거부,
바닥에 누워서는 빙그르르 돈다.
인형을 안고는...흨..."누워있어." 한다.
"미루 누워있고 싶구나?" "네"
"그려 그럼 누워있어요."
또 하나 에피소드. ㅠㅠ
아프다면서 젖을 계속 물고 있길래
띄어 놓을 샘으로
"엄마 귤 좀 가져다 줘. 귤 먹고 시포요." 했더니
싫단다. ㅠㅠ
그래서 옆에 있던 코알라 한테 이놈 이름이 '호치민'
"호치민, 엄마 귤 좀 가져다 줘. 귤 먹고 시포요."했다.
물론 안 가져다 주지. 호치민도 자기 할 일에 바빴거덩. 가만히 있기. ^^;;
"미루야. 호치민이 귤 안가져다 줘. 미루가 귤 가져다 줄래?" 했더니.
바로 "응~" 그러더니 귤을 가져다 준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호치민한테 허리를 숙여서
"호찌민...샬랴샬랴" 하며 혼을 낸다.
억양을 근거로 해석하면 "엄마한테 귤도 안가져다 주고 그러면 안돼~"
뭐 그런 내용 같았다는...캬캬캬
한마디로 호치민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ㅋㅋ
우좌지간
아흐~~~
그래도 오늘은 그나마 밥은 잘 먹어주셨다.
그럼 됐다요. 뭐. 어흐....
겨우 미루 데려다 주고 삼실에 나오니 11시가 눈 앞에. 흨...
15kg 짜리를 안고 200m를 걸었더니 목 뒤와 어깨가 뻐근하다.
잠을 잘 잤다고 호호호 했는데 흨...
그래도 정신 차리고 오늘 교육 준비하고 교육생들 편집구성안 확인하고
집에 가서 밥 하고 그래야지. 정신 차리자.
아.. 그래도 2%가 부족한 것을...
자고 싶다요.
댓글 목록
콩!!!
관리 메뉴
본문
나중에 미루 크면 슈아 안고 200미터 걸어댕기라고 하세요 꼭. ^^부가 정보
말걸기
관리 메뉴
본문
말걸기 경험 상 아들 키워놔봐야 별 소용 없던데... 그 고생 어디서 보상 받으리요.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콩/ ㅋㅋ 좋은 방법이네요. 꼭 잊지 말고 하라고 해야쥐~~` 캬캬캬대신 반항하기 전에. 머리 커지면 이럴꺼 아니에요. "누가 안고 다니래?" 캬캬캬
말걸기/ 그래서 보상 안 받을라구 진즉 마음 먹었어요. 대신 그냥 실컷 애정을 주고 그 다음은 바로 입 싹 닦을라구요. 하느님이(누군진 모르지만) 저 인간 되라구 보내준 기회이자 선물이라구 생각하고요. 딱 20년만 같이 지내고 그 다음은 바로 내보내고 자유롭게 살라구요. 아후~ 나의 자유!!! 자유자유자유자유자유자유...노래 자유가 바로 나온다는. ㅋㅋ
진짜루 같이 살자고 할까봐 매우 급 와방 겁난다는. 왜 아이들은 부모맘 반대로잖아요. 그러니 미루 독립 할때까진 비밀이에요. 미루가 달군 마냥 독립한다고 하면 전 이럴꺼에요. "그래 흨...이제 너도 혼자 살때가 되었구나. 흨" 하면서 돌아서서는 씨익~ ㅍㅎㅎ
문득 달군 어머니께서도 그러신게 아닐지...--;;
부가 정보
달군
관리 메뉴
본문
크크크. 울엄마가 그랬어요. 왜 옛날에 엄마들이 빨리 결혼해라, 나가라 나가 했는지 알겠다고. 다 귀찮대요. 너희들 나가면 나도 편하지! 했어요. 물론 섭섭하고 걱정은 되시는거 같지만... 그래서 내가 아빠는 그걸 모르나봐. 역시. 그랬더니 엄마가 자기가 같이 안있으니까 그렇지 하더라요...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달군/ ㅋㅋㅋ 멋진 엄마 밑에서 크셨군요. 달군 엄마 멋쟁이~그럼 미루도 독립하겠다고 하는 날이오겠군요. 오호...그럼 나도 멋쟁이? 캬캬캬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