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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져 있다.

주말에 동네에서 하는 벼룩시장에서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만화책을 하나 샀는데. 그걸 읽으면서 느낀 건. 인간이 살고 죽고 하는 것이 모두 어떤 우주에 일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게 신의 시대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좀 확대해서 생각해 보면 그냥 사는 게 우주의 일부란 생각에 맘이 편해지면서도 아픈 건...어쩔 수 없다. 그날 저녁을 먹고 같이 있던 사람들은 슬픈 소식을 들었다. 동네 사람이 자살했단 소식. 우주의 일부라 생각하면 담담해지는데...그건 아마도 내가 그이를 몰라서 그랬단 생각이 든다. 담담하지 않지. 그럴 수 없겠지. 어젯 저녁, 밥을 먹으려 두릅을 씼다가 두릅 가시에 손가락이 찔렸는데 어찌나 아프던지 외마디 소리를 길게 내었다. 그렇게 아픈데 말이다. 가시에 찔려도 말이다. 우주가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그래도 아픈건 아픈거다. 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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